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환경부가 재생에너지·해수담수화 등 녹색산업을 올해 20조원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3일 제시했다. 환경 보전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환경부가 국외 사업 수주를 목표로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환경부도 환경산업부가 돼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가 산업부 2중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환경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산업 등 3대 녹색 신산업을 키우고, 윤 대통령 임기 동안 100조원 수출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산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에너지 사용을 대체하는 등 탄소중립을 이루고 녹색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산업을 말한다.

 

환경부는 이날 그린수소(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얻은 수소), 해수담수화(바닷물을 염분이 없는 물로 바꾸는 것) 사업 분야에서 175천억원 규모의 수출 목표를 제시했다. 대상 국가는 오만·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이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중앙 및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는 산업단지 내 상하수도, 매립가스 발전소 등 21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환경부가 환경을 보존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환경부 본연의 역할 대신 기업 민원을 해결해주는 부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국장도 환경부가 정작 화석연료나 자원의 과도한 사용 등을 규제하는 주요 정책은 내놓지 않고, 일회용컵 보증금제처럼 기존에 약속한 정책을 이어나갈 의지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환경부가 산업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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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올해 20조원 수출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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