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 한국은 기후변화 긍정론자가 많아
일부 사람들은 '기후블루스(기후우울)'로 인한 무력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수 년, 또는 수십 년 안에 지구와 인류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사람들도 있다.
2020년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29개국 16~74세 인구 2만590명을 조사한 결과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믿는 사람의 비율은 헝가리가 91%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86%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인도 83% ▲영국 81% ▲독일·중국 76% 등이었으며 ▲미국(66%) ▲러시아(63%) ▲일본(53%)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후변화 부정론자가 많은 나라는 에너지 등 화석 연료와 관련된 산업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며 이런 경우 기후변화 이슈 자체가 경제 활동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는 쪽으로 홍보 활동을 벌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비와 눈이 더 많이 오는 등 기후가 실제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믿는 사람은 더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일부 사람들은 '기후블루스(기후우울)'로 인한 무력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수 년, 또는 수십 년 안에 지구와 인류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사람들도 있다.
2020년 여성환경연대가 전국 26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은 집단일수록 기후우울이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도 국가환경교육센터를 통해 기후우울증을 설명하고 있다. 즉 “젊은 세대의 경우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걸 일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면서도 더 나은 기후를 위해 행동을 조금씩 바꿈으로써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