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기후·환경단체로 구성된 캔(CAN·Climate Action Network-International)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당사국총회 등 주요 기후행사가 열릴 때마다 반기후행동을 하는 이들에게 ‘오늘의 화석상’이라는 오명을 안겨주고 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영국, 일본, 노르웨이, 미국, 프랑스, 호주 등이 ‘오늘의 화석상’을 받게 되었다. 이는 기후변화 분야에서 “최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가들을 부끄럽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화석연료 퇴출에 소극적이거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 않는 국가 등이 수상자로 선정된다

 

가장 첫번째로 상을 받은 국가는 영국이다. COP26 의장국으로서 숙박난을 초래하거나 참가자들을 긴 줄에서 대기하게 하는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기후회의를 만들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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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출처 이미지사진>

 

 

두 번째 영광은 ‘기후악당’으로 손꼽히는 나라 중 하나인 호주 몫이 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캔은 “새로운 2030년 목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없애기 위한 새로운 정책도 가져오지 않았고 국제메탄서약에서도 빠졌다”며 호주를 비판했다.

 

세 번째 수상자는 노르웨이로, 미래 기술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줄 것이라는 과도한 믿음과 석유 수출 문제로 화석상에 선정됐다. 캔은 “노르웨이는 ‘기후 챔피언’ 역할을 하길 좋아하지만 탄소포집·저장(CCS)을 화석연료 생산을 위한 해결책이라고 선언하고 추가 석유, 가스 개발을 요구했다”고 꼬집었다.

 

네 번째 화석상은 일본에 돌아갔다.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지속하고 암모니아와 수소를 새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는 이유다. 캔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이런 초보적이고 값비싼 기술이 (지구온도 상승폭 제한치) 1.5도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기후변화 대응 일환으로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돈을 쓴다며 전날에 이어 또 수상했다.

 

다섯 번째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관련 논의를 주도하는 국가인 미국도 화석상을 피해가지 못했다.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대책인 ‘AIM4C’가 농부들을 일에서 소외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마지막으로 원전의 중요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프랑스도 이날 수상자였다. 캔은 프랑스에 대해 “유럽연합(EU)의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를 짜는 데 있어서 화석 가스와 원자력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한 분류 체계인 택소노미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제탄소배출권거래협회(IETA)도 실질적인 감축 노력 대신 탄소 시장을 통해 손쉽게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을 돕는다는 평가와 함께 화석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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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오늘의 화석상’을 받은 6개국과 1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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