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2(수)
 

2015년 파리협정에 의해서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이 출범하여 세계 각국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렇지만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완성시켜 나가는데 많은 장애요인을 안고 있어 이를 극복해 나간다는 것은 쉽지않게 여겨진다그렇지만 우리들은 탄소중립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 나가야 한다.

20141,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에서 제5차 기후변화보고서가 발표되었다. 그 주요 내용은온실가스 배출량은 2000-2010년간 연평균 2.2% 증가하였고 1970-2000년간 1.3% 증가에 비하여 70%나 늘어난 결과이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흡수하여왔던 해양이 급격한 산성화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지구를 되살릴 수 없다라는 사실을 밝혔다.

 

해양은 지구상 물의 97%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지구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산업혁명 이후 대기 중에 5,25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저장하고 있는 저장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매년 인류가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25%를 흡수하여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역할까지 해왔다. 그런데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짐에 해양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되고 산업혁명 이후 해양의 30% 이상이 더 산성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떨어져 지구온난화가 날이 갈수록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러브록의 가이아 가설에서 지구생태계의 모든 생물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 있는 유기체라고 설명하였다. 사실상 지구온난화로 지구생태계가 붕괴되면서 모든 생물과 연결된 각종 네크워크도 붕괴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지구환경은 복잡하게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 산호초들이 멸종되고 있다. 이렇게 산호초가 멸종되면 해양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엔이 지원하는 세계 산호초 관찰 네트워크는 73개국 12000여 개 지역에서 1978년부터 2019년까지 40년간 200만회 이상 산호초를 관찰한 결과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새 세계 산호초의 14%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산호초는 해저 면적의 0.2%를 차지하지만 해양 생물의 25%가 살고 있는 중요한 서식지다.

따라서 산호초가 사라지면 해양의 생물 다양성도 붕괴될 수밖에 없다. 실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산호초의 생물 다양성은 195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63%나 감소했다. 산호초 관련 어획량은 2002년에 정점을 찍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어획량은 1950년에 비해 현재 60% 더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산호초가 사라지는 이유는 높아진 바닷물 온도와 산도의 변화 때문이다. 수온과 산도가 변하면 산호에 영양을 공급하는 다채로운 해조류들이 사라지고, 산호가 하얗게 표백되는 백화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백화 현상이 일단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어 산호초는 멸종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다.

해양으로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물과 반응해 탄산이온과 수소이온을 만들어낸다. 강한 산성일수록 수소이온 농도는 높아지고 탄산이온을 적어지게 된다. 그런데 산호초는 탄산이온을 이용하여 골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탄산이온이 적어지게 되면서 백화현상이 일어나고 폐사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유엔 환경기구와 세계 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 산호초 가운데 9%에 해당하는 카리브해의 산호초가 현재 6분의 5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40년간 총 50개의 거대 산호초가 사라졌으며, 남아있는 산호초 가운데 대부분도 앞으로 20년내에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한국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0억명이 단백질의 15%를 수산물에서 얻고 있는데 만약 바다의 산성화로 해양생태계가 무너진다면 인간의 식량창고의 한 축이 무너지게 된다고 한다.

열대지방 청정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산호들의 가치가 연간 1790억 달러(한화 약 2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세계적인 숲의 손실로 우리가 치러야할 대가는 연간 2-5조 달러(한화 약 2500-75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혀졌다.

이는 2007년부터 독일 환경부의 가브리엘 장관과 유럽연합 환경부의 디마스 장관의 후원으로 시작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농경지 개간, 도시개발, 기후변화 등으로 세계적으로 자연 지역이 2000년 대비 11% 감소하였고 환경친화적인 농경지의 40%가 집약적인 농업으로 바뀌며, 이로 인해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어업, 질병, 외래종, 기후변화로 인해 2030년까지 산호초의 60%가 감소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2010년 여름, 러시아에서는 폭염으로 56천 명이 죽었다. 심지어 북반구에서 가장 추운 사하 공화국에서도 35.3까지 기온이 상승하였다. 거기다 고온 건조하여 큰 산불까지 났으니 더위에 내성이 없는 러시아인들은 1000년이래 사상 최악의 자연재앙을 맞게 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기상전문가들은 열돔(Heat Dome)’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열돔 현상이란 지상 10km 이내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됨으로써 반원 모양의 열막()이 형성되어 뜨거운 공기를 그 자리에 가둬 놓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즉 더운 공기로 된 거대한 돔이 형성되어 한 지역을 완전히 봉쇄한 상황이어서 폭염이 지속된다.

 

2018, 한반도의 폭염도 이런 열돔 현상 때문에 발생하였다. 즉 티베트 고원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대류층 상층에 자리 잡고 그 아래 대류권 중하층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열돔이 만들어졌다.

이런 열돔은 발생 된 뒤 소멸 되지 않고 찜통더위가 계속되었으니 에어컨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 지역주민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겠는가? 이같은 열돔현상은 강력한 태풍이 불어와야 깰 수 있다고 하는데 언제 태풍이 불어올지 답답하게 기다릴 수밖 없는 노릇이다.

 

세계적인 환경연구소로 알려진 월드워치(World Watch)에서는 매년 지구환경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그런데 최근 보고서에서는 지구환경이 전쟁 상황이나 다름이 없다.”북극의 빙하는 거의 사라지고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어 집중호우, 집중한파, 대풍, 대지진 등으로 지구의 재앙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는 서민생활은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에너지, 원자재 난을 겪게 되었으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 내륙에서 사육되는 3억 마리의 양과 염소들이 목초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며 사막화를 앞당기고 있다. 이에 따른 중국의 황사현상은 주변 국가인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미국 서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 세계적인 핵심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중국경제는 매년 고도성장만을 고집하고 있다. 만일 2030, 1인당 국민소득이 지금 미국 수준으로 도달한다면 중국에 4명당 3명꼴로 자가용을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모두 11억 대의 자동차가 굴러다니게 되고 이는 곧 매일 9,800만 배럴의 석유가 필요하게 되어 현재 전 세계 석유 사용량 8,500만 배럴보다 많은 양이 된다.

또한 물의 소비량도 현재 사용량의 2배로 늘어나게 되는데 중국 북쪽 지방에서는 이미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 300m가 넘는 지하에서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식수로 사용 하고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종이 사용량도 2030년이 되면 현재 전 세계 소비량의 두 배가 되어 산림 벌목이 불가피하게 된다고 한다. 이같이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은 세계 경제의 블랙홀로서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을 급진전시킬 가능성이 높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탄소중립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우리 모두 공유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각종 제품의 가격에는 대기오염, 산성비, 지구온난화에 대한 비용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만일 이런 간접비용이 제대로 반영된다면 중국과 같이 고도성장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고 기존의 소비문화가 환경 중심의 소비문화로 패턴이 전환시킬수만 있다면 그런대로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만으로 지구환경이 되살아 날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우리 모두 공유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서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태그
첨부파일 다운로드
해나루.jpg (9.1K)
다운로드

전체댓글 0

  • 2798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탄소중립에대한 불편한 진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