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지난 2016년 5월,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은 ‘국내 대기질 공동연구(KORUS-AQ)’를 통하여 6주간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가 2017년 7월에 발표되면서 “국내 미세먼지의 75% 이상이 2차로 생성 초미세먼지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간 2차로 생성되는 초미세먼지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미세먼지에 대한 무방비 상태이었다.

 

화석연료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블랙 카본(BC) 등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거치며 만들어진 2차 초미세먼지가 국민건강에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여 국민건강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어 본격적으로 2차로 발생되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각종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그렇지만 초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측정기술은 하루 이틀만에 완비될 수 없는 장기간이 소요되고 많은 장비에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추준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초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도 아직까지 데이터조차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어서 구체적인 방안은 더 늦게 마련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12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장거리 이동에 의한 황사는 PM10과 PM2.5 모두의 농도를 증가시키지만, PM10 농도 증가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고 믿고 있었다. 그렇지만 “황사가 미세먼지에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구체적인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을 때 관리기준도 마련되는 않은 상태이어서 이것은 잘못된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황사란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를 말한다.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높이 올라가 확산되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을 가진 모래먼지를 말한다. 이는 미세먼지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데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고 평가기준도 없는데 이런 보고서를 내놓았으니 일반 국민들로써 혼동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를 인용하는 신문보도나 방송은 물론 전문가들의 해설까지 이뤄졌으니 일반국민들은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발로 착오하게 되어 있다.

 

한편 빛의 산란을 통해 가시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것이 스모그 현상이다. 가시광선이 작용하는 미세먼지 크기는 0.3 - 0.7㎛이므로 대체로 0.5㎛ 전후해서 빛의 산란을 많게 된다. 때문에 뿌옇게 보이는 스모그 현상은 1PM 미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입자 크기가 0.1㎛이라든지 0.2㎛인 작은 입자들은 대체로 수증기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햇볕이 나기 시작하면 뿌연 안개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유해성이 큰 아주 작은 미세먼지 안개형태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스모그 현상은 런던 스모그와 LA스모그가 혼합된 서울 스모그라고 한다. 서울스모그 현상이 발생원인도 복잡다기하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다만 황산화물질로 일어나는 런던스모그와 질산화물질로 일어나는 LA스모그 현상이 혼합된 서울의 스모그 현상은 다양한 배출원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형성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인 배출원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지대 매연, 비산먼지, 담배연기, 직화구이, 가스 사용 등 다양하다. 그런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은 우리나라 상공에서 가장 높은 초 미세먼지는 질산알미늄으로 당진, 대산지역에서 많이 배출된다고 확인하였다. 즉 당진 제철소와 화력발전, 대산석유화학단지, 그리고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가 혼용된 질산 알미늄이 황산화물질보다도 많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배출원에 대한 배출량, 농도, 위해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국민들에게 이런 정확한 지식정보로 전달하여 이를 관리해 나갈 수 있는 기준과 방안이 마련될 때 미세먼지로부터 국민건강이 보호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복잡다기한 미세먼지 문제를 풀어나가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현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기준과 관리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미세먼지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확한 데이터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채 미세먼지 대책에 겉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대중들은 미세먼지하면 위험한 것이라고 여기고 막연한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즉 미세먼지가 심하면 목과 눈의 따가움, 호흡 시 불편함,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황사, 스모그, 대기오염물질 등과 같은 개념으로 혼용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이를 해결하려고 각종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조차도 엇갈리는 주장만을 하고 있다. 그러니 일반 국민들은 이런 지식정보를 어떻게 믿고 관리해 나가란 말인가? .

 

사실상 일반 대중들은 전문가들의 지식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수용체 입장에서 미세먼지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전문가라면 미세먼지에 대한 지식정보를 일반대중에게 보다 알기쉽게 전달하여 위험을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법이다.

 

정부의 역할도 단순하게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만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적극적인 역할까지 담당해야 된다. 이를 위해서 미세먼지에 대한 개념은 물론이고 정확한 배출원, 농도와 위해성, 감축방안, 적응방안 등 정확한 지식정보를 확보하여 이런 데이터를 널리 활용하여 미세먼지를 최소화시켜 나갈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 스스로 미세먼지를 관리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미세먼지관리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미세먼지에 관한 지식정보를 알기쉽게 전달해야 될 전문가들이 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정부의 정책도 신뢰할 수 없고 국민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조차도 이뤄지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TO)가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미세먼지를 과학적으로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게 되었다. 이에 발맞춰 환경부가 2013년 8월부터 미세먼지 예보 시범제를 시행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정부는 미세먼지에 관한 정확한 지식정보나 객관적인 평가기준도 마련하지 못한 채 구체적인 관리방안은 마련할 수 없는 실정인데도 기상예보와 함께 미세먼지 정보를 국민들에게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조성시키고 각종 미세먼지에 좋다는 상품광고만 무성하게 나돌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아무런 지식정보 없는 일반대중들은 불안감에서 무성한 상품광고에 현혹되기 마련이고 이에 편승하여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꼴이다.

 

도대체 미세먼지에 삽결살이 왜 좋은지 실증도 되지 않았는데 일반대중들은 이를 상식으로 여기고 있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면 으례이 삽겹살을 먹어야 된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는 무엇보다 일기예보와 함께 미세먼지 정보를 발표하면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나쁨이니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시고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키웠고 왜곡된 지식정보와 상품광고만 무성하게 만든 꼴이 되었다,

 

도대체 피부 깊숙이까지 침투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세안제, 샴푸, 모공청소기, 체내에 침투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화장품 등이 판을 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실증적인 내용의 기사는 신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지금이라도 미세먼지 개념을 황사, 스모그, 대기오염물질 등과 함께 혼용하지 않도록 정확한 개념을 일반대중에게 알려드려야 한다. 그리고 미세먼지의 다양한 배출원, 농도, 위해성 등에 대한 지식정보도 널리 보급시켜 미세먼지 감축 및 관리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의 대기환경기준이 도입되면서 총부유분진(TSP)이라 개념이 처음으로 생겨났다. 이는 10㎛ 이하인 먼지를 총괄적으로 의미하는 개념으로 농도나 위험성에 대한 아무런 표시 없이 배출량을 기준으로 사용한 개념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총부유분진 대신 PM10을 대기환경기준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오염농도라는 개념이 도입되었고 미세먼지 PM10이라는 측정평가기준이 개발되면서 ‘㎛’라는 구체적인 단위를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미세먼지의 위해성은 2006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심혈관계와 호흡기계라고만 악영향이 있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2013년, 유럽 환경보호청에서는 호흡기계와 심혈관계는 물론 정신질환, 치매에도영향을 주고, 생식기계까지도 영향을 주어 조산한다고 미세먼지의 위해성을 설명하였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감기, 혈관질환, 면역질환, 신진대사 저하 등에 영향을 주며 인류가 노령화에서 겪게 되는 만성질환의 원인이 바로 미세먼지에서 나오는 독성물질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받아드리고 있다. 이와 같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이 점점 광범위하게 보고되고 이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뒤늦게 미세먼지관리 방안이 도입되었고 그 동안 왜곡된 지식정보들이 많이 양산되어 일반 국민들은 잘못된 지식정보를 갖고 있다. 

 

따라서 대기오염을 관리하는 기준이나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하여야 하겠지만 우선 정확한 국내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바탕을 둔 과학적인 미세먼지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될 당면과제라고 할 것이다.

 

아무리 급하다고 바늘을 허리에 매어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을 되새겨 보다 차분하게 미세먼지 문제를 풀어 나가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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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관한 오해와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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