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EU국가에서는 올 10월부터 EU지역 수출상품에 대해서 탄소배출내역서를 제출토록 하고 20251월부터 본격적으로 탄소국경세라는 관세가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탄소국경세란 EU국가들이 제철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양을 초과해서 배출하는 철강제품에 대해서 초과한 양만큼 EU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을 매입하는 금액으로 관세를 부담케 하는 제도이다.

EU국가들은 이미 30년간 탄소감축 사업을 추진하여 2020년 현재 1990년 대비 23%나 감축했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7%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1990년 대비 탄소배출량은 3배나 늘어났다. 따라서 EU의 탄소배출수준에 맞춰 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힘겨운 일이다. 더욱이 간접배출인 전력까지 여기에 포함해서 전력생산체제에서도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만일 철강산업이 무너지면 이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자동차, 전자, 건설 등 후방 산업들까지 결국에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경제의 차원에서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유지 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당진시는 이런 사항을 감안 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유럽 탄소배출권(EU-ETS) 가격은 작년 7t52.14유로에서 올해 778.11유로로 49.8% 나 상승했다. 이는 현재 국내 배출권 가격은 톤당 27000(19.44유로) 수준으로 올해 7월 기준 EU 배출권 가격(78.11유로)4분의 1에 불과하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EU에 수출하려면 EU와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배출되는 탄소량을 초과했을 경우 EU 탄소배출권 가격으로 계산하여 탄소국경세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내 탄소 중립에 투자 해야 될 자금이 EU국가의 탄소 중립에 투자하는 꼴이 된다.

그래서 우리나라 저탄소 시설을 더욱 악화시켜 EU의 저탄소 수준과의 격차가 더욱 크게 만드는 꼴이 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결국 관련 업체들은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게 되고 우리나라 국민경제의 80%를 차지하는 무역거래는 점차 무너지는 현상을 겪게 될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당진시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로써 충남도 배출량 2억톤의 36% 차지한다. 이는 또한 우리나라 전체의 11%에 해당되는 탄소배출량으로 지자체 중에서는 최대 배출지역이다,

당진에는 국내 최대의 화력발전단지와 국내에서 최대의 철강단지가 있고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있다.

사실상 충남도는 광양 포스코 제철소와 여수 석유화학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전남과 함께 1, 2위를 다투는 국내 최고의 탄소배출지역이다. 그래서 충남도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언하고 서해권 CCUS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체결,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사실 CCUS기술도 이제 막 실증 단계가 마무리 된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활용 분야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CCUS기술을 도입하려면 당진시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나름대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사 연구기구가 요구되고 이들이 충남도 서해권 CCUS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이라는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이 만들어 나가면서 이를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중앙정부가 요구하는 경제성을 확보해서 기본계획과 예산안에 담아내야 중앙정부의 탄소인지 예산에 통과되어 재정지원을 받아낼 수 있다.

 

지난해 1226,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이 갈조류가 연간 약 55000t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흡수한다는 분석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했다. 이는 독일이 한 해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 약 74000t의 약 74%에 해당하는 양이다. 특히 갈조류가 내뱉는 점액에 탄소가 많이 갇혀 있는데 이 점액은 수백 년이 지나도 잘 분해되지 않아 탄소 저장고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북유럽의 내해인 발트해에 분포하는 갈조류인 블래더랙을 분석했고 블래더랙은 3년 정도면 키가 2m에 달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를 투입하면 더욱 쑥쑥 자라고 있어 탄소저장수단으로 최적절한 방안으로 세상을 놀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블래더랙은 흡수한 이산화탄소의 3분의 1을 당질 배설물 형태로 배출한다. 당질 배설물은 구조에 따라 다른 생물이 이용하거나 바다 바닥에 가라앉는다.

 

연구팀은 배설물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후코이단이라는 물질에 주목했다. 후코이단은 갈조류에서 추출되는 황을 함유한 물질로 미역이나 다시마의 끈적거리는 점액 성분이다.

연구팀은 후코이단은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져 다른 생물이 분해하기 어렵다자연스레 후코이단에 포함된 탄소는 대기로 환원되지 않고 짧게는 수백년, 길게는 수천년에 걸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연구팀은 갈조류는 기후변화 대응에 강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잠재력 활용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해조류로 생산하는 바이오 에탄올이나 바이오 디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은 것은 무엇보다도 지상에서 기른 식물보다도 20배 이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면서 석유화학제품 원료의 대체 수단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에너지는 연료, 석유화학제품의 원료 등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효율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다 탄소저장수단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니 당연히 탄소중립의 핵심해결수단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해조류 생산체제 구축, 탄소포집 해조류 투입, 그리고 대량의 바이오 에너지 생산체제, 석유의 대체 에너지로써의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회는 나르는 화살과 같다고 한다. 이번 게재에서 당진시는 당진형 탄소중립형 모델을 만들어 당진경제의 제2의 부흥기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에 기반을 둔 첨단 친환경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새로운 당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당진출신 전문가 그룹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지난해 연말에 발표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해조류 CCUS 기술을 벤치마킹하여 서해안의 갯벌과 바다숲을 활용하여 대량 탄소를 저장할 수 있고 갈조류를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 에너지 생산단지를 만들고 여기에서 나오는 바이오 에너지를 활용하여 친환경 클로스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즉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대체 원료를 생산할 수 있고 화석연료의 대체 연료로 최적합한 에너지원을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어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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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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