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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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년만에 가장 더웠던 2023년 여름
    2023년 여름은 2천년 이래 가장 더웠다는 관측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리고 나무의 나이테를 통하여 가장 추웠던 536년 여름보다 거의 4도나 더 따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지난해 북반구 여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여름 평균 기온보다 2.07도 높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파리협정에서 산업혁명 이후 1.5도 이하에서 억제하겠다는 티핑 포인트가 무너졌다는 결론이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의 요한 록스트룀은 ‘브레이킹 바운더리스’란 그의 저서에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영화 ‘록키’의 주인공 실베스타 스텔론에 비유했다. 9라운드까지 상대에게 얻어맞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무시무시한 펀치로 상대방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모습과 같다고 비유했다. 즉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인류에게 오랜 시간 짓밟히다가 한순간 한계선을 넘자마자 인류에게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하게 되어 결국의 무참히 무너지는 환경의 역습이 바로 티핑 포인트라는 것이다. 최근 독일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라인강이 말라버렸고 석탄을 운송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석탄화력발전소는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7월 독일·벨기에는 100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2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2022년 2월 미국 텍사스주 잭슨빌의 기온은 영하 21.1도로 떨어졌고 기록적 한파와 폭설에 석유·정제유 생산 중단되는 등 미국 에너지 산업에 대란이 벌어졌다. 그런데 그 후 4개월 후에는 북미 태평양 연안을 덮친 극심한 폭염으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리턴 지역 기온은 섭씨 49.5도까지 치솟았다. 이런 기상이변들이 폭염, 가뭄, 산불 등으로 나타나면서 더욱 강도와 빈도들이 높아지고 있어 더 이상 지구촌을 생물체들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 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 여름은 가장 더웠던 한 해이었다는 관측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를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교의 과학자들은 나무의 나이테에 담긴 과거 기후정보를 활용해 기온 추정 범위를 2천년 전까지 확장했다. 그 결과 2023년 여름이 지난 2천년 사이 북반구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었으며, 같은 기간 가장 추웠던 536년 여름보다 거의 4도나 더 따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학저널 ‘네이처’에서는 지난 15일, “이런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2015년 파리기후협정의 온난화 억제 목표선이 이미 지난해 여름 북반구에서는 이미 무너졌음도 보여준다.”며 “지난해 북반구 여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여름 평균 기온보다 2.07도 높았던 것으로 계산됐다.”고 발표하였다. 티핑 포인트가 무너지면 탄소중립을 추진하려고 해도 아무런 효과를 나타낼 수 없게 된다. 즉 기상운영시스템이 복잡하게 서로 연결되어있어 음의 되먹임’(Feedback)으로 급격히 선회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아무리 세계 인류가 노력해도 탄소중립의 효과는 무산되기 때문에 결국 세계 인류는 더 이상 지구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즉 앞으로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지금처럼 숲과 바다가 탄소흡수원 구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탄소배출원으로 그 역할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구동토지대가 녹아 메탄이 대량으로 배출되고 숲이 파괴되면서 흡수원이 아니라 배출원으로 역할이 전환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공기 중에 배출한 전체 이산화탄소는 육상식물이 4분의 1, 바다가 4분의 1을 흡수하고 대기 중에 머무는 것은 절반가량이 되었다. 그런데 이들이 탄소의 흡수원이 아니라 배출원으로 전환하게 된다고 하니 티핑포인트 이전에 세걔 인류는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내야만 우리들은 지속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역시 2023년 8월 내놓은 제6차 평가보고서(제1 실무그룹 보고서)에서 21세기 중반에는 지구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웃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기온 한계 초과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기온 임계점을 가진 4개의 기후 시스템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그린란드 빙상(氷床, ice sheet), 서남극 빙상,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 그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서남극 빙상은 남극 대륙을 가로지르는 남극 종단산맥의 서쪽에 드넓게 펼쳐진 빙하를 말한다. 그리고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이란 상층의 따뜻한 물이 북쪽으로 흐르고 북쪽에서 차가워진 물이 하층으로 내려가 다시 남쪽으로 흐르는 대서양의 해류를 말한다. 이렇게 얻어진 조합을 기후 모델에 적용, 모두 435만6000개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는 방대한 작업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정점 온도가 2도일 때 전체 시뮬레이션의 36.5%는 아마존 열대우림 등 4개 시스템 가운데 적어도 한 개 이상이 임계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서양 해류나 아마존 열대우림은 임계점에 도달할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정점 온도가 2도에서 4도로 상승하면, 대서양 해류의 경우 24.7%에서 50.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린란드 남동쪽 해안의 빙하. 그린란드의 거대한 빙상은 지난 20년 동안 4조 7000억 톤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1.2cm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선은 균열이 가면서 바다로 떨어져 내리고 있는 남극 대륙의 빙붕 (60미터 높이)이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산성화로 변하여 바닷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다, 또한 동토지대에 매장되었던 메탄가스까지 분출하게 된다. 세계 인류는 다 함께 난파선이 되어가는 지구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머지 않아 지구환경을 되살리고 싶어도 되살릴 수 없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을 최고의 지상과제로 삼아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이 세계 인류가 살아남을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다함께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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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나루의 아침
    2024-05-20
  •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요즈음 정치권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새삼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무엇인가를 되씹어 보게 된다. 권력의 불나비들이 날뛰면서 사회를 온통 혼란에 빠지게 만들면서도 자신의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관경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기를 생각하게 된다. 혹시나 권력을 잡아보겠다는 욕심에서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무조건 복종하면서 헌법이나 법률 을 위반하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날뛰는 사람들에게 욕지기를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자신들이 머지않아 불나비와 같은 신세가 되어 처참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농사철에 벼멸구를 없애기 위해서 불 켜놓고 그 밑에 석유를 담은 그릇을 놓는다. 그러면 불나비들은 무조건 불빛만 바라보면서 모여들고 결국에는 무수히 죽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비참한 불나비 신세가 되는 일을 모르고 권력의 불나비가 되어 마구 날뛰는 그들에게 우린 무엇이라고 조언을 해야 할 것인가? 요즈음 윤석열 정부가 김건희 여사의 소환 조사를 못하도록 검사장 급 39명의 인사이동을 단행하였고 이어서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검찰조직에서는 검찰조직이 살기 위해서 김건희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를 이를 막고자 대대적인 검찰 인사로 맞서고 있다. 그동안 153일간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총리 부부 오찬에 참석하였다. 더 이상 자신의 소환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는 측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고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특검, 그리고 김건희 특검 등 연이은 특검을 대적인 인사 조치로 이를 막아낼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민주당에서는 특별 대책반을 구성하여 조작 수사에 가담했던 검사들의 비리를 지속적으로 밝혀 내면서 이들에 대한 탄핵결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검찰조직을 국민의 검찰로 개혁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채상병 특검조차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결국에 국회에서 재결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조직을 인사권으로 강화시켜 특검정국을 돌파하겠다고 민정수석실을 신설한 대통령과의 맞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과연 앞으로 정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애타게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또 다시 무너질 것인지 조마조마한 심정에서 60년대에 유행했던 가수 김상국의 불나비 사랑이라는 유행가를 생각하게 된다. - 얼마나 사무치는 그리움이냐 밤마다 불을 찾아 헤매는 사랑 차라지 재가 되어 숨진다고 해도 아 ..... 너를 안고 가련다 불나비 사랑 사랑이란 일방적으로 애원하고 애절하게 호소해도 상대방의 동의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 상대방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은 결국 자기 혼자서 사랑하고 애타게 그리워하는 짝사랑일뿐이다. 이런 짝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부질없는 짓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걸 바치겠다는 심정으로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요즈음 윤석열 정부은 국민들에게 이런 불나비 사랑을 외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이미 떠나버린지 오래다. 국민을 위하겠다는 심정에서 각종 대안을 내놓고 여러가지 궁리를 하지만 국민들은 이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오히려 국민지지율은 더욱 하락하고 있으니 이젠 본격적인 레임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들은 지난 80년간 쌓아올린 민주화의 탑이 무너지면서 이를 다시 회복시켜야 되겠다는 촛불시위가 거세게 불어 올텐데 불나비 사랑이나 외치고 있으니 결국 불나비 신세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 아닌가? 요즈음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지나 스마트(자동화)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만날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되어 간단한 메시지로 자신의 사랑을 전할 수 있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내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60, 70년대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을 전달하기위한 방법은 오직 연애편지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고백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가슴속 깊이 연애편지를 간직하고 다니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를 전달해 주어야 하겠다고 결심을 한다. 그렇지만 연애편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호주머니 속에 그대로 연애편지를 간직한채 애타게 그리워하는 불나비 사랑으로 끝나게 된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 사랑을 60, 70년대 불나비 사랑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국민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자신만을 사랑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애절하게 호소하는 무모함을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불나비 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무모한 사랑일뿐 결국 불나비 신세가 되어 나락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는 요즈음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다시는 못 올 길을 떠나야될 나이에 접어들면서 내 인생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되돌아 보게 된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 ‘고맙고 사랑한다’는 후회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떠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 자식들에게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역리(易理)에서 세상을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천(天), 지(地), 인(人)의 단(丹)을 깨닫고 시간적 미래, 공간적 미래, 인간적 미래를 알아내서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우주의 주인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내 자신이 우주의 주인임을 알고 우주의 움직임을 읽어낼 때 내가 구심적인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구심적인 자기 역할을 다할 때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집을 자존덕가(自尊德家)라 하고 이를 지키면서 사는 사람들이 멋진 인생을 살았다고 한다. 이런 자존덕가의 비결은 5가지를 지켜나가야 가능하다고 했다. 첫째, 자기 병을 자기 스스로 고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이어야 한다. 둘째, 스스로 내자신을 존중하고 진실되게 살아가는 집이어야 한다. 셋째, 오고 가는 사람들을 막지 않는 개방적인 집이어야 한다. 넷째, 으뜸인 주인이 아니면 거부하고 버금인 둘째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악(惡)으로 생각하는 집이어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들을 모방하지 않는 창조적인 집이어야 한다. 이런 자존덕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유사에서는 나오는 건국신화에서 “천신인 환웅(桓雄)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시조 단군을 낳고 나라를 열 때에 '널리 인간을 이롭게(弘益人間)'한다”는 건국이념을 갖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4가지 의미를 갖고있다고 한다. - 홍익인간(弘益人間): (당시 부족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한다. - 재세이화(在世理化): (그러한 홍익인간의) 진리가 세상에 있도록 만든다. - 이도여치(以道與治): (그러한 정신을 계승하여 갈등과 병폐를) 사람의 길로써 낫게 한다. - 광명이세(光明理世): 깨달음으로 세상을 밝게 만든다. 이런 건국이념을 갖고 태어난 우리들인데 아직도 이런 민족정기를 진화 발전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쇠퇴시키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내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하지 않는 무례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쉽게 권력, 재산, 명예라는 허울만 찾아 떠나는 불나비 신세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과학 문명을 누리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하고 불나비 신세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처참한 삶일 것인가? 그래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내 자식들에게 후배들에게 보여줘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21세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넘어서 로봇(AI)이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자동화(스마트화)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즉 전산화, 소형화, 디지털화 등으로 소프트웨어가 주축이 되어 전자공학, 신소재,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이 엄청난 상승 작용을 통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기술혁명시대가 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지고 있으니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우린 배워야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아 가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떠날 때 멋진 말 한마디를 남길 수 있다면 그런 인생은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권력, 돈, 그리고 명예라는 허울에 매달려 달려드는 불나비 신세가 되지 않도록 우리들은 몸가짐에 신중해야 한다. 더욱이 전환기에 섣불리 나서면 결국에는 불나비 신세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요즈음에 날뛰는 권력의 불나비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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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05-20
  • 삶은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
    70대에 읽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젊어서 읽던 때와는 또 다른 잔잔한 공명을 주었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적 작품인 ‘오디세이아’의 테마는 ‘귀향’. 그리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고향을 찾아가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귀향 과정을 이야기한 대서사이다. 그 과정에서 바다와 섬, 그 밖의 여러 곳에서 고난을 겪으며 고향을 찾기까지의 분투와 아픔을 그렸다. 그의 귀향 여정은 세월이란 고난의 길을 걸어가는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형극의 여정 끝에 고향을 찾는 것으로 시련이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디세우스가 살인적인 재앙을 헤치고 귀향에 성공하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 그동안 집안이 망해 버렸거나 아내가 정절을 버렸다면, 그의 귀향은 비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케네 왕 아가멤논이 집에 무사히 돌아온 줄 알고 안심하다가 아내와 간부에 의해 살해를 당한 것처럼, 한 순간도 안도할 수 없는 게 인생이고 삶이기에. 오디세우스는 전쟁 영웅답게 신4중했다. 20년 만에 고향 이타카에 도착한 그는 일단 거지로 변장하고 가족들에게 접근을 시도한다. 남편 부재의 20년 세월을 아내 페넬로페는 어떤 심정으로 살았는지, 은밀하게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여기서 ‘페넬로페의 베 짜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쉴 새 없이 일을 해도 끝나지 않는다는... 가장이 집을 비운 사이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녀는 남편 없는 긴 세월을 숱한 유혹과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그녀의 미모에 반해 구혼을 청하는 남자들로 편할 날이 없었으니까. 오디세우스는 출정에 나서면서 아내에게 10년을 약속했다. “만일 10년 안에 돌아오지 못하면 당신은 재혼을 하시오”라고. 오디세이아에는 페넬로페 이야기처럼 흥미로운 소설적 장치가 여럿 있다. 그녀는 정숙한 여인이었다. 구혼자들이 몰려와 반협박조의 청혼을 할 때마다 이를 지혜롭게 물릴 줄 아는 여자였다. “지금 시아버지에게 바칠 옷을 짜고 있으니, 완성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에둘러 남자들을 진정시킨 것이다. 베틀에 실을 올리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니, 욕망에 달뜬 남자인들 어쩌겠나. 낮에는 옷을 짜고 밤에는 풀고, 하루하루 같은 수고를 반복하면서 페넬로페는 오매불망 남편의 귀향을 기다렸다. 남편이 약조한 1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말이다. 그녀는 실타래와 베틀에 자신을 동여매고 자신의 정절을 지킨 셈이다. 오디세우스가 전편에 관통하는 메시지는 하나. 귀향은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그 과정이 삶이라는 것. 집에 돌아오려면 먼저 집을 떠나야 하듯 귀향은 출향이 전제돼야 한다. 오디세우스가 집을 떠난 것은 밖에서 끌어낸 힘도 있지만, 밖으로 나가려는 내면의 원심력도 작용했다. 오디세우스의 투혼은 유혹의 노래를 부르는 세이레네의 섬들을 통과할 때 잘 드러났다. 부하들은 유혹의 노랫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귀를 밀랍으로 막았으나, 오디세우스는 노래는 들으면서 그 유혹에는 빠지지 않으려고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놓았다. 인간을 바깥세상으로 끌어내려는 호기심은 위험한 것이지만, 그것을 철저하게 억누르면 자폐증이 되고, 그렇다고 생각 없이 호기심을 좇다가는 ‘파멸’을 부를 수도 있다. 오디세우스는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도 파멸에 이르지 않는 절묘한 선택을 배합한 셈이다. 인생은 늘 원심력과 구심력의 작용과 반작용이 상충하는 삶이다. ‘귀향’ 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원심력만 작용하면 인간은 결국 자아 상실의 상태로 빠지게 됨을 경고하는 것일까? 인간이 당면한 환경 문제와 물질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간이 아무리 신적 앎에 다가선다 해도 우리 자신은 신과는 다른 인간임을 재확인하는 지혜를 잃지 말라”는 경고로도 읽힌다. 오디세이아는 신화적 요소에 이야기를 버무려 고전 특유의 매력을 담아냈다. 특이한 문체, 상상력을 자극하는 표현들이 곳곳에 매력 포인트를 숨기고 있다. 페넬로페에게 몰려오는 구혼자들 행태, 20년 정절을 지키는 페넬로페의 눈물, 오디세우스의 귀향과 상봉담(談), 그리고 아내를 넘본 자들을 응징하는 복수담까지…. 춘향전의 백미인 이도령과 춘향의 상봉 같은 극적인 장치도 멋스럽다. 숱한 남자로부터 유혹에 시달려온 페넬로페는 남편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쩍 떠본다. “그 침대를 이쪽으로 옮겨놔 주시겠어요?”라고…. 그러자 오디세우스가 답했다. “그 침대는 옮길 수 없다는 걸 당신도 알지 않소?” 오디세우스가 직접 산 나무의 밑동을 잘라 만들었으므로, 땅 속에 뿌리가 박혀 있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진짜 남편 오디세우슥가 돌아왔음을 확증하고 감격적인 부부 상봉이 이루어진다. “드라마처럼 재밌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한 번 읽어봐. 남는 게 있을 거야.” 학창 시절, 나의 손에 오디세이아를 건네주며 일독을 권하던 선배. 그는 지금 이 세상을 떠나 본향집을 찾아가고 있다. 그길 만은 험난하지 않기를... 선배의 따뜻한 미소가 눈가에 맴돈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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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0
  • 노벨 사이언스 창간 8주년 기념 포럼을 지켜보고 나서
    지난 5월 9일 2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과학저널 노벨사이언스 창간 8주년 기념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날 포럼 주제는 ‘노벨평화상 탄생과 과학기술문화 저변확대’로 우리나라 전반에 걸친 과학기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시니어 과학기술인이 중심이 되어 이뤄졌다. 특히 일본은 29명이 노벨상을 수상 하였고 이중 노벨과학상은 25명이나 되고 중국에서도 노벨상을 12명이 받았는데 이중 노벨과학상은 9명이나 된다. 그런데도 한국은 10대 경제대국이라면서 단 한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다는 것을 사실상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걱정하는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의 방안이 제시되었다. 사실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가 10년전 이런 생각으로 창간해서 2달에 한번씩 과학지를 발간하면서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는 매년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6개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노벨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6개 부문에서 시상하고 있다. 특히 노벨과학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의학상 3개 부문이나 되고 있고 이는 국가의 기술수준을 결성짓는 지표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노벨과학상에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였다. 이는 오랜 시간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되는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응용과학에만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토양과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이에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가 나서서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여 혁신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연구실적들을 널리 세계적으로 알려 노벨과학자 수상대상자로 스웨덴 노벨상위원회에 추천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일들을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는 지난 8년간 묵묵히 수행해 오고 있다. 일본에 노벨과학상을 수상한 레오 에사키는 노벨상을 받는 방법에 대한 5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첫째, 경험에 얽매이지 말라, 대부분 과학자들은 30대의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젊었을 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한 사람들이 노벨상을 받는다. 둘째, 권위에 의존하지 말라 노벨수상자의 제자들이 노벨상을 받기 어렵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특유의 창의력을 발휘해야 수상자가 될 수 있다. 셋째, 불필요한 것에 매달리지 말자 자기 분야에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문만을 집약해서 몰두해야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넷째, 도전하라. 경쟁을 피하지 말고 자신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상대방의 이의제기를 수용해야 한다. 다섯째,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호기심을 잃게 되면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 호기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몰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노벨과학상 수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이틀만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20, 30년간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과학저널지 노벨 사이언스는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대장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연구실적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일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8주년을 맞이한 2024년 노벨과학상 수상대상자 다음 4명을 선정하여 이들의 연구실적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 RNA와 유전자 조절연구로 RNA 분야를 개척한 서울대학 석좌교수 김빛내리 - 반도체의 소자공정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사업단 단장 김형준 - 플라즈마 바이오의과학의 신융합과학을 개척한 광운대학교 최은하 교수 - 최첨단 원자력 현미경개발과 기술분야를 육성한 조상준 (주) 파크시스템스 전무 김빛내리 교수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 2004년부터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로 근무하면서 RNA와 유전자 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전령 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꼬리‘를 발견(2018, Science)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의 원인인 SARS -COV-2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2020, Cell)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창출한 RNA분야에 세계적인 석학교수이다. 때마침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에 유행함으로써 김빛내리 교수의 연구실적을 기반으로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2022년 한해에만 6천만명의 생명을 구제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세계적 권위 있는 학술원(미국 국립과학원, 왕림학회)에서 모두 회원으로 선정되어 한국인으로서 가장 유력한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개발한 RNA는 인간 몸에는 유전자 발현 조절자 역할을 하는 miRNA로서 수백 종에 이른다. miRNA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재료 물질인 기다란 miRNA 전구체가 '드로셔 단백질'과 다이서 단백질에 의해 순차적으로 절단되는 과정을 통해 miRNA가 생성된다. miRNA 생성에 관여하는 드로셔 단백질과 다이서 단백질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아내 miRNA 전구체가 어떻게 절단되는지를 규명하여 유전자 발현과 관련된 생명현상과 질병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는 염기서열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대신 백만 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병렬 분석법'도 개발하여 활용하였기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다재다능한 RNA는 코로나 백신으로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암 백신, 단백질 치료인 인슐린, 각종 유전자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어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데 새로운 기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독성물질로 되어 있는 약품을 통하여 각종 질병으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젠 이런 독성물질이 RNA를 통하여 각종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존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켜 항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많은 비용과 5년이상 개발 기간이 요구되었다. 그런데 이번 개발된 백신은 RNA유전자를 활용한 결과 많은 비용절감은 물론 백신개발에 단 1년 이내에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유전자의 혁명을 일어날 수 있었다. 앞으로 생명공학이 세계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김형준 단장은 미국 노스캐롤리나 주립대학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후 1986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서 반도체 소자와 공정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실로콘 반도체 소재에 활용되는 고유전율 및 저유전율 박막을 연구하고 차세대 메모리인 RERAM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디. 그리고 2022년부터는 과기부와 산자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핵심원천기술확보를 위해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는 3%의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술력의 취약성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시스템반도체를 대표하는 CPU, GPU, AP, CIS 이미지센서 등에는 이미 강력한 선두주자들인 인텔, 엔비디아, 퀄컴, 소니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기술력을 강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로봇이 일반화되면서 지능형 반도체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어서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은 초저전력·고성능의 신소자 및 인공지능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상용화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지능형 반도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반도체인 NPU 분야에 국가 기술 역량을 집중하면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분야는 기술의 원천성과 혁신성이 높고, 시장에서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만큼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반도체는 이미 자동차, 스마트가전, 첨단기계·로봇, 실감 미디어, 스마트시티, 빅데이터·모바일,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은하 광운대학 교수는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광운대학 전자비아오물 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저온 대기압 프라즈마 바이오 과학분야의 전문과학자로 플리즈마 바이오 의과학의 신융합 과학을 개척하였다. 플라즈마 기술은 항공우주, 생물학, 의료기술, 환경공학, 농식품, 대체에너지 등 다양한 활용처를 가진 기술로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친환경 가술이다. 2022년 설립한 플라시드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건강기능성 음료, 식품, 생활건강 등 다방면에 적용되는 농산물 분야에서 친환경 플라즈마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기압 플라즈마 방생 장치로 이를 이용하여 NO활성종(일산화 질소)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물속이 아닌 기상상태에서 대기압 방전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방전 전압을 낮추고 낮은 에너지의 자전력, 고효율 구동이 가능한 절전형 친환경 기술이다. 더욱이 농작물의 발아부터 재배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상호 호르몬 분비를 증강시키고 미생물을 살균 제거하는 효과까지 입증되어 농촌경제 진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을 더욱 촉진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에 플라사드는 플라즈마 팜의 화학물질 제거,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을 감소시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조상준 파크시스템스 전무는 원자 현미경이라는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장비를 제적하는 파크시스템스의 연구센터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세계 최초 개발하는 박상일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서 세계 최고의 나노기술력을 뒷받침하는 장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신소재,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로써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의 90% 이상은 물론 하버드, 스탠퍼드, 버클리 등 대학연구소의 연구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조상준 전무는 1998년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뇌에서의 호르몬 조절기전의 연구로 신경과학 박사를 취득한 후 웨인 주립댈학 의과대학에서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물질분배 및 전달기전을 원자력 현미경(AFM)으로 연구하면서 파크시스템스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파크시스템스에서 주사탐침현미경(SPM)의 일종으로 미세한 탐침을 시료 표면에 근접하거나 접촉할 때 탐침과 표면 간에 작용하는 상호 작용력을 측정함으로써 시료 표면의 이미지를 얻는 고해상도 표면 측정 장비를 개발하였다. 지난 15년간 파크시스템스 연구센터를 이끌어오면서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을 발판으로 나노계측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발휘하여 세계 나노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는 오직 우리나라에 노벨 과학상 수장자가 나올 수 있는 토양과 여건을 조성하여 한국을 세계적인 과학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벨과학상 수장대상자를 선발하고 그들의 연구실적이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고 세계적인 과하기술력을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한국의 기초과학의 중흥을 위해서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13
  • 취임 2년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보고와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에 국내 각종 주류 언론들은 일제히 총선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했으며 종전 입장만 되풀이하는 내용들이어서 절망스럽다는 비난이 쏟아냈다. 그리고 70여분 간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심하다”, “복장 터진다” “이런 기자회견은 무엇하러 하나” 등과 같은 실시간 댓글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고 채점했다. 그런데 오답을 써 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기자회견이 아니길 바란다.”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전면 수용과함께 채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약속해달라는 2가지 약속만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의 빌미가 되었던 윗분이라는 녹취록은 사실상 위례신도시라는 말을 윗분이라고 조작했다.”고 실토함으로 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조작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관련 수사에서 장시호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담당 검사의 위증교사 사실이 밝혀져 특수통 검사들의 수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레임덕이 본격화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9일 대통령 기자회견은 약 20분간 대통령의 국민보고로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국정 방향은 올바르고 그 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지난 날의 잘못에 대한 사과하지 않은 채 이대로 3년간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결국 민주당이 총선에서 내세운 윤석열 심판과 이채양명주(이태원, 채상병,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 등 특검)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무시해버린 것이다. 오히려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을 신설, 검찰인사권을 장악하고 보다 검찰력을 강화하여 현행 그대로 유지 시키기 위해서 검찰력에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속셈을 내보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과 의료 개혁, 물가 상승 및 저출생 관련 정책, 한미일 동맹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그런데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질문에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국민에게 처음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추후 수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책임 회피성 답변만 내세웠다. 다만 새로운 정책으로 내놓은 것은 유일하게 저출생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사회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정치란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 카타르시스란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심리 요법이라고 할 것이다, 이는 곧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말 한마디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말에는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어야 국민들이 용서하고픈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피란 진정성에서 나오는 말이어야 하고 땀으로 노력의 대가로 얻어낼 수 있는 일이어야 하며 눈물이란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여유를 가져야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없다는 국민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오만과 독선만 내보이고 있으니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국정운영을 운영하겠다면 구태여 기자회견을 하여 국민들의 심정을 뒤틀리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오만과 독선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국민들의 염장을 저질러 놓은 결과가 된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뇌일 수밖에 없게 된다. 정치를 손바닥에서 왕(王)자를 쓰고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 나왔던 모습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애시당초 대통령이 아니라 왕노릇을 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대통령 선거에 나왔고 그 오만과 독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축출하고, 자기 말 잘 듣는 김기현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나경원, 안철수 등 경쟁자를 압박하여 결국은 여당을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시켰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24차례의 민생토론회를 강행하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였다. 이것은 분명한 관권선거로 헌법 위반인데도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았으나 총선에서 참패를 거뒀다. 그 결과 국민의 힘도 등을 돌린 당선자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 당대표의 제1순위가 당 외곽에 있는 유승민 전 대표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도 정부와의 관계를 수직관계에서 수평관계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구조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검찰권을 동원하여 무리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대통령의 의무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무리한 수색 작전을 강요해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를 죽게 만들었고 이태원 참사는 경찰이 용산 대통령실 경호와 마약수사로 경찰력을 빼돌려 기초적인 질서 유지 의무조차 다하지 않았다. 더욱이 채 상병 사망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해병대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대통령실의 개입했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빼돌렸다가 호주 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였다. 이에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의 특별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검찰권 남용에 대한 특검이 곧 시작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권 남용사례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우선 검찰은 영장 범위를 벗어난 압수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서버에 저장해 지속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캐비넷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수사기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때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서만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이다. 그리고 수원지검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술파티사건 등이 들어나면서 민주당은 사건 조작과 검찰권 남용사례를 철저히 조사하여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미·일 편중외교로 불필요하게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면서 미국과 일본에는 저자세 굴종외교로 일관해 오고 있다. 미국의 의도에 따라 일본과 밀착하느라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서 일본 편을 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 논리를 홍보하는 등 친일적 행태로 지속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정부가 일본에서 메신저 서비스(라인 야후)를 하고 있는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에 항의조차 못 하고 보따리를 내줄 셈이다. 더욱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것은 묵인하고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엉망으로 치러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고, 부산시 엑스포 유치에 과도한 국고를 낭비하면서 예상 밖의 큰 표 차이로 사우디에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런 연이은 외교안보 실패에도 이를 반성하고 수정 보완하려는 노력없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오만과 독선으로 외교 안보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문제에서도 무리하고 공격적인 부자 감세로 지난해 56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세수 펑크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를 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신3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초로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들어 국민들은 배고파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우기는 오만과 독선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에게 국민들에게 25만원 지원금을 지급하여 선순환체제로 전환시켜 줄 것을 요구하였는데 이를 반대만 하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실 이전과 해외 순방에는 몇백억씩을 펑펑 쓰면서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R&D 비용을 크게 삭감시켜 과학 인재들을 해외에 추방시키는 꼴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은 하루아침에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니고 이를 뒷받침하는 장기 계획이 요구되는데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으로 국가 백년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면서 9번의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즉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다. 이에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즉시 이를 복원시키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으로 국민경제는 무너지고 국격을 추락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여 민생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말뿐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자신이 국가라고 내세우는 오만과 독선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총선을 통하여 심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는 불통 대통령은 특검을 통하여 하나씩 그의 비리가 백일하에 들어나게 되고 결국에는 탄핵바람이 불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하여 헤겔의 정반합의 논리로 역사는 흘러가기 마련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속에서 국가는 진화발전하게 되고 국민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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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3
  • 어머니의 강(江)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가져라, 항상 봄처럼 새로워져라.... 그때는 그 말의 속내가 무엇인지 가슴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불혹이 넘어서 비로소 그 말에 눈을 떴습니다.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혼신을 다해 생명을 탈환하는 노력을 보고, 어린 자녀들에게 ‘부지런해라‘고 말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을 깨달으며, 항상 봄처럼 꿈을 가져라고 당부했습니다. 화단의 나무에서, 연못과 들에서 움트는 대지의 새눈들이 경이로워 딸아 너도 저렇게 새로워져라고 일렀습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여기 서 있는데 왔다간 건 그들입니다. 이젠 아들이 손자에게 같은 말을 전합니다. 부지런해라, 새로워져라, 꿈을 가지라고. 어머니 말씀은 그렇게 대를 이어가며 전해지겠지요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을 잠깐 살다가는 여름밤의 꿈이라지만, 유독 그리움만 겁을 넘습니다. 마치 태양이 헐었다는 소리를 못 들은 것처럼. 이 세상에서 생명력이 가장 길고 영원한 향기를 내는 것, 그리움이 아닐까요?. 사람은 그리움을 먹고 사는 영물입니다. 5월은 많은 생각을 부릅니다. 생각은 그리움을 키웁니다. 어머니는 내게 유독 많은 그리움을 남기셨습니다. 오늘도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그리움이 바람을 타고 산과 강을 건너 퍼집니다. 언젠가는 내가 좋아했던 공단 치마저고리를 차려입은 어머니가 저 하늘에서 내려올 것만 같습니다. 부모가 죽으면 불효한 자식이 가장 서럽게 운다지요. 내가 그렇습니다. “서방님은 어머니한테 할 만큼 하셨어요. 우리가 못했지.” 형수님은 늘 그런 말을 해도 나는 잘못한 것만 생각납니다. 그런 일들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왜 그걸 못해드렸을까.” 아쉬움이 커지면 가슴이 시려옵니다. 떠나신 지 30년인데 지금도 어머니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짠합니다. TV에서 어머니 얘기를 듣다 눈시울이 붉어진 적도 많습니다. 지난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아내 바바라 여사(94)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유난히 숱이 많은 순백의 백발은 그녀만의 캐릭터였습니다. 다음날 뉴욕타임스에 만평 한 컷이 실렸습니다. 그림판 하나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녀의 백발은 결코 화사하지 않은 슬픔이었기 때문이죠. 병을 앓던 어린 딸이 일찍 세상을 뜨자 백발로 변한 것입니다. 얼마나 슬픔이 컸으면, 딸이 그리웠으면, 그녀의 금발을 하루아침에 백발로 만들어버렸을까?.... 그림판은 백발의 여사가 흰 날개를 달고 천성 문을 향해 나르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어린 천사가 흰 날개를 퍼덕이며 그리운 어머니를 영접하러 나오는 장면입니다. 한 컷의 그림판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동시키는구나... 그리움이 슬픔이고 슬픔이 그리움이란 것을, 작가가 잘 포착해 낸 것입니다. 어머니가 그리운 날엔 한강에 나갑니다. 오늘같이 안개까지 내린 날이면, 강뚝에 앉아 딱히 정한 곳도 없이 강자락에 싸여 흘러온 세월을 돌아봅니다. 푸른 물 겹겹으로 가슴 휘두르며 나홀로 걸어가셨던 당신의 세상을 생각합니다. 강은 흐르다 돌에 부딪치고 바위에 깨져도 이내 한 물로 흘러갑니다. 그곳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아픔이, 슬픔이 있었을까요.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넉넉한 품으로 안고 가셨습니다. 눈물을 삼키시면서... 그래서 물색이 저리도 검푸른가봅니다. 오늘도 새벽처럼 찾아오시는 어머니, 담장너머 아득한 안개 속으로 문풍지 같은 나의 떨림을 들으시나요? 당신의 자리는 억겁을 두고도 돌아오지 못할 흘러간 강물이신가요?.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5-13
  • 지구촌은 왜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나?
    세계 인류는 아직도 지구생태계의 주인이어서 지구촌을 자기 멋대로 짓밟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지질학계에서도 “인간 활동에 의해서 지질학적 변화가 일어났고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역할을 인류가 담당해 나가야 된다”는 홀로세에서 새로운 인류세의 전환을 선언하겠다고 결의하였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전환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지배하고 뺏고 뺏기는 경쟁시대를 청산하고 나눔과 협력에 의한 새로운 공생발전시대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1만년간 살아왔던 세계 인류의 생활방식에서 새로운 나눔과 협력체제의 공생발전사회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반성이 있어야 마음이 바뀌게 되고 마음이 바꿔야 행동이 바뀌게 되는 의식개혁이 전 세계 인류들에게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운 난제가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구환경은 인간에 의해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였고 자신의 편의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망가뜨린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실 지구환경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72년 러브록의 ’가이아 가설‘의 논문에 의해서 이다. 처음 가이아의 이론이 나왔을 때에는 많은 과학자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서정적이라며 이를 무시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지구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야되는 입장에서 지구환경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의 환경 전문기자인 조나단 와츠는 "만일 러브록이 없었다면 전 세계 환경 운동이 훨씬 더 늦게 시작됐을 것이다"며 “지구환경이 왜 이렇게 오염되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조차 하지 못한 채 세계 인류는 아직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인류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고 이에 기초로 한 천동설을 믿고 지냈다. 그런데 갈리레오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뒤 100년 후인 1632년에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하게 되면서 지동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에 의해서 각종 생물체의 역사가 밝혀지면서 지구생태계는 천지창조설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지구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은 세계 인류가 해결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제로 환경오염이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로 부각되면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의 약 0.03% 정도를 차지하였던 것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의 사용, 산불,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 비율이 0.04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후변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게 되어 각종 기상이변이 일어나 기상재앙으로 많은 인류들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상재앙도 따지고 보면 이산화탄소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가이아’가 생명력을 유지하여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조차도 상실하게 되면서 지구생태계 멸종까지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탄소 비중은 0.03%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시 지구의 탄소 비율은 금성, 화성과 비슷하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구가 생명체를 배태하면서 이 생명체가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바꾸게 되었다는 이것이 진화 발전되면서 오늘날 지구촌이 형성되었다는 유기체설이 러브록에 발표되면서 이것이 사실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즉 광합성을 하는 세균, 조류(藻類) 등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어 동물세계가 형성되고 이들이 공생발전하는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지구촌은 진환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던 원시대기에 광합성 박테리아의 출현 이후 산소 농도가 계속적으로 증가 시켰고 현재 상태인 21% 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구 기온은 평균 15도를 이루면서 생물체가 살기에 알맞은 지구환경을 조성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주체가 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지구환경이 이뤄진 것이다. 대기 중의 산소 농도는 과거 2억 년 동안 15∼20% 범위에서 유지돼왔다. 이것은 지구가 생물권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호흡양의 조절, 그리고 물질순환을 통해 대기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명의 탄생에 있어 첫 단계는 핵산과 아미노산 등 생명을 구성하는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이었다. 1953년 이뤄진 밀러-유리 실험은 물, 메탄, 암모니아, 수소가 있는 혼합 기체에서 번개의 역할을 하는 전기 스파크로 그런 분자들이 만들어짐을 확인하였다. 밀러-유리 실험에 쓰였던 혼합 기체는 원시 지구의 대기와 조성이 같지는 않았으나, 이후 원시 지구 대기와 좀 더 유사한 조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그러한 유기물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이 생명이 탄생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자손을 낳는 능력 (자가증식),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결함을 고치는 능력 (물질대사), 음식이 들어오고 노폐물이 나가며, 원치 않는 물질은 막아내는 경계막 (세포막) 등으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식물 전성시대를 거치면서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탄소화물(포도당)을 만들었다. 이 탄소화물들은 동물들의 먹이감이 되어 먹게 되면서 동물과 식물은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더욱이 식물들은 탄소로 호흡하고 산소를 배출하는데 반해 동물들은 산소로 호흡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이들은 서로 생존하기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하여 탄수화물을 만들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었다. 동물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먹이로 삼고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동물과 식물들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존하여 나가는 공생발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지구생태계를 자기 멋대로 짓밟아 더 이상 지구환경이 진화발전시켜 나가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지구촌은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다. .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던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구 기온을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던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을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라는 저서에서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지구환경의 역습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인수 전염병의 창궐, 지구생태계의 멸종에 이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면 지구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07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지속 가능한 수자원관리를 위해서 우린 무엇을 해야 하나?
    우리나라는 유엔에 결정한 기준에 따른 물부족국가이다. 즉 유엔은 ‘국제인구행동’이란 비영리 단체가 정한 기준에 따라 국민 1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하천수나 지하수 등의 수자원 총량이 1700㎥ 이상이면 물 풍요국, 1000~1700㎥ 사이면 물 부족국, 1000㎥ 이하면 물 기근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의 1.4배나 되지만, 물부족국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총강수량 1,270억 톤(소양강댐 44개 저수량)인데 이중 40%인 500억 톤은 지하수나 공중증발 되고 60%인 770억 톤만 남는다. 이중 또 다시 400억 톤이나 그냥 바다로 휩쓸려가고 나머지 370억 톤만 생활·공업·농업용수로 사용되고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강수량은 6~8월 여름장마 때에 80%나 집중되기 때문에 수자원확보가 어려워 많은 호소와 저수지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영향도 커지면서 녹조를 일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강 호수 연못 등 담수에 사는 남세균 중 하나)는 25∼35℃에서 잘 자라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에 2021년 6월 정부는 제1차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21-2030)을 발표하면서 물순환 全과정 통합 관리와 소통 기반 유역물관리, 기후위기 대응 등 3대 혁신정책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10년간 수량·수질·수재해를 아우르는 최상위 물관리 계획으로 국토부와 환경부로 이원화되었던 물관리 시스템을 환경부로 일원화 이후 처음 수립된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이다. 첫째, 물순환 전 과정에서 통합·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통합물관리를 실현한다. 둘째, 유역별로 시민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주민이 물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참여·협력·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유역 중심의 물 관리 정책을 추진한다. 셋째,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여 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물 관리를 펼친다. 물 기반시설을 ICT로 스마트하게 관리하여 극심한 홍수, 가뭄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한다. 또한 수열 등 재생에너지와 하수 찌꺼기, 가축분뇨로부터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앞장선다. 유엔에서는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992년부터 매해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은 전 세계가 물 부족에 처해있으며 이를 국제적인 공조 없이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한 날이다. 또한 수자원을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는 일이 인류의 복지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세계 물의 날 행사를 조직하는 것으로 국가와 민간 부분에서 물 자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지난 1995년부터 세계 물의 날 정부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수자원 고갈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기후변화가 적도 근처의 좁은 열대 강우 벨트를 위아래로 불균형적으로 이동시키며 수십억 인구의 물과 식량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 둘째, 전 세계의 우물이 말라가고 있어 전 세계 우물의 약 20%가 지역의 지하수 수위보다 5미터 이상 깊지 않다고 한다. 즉 지하수가 조금만 말라도 800만 개에 가까운 우물이 말라버리게 된다고 한다. 셋째, 전 세계의 강이 말라가고 있어 지구상 전체 6,400만 Km에 달하는 강과 하천의 51~60%가 주기적으로 흐름을 멈추거나 연중 일정기간 동안 말라있는 건천으로 강이 말라가면서 물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유해 조류 대발생(HAB)'이 종전보다 자주, 그리고 더 오랫동안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해 조류란 식물플랑크톤으로 출현하는 조류 중 일부 종들이 독성을 가지거나 점액질을 다량으로 분비해 다른 생물들에게 해롭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서영우 미국 털리도대학교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수질 향상을 위해 '에이치투오하이오(H2Ohio)' 이니셔티브를 선보였다"며 "농부들이 상업용 비료와 거름에서 인(P) 유출을 줄여 유해한 조류의 번성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돕고 습지를 만들어 자연 여과 과정을 거치게 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질 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에이치투오하이오 이니셔티브에는 2020~2021년 2년 동안 1억7200만달러가 투자됐다. 이어서 "체류 시간이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지만 각종 지천들에서 쏟아내는 많은 유기물들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만약 영양염류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연근해로 흘려보내면 적조가 피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질소 비료와 축산 폐수 같은 영양염류 △유속 △수온 등이다. 이에 수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는 물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 말처럼 지구상에 물 없이 살 수 있는 생명체는 없으며 인류 문명 역시 물과 함께 해왔다. 인류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기 때문에 세계 4대 문명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화 문명은 모두 강가에서 시작되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물은 가장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이자 결정적인 물질인데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는 깨끗한 물이 부족해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물은 생명을 잉태하고, 인간사회를 잉태하였다. 즉 지구의 역사 46억년 중 3분의 1은 무생물의 시기였고, 30억년 전 물속에서 만들어진 단세포생물이 지구생명 역사의 효시다. 생명을 잉태시킨 물은 이들 생명의 근원일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체 모두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자원이다. 물은 바로 지구의 생존 자체인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요소이며, 인류사회는 물로 잉태된 문명 발상과 다양한 문화의 연속이다. 20세기 인구폭발과 기후변화로 유발되는 생태계 변화는 생명과 건강을 담보하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물의 부족을 가져왔는데 이를 해결했던 것이 보된 셈이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물부족사태가 발생하면서 세계 인류의 물부족은 심각한 위기상황을 야기시키고 있어 세계 인류는 이런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수자원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2-07
  • 기상재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물, 에너지, 식량와의 넥서스(Nexus)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 28)에서는 2가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우선 5년마다 탄소감축 목표 달성실적을 점검하기로 하였는데 이번 총회가 바로 탄소감축 목표달성 여부를 점검하여 1.5도 이하에서 억제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간에 기후위기 불평등관계를 시정하기 위한 손실과 피해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된다. 기후변화에서 오는 피해가 불평등하게 발생하여 이를 바로 잡자는 기후정의의 입장에서 손실과 피해보상을 해야 된다는 결의를 지난 이집트 당사국총회에서 결정하였다. 즉 G20국가들이 탄소배출 80%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되어 단소감축 책임이 무겁다. 그렇지만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저개발국가들은 탄소배출은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상재앙의 80%에 해당되는 피해를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런 기후변화 불평등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선진국들이 중심되어 손실과 피해의 기금을 모금하고 이를 기반으로 저소득국가의 가상재앙을 보상해 주어야 한다. 이미 손실과 피해 기금 준비위원회는 앞서 5차례의 회의를 열었지만 기금 수혜국과 공여국의 범위를 규정하지 못하고 선진국과 저소득국간에 팽팽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결국 누가 얼마나 내고 누가 얼마나 지원받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선진국은 취약국을 기후변화에 취약한 최빈개발도상국과 군소도서 개발도상국으로 한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저소득국가들은 모든 저소득국가들이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더욱이 이런 기금 활동이 전제되어야 할텐데 누가 얼마를 출연할 것인지 아직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후변화에서 오는 기상재앙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안은 물, 에너지, 식량의 연계성을 높여 불균형에서 오는 자원낭비를 최소화시켜 나가야 된다는 국제적인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이미 2011년에 독일 본(Bonn)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즉 물, 에너지, 식량 위기를 안보의 관점으로 접근하되 이들 사이의 연계성에 높혀 자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는 녹색경제의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후 세계식량기구(FAO),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에서 물, 에너지, 식량안보 넥서스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이를 뛰어넘어 '물·에너지·식량·토지(WEFL) 넥서스'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에 지난 6월 5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본(Bonn)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주제별 회의에서 ‘물, 에너지, 식량 넥서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기후위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물, 에너지, 식량 넥서스’에 대한 성공사례를 찾아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의견을 모아지고 있다. 유엔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인구가 지난 85년간 3배 이상(1927년 20억명→2011년 70억명) 늘어나는데 이에 따른 물 사용량은 6배로 증대돼 앞으로 기후위기에 따른 물부족사태가 심각하게 일어날 것에 대비해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즉 “기후위기로 심각한 물부족 사태가 발생되어 지구인 6명 중 1명은 마실 물이 없고, 2.5명 중 1명은 위생시설이 없으며, 1.2명 중 1명은 폐수시설이 없는 지역에 살고 있어 물부족에서 오는 재앙이 심각하게 발생하게 될 전망이다“라고 발표하였다. 이에 유엔은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했으며 1997년부터 시작돼 3년마다 열리는 세계물포럼(WWF)을 개최하여 물부족시태에 대비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인간은 지구 담수의 70%를 소비하는데 그중 농업용수가 70%고, 산업용수가 22%, 가정용수가 8%로 사용한다. 전 지구 에너지의 8%가 물을 개발, 수처리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식량 생산과 공급과정에도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30%나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물과 식량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에너지 비중은 전체의 38%나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2050년에는 세계인구 93억명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서 식량은 현재보다 60%의 나 더 필요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서 식량 생산에 쓰이는 물과 에너지 사용량도 각각 50% 증대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2011년 독일 ‘본+10’ 물회의에서는 ‘물-에너지-식량연계(WEF Nexus)’라는 주제로 물과 에너지, 그리고 식량과의 연관성을 높여 기후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물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기초적인 자원이어서 물이 곧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물이 부족하게 되면 대지는 사막으로 변하게 되고 뜨거운 태양은 오히려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물이 있어야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고 농작물은 농지를 기반으로 물과 태양에너지를 가지고 식량을 생산하게 된다. 그런데 인구증가는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되고 이는 더 많은 물과 에너지가 요구된다. 더욱이 식량 증산을 위하여 도입된 기술은 물뿐만 아니라 비료 생산과 기계, 수송 등을 위한 에너지 사용도 증가시켰다. 한편 식품 소비의 변화는 가공식품의 생산을 증가시켰으며 이에 에너지 사용도 증가하게 되며 경제발전을 위한 에너지 소비는 가공할 만큼 증가하게 된다. 또한 수력과 화력 발전을 위한 물 소비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인류의 안정된 생명보호를 위해서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물과 식량, 에너지의 연관성을 높여 자원 소비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기상재앙을 최소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술집행위원회(TEC)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 산업개발기구(UNIDO)들이 다함께 물, 식량, 에너지를 통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원소비를 최소화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태양열 펌프와 저수조를 설치하여 태양에너지 사용을 확대 시켜 나가면 지역사회에서는 비용 절감, CO2(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및 농작물 생산량을 증가시켜 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에너지-식량자원의 희소성 및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자원 간 상호의존성이 커지고, 개별적 자원 관리정책의 불확실성과 의도치 않은 정책효과 발생으로 자원의 통합적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195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 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 도시화, 세계화, 기후변화 등이 자원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안정적 수급을 저해하게 되고 다른 자원과의 수급에 영향을 미쳐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어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따라서 물-에너지-식량 넥서스란 통합적 자원 관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이런 불균형에 오는 낭비를 최소화시켜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세계 인류는 기후위기, 인구증가 등으로 심각한 물부족사태는 물-에너지-식량 넥서스란 시스템을 통하여 물, 식량, 에너지의 수급조절을 통하여 기상재앙을 최소화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2-07
  • 아, 대한민국의 이카루스
    글로벌 5G 상용화로 4차 산업혁명의 불꽃 튀는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간의 초능력이 만드는 세상은 뼛속까지 마법의 시대다. 그 DNA가 만드는 마술은 현란하다 못해 많은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한다. 주술에 걸린 사람은 걸린 대로, 쳐진 사람은 그들대로 변화에 적응하고자 안간힘을 써야 사는 세상이 되었다. 마법의 진화는 끝 모를 고도를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자고나면 벼락치듯 찾아오는 손님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에 5G까지... 양지가 커지면 음지를 키우듯, 어두운 신문맹의 그늘도 함께 깊어진다. 덩달아 눈 뜬 청맹과니가 양산되고 있다. 고령사회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씁쓸한 풍경이다. 하지만 이 모든 마법과 마술을 인간생활의 편의성 증대로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여기서 인간이 부리는 마법이 인류의 축복일까 불행일까 하는 점은 또 다른 의문이다. 미래 탐험이란 끝 모를 과학의 호기심이 ‘Black Swan’(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함께 키운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류는 신과 사람의 영역과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이 마법은 언제까지 통할까 서울의 광화문 네거리에 서면 혼란은 더 가중된다. 세종로와 종로의 교차점이기도 한 이곳은 우리나라 모든 길의 시발점으로 도로 원표가 있는 곳이다. 또한 경복궁 뒤로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빼어난 경치를 품은 곳이다. 하지만 아스팔트 위로 눈을 내리면 또 다른 마법의 세계가 펼쳐진다. 한편에선 미래의 생존을 위해 인간의 초능력 개발에 명운을 거는데, 길의 심장인 광장에는 과거에 발을 묶은 사람들로 와글와글하다. 친문(親文), 반문(反文)으로 갈라져 싸움판을 키우는 기이한 형국이 연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앞에서 건국 70년은, 100년은 무슨 의미일까? 아직도 나라의 생일조차 모르는 나라... 쌓으면 부수고, 지으면 허물기를 반복하는 임시건물 앞에서 가슴에 차오르는 건 비감함뿐이다. 자갈밭의 빈 수레처럼 나라가 비틀거리고 있다. 고용 ? 외교 ? 인사 ? 자영업 참사시대를 부르고, 덧대어 동맹균열, 적폐청산, 왕따, 신(新)내로남불 같은 신물만 올리고 있다. 마지막 민생 경제에 이르면 정부는 무능과 위선으로 내몰려 뼈아픈 끌질을 당한다. 언제라야 많은 사람들이 쪽잠을 풀고 온전한 잠을 청할 수 있을까? 바람이 불고 눈비가 와도 여전히 뜨거운 공론의 광장을 휘젓는 이 마법은 언제까지 통할 것인가. 이 주술은 언제가야 풀릴까? 대한민국의 이카루스는 추락하고 있다. 왜 태극기는 성조기처럼 휘날리지 못하고, 이역만리에서도 눈물짓게 한 애국가가 왜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국기(國旗)도, 국가(愛國歌)도, 나라 생일도 국민적 보편성을 부정한 광장은 오직 저들의 날갯짓에만 관심을 쏟는다. 더 높이, 더 빨리 날기에 익숙한 우리의 이카루스. 밀랍 날개를 달아준 다이달로스의 경고를 무시한 채 빛의 황홀함에 빠져 퍼덕이는 날개를 접을 줄 모른다. 누구는 이를 ‘추락’이라 하고, 혹자는 ‘비상(飛翔)’이라 한다. 하지만 힘에 부친 날개는 이미 태양의 열기에 녹기 시작했다. 추락만은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관순 (소설가 전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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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3-12-07
  • 아직도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되지 않은 CCUS기술
    재생에너지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꼴찌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탄소중립사업을 추진하려면 CCUS기술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런데도 CCUS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조차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될 지방정부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으나 중앙정부는 별다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할 뿐이다. 지난달 28일, 국회에서는 한국 자원공학회 주관으로 ‘CCUS 산업활성화를 위한 입법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자리에서 산자위 김성원 의원은 “정부는 CCUS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감축목표를 1,040만톤에서 1,12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우리나라는 CCUS 관련 통합법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40여개의 개별법을 준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CCS(탄소 포집 및 저장)는 산업통상자원부, CCU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담당하는 등 부처 간 업무 영역도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아 일관적인 정책 추진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서 (사)한국자원공학회 전석원 회장은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7% 가 화석연료가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조업의 에너지 소비량도 많아 에너지 전환만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어서 CCUS는 하나의 선택지가 아닌 ‘필수다”’라고 밝혔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에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폐기될 예정인 석탄화력발전 28기를 모두 ‘LNG발전 + CCUS기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2%의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으로 시작으로 점차 이의 비중을 확대시켜 결국에는 수소 화력발전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으로 화력발전의 탄소중립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CCUS기술에 대한 상품화를 전제로 추진되어야 할텐데 정작 CCUS기술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아니라 제도적인 장치조차도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다. . 현재 CCUS 기술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법이 제정돼 있지 않아 CCUS 기술 부문별로 다른 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국내 CCUS 산업 기반 구축 및 경쟁력 있는 CCUS 산업 및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CCUS 통합법의 조속한 법제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최근 글로벌 CCUS 시장을 살펴보면 세계 각국들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왕성한 시설투자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즉 CCS 시설 수는 2022년 194개에서 2023년 392개로 2배 증가했고 CO2 처리(포집) 용량이 2022년 2억4100만 CO2톤에서 2023년 3억6100만 CO2톤으로 1.5배 증가했다. 그런데 한국의 2030년 CCUS 목표는 연간 주입량 1,120만톤으로 타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인데도 석탄화력발전을 폐기하지 않고 전량 LNG발전 전환, CCUS기술을 통하여 탄소중립을 유지하면서 암모니아 수소 혼용체제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관련 기술 중에서 탄소를 직접 포집, 저장, 활용 하는 CCUS기술을 필수적인 기술로 삼고 있지만 너무나 고비용을 부담해야 되는 경제성 문제로 주저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탄소 중립에 대한 시급성이 요구되면서 경쟁적으로 참여하면서 상품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발전소 굴뚝의 배기가스에서 직접 탄소를 포집하여 활용하는 DAC(Direct Air Capture)기술까지 개발할 방침을 수립하고 있어 CCUS기술에 대한 상품화가 머지않아 실현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은 대기 중에서도 포집할 수 있다는 DAC 기술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현재 DAC 기술에는 필터 흡착방식과 화학흡수방식으로 구분된다. 필터 흡착는 흡착제가 있는 필터를 사용하여 대기중에서 이산화탄소만 걸러내고, 나머지는 대기로 방출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화학 흡수방식은 먼저 거대한 팬을 돌려 공기를 빨아 들이고 이때 공기 중에 수산화용액을 뿌리면 화학적 결합을 통해 이산화탄소만 따로 분리시켜 이산화탄소를 모으게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15개의 DAC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연간 9,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중이다. 앞으로 기술개발을 통하여 상품화에성공시켜 탄소중립사업에 활용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머지않아 DAC기술도 상품화가 이뤄져 화력발전에 대한 또 다른 에너지 전환방안으로 활용될 것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5년까지 발전부문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조만간 천연가스 발전소에 탄소포집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란다. 현재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국 전체 배출량의 약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탄소포집저장 기술을 사용하는 천연가스 발전으로 전환하거나,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으로 전환하는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될 입장이다. 2022년에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EPA에게 발전소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전력생산에 1000억 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한편, 탄소포집저장 기술로 탄소를 제거할 경우 탄소 1톤 당 85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미국에서는 DAC 기술의 이산화탄소 저감 능력을 인정해, 낮은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IRA 2022 법안을 통해 톤당 130달러 이상의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DAC 기술의 상업적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한 동기 부여가 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화석연료 발전량은 전체 전력 생산량의 60%를 차지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이 21.5%를 차지했고 나머지 18%는 원자력 발전이었다. 올해 새로 건설되는 발전 설비 중 태양광 발전이 54%(21기가와트)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천연가스는 14%를 차지하고 있어 재생에너지와 LNG발전 + CCUS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캐나다도 탄소포집저장 시설 투자비의 50%를 세액공제 해주고 대기 중에서 직접 탄소를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설비에 대해서는 투자비의 60%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탄소 수송과 저장 및 활용 설비 투자에는 37.5%의 세액공제를 해준다. 중국도 2023년 기준 전력, 석유 가스, 화공 등 분야에서 약 100개의 CCUS 시범 사업 건설 및 운영 중이며 심부 대염수층 내 CO2의 이론적인 저장 용량은 1조2100억~4조1300억톤으로 추정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의 CCUS 비용은 탄소 1톤 당 150달러 수준이다. 유종민 홍익대 교수는 “미국, 호주 등 탄소저장소가 확보된 나라보다 (한국의) 기술 적용 단가가 2배 이상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제지원 확대와 탄소차액계약제도 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그는 제안했다. 탄소차액계약제도(Carbon Contracts for Differences, CCfD)란 기업이 탄소 감축 시설에 투자할 때 이를 통해 확보할 탄소배출권에 대해 한시적으로 일정 수준의 가격을 보장해 주면서 탄소중립 기술투자의 불확실성 줄여주는 제도다. 우리나라의 CCUS 기술은 미국, EU와 같은 선도국의 80~85%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3.5~5년 정도 차이가 난다. 이런 기술격차와 함께 CCUS기술 적용에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어 이를 보완시켜 나갈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CCUS기술의 상품화를 통하여 화력발전, 철강업체, 석유화학업체, 시멘트 업체 등 다배출업체의 탄소중립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중앙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CCS와 CCUS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는 물론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다배출업체의 탄소중립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2050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2-04
  •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제28차 당사국 총회는 과연 어떤 결정을 할까?
    두바아에서 열리는 COP 28은 새로운 기후변화협정 후 세계 감축실적을 최초로 점검해서 그에 대한 대안을 수립하고 선진국과 저소득국가간에 이뤄지고 있는 기후불평등 문제를 해소해 나가기 위한 손실과 피해 펀드설정에 대한 구체적인 출연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중대한 당사국 총회이다 여기에서 어떤 결정이 이뤄질지 앞으로 향후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방향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는 파리협정에서 결의한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에따라서 매 5년마다 세계 각국의 탄소감축 결과를 점검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선진국가와 저소득 국가와의 기후 정의에 바탕을 둔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방침을 논의하기로 한 대단히 중요한 당사국 총회이다. 그런데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전 세계 198개 나라와 기후·환경단체 대표 등 7만여명이 모여 이런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은 세계 탄소배출량 348억 725만톤의 30.6%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13.5%의 배출량의 차지해 이 두 나라가 43.5%나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2015년 ‘파리의 약속’을 지킬 행동 방안을 구체적으로 찾아내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될 나라들이다. 이에 죤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지난 30일 두바이에서 “중국과 미국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며 중국과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1월 30일부터 12월1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우선 이번 총회는 ‘1.5도 제한’을 뼈대로 하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각국의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기후변화가 개발도상국 등에 야기한 피해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 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되어있는 매우 중요한 총회가 될 것이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지난 17일과 18일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각각 2.07도, 2.06도나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틀간의 일시적 현상이라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류가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2도의 벽이 깨졌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이어서 지난 20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3년 배출량 격차 보고서’를 통하여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온난화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현재 각국이 제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모두 이행한다고 해도 세기말까지 지구의 온도가 2.9도나 오를 가능성이 66%나 된다는 추산이 담겨져 있다. 이번 당사국 총회에서 각국 대표단들이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 노력의 진행 상황 등을 처음으로 점검해 1.5도를 지켜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와 ‘재생에너지 설비 3배 확대’ 등 기후행동 강령을 제정하겠다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과연 탄소배출량의 절반 가까이 배출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정상들이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감이 앞서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어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들은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기온이 3도 오를 경우, 극지대의 빙상이 걷잡을 수 없이 녹아내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이 가뭄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가 기후재앙을 피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세계 수많은 지역이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장은 이미 받아놓은 상태이다. 그런데도 탄소중립은 뒷전으로 밀리고 중국과 미국은 국익 우선주의에 입각한 외교전략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세계 인류는 생존이 걸린 기후위기를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세계적인 지도자들에게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3배로 확대하자’는 의제를 합의하였다. 또한 유럽연합(EU)은 이번 총회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시기를 못박으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등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2년 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 영국과 덴마크 등 34개국은 ‘해외 화석연료 부문에 대한 직접 투자를 끝내고, 청정에너지 전환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자하자’는 ‘글래스고 선언’만 합의하게 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불평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즉 G20국가는 20% 인구가 80%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데 저소득국가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10%의 탄소만 배출하고 있다. 탄소배출로 인한 기상재앙은 대부분 저소득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불평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진국들이 손실과 피해에 대한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국가의 기상재앙을 보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선뜻 선진국들은 기금 출연에 동의하고 있지 않고 있어 기후위기 책임’을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하게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쉽사리 해결될 실마리를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전세계 9위였으며 2023년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국이자 주요 20개국(G20)에 속한 나라다. 즉 전 세계 인구의 0.6%가량을 차지하는 한국도 과거 배출 책임의 1.1% 지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현재 배출량도 전 세계 10위 안팎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책임의 비중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카본 프로젝트(GCP)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연료를 태워 배출한 탄소량이 597메가톤으로 전세계에서 9번째로 많았다.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 등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과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성적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60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G20 국가 가운데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낮은 7%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이미 세계 각국의 평균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나 되고 있어 기후위기 불량국가라는 불명예를 받고 있다. 정부도 지난 24일 “재생에너지 생산 3배 확대에 합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재생에너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될 입장이다. 지구온난화시대에서 지구열대화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심각한 기후위기는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어 다른 무엇보다도 탄소중립을 최우선적으로 달성해 나가야 될 최고의 현안 과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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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잊힌 전쟁, 잊힌 영웅들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은 참혹한 기억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 점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잊는다. 임진왜란 때도 그랬으니까. 7년 전쟁을 끝낸 일본이 전후사 연구에 몰입할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유성룡의 ‘징비록’을 보고 조선에도 반성하는 사람이 있다며 놀라워했다는 얘기가 우리를 슬프게 했다. <6·25 전쟁 73주년>. 이념의 덮개는 여전하고 무심한 세월만 덧씌워졌다. 폐허 위에 자유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고 경제 대국으로 나가는 발판을 제공한 전쟁이, 우리의 기억에서 멀리 도망가 있다. 잊힌 전쟁, 잊힌 승리, 잊힌 영웅들로.... 6·25 40주년이던 1990년, 서울시청 정문 위로 한 장의 대형 흑백사진이 걸렸다. 6·25의 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진이었다. 전쟁으로 부모 형제를 잃은 소년이 길을 헤매다가 덕수궁 우물가에 잠든 것을 외신기자가 찍어 라이프 지(誌)에 실었던 ‘우물가 소년’이다. 이후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를 추적한 조선일보가 그해 6월 25일 자에 “전쟁고아 ‘우물가 소년’ 하버드 박사 돼 40년 만에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와 사진을 톱으로 올려놓았다. 임종덕(J. 화이트)씨. 고아 인생을 화려하게 반전시키고, 40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의 첫 말은 “6·25를 잊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그때의 참상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오래전 그분의 육성 증언을 직접 들은 적이 있다. 공무원이었던 소년의 아버지는 전쟁이 터지자 마루 밑에 구덩이를 파고 숨었다. 악착같은 인민군이 집안을 샅샅이 뒤져 아버지를 인민재판에 끌어냈다. 그들은 마당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총살하고, 형제들이 감금된 안방에 불을 질렀다. 이 광경을 14세 어린 소년은 나무 위에서 숨이 멎은 채 지켜봐야 했다. 외신기자는 오갈 데 없는 소년을 데리고 전장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다 1·4 후퇴로 전세가 뒤바뀌면서 전선을 취재하던 외신기자는 전사하고, 소년은 가까스로 살아나 서울의 한 고아원에 맡겨졌다. 소년은 불광동 고아원에서 생활하며 원장의 비리를 수없이 목격했다. 원생들은 시래기죽도 못 먹는데 그들은 쌀밥을 먹고, 그뿐이 아니었다. 미국인들이 원생들에게 나누어준 옷이며 신발이며 구호품까지 그들이 떠나기 무섭게 몽땅 회수해 팔아먹었다. 그때마다 트럭이 들락거렸다. 아이들은 숨어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도 고아원 총무의 서슬 퍼런 눈빛에 질려 입을 열지 못했다. 참다못한 소년이 당찬 결심을 했다. 쫓겨나면 그뿐, 어디 가면 못 살까. 아이들을 집합시킨 후 당돌하게 외쳤다. “우리 나가자. 나를 따라올 사람은 다 나오라.” 그 한마디에 82명이 따라나섰다.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호응하자 당황스러웠다. 이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어딜 가지? 두려운 생각이 교차하는 동안 발걸음은 어느새 무악재를 넘어 서울역에 이르렀다. 아이들은 남산 곳곳에 파놓은 방공호 자리를 아지트로 만들고, 다음날부터 서울역 부근 염천동 일대의 미군 쓰레기장을 뒤져 돈 될 것을 찾았다. 깡통 하나씩 옆구리에 차고서. 그러나 적자생존의 법칙은 이 바닥에도 있었다. 힘센 형들이 아이들의 것을 빼앗고 괴롭히자 소년은 대항할 조직을 만들었다. 싸울 때 대오와 공격 요령을 가르치고 남대문, 도동, 양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세 싸움을 벌였다. 소년은 맹렬하고 독했다. 금방 소문이 나면서 마침내 이 일대 양아치의 두목이 되었다. 별칭 ‘빨강 셔츠’. 그가 빨강 셔츠를 입고 나가면 아이들이 달려와 머리를 숙였다. 경찰들도 그를 알고 있지만 남을 괴롭히지는 않았으므로 단속은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멀쩡한 얘들이 고열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둘러업고 달려가 병원 문을 두드리지만 양아치라며 모두 문을 닫아걸었다. 하루사이 32명의 아이가 홍역으로 죽어나갔다. 시신을 그러 묻으며 소년은 돈독이 올랐다. 동생들이 죽은 건 모두 돈 때문이라며. 그런 소년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하루는 서울역 앞에 미군 세단이 서고, 별을 단 미군 장군이 내리는데, 소년의 눈에 비친 건 뒷좌석에 놓인 가죽가방이었다. 직감에 ‘돈’이라 판단하고 모든 시선이 장군에게 쏠릴 때 순식간에 가방을 빼돌려 양동 골목으로 내달렸다. 그러나 가방 안에는 접힌 지도 한 장뿐이었다. 실망한 나머지 지도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죽가방만 챙겨 남대문시장에다 팔고 나오는데. 낯익은 형사들이 그를 덮쳤다. “네 놈 짓이지? 어딨어? 공군사령관 가방!” 가방에 비밀지도가 들었다며 방방 뛰는 형사에 붙들려 서울역으로 끌려왔다. 경찰과 헌병이 쫙 깔렸고, 동생들 수십 명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소년은 ‘아이엠소리, 베리소리, 이리 오케이, 저리 오케이’를 연발하며 형사들을 안내해 쓰레기통에 버린 지도를 찾아주었다. 그런 소동을 벌인 소년에게 찾아온 건 벌 대신 사랑이었다. 미공군사령관 화이트 장군이 지도를 돌려받은 고마움으로 사령관 가방보이로 채용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전에 참전 중인 아들이 전사하자 소년을 아예 양아들로 입양시켰다. 1952년 8월 그의 미국생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타고난 영민함과 명석한 두뇌를 지닌 그는 양부모의 후원아래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육군 대령으로 전역하기까지 대외정책을 결정하는 미군의 주요 보직을 수행했다. 한국을 찾으며 그가 말했다. “하버드 대에서 하루 3시간 자며 공부할 때나, 군에 복무할 때도 6·25의 아픔과 한국을 잊은 적이 없다”라고. 우물가 소년의 '비극과 승리'는 우리의 스토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산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켜지고, 융성해졌는지를 까맣게…. 올해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의 해다. 정부는 5만여 참전 용사들에게 명예 제복인 ‘영웅의 제복’을 만들어 선물했다. 그동안 참전 용사들이 조끼를 입고 다녔는데 일부에서 비하되는 것을 보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자는 뜻으로 준비했단다. 늦은 감이 있지만 잘한 일이다. 제복을 받은 구순(九旬)의 용사들은 “나라에서 우릴 잊지 않아 감사하다.” “눈 감을 때 수의 대신 입고 싶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참전 용사들은 영웅의 제복을 입고 오늘 6.25 기념식에 참석했다. 6.25 전쟁은 잊힌 전쟁이 돼서도 안 되지만 영웅들을 잊어서도 안 된다. 역사는 우리에게 그 점을 묻는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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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블루오션 푸른 북극에 대한 우리나라의 활동 전략은?
    북극권에는 기온상승으로 눈과 얼음이 90%정도 녹아서 푸른 북극으로 변했다. 이런 푸른 북극에는 막대한 자원 보고이면서 북극 항로가 개설되면서 미래의 신천지가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갖고 세계 각국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1년 11월, 해양수산부는 중장기 북극 활동 방향을 정립하고 북극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50 북극 활동 전략’을 수립,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서 북극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새로운 계기가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향후 10년 후 동남아의 20억 명 인구가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져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교통의 요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 기대되고 있다. 북극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 인프라, 해상운송 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조선업, IT,인프라 구축에 대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잠재성을 살려 나가게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2018년에 전 세계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북극권 신사업에 대한 주요 협력 아젠다와 경쟁력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선정되었으며 북극 신산업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자원, 북극권과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 추진, 북극 동향 지속 파악, 점진적 R&D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실상 북극은 남극과 달리 단일의 통일된 국제조약이 없다. 그래서 바다의 헌법이라 불리는 UN 해양법협약의 그대로 적용을 받고 있다. 즉 북극점 주변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총면적의 약 82%가 연안국의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인정되고 있어 먼저 차지하는 곳이 임자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북극에는 전 세계 미발굴 에너지 자원의 25%(석유 900억배럴 즉 세계 13%, 천연가스 1670Tcf 즉 세계 30%)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 된다(2008. USGS)l. 그리고 스발바르 군도를 포함하는 북극해 연안 지역에는 구리, 철, 아연 등이 있고, 그린란드 희토류, 아연, 동, 몰리브덴, 백금, 금, 니켈, 지르코늄, 우라늄 등 4차산업에 요구되는 자원 소재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선진국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북극권을 통과하는 항로는 크게 북동항로(NEP), 북서항로(NWP), 북극 통과 항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한국에서 동해를 지나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사이 해협을 거쳐 북극해 입구 베링해협까지는 모든 항로가 공통이다. 이후 북동항로는 베링해협에서 서진해 러시아 시베리아 연안 북극해와 노르웨이 북쪽을 지나 서유럽까지 이어진다. 반면 북서항로는 베링해협에서 동진해 캐나다 북쪽 북극해를 지나 미국 동부의 대서양으로 향한다. 문제는 북동항로와 북서항로 모두 크고 작은 섬과 얕고 좁은 해협이 산재해 있어 안전이 늘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북동항로는 최저 수심 6.7m에 폭 60㎞인 드미트리랍테프 해협 등을 지나야 하고 북서항로도 캐나다 북부에서 최저 수심 13.3m에 길이 161㎞, 폭 32~64㎞의 좁고 얕은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비해 북극을 곧장 통과하는 항로는 좁은 해협을 지날 필요 없이 북극의 넓은 바다로 항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북극항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뱃길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에 비해서도 거리가 9000㎞ 이상 짧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20 -40% 줄일 수 있어 한국 등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에 유리한 항로다. 요즈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게 된 원인도 이런 북극 항로에 연유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러시아와 발트해를 공유해온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전격 가입하고 스웨덴도 가입이 확실시되면서 발트해 대부분이 사실상 나토 관할 영역이 되면서 러시아는 제해권을 상실할 위기에 직면했다.최근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를 잇는 다리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잇따라 파손되면서 러시아군의 보급로가 끊길 위험이 커진 것은 물론 부동항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게 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는 2021년부터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연합훈련을 강화해 왔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지방의 해빙이 크게 줄면서 북극항로 개설과 자원개발 가능성이 커진 것도 러시아가 북극에 관심을 쏟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극해의 상당 부분을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선포하고 북극해 연안의 시베리아 지역에 군대도 집중배치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들이 신 물류 항로로 각광 받는 북극항로의 개척, 에너지·자원 개발 등 새로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연안국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시 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북극경제이사회(AEC)를 설립되어 해운, 통신, IT, 항공 등 분야별 인프라 구축, 석유, 가스,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자원 개발, 광물자원 개발, 관광, 수산 등을 주요 비즈니스 영역으로 선정하고 작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북극 경제이사회는 북극권 기업뿐만 아니라 비북극권 기업들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북극 경제이사회에 참여를 통해 북극이 제공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북극권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북극에 대한 영향력 확보와 해빙 가속화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21년 新 북극탐사 프로젝트에 480억 원, 중국은 극지·우주·심해 등 7대 분야 R&D 투자 연 7% 이상 확대, 일본은 북극 대형 융복합연구 450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도 1999년 최초의 북극탐사를 시작으로 다산 북극 과학기지(’02년)와 극지연구소(’04년)를 설립하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투입(’09년)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북극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서버로 가입하여, 북극권 파트너 국가로 발돋움하였으며 2015년에는 북극 해빙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한파와 폭설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도 거두고 있다. 먼저, 2026년까지 2,774억 원을 투입하여 건조할 차세대 쇄빙연구선, 큐브 위성과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하여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극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주도하고, 북극의 환경변화가 초래하는 국내의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203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어서 북극권 관문 국가인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캐나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8개국과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극권 국가를 포함한 북극 거버넌스 주체와 형성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 선박, 지속가능한 수산업, 극지 바이오 등 북극 활동 선도국가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로 연안국 등과 함께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하여 북극권 국가와 함께 안전 선박 운항을 위한 지능형 북극해 해상교통정보서비스(북극해 e-Nav)와 북극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친 환경연료(수소·메탄올·암모니아) 추진 선박 운항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러시아의 북극 수소 클러스터, LNG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북극해 공해에서 비규제어업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 수산자원 조사 등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 의무를 다할 계획이며 아울러, 극한 환경에 적응한 북극의 생명 자원을 활용한 의약소재 개발 등 극지 바이오, 해저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권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한중일 3국 중 최초로 2014년 제1차 ‘북극 진흥 기본계획’, 2018-2022년 제2차 기본계획을 선언하면서 북극 진출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2018년 12월 부산에서 개최된 ‘북극 주간’에서 해양수산부는 ‘2050 극지 비전 선언’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 차원에서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된 나인 브릿지(북극항로, 항만, 전력, 조선, 가스 등) 정책과 후속 조치로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설립됐다. 그렇지만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 자원개발 상류부문에서 협력 실적은 한 건도 없으며, 석유와 가스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하류 부문에서만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허지만 야말 LNG 프로젝트에서 대우해양조선이 15척의 LNG선을 전량 수주한 것은 고무적이다. 2024년 완료될 기단 반도 북극 LNG-2 프로젝트에 필요한 14척의 운송 선박 수주(44억 5,000만 달러) 경쟁에서 대우해양조선(현대중공업과 합병 예정)은 내빙 LNG선 건조 경험, 적기 공급, 기술적 우위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당진시는 이런 북극 자원개발과 북극항로 개발에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 대기업들의 참여를 선도해 나가는 입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미래 신천지, 블루오션이 될 북극권을 활용하여 당진항만, 당진산업단지의 영향을 한층 더 높여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북극 잠재력을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30
  •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2, 3배 더 더운 이유는?
    북극권이란 본래 여름에 해가 지지 않는 백야와 겨울에 해가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일어나는 북위 66.33도에서 북극점까지를 말한다. 이런 북극은 거대한 빙하, 혹한과 눈 폭풍이 지배하여 불모지대로 여겼으나 이젠 얼음이 거의 90% 이상 녹아 푸른 북극으로 변해 버렸다. 이런 북극에는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 개척이라는 큰 이슈가 열리면서 세계 각국들은 북극개발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블루 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베르호반스크에는 지난 2020년 6월 20일, 섭씨 38도까지 상승하여 1885년 관측 이후 135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였다. 이는 베르호반스크는 평년 6월 기온보다도 20도 정도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북극 지역에 고온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더욱이 얼음과 눈을 녹이면서 태양에너지 반사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북극 온난화 현상은 다른 지역보다 2, 3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과학자들에겐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NASA에서는 열돔 현상은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이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060년부터는 고온적인 여름철 폭염은 매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열돔 현상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철 폭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열돔 현상이란 지상 5 -7km 상공에서 발달 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반구 형태의 돔이 나타나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놓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에 기온이 평년보다 5 - 10도 이상 상승시키면서 지역주민들은 고온에 갇혀 장기간 찜통더위를 고통을 당해야 한다. 이런 열돔 현상과 함께 폭염, 가뭄, 산불 등으로 이어지는 기상재앙이 세계 곳곳에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구열대화 현상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의 빙상과 빙산이 녹게 되고 그중에서도 육지 위에 있는 빙상은 녹아 물로 변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지만 바다 위에 빙산은 이미 바다에 잠긴 채로 있어 녹아서 물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해수면 상승은 일으키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태양에너지가 지면에 도달하면 지구의 반사율은 0.3 정도인데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극지방의 반사율은 0.8 정도나 된다. 결국 북극 지역에 빙상이 녹으면 0.5 정도 반사율이 낮아지고 빙산이 녹으면 북극 바닷물은 6%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0.7 정도 반사율이 낮아져 그만큼 북극 지역에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지난 100여 년간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모든 지역에서 균일하게 상승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북극 온난화가 다른 지역보다도 2, 3배 높다는 북극 증폭의 주요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북극해를 둘러싼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의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뜨거워지는 원인을 1970년대부터 북극 지역 내부에서 찾은 ‘지역적 메커니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눈과 빙하가 햇빛을 반사 시키던 북극 지역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치명적으로 낮아지면서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온실가스는 온도 상승을 야기 하고, 극 지방의 해빙을 녹여 표면 빛 반사율을 더욱 낮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된다.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온실가스는 온도 상승을 야기하고, 극지방의 해빙을 녹여 표면 빛 반사율을 낮춘다. 이 과정에서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화 되는 셈이다. 2000년대에 들어 이런 지역적 메카니즘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다양한 기후 모델이 등장하며 ‘원거리 메커니즘’이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원거리 메커니즘이란 온실가스가 열대, 중위도 지역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따뜻한 해수를 북극해까지 운반하면서 북극 근처의 해빙을 녹인다는 모델이다. 기후변화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학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요인을 찾아 기후변화를 명백하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한편 바닷물이 늘어나면서 해수면 상승과 함께 바닷물의 염도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나 대서양의 해류교류가 지연 또는 중단사태를 발생시켜 세계 기후변화의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즉 대서양 해류교류는 적도 부근의 더운 해류가 북상하여 북쪽의 기온을 상승시키고 북쪽의 차거운 해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열도지방의 온드를 낮춰주는 조정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지면서 이런 해류교류가 일어나지 않고 북쪽의 추운 바람을 막아주던 제트 기류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기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즉 겨울철에 북극 지방에 대기권에 차거운 공기덩어리가 형성되는데 북극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면으로 내려앉지 않고 둥둥 떠돌게 된다. 그러다가 다른 지역으로 흘러가 결국 차거운 공기덩어리가 터져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역에서 혹한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2021년 2월 중순, 미국 텍사스 주에서 이런 북극 한파가 몰려와 갑자기 영하 20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미국 남부지역의 겨울은 최저온도가 5~10°C 사이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겐 겨울철에 대한 준비가 거의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데 북극 한파가 몰려오면서 미국에서 가장 추운 알래스카보다 더 춥다는 믿기 힘든 기상재앙이 발생하였다. 이런 미국 남부지역에 30년 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역대급 폭설과 한파가 겹쳐 겨울철 의복이 따로 없는 이 지역 사람들이 의지할 도구는 난방설비뿐이었다. 그래서 지역 각 매장에 진열될 온열기들이 금방 동나고 대혼란을 가져오게 되었다. 2021년 2월에 닥친 이례적인 혹한으로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그리고 선 벨트는 아니지만 역시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한 오리건까지 총 7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가장 사태가 심각했던 2021년 2월 16일에는 평일에 1MWh당 50달러 미만이었던 도매 전력 공급가가 약 200배인 9천 달러가 넘게 치솟아 정전사태가 발생한 일이었다. 그래서 공급 가격제로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전력시장은 규제 완화로 16년간 종전보다 요금을 280억 달러(한화 약 30조 9960억 원) 더 냈던 대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같이 북극은 지구온난화로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눈과 얼음으로 덮혔던 북극이 푸른 북극으로 변화하면서 이젠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는 블루오션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푸른 북극을 둘러싼 세계 각국 간의 치열한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어 미래 신천지 북극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신사업에 세계 각국들은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30
  • 너무나 통속적인 생로병사
    주변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에 소슬한 바람이 일었다. 늙어서나 병 들어서나 산자와 사자 사이를 가르는 건 벼락 치듯 한순간에 찾아온다. 그 찰나에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사이로 금이 생긴다. 전구의 필라멘트가 끊기는 순간의 빛과 어둠처럼. 그 앞에 생로병사는 더 이상 그 흔한 통속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 때로는 비통하고 때로는 먹먹하고 쓰디쓴 리얼한 현실의 아픔이었다. 제철 음식인 민어 매운탕을 먹자고 몇몇 친구들과 식당에서 어울렸다. 다들 잊히는 것이 많아졌다고 멀어져가는 세월을 야속해 했다. 반세기 동안 즐겨 마신 원두커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50년 넘게 읽어온 성경 속 인물 이름이 가물거릴 때가 많아졌다. 핸드폰을 열고는 왜 열었는지 쓴웃음 짓는 것도 야속하지만, 외출하다 잊은 게 생각나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 앞에서 왜 왔지? 그처럼 어색한 연기도 없을 것이다. 후각에 문제가 생긴 친구는 가장 좋아한 된장국 끓는 냄새를 못 맡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잊히지 않는 것은 늘 따로 있었다. 뜬금없이 생각나기도 하고, 꿀꺽 삼켰는데도 꾸역꾸역 넘어오는 것들. 부끄러운 기억들이었다. 추억이란 원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법인데 도리어 얼굴을 붉히게 하는 기억들이 있다. 은사님 집에서 못하는 술을 홀짝홀짝 받아먹다가 통금시간에 걸려 일박을 청한 것까진 좋은데, 손님이라고 사모님이 깔아준 새 침구에 토설을 하고…. 위기에 처한 아들 사업을 지키려고 친구에게 돈 좀 융통하려다 면박을 당하고…. 약혼을 앞둔 여자가 백혈병이란 진단에 슬그머니 그녀 곁을 떠나버린 일…. 하나같이 도망치고 싶은 기억들을 얘기했다. 다른 건 잘도 잊으면서 부끄러운 기억은 화석처럼 선연했다. 사람들은 유의미한 것만 생각하려 들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치고 무의미한 존재가 있을까. 누구는 누군가의 무엇이고 무엇은 또다른 무엇과 엮이는 세상에서. 짧은 손편지에도 우주와 세계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구상의 모든 언어들은 생로병사라는 통속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기품 있고 고상하게 포장을 하지만 나이가 깊어지며 알게 되었다. 생로병사처럼 통속적인 소설도 없다는 것을. 눈이 녹으면 드러나는 산능선 같이, 때로는 통속성을 지닌 것이 더 또렷한 삶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결혼하고 아홉 번 이사를 했다. 이삿짐을 쌀 때마다 섣불리 버리지 말자를 원칙으로 삼았다. 뒤늦게 찾거나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챙기는 것보다 버리는 것에 신경을 쓰는 나를 보았다. 그 점에서 아내도 비슷했다. 아내는 철 지난 옷이나 그릇, 낡은 가재도구를 내놓고, 나는 책을 골라내고 언제 산 건지 기억에도 없는 물건들을 걸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말자. 적어도 다섯 번은 생각한 후 사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다짐이 쓸모없다는 건 몇 년 뒤 이사 갈 때 확인되었다. 또다시 비슷한 양의 쓰레기를 만들어 놓은 걸 발견하니까. 그것도 내 얼굴을 붉히는 부끄러움 중 하나였다. 그때는 분명 필요하다고 사들였을 텐데, 결국은 자신의 이미지 소모에 덧칠임을 몰랐다. 살면서 그렇게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통속적인 호기심에 이끌렸다. 엊그제 친구가 고열로 실려간 병원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 감염환자로 아버지를 격리 치료실로 들여보낸 친구의 외동딸이 전화를 한 것이다. 병원에 들어선 나를 큰아버지라 부를 만큼 평생을 같이한 가족 같은 친구 딸이었다. 젊은 나이에 아내를 일찍 앞세운 친구는 비혼의 딸을 의지하고 산 지 십 년이 다 됐다. “최선의 의학 처치를 다했다고 해요. 지금으로서는 심정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마음의 준비를 할 때가 됐다고 해서...” 딸은 말끝을 잇지 못했다. 맥이 빠르고 호흡이 거칠어 산소를 투여해도 산소 포화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고 힘든 상황을 전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흉부 CT 상에도 바이러스가 양쪽 폐를 모두 점령했다면서 고령이라 연명치료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고. 가족분들이 의견을 모아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가족이란 없는 딸이 아버지 같은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나는 말 대신 딸의 어깨를 보듬었다. “심폐소생술은 받지 않으려고요. 아빠를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래. 내게도 그런 말을 하셨다.” 창너머로 임종을 앞둔 친구를 바라보았다. 삶과 죽음 사이의 아득한 거리가 가슴 저리게 느껴졌다. 스테이션에서 보호자에게 전화로 경과를 알렸다. “곧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시죠. 짧게 시간 드리겠습니다.” 의사가 돌돌 말린 전화선을 길게 늘어뜨려 친구의 귓가에 댔다. 딸이 마지막 고해성사를 하듯 가슴속 언어를 실어 보냈다. “아빠 사랑해. 잊지 못할 거야.” “아빠랑 함께해서 행복했어.” “엄마가 기다리실 거야.” 잠시 후 의사가 수화기를 잡았다. “말씀 다 하셨지요? 지금 운명하셨습니다. 이제 시신을 정리하겠습니다.” 오열하던 딸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잠깐만요. 선생님. 하나만 답해 주세요. 아빠가 제 말을 분명히 다 들으셨을까요?” “네. 모두 들으시고 떠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딸의 신음 속에 커튼이 쳐졌다. 그래도 숨이 끊어지기 전, 마지막 언어를 전하며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았다는 것으로 딸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랐다. 한쪽에선 단장의 아픔을 삼키는 순간, 다른 한쪽에선 코에서 들숨이 멈추고…. 두 부녀 사이에 이승과 저승이 엇갈리는, 또 하나의 비포와 애프터의 금이 그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문득 생각이 스쳤다. 1950년대 명동의 댄디 보이,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 그는 꼭 럭키스트라이크 담배만 피우고, 도시풍의 시를 쓰고, 서구적 분위기를 풍기며 당시 어두운 삶의 현실을 노래하곤했다. 그가 고해성사를 하듯 낮게 읊조렸다. “인생은 통속적인 대중잡지의 표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인간의 생로병사가 그렇지 않은가. 목마름에 애태우고, 갈급함에 눈물짓던 날들. 그것이 세월로 흐르고 사람들 사이를 여울져 갈 때, 생로병사는 만경창파에 나뭇잎 하나로 떠내려가는 것이다. 박인환의 시에 곡을 붙여 박인희가 노래한 ‘세월이 가면’도 그랬다. 인간이란 슬픈 운명은 그렇게 통속적으로 이끌리는 것이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남아있네/ ... /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이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남아 있네.”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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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3-11-30
  • 성공적인 탄소중립전략이란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장형 세계 인류가 기후위기로 생명의 위협을 겪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성장제일주의라고 생각됩니다. 경제성장만이 살길이라고 경쟁적으로 경제성장만을 부르짖으면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시민 단체들의 주장을 무시해 왔습니다. 레이철 카슨은 이미 1962년에 '침묵의 봄'이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봄이 와도 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인류는 체내에 환경오염물질인 화학물질이 쌓여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60년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기업가들이나 정치가들이 이런 주장을 우습게 여기면서 오히려 경제성장만이 밀어 부치는 실수를 그대로 받아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나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온실가스가 배출되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었고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면서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은 3분의 2나 멸종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뭄, 폭염, 산불, 열돔 현상으로 너무나 더워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구촌으로 급변하고 있는 엄청난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자그마한 방심이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재앙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런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미중 패권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까지 전쟁으로 치닫고 있으니 세계 인류는 과연 구제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장형 어린 시절, 제가 살던 동네에 할머니 한 분이 이삭줍기로 집안 식구의 끼니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논에 벼이삭 줍기, 콩밭에 버려진 콩깍지 줍기, 고구마밭에서 고구마 다시 캐기 등으로 버려진 곡식들을 모아서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땅이 없어 호구지책으로 이삭줍기를 하였습니다만 요즈음 지구촌이 온통 쓰레기들로 쌓여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때 그 할머니가 버려진 곡식들을 주었던 심정으로 버려진 자원과 에너지를 열심히 재활용을 한다면 지구촌이 온통 쓰레기로 쌓여 살 수 없게 변해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먹고 살아가기 어려웠던 시절에 할머니의 이삭줍기로 끼니를 해결했던 것과 같은 심정으로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해야만 쓰레기 문제도 해결될 수 있고 지구생태계를 보전해 나갈 수 있는 여력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 인류에게 많은 자원과 식량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원과 식량이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대량생산 -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시장경제로 인하여 이젠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는 자원 고갈시대가 개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원고갈시대에 세계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은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 재자원화하는 순환경제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장형 지구 생태계는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한 종이 멸종하게 되면 이와 연결된 다른 종까지 멸종되는 멸종 도미노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결국 지구생태계가 멸종하기 시작하면 가속도로 멸종속도는 빨라지기 마련인데 최근 생물체의 3분의 2나 멸종되었다고 하니 생태 보전과 생태 복원이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생명도 위험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지구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탄소중립이나 생태보전은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진시는 국내에서 최고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지역이므로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환경문제가 다른 지자체보다도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당진시가 2050 탄소중립이후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봅니다. 석탄화력발전은 더 이상 석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는 LNG발전 + CCUS(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수소 혼용으로 점차 수소비중을 높여 수소화력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수소에너지는 간단하게 연료전지(물을 분해하는 방식의 역으로 전력을 생산)을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30%효율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지금의 석탄화력발전 방식보다는 80%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연료전지 방식을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송배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분산전원방식에 적합한 연료전지 사용이 불가피하게 요구될 것입니다. 결국 당진 석탄화력발전은 완전 폐기될 것이라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얼마나 버텨 줄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당진시 입장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장형 고로방식 철강업종의 탄소중립도 CCUS를 통한 탄소저감방식과 수소환원제철 방식 뿐에 별다른 방안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2040년 이후에나 수소환원제철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고 하고 또한 전기 수소차의 경우 스택(자동차의 연료전지 시설)이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무게가 적게 나가는 탄소소재를 사용핦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철강수요는 점차 감소하기 마련이고 새로운 소재산업인 탄소 소재로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결국 당진시는 탄소중립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당진산단의 산업체들이 무탄소 청정에너지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당진시는 탄소중립을 통하여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지 않으면 당진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당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당진시민들은 환경관련 전문 지식이 없는데 이런 산업체들을 어떻게 관리 감독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형 저는 미국 개척시대에 금광개발로 엄청난 재산을 모아 세계적인 석유재벌로 성공한 데이비드 코크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는 개척시대에 자그마한 금광캐기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금광을 캐다가 금이 나오지 않아 버리고 간 폐광에서 12피드를 파니까 금이 쏟아져 나와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돈을 버는 전략이란 “다른 사람보다 12피드를 더 파라 그곳에는 노다지가 쏟아진다는” 각오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이라는 사실을 좌우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12피드란 3미터를 조금 넘는 깊이로 사람 신장의 2배 가량이 됩니다. 평균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모든 일을 한다면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분명히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진시민들이 탄소중립에 관한 각종 지식정보를 모아 이를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고 여겨집니다. 결국 당진시민들이 나서서 논의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 12피드를 더 팔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나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가장 먼저 받아내서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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