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최근 의학계에서는 모든 질환이 같은 뿌리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한 가지가 발병하면 다른 병도 함께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한방과 양방의 협진체제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런 질병들이 공유하고 있는는 뿌리는 ‘인슐린 저항성’ 또는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들도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고혈압 등을 별개의 질환으로만 보고 당연히 제각각 치료를 해야 된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를 괴롭히는 대부분 만성질환은 모두 한 뿌리에서 발생하며 그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 또는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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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은 잘 알려진 대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비만,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혈중에 인슐린이 충분히 있어도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또한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당뇨,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중성지방 중 3가지 이상 기준치 넘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도 역시 포도당 섭취력이 저하되며 피 탁해지고 혈관 약해져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고혈압이 생겨 현대과학으로도 완치가 어렵다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면 인슐린이 많이 나와도 포도당 운반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췌장은 계속해서 엄청난 양의 인슐린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 때문에 혈중 인슐린 농도가 엄청나게 높은 고(高)인슐린 혈증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췌장이 지치게 되어 더 이상은 적절한 혈당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데 이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또한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 이외에도 세포가 자라고 커지게 하는 작용이 있어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기도 하고 또한 지방분해 효소를 자극해 분해된 지방을 내장에 저장하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결국 인슐린 저항이 발생하면 혈관 세포를 증식시켜 혈관 벽을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 혈압이 높아지는 고혈압, 지방분해를 촉진해 분해된 지방 성분이 피 속으로 흘러들어 오면 고지혈증. 동시에 이런 지방성분은 내장에 저장되면서 복부비만을 부른다.

 

뿐만 아니라 신장에서 나트륨의 재흡수를 촉진해 수분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쌓이게 되어 혈압은 더 올라가 몸이 잘 붓고, 심하면 신부전 등 신장에 이상이 생긴다. 

 

더욱이 요산 농도가 높아져 통풍이라는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혈전(피떡)이 잘 생기게 된다. 따라서 포도당이 풍부한 피는 더 끈적끈적해 피가 탁해지고 혈관이 망가지는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혈압은 올라가니 혈관의 약한 부위가 터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뇌혈관에서 일어나면 뇌졸중이 되고, 심장의 혈관에서 생기면 관상동맥 질환이나 기타 심장병이 되는 것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당뇨발, 눈의 망막 질환 등)도 똑같은 이유에서 비롯되며 이 모든 상태를 종합적으로 일컫는 말이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한편 현대인의 질병 중 대부분이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뇌졸중, 심근경색, 백내장 등은 지나친 활성산소에 의해서 생기며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당뇨병, 간염, 위장염 등에도 활성산소가 일부 관련되어 있고 냉증, 어깨가 뻐근한 증세, 신경통, 성욕 감퇴, 불면증, 숙취 등 역시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이 그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다.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온 산소는 혈관을 따라 몸 구석구석까지 운반되고, 음식물 소화를 비롯한 체내 호흡 대사에 참여한다. 그런데 활성산소는 이런 정상적인 산소와는 달리 세포막과 세포 내에 있는 유전자를 공격해 몸을 늙고 병들게 만들어 노화를 촉진하거나 암을 유발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중 대개 1~2% 정도가 활성산소로 변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활성산소는 우리 몸이 스스로 해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면역 기능도 있다.


그렇지만,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우리 몸속의 수많은 세포들을 산화시켜 노화증상은 물론 각종 질병 발생을 촉진한다. 즉 ‘활성산소’는 스스로 안정성을 회복하고자 정상적인 세포막과 세포를 손상한다. 즉 필요한 양 이상으로 만들어진 활성산소는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을 산화시켜 노화를 촉진하고, DNA를 손상해 암과 노화를 유발한다. 그리고 세포막의 불포화지방산을 산화작용을 통해 이물질로 바꿔 동맥경화, 뇌졸중 등 질병을 부른다.

 

과도한 스트레스, 자외선, 방사선, 자동차와 공장의 배기가스, 농약이나 살충제 등의 화학물질은 활성산소를 만드는 주범들이다. 또한 방부제나 색소가 들어 있는 인스턴트식품, 식품첨가제, 흡연과 음주 등도 활성산소를 만들고, 과식도 활성산소의 생성을 촉진한다.

 

많은 음식량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큰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것은 많은 산소의 양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운동 또한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므로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항산화제는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생성하는 것과, 외부에서 투여해 주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몸 안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항산화 물질에는 superoxide dismutase(SOD),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 빌리루빈, 멜라토닌 등이 있다. SOD와 같은 항산화 효소는 인체 내에 과도하게 발생되는 활성산소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항산화 물질은 체내에서 자기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필요에 따라 만들어져 활성산소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항산화 효소인 SOD(Superoxide dismutase)는 우리 몸 내부의 항산화 효소 활성을 촉진시키며 전반적인 항산화 방어기전을 강화해줘 항산화 효소의 제왕이라 불린다.


내부나 외부에서 오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DNA 손상을 막아줘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이 충분히 만들어지는 동안에는 우리 몸은 건강하게 되므로 항산화 음식물을 일상화하여 많이 섭취하는 식사법이 필요하다.

 

항산화 식품으로는 우선 녹차가 있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며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비타민 C, E 등이 다량 들어있어 세포의 돌연변이 억제는 물론 피로감까지 덜어주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붉은 색을 내게 하는 라이코펜 성분 역시 뛰어난 항산화제로 손꼽을 수 있는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토마토에는 비타민 C와 루틴이 풍부하다.

 

이 밖에도 브로콜리, 버섯, 당근 등의 천연 항산화 식품들을 이용한 요리를 평소 식단 속에 포함시켜 활성 산소로부터 언제나 대응할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키위·양배추·오렌지·브로콜리 등의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비타민 C가, 아몬드·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에 비타민 E가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망고, 당근, 토마토, 고추 등에, 셀레늄은 굴, 참치 등 각종 해산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미국 당뇨병협회가 권하는 ‘넘버 원’ 치료법은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이다. 즉 인슐린 분비의 부담이 적은 저(低)혈당지수 음식을 먹으면서 비만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저혈당지수 음식은 섬유질이 풍부한 ‘거친 음식’이다. 현미 등 잡곡밥, 호밀 빵, 메밀국수, 콩 등 각종 야채는 소화된 후에도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이기 때문에 인슐린이 갑자기 많이 분비돼야 하는 부담이 적다.

 

흰 쌀밥, 밀가루 음식, 정제된 설탕이 든 음식 등 혀 끝에서 바로 단맛을 느끼게 하는 식품은 먹자마자 혈당이 확 올라가게 만든다. 그러면 인슐린도 순간적으로 많이 분비돼야 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겨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게 된다.

 

예전에 성인병이라 불렀던 당뇨,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을 ‘생활 습관병’으로 고쳐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 모든 병의 근원인 인슐린 저항성을 치료·예방하려면 생활습관부터 확 뜯어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미·잡곡, 메밀, ·콩, 야채 등 섬유질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 이외 별다른 방법이 없어 이런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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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 대사증후군 그리고 활성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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