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1991년에 선정한 매출액 상위권은 GM, 엑슨모빌, 포드, 듀폰, 쉐브론,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또는 에너지 기업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2021년 현재 이들 기업 대부분 밀려나고 아마존, 애플, 구글, 월마트, AT&T, 코스트코 등 정보기술(IT) 및 유통 기업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창립 연도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2003년, 구글 1998년, 아마존닷컴 1994년, 페이스북 2004년 등으로 오래되지 않은 기업들이다. 이렇게 기술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어 앞으로 30년 후에는 어떤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될지 기술경쟁력에 의해서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창의적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인가?하는 것은 그 그룹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즈음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대기업들이 미래 신기술을 개발해 비즈니스 모델로 가꾸어 나갈 것인지 살펴보는 것은 우리 경제의 향후 트렌드를 가늠해 보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1)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전략·혁신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있다.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인 5세대(G), 바이오 등을 꼽고 있는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240조 원(국내 180조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지난 8월 밝혔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글로벌 1위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171조 원을 투자해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각 계열사에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인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탄소 저감 솔루션과 인공지능(AI)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수소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205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AI를 메타버스와 접목하는 등 AI의 활용성을 생활 영역 곳곳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2) LG그룹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선정, 투명 OLED 분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LG CNS와 LG유플러스,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 현대그룹

현대차그룹은 미래 핵심 기술인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분야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와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사내 조직인 로보틱스랩을 통해 자체 로봇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로보틱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4)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전통 주력 사업인 유통에서 벗어나 화학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뉴롯데’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부터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했다. 화학 부문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을 통해 ‘탄소 중립’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5) 현대중공업 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디지털과 친환경이 글로벌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선박 자율운항’과 ‘온실가스 저장·활용’ 관련 기술 개발 및 선점을 통해 기존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중심으로 기존 화석원료사용 공법을 대체해 철강산업의 쇄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계획>

지난해 8월 24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들이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생태계 조성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미래를 열고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서, 다가올 3년의 변화에 대한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하고 한다는 것이다.

 

즉 반도체 산업이 AI와 5G/6G 등 Network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반도체가 IT를 넘어 자동차 등 전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간 패권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 이후 백신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고령화 추세도 심화되며 바이오제약 산업은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이 됐다

 

통상 분야에서는 경제 블록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밸류 체인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양극화 심화 ▲평등과 공정 지향의 사회분위기 ▲ESG 대두 등의 변화가 진행 중에 있어 향후 3년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은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과감한 M&A를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첫째, 메모리 절대우위 유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

 

1) 공격적인 투자원칙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2020년 한국 수출의 19.3%, 제조업 설비 투자의 45.2% 차지

*(美) 반도체 산업육성 지원에 5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

*(EU)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20% 목표 제시

*(中) 2035년까지 반도체 등 첨단분야 R&D 예산 매년 7% 이상 확대

 

2)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개발로 절대우위 공고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 ▲선제적인 투자로 반도체 사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한다.

* 14나노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3)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

시스템반도체는 선단공정 적기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 GAA 등 신기술 적용 신구조 개발로 3나노 이하 조기 양산

 

4) 모바일 중심에서 응용처으로 확대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向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 및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R&D/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둘째,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바이오시밀러 강화 통해 제2 반도체 신화

삼성은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CDMO 공장 3개를 완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CAPA 62만 리터로 CDMO 분야의 압도적인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2위 베링거잉겔하임은 48 만리터로 30%나 앞서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분야에서는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우위를 확대한다.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바이오시밀러도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 및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셋째, 차세대 통신 : 5G 리더십을 Beyond 5G/6G에서도 지속 강화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은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S/W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상화 네트워크/개방형 기지국 등 차세대 통신망 기술 관련 핵심인력 확보 및 R&D 투자 확대하여 기존 RAN/Core 사업 이외 통신 장비 및 차세대 망 운영 솔루션 등을 추진해 나간다.

 

넷째, AI, 로봇, 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강화

삼성은 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전세계 거점 지역에 포진한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기기를 확대하는 등 연구와 일선 사업에서 모두 절대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최근 미래 유망 사업의 하나로 각광받는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첨단산업 분야의 설계와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섯째, 기타 분야

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에서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OLED/QD(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화, 高에너지 밀도 배터리 및 전고체 전지 등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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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에 우리나라 대기업의 전략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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