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최근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제라미 리프킨은 글로벌 그린 뉴딜이라는 저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탄소제로시대는 인류가 원하든 원치 않든 도래할 수 밖에 없는 미래이며 먼저 준비하는 게 이 거대한 전환에서 성공하는 길이 된다고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참여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유럽연합이 탄소 제로와 생태 시대를 이끌어 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를 개혁하고 지구상의 생명체를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비전과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특히 신자유주의에 빠져 있는 미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은 그린 뉴딜 운동만이 가능하며 기후변화의 위기로부터 성공적으로 탈출할 창의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간 한계비용 제로 사회’, ‘3차 산업혁명’, ‘공감의 시대’, ‘소유의 종말’, ‘수소 혁명’, ‘유러피언 드림’, ‘노동의 종말등을 포함한 21권의 미래 예측서를 집필한 그가 내놓은 획기적인 탄소중립방안이라는데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널리 읽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85% 이상이 화석 연료로부터 얻어지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용품 대부분도 화석연료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화석연료를 리스킨은 2028년에 종말을 맞게 될 것이고 새로운 청정에너지 시대가 개막되어 세계경제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요즈음 기후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세계경제가 1940년대 세계공황과 맞먹는 침체국면을 맞이하고 있는데 우린 어떻게 탄소중립을 실현시켜 나갈지 막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분명히 화석연료시대는 종말을 맞게 될 것이고 그리고 청정에너지에 의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탄소배출지역이면서 환경오염지역이기 때문에 그린뉴딜운동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지역이다. 즉 당진산업단지는 당진 화력발전단지와 당진 철강단지로 이뤄진 중화학공업의 집산지이며 석문산단에 인접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있고 석문산단에는 LNG생산기지 10기가 건설중이어서 사실상 석탄, 석유, LNG 등 모든 화석연료가 집단화되어 있다.

 

띠리사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당진산단에 입주해 있는 철강단지, 화력발전단지, 석유화학단지의 운명도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당진시 최대의 당면과제는 탄소중립에 있다고 할 것이다.

 

탄소중립이란 탄소배출을 중단 또는 감축시켜 궁극적으로 제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기준으로 40% 감축하겠다는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하였다. 그렇다면 중화학공업 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당진시는 선도적으로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되고 이를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 상설된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여 정부와 밀접하게 접촉, 지원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이 당초 20%에서 30%로 확대시킨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정면으로 비난하면서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적으로 소량생산되기 때문에 이를 모아서 송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즉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은 하루에 평균 2.5시간만 가동되는 간헐적이면서 소량생산체제이다. 때문에 이를 모아서 송전하기 위해서는 10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별도의 전력유통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중단된 원전을 가동시킨다면 이미 마련된 송정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300t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2030 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인데 이는 앞으로 매년 10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5년간 3기가와트를 지었는데 이의 3배 이상을 매년 건설한다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원전과 CCUS(탄소포집저장기술)을 활용한 화석연료로 대체하여 나가야 한다고 에너지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2021년 기준 국내 발전 비중은 석탄 35.6%, 액화천연가스(LNG) 26.4%, 원자력 29%, 신재생 6.6%, 양수 0.6%, 유류 0.4%, 기타 1.4%이다. 이는 화력발전(석탄·LNG) 비중은 62%나 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화력발전 비중 41.3%, 재생에너지 30.2%, 원자력 23.9%, 암모니아 3.6%, 양수·기타 1%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화력발전 40%, 원자력 최대 35%, 신재생에너지 최대 25%로 목표를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가 에너지정책이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기 보다는 석탄화력 또는 LNG발전 + CCUS(탄소포집저장기술)’에 초점을 맞춰 나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서 당진시의 에너지 정책도 바뀌어져야 한다.

 

기존에 석탄화력발전을 전면 폐기에서 친환경 체제로 전환하거나 LNG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가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다행스럽게 당진시는 2025년이면 당진산업단지에 4기의 LNG생산기지가 완성되므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당진시는 최대 관심사항은 CCUS(탄소포집저장기술) 도입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202012,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그런데 철강산업은 철강은 1톤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2톤을 발생시켜 2019년에 8,050만톤을 배출하였다. 그래서 포스코가 국가 전체 탄소배출량의 11%를 차지하는 최고의 배출기업이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될 입장이다.

 

포스코가 2020년 말에 작성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보면 2030년까지 20%, 2040년까지 절반인 50%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2030년까지 20%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장 감축 10%, 사회적 감축 10%를 병행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10년 내 10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HyREX) 시험플랜트 가동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1단계 : 스마트화로 효율 극대화

- AI 기술 활용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원료믹스 최적화

 

2단계 탄소중립으로 가는 기술개발

- 스크랩 사용 증대, 수소환원 부분 적용, 탄소포집활용저장

(CCUS) 기술 적용 확대

 

3단계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HyREX 상용화

- 그린수소 및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탄소중립 실현

 

한편 포스코의 탄소중립 방향은 저탄소 철강 이차전지 소재산업 수소(LNG)라는 세 축으로 좁혀 우선 버려지는 에너지와 원자재 등을 재활용하는 방법이외 별다른 방법이 없으며 최종적으로 석탄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 사업장 감축

제선 Coal(철강을 만들 때 사용하는 석탄 코크스) 사용량 저감 자가발전 효율 향상 부생가스(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가스) 방산량 최소화 등 에너지 효율향상, 철스크랩(고철) 사용 확대 등 저탄소 연료 대체 등을 1단계로 추진하여 사업장 10% 감축분 788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사회적 감축

저탄소 제품 공급 부산물 자원화 확대 이차전지소재(리튬, 양극재, 음극재) 공급 확대 등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예를 들어 기존 자동차 강판 대비 0.6톤의 탄소를 추가 감축할 수 있는 고효율 전기강판을 판매하거나, 제철 부산물로 발생하는 고로 슬래그를 활용해 자원순환형 슬래그시멘트를 만드는 등의 방법을 도입하여 794만톤 가량을 줄일 방침이란다.

 

힌편 포스코는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제철소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할 기술을 개발해왔다. 고로, 전로, 파이넥스 용융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가스에서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한 뒤 부생가스발전의 열원으로 활용하는 COG(Cokes Oven Gas) 가스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모든 코크스 공정에 적용하면 총 32만톤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202312월까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과 함께 공정 엔지니어링 기술개발까지 완료해 설비 제작 및 설치까지 아우르는 기술 패키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포스텍, 연세대, 한밭대, 명지대, 계명대, 한국품질재단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런 포스코는 지금까지 탄소배출권을 하나도 매입하지 않으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당잔신단에 입주해 있는 현대제철은 올해에서야 겨우 탄소중립을 준비하는 준비단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매년 탄소배출권 매입으로 500억원이 들어가고 있으면서 대기오염 배출에 따른 강제 징수금까지 부담해야 되는 처참한 상황이다. 더욱이 제품의 40%를 현대차에 원가이하로 납품하여 영업이익은 포스코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아 환경설비를 준비하기에 힘겨운 입장이다.

 

당진시는 이런 현대제철이 성공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지원하고 응원해야 당진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제철을 지원하고 응원해서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실행방안을 함께 연구하여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규제하고 철저하게 감시하기 위한 감사단을 파견하는 일에만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젠 실질적으로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고 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중앙정부의 마중물을 얻어내야 현대제철도 살려 낼 수 있고 당진경제도 살아 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명심하고 당진시는 탄소중립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당해 나갈 수 있는 통합적 환경관리 체제인 민관거버넌스를 구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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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이란 당진시에겐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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