• 최종편집 2024-05-03(금)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전 세계 전문가 1,000여명에게 올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극한 기상이변과 자연재앙, 사이버 공격등을 꼽았다. 이젠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우리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일상적인 일이며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일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영국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겨울 폭염, 알래스카 산불, 마이애미의 괴상한 마른 하늘의 홍수등이 꼽히고 있다. 그리고 이상고온 현상은 알래스카, 워싱턴주, 미국 남동부, 캐나다, 유럽, 호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11곳에서 일어났다. 또한 인도, 파키스탄, 이집트, 에디오피아, 남아프리카에서는 태평양 북서부 사이클론 지역으로 폭풍과 폭우, 홍수가 발생하였다.

 

20141, 미국 북부 캐나다 접경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1911년 이래 103년 만에 얼어붙었다. 그런데 2018년 새해 벽두에 북미대륙에 폭탄 사이클론이 발생하여 또 다시 나이아가라가 4년 만에 얼어붙었다. 그리고 201612,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사하라 사막에서도 눈이 내려 기후변화에 의한 기상이변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81월에는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 주 마운트 워싱턴의 기온은 -38로 심장마비, 동상 등으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1억 명이 혹한의 피해를 보았다. 같은 시기 호주 시드니 서부 펜리스 지역은 158년만에 가장 높은 온도인 47.3까지 치솟아 화재 위험이 커지자 야외 불 사용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시드니에서 매년 열리는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경기도 중단시켰다.

 

또한 미국 북동부는 한파와 폭설로 정전 사고가 이어졌고 4,80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인근 지역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오대호 연안 등 중북부, 중서부 지역에는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1천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25천명의 주민들이 폭설로 갇혀 인근 마트의 생필품은 금세 동이 났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48, 경남 거창일대에 눈이 내렸다. 새벽녘에 최저 영하 7.5까지 기온이 내려가 과수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개화기에 접어든 과수원에는 사과꽃 냉해 피해가 90%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한다

 

사과꽃의 암술과 수술이 갈색으로 죽어 있어 수정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사과농가는 소중히 키운 사과꽃에 내린 많은 눈과 영하의 날씨에 발만 동동 구르며 냉해로 죽어가는 사과꽃을 바라보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한편 아카시아 꽃이 냉해로 다 떨어져버려 양봉 전업농가의 생계 문제까지 직결되고 있다. 국내산 꿀 생산량의 70%가 아카시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아카시아 꿀 생산의 실패는 양봉업자들에겐 심각한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2017년 겨울, 너무 추워서 기르던 꿀벌의 25%가 냉해로 얼어 죽는 1차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5월의 날씨가 아침에는 5-8, 낮에는 30-31도의 이상기온으로 일교차가 20도를 넘나들면서 개화기 꽃들은 피자마자 시들어 버렸다. 양봉협회 집계에 의하면 국내 벌꿀 생산량은 2010년대 들어 꾸준히 24t 안팎을 오갔으나 2016년이후 14t로 급락하고 2018년도에는 냉해로 예년에 비해서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마이클 만 대기과학 교수가 쓴 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 하는가?’(도서출판 미래인, 2017)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구표면은 기온이 상승하고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 홍수와 쓰나미가 발생한다. 겨울에는 북극의 빙하가 녹아 약해지는 제트기류의 변화로 겨울철 이상 한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북극이 뜨거워지면서 더 많은 빙하가 녹기 시작해 엄청난 양의 열과 수증기를 발생시켜 다시 지구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연쇄적으로 제트기류에 갇혀 있던 폴라 보텍스(차거운 공기집단)는 뜨거운 열과 기온에 의해 약해진 제트기류와 함께 북미와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세계 각지에 한파를 몰고 오고 있다. 이런 악순환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영국 기상학자 왜드햄스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계산할 때 우리는 이산화탄소 배출문제만 고려한다. 그렇지만 극지방의 얼음과 눈이 사라지는데 이를 감안하여 계산해야 정확하다. 얼음은 햇빛의 50%를 반사하지만, 하얀 얼음이 사라진 북극에는 짙은 바닷물은 햇빛의 10%만 반사하게 된다. 그래서 지구 온난화 효과를 50% 높여 해수면 상승도 빠르게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북극지방은 알베도가 큰 해빙이 녹아 해수면이 더 많이 드러나게 된다. 이는 많은 양의 태양 복사가 흡수되어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얼음 없이 대기와 맞닿는 북극 해수면이 넓어지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북극해에 더 많이 흡수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북극의 해빙 감소는 북극의 기온을 상승시킴과 동시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흡수를 통해 온실 효과에 따른 기온 상승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151212, 파리 협정에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국가별 기여방안(INDC)으로 채택하는 새로운 기후체제가 출범하였다. 5년마다 상향된 목표를 유엔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으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검증하는 이행점검시스템을 만들어 이를 관리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리고 2020년부터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 사업에 매년 1,000억 달러(1181,5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국가들은 탄소배출권을 매입해야 되고 그 자금은 개도국에게 지원하는 녹색기금으로 쌓아나가야 된다.

 

이제 어렵게 수출하여 번 돈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하지 못하여 모두 날려 버려야 할 입장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들은 경쟁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이 우리나라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하고 있는 각 기업들이나 기관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들도 이에 동참하여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될 입장이다. 그래서 우린 21세기 지구환경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으로써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당연한 의무로 인식하고 사명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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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시대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은 당연한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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