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요즈음 당진시는 탄소중립 감축목표를 달성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중립도시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탄소중립 감축목표를 달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배출원인을 찾아내서 이를 해결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성공적인 추진이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유엔이 제시하고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즉 환경문제란 무엇인지는 지구적으로 생각하여 얻어낼 수 있다. 그렇지만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안은 그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진시의 탄소중립 문제는 당진시의 특성을 살려내서 해결해 나가야 할것이지 일반적인 탄소중립 도시로 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일이다.

즉 탄소중립도시란 환경부가 환경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전환, 흡수원의 확충, 순환경제 촉진 등을 통하여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도시를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당진시가 안고 있는 특성을 살려서 탄소중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탄소중립 모델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당진시의 탄소 총배출량은 7,200만톤이다. 이중 현대제철이 2,862만톤(39%),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는 3,003만톤(41.7%)GS EPS345만톤(4.8%), 현대그린파워 748만톤(10.3%)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 4개사의 탄소배출 규모는 6,958만톤으로 전체의 96.6%나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4개사에 초점을 맞춰 탄소중립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방안이라고 여겨진다.

결국 당진 산업단지에는 현대제철의 고로방식에 의한 철강생산과 함께 전기로 방식에 의한 철강업체들이 집단적으로 입주해 있는 국내 최고의 철강생산단지가 있다. 그리고 국내 4대 석탄화력발전소의 하나인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 국내 최대 LNG발전소인 GS EPS, 국내 최초 부생가스 발전인 현대그린파워 등 각기 다른 화력발전소들이 모여 있는 화력발전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철강단지는 자동차, 전자, 조선, 건설 등 후방산업체들의 원자재를 생산하는 소재산업으로 지금까지 한국경제의 중화학공업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리고 화력발전단지는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전기 없이는 하루, 한시도 살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중앙정부로써는 포기할 수 없는 업종들이다.

탄소중립이라는 탈화석연료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필연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우리나라 국민경제가 발전기틀이 유지할 수 있는 필수적인 산업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철강업체나 화력발전업체들이 성공적으로 탈 화석연료로 구조변혁을 통해서 재탄생시켜 나가야 될 사명감을 갖고 당진시의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될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탄소중립이란 지금까지 사용하던 석탄화석연료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해 나가야 하는 일로 어찌보면 전혀 다른 산업으로 탈바꿈을 해 나가야 될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제철의 고로방식은 결국 수소환원제철방식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되는데 수소생산이 너무나 많은 비용부담과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2040년 이후에나 추진될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2040년 이전에는 석탄 코크스를 활용하는 고로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되 그린스마트산단화 사업을 통하여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시켜 나가는 방안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석탄화력발전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서 2036년까지 현재 57기 중 절반에 해당되는 28기를 폐기하기로 결정하고 이중 4기는 완전 폐기, 나머지 24기는 LNG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현재 4기가 건설 중에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석탄화력발전은 절반가량을 LNG발전으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NG발전으로 전환되면 탄소배출량은 2분의 1로 감축되고 환경오염물질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LNG생산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유출될 우려가 있어 부정적으로 이를 평가하고 있는 전문가 그룹도 있다. 더욱이 당진시는 LNG생산기지 10기가 건설되고 있어 메탄가스 유출여부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LNG발전에 암모니아 수소 혼소발전으로 통하여 수소의 가격이 하락하고 대량생산체제로 전환되면 점차 수소비중을 확대시켜 LNG발전을 수소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중앙정부의 기본방향이 결정된 상황에서 당진시의 탄소중립은 어떻게 추진되어야 나가야 할 것인가?

 

석문산단에 입주해 있는 현대그린파워에서는 석탄화력 연소후 발생하는 코크스 가스를 포집,

부생가스 발전과 순수 수소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12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투자를 통하여 코크스 가스 포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포집기술을 기반으로 탄소포집 활용방안(CCUS)을 마련해 나가면서 여기에서 배출되는 각종 가스를 재활용,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통하여 탄소감축사업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탄소를 재활용하는 기술개발이 미흡하여 바이오 연료전환, 화학제품의 원료로 활용, 광물탄산화를 통한 건축자재 생산 등으로 활용하여 왔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탄소융복합 소재기술이 급진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당진시도 탄소융복합 소재생산단지로 전환을 모색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탄소중립이란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신문 지상에 알려진 지식정보 정도의 상식으로는 당진시 탄소중립 문제를 해결 나갈 수 없다.

결국 이미 연구개발된 각종 선진기술에 대한 지식정보를 동원하여 구체적인 당진산업단지에 도입여부를 실험적 방식으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런 일에는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주인으로써 역할을 담당하고 수집된 기술정보에 따른 각종 문제점을 살펴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해야만 최신 선진 기술에 기반을 둔 당진산단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진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탄소중립 시민연대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체를 결성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당진시의 탄소중립은 일반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탄소중립도시의 모델로는 해결될 수 없는 당진만의 특유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탄소중립도시 지정보다는 당진시 탄소중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에 바탕을 두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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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탄소중립도시 지정만이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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