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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코산업연구소 ‘2024 그린수소·암모니아 시장 전망과 사업화 전략’ 보고서 발간
    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데이코산업연구소가 ‘2024 청정 그린수소·암모니아 시장 전망과 사업화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의 역할이 확대되고 탄소중립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국가 수소 전략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특히 호주, 칠레, 사우디 등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국가는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해 수소 수출국의 지위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발전 분야와 철강·화학 등 산업계의 수소 활용이 확대되면 국내 전체 수소 수요량은 확대될 전망이며, 청정수소의 비중 또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수소생산 여건으로는 이러한 수소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족한 양을 메우기 위해 해외에서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생산한 청정수소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맥킨지, IEA 등 주요 기관들은 장거리 수소운송 방법으로 암모니아, 액체수소 등의 기술이 유망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과 발전 공기업들은 암모니아 형태로 수소를 도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바꾸면 그냥 액화할 때보다 약 1.7배 많은 수소 저장이 가능하고, 전 세계적으로 암모니아 수출입이 활발한 만큼 생산시설, 운반선 등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암모니아를 수소 캐리어로 활용할 경우 막대한 인프라 관련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수소공급의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2024년 1월에는 국내 첫 액화수소 플랜트인 창원 액화수소플랜트가 준공됐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극저온 상태인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전하고,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국가의 수소 생산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9.7%로 성장해 약 15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을 양강 체계로 인도, 일본, 독일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예상된다. 딜로이트(Deloitte)는 2040년을 기점으로 그레이수소의 수요가 블루·그린수소로 대체되기 시작해 2050년에는 청정수소가 전체 생산량의 7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등에 의하면 세계 수소 저장시장 규모는 2021년 147억달러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17억달러에 이르고, 저장시장의 성장이 운송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체수소 저장 기술 등이 상용화될 시 저장 기술을 연계한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돼 수소 운송 시장은 2050년 5660억달러 규모로 비약적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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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인천 송도에서 녹색 비즈니스 전시회, ‘그린에너텍’ 개최
    인천 유일의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2024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0월 30일(수)부터 11월 1일(금)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그린에너텍’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지엠이지·인천대학교 친환경 플라스틱 센터(센터장 강동구)가 공동 주관한다. 인천시는 ‘2045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전략’수립을 통해 국내 최대 해상풍력 단지 조성,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다. 녹색기후기금(GCF) 등 환경분야 국제기구를 비롯해 환경분야 연구단지가 밀집해 있는 등 녹색기후 중심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인프라와 비전을 바탕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그린에너텍’은 ▲탄소중립 혁신기술 ▲신재생에너지 전환 ▲친환경 건설 신기술 등 관련 분야 국내·외 150개사가 참가해 혁신 기술과 트렌드를 전시하고, 녹색 건설시공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탄소저감 기술 등을 반영한 ‘건설산업 기후변화 대응 특별관’ 등 새로운 녹색기술 트렌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환경·ESG 분야 참관객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된다. 포스코 E&C가 특별 후원하는 ‘그린에너텍 ESG 컨퍼런스’는 건설산업 전 과정 탄소중립 전략을 비롯해 EU 탄소국경조정제(CBAM) 시행에 따른 환경규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기간에 인천대학교 친환경플라스틱 센터가 주관하는 ‘제3회 국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컨퍼런스’가 개최돼 해외 생분해 플라스틱 최신 동향과 세계 각국 정책을 다룰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시회 기간 참가기업의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B2B 상담회도 마련된다. 아세안, 중동, 미주 등 유력 바이어를 초청하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공공기관 구매상담회 ▲건설사·철강사 구매담당자 초청 상담회 ▲VC 투자상담회가 개최되어 참가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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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반도체에 탄소국경세 적용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큰 타격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대만과 일본에 뒤처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처럼 반도체에도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 일종의 패널티를 주는 ‘탄소국경세’ 등이 적용된다면 한국 반도체 산업과 수출 경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는 13일 ‘신냉전 시대, 한국에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이 탄소중립이란 글로벌 흐름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는 주요국 산업을 분석하는 정책 싱크탱크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의 주요 공급망 및 국가별 산업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구소는 미·중 패권 경쟁 중 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용인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2030년 이후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 10%를 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재생에너지 문제로 “상당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막대한 전기 사용으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녹색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국제 협약인 ‘아르이(RE)100’에 가입했지만, 2030년 중반까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0%에 못 미쳐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대만 파운드리 기업 티에스엠시(TSMC) 경우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지원책으로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를 2040년으로 기존보다 10년 앞당겼고, 일본 정부도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재생에너지 100%로 티에스엠시 구마모토 공장을 가동하는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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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세계기상기구(WMO), 2023년은 2천년 만에 가장 더웠다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는 평가는 세계기상기구(WMO) 등의 관측으로 이미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이 평가에 포함된 기간은 일관성이 떨어지고, 초기 기온계측 기록이 있는 19세기 중반 이후 2백년이 채 안 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교의 과학자들은 나무의 나이테에 담긴 과거 기후정보를 활용해 기온 추정 범위를 2천년 전까지 확장했다. 이를 통해 2023년 여름이 지난 2천년 사이 북반구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었으며, 같은 기간 가장 추웠던 536년 여름보다 거의 4도나 더 따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5일 저명 과학저널 ‘네이처’에 보고된 이 연구 결과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의 온난화 억제 목표선이 이미 지난해 여름 북반구에서는 이미 무너졌음도 보여준다. 파리기후협정은 온난화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연구자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19세기 기온 기준선을 나이테 연구로 보정해 적용했더니 지난해 북반구 여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여름 평균기온보다 2.07도 높았던 것으로 계산됐다. 이들이 나이테를 연구한 것은 나이테에 과거 기온에 대한 연도별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성장할 때 날씨가 추우면 나이테의 간격이 조밀해지고, 따뜻하면 성글어져 과거 기후를 추정할 수 있다. 나이테를 통해 이들은 6세기의 소빙하기와 19세기 초의 소빙하기 등 지난 2천년 사이에 특히 기온이 낮았던 시기가 대규모 화산 폭발에 이어졌음을 알아냈다. 화산에서 성층권으로 분출된 막대한 양의 황 성분 먼지가 햇빛을 가려 지표면 냉각 효과를 낸 것이다. 나이테 자료에서 특히 따뜻했던 것으로 분석된 시기는 대부분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은 17세기에 어부들에 의해 처음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이테 자료를 통해 보면 훨씬 더 오래전부터 관찰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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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작년 한국 온 도요새 81만5천마리 역대 최다…온난화 영향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습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 도래한 도요새가 81만4천736마리(56종)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자원관이 본격적으로 도요새 수 조사를 시작한 2015년(48만9천137마리)보다 약 67% 늘어난 것이자 역대 최대치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15년부터 9년간 전국 20곳 갯벌과 연안습지에서 도요새 수를 조사한 결과. 2018년엔 자원관 내부 사정으로 조사 횟수가 적어 수가 적게 나타났다. 도요새는 도요목 도요과와 물떼새과 등에 속하는 물새류를 통칭한다. 국내에 도래하는 종 가운데 40종 이상이 봄과 가을에 온다. 번식은 러시아 시베리아나 중국 북부지역, 미국 알래스카 등 추운 곳에서 하고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난다. 갯벌 등 연안습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기에 도요새는 연안습지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꼽힌다. 도요새가 늘어났다는 것은 연안습지에 도요새가 먹을만한 다른 생물이 많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연안습지는 오히려 소폭 줄었다.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보면 국내 연안습지는 2018년 기준 2천482㎢로 1987년(3천203㎢)보다 23% 작아졌다. 연안습지 조사 방법이 정립된 2003년(2천550.2㎢) 이후 면적 변동이 크지는 않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서식지가 주는 데도 도요새는 늘어난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힌다. 자원관은 도요새 번식지인 시베리아의 기온이 오르서 이 지역에 도요새 먹이인 곤충도 늘었고, 이 점이 도요새 번식 성공률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베리아는 기후변화로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작년 6월에는 시베리아 곳곳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0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시베리아 평균기온이 1981∼2020년 평균보다 4.3도 더 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베리아 온난화와 함께 월동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도요새 보호 프로그램이 활발히 시행되는 점도 도요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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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기후변화로 전세계 평균 소득 19% 감소 가능성
    기후변화 영향이 없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 평균(인구 가중 평균) 소득이 향후 26년 이내에 19%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의 산업혁명 이전보다 전지구 온도 2℃ 상승 억제 목표에 따라 배출량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훨씬 큰 수치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이 17일(현지시간) 실렸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막시밀리언 코츠(Maximilian Kotz)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박사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의 소득 감소가 예상되며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받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량과 노동 생산성과 인프라 등 경제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79~2019년 기온 및 강수량 데이터들을 편향 조정한 뒤 지상 기반 측정을 좀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거쳤다. 또한 기온 및 강수량 등 미래 기후 데이터들을 얻기 위해 2015~2100년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 산정에 쓰인 21개 기후모델들을 활용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소득 변화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1960~2019년 83개 국가 등의 경제 데이터를 제공하는 DOSE 데이터 세트의 최근 개정판을 사용했다. 남아시아 및 아프리카가 향후 26년 이내에 기후변화 영향이 없을 때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로 영구적인 소득이 줄어드는 규모는 각각 평균 약 22%로 분석됐다. 또한 미래 중도 성장 시나리오(SSP2)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2049년 전세계 연간 피해 규모는 2005년 국제 달러 기준으로 38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분석이 한 지역의 영향이 다른 곳으로 파급될 수 있는 점을 평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생산공장 이전 등으로 공급망이 달라졌을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앤더스 레버만(Anders Levermann)은 “우리가 진행한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 심각할 정도로 불평등한 양상을 띤다는 것을 두드러지게 강조한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적은 국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에 적응할 수 있는 자원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의 구조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일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고수한다면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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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인공강우 드론으로 기후변화 대응
    미국과 중국 등 인공강우 선진국들은 인공강우 기술에 50∼60년을 투자해왔고 현재 산불과 가뭄 예방에 활용될 정도로 기술적 수준이 올라왔다. 실제 미국은 겨울에 건조한 서부 지역의 로키산맥에 인공강우 기술을 사용해 눈을 뿌리고 여름에 녹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2020년에야 인공강우 기술개발 기본 계획이 수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상항공기, 기상관측 드론, 지상연소기를 통해 구름 씨를 살포하고 관측기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한 구름의 최적 조건과 실제 얼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단계에 있다. 기상청은 현재 목표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강원 및 경북 동해안 지역에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뿌리고 산불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강우는 물기를 머금은 구름이 있어야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한계도 있다. 마른하늘에서 비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건조할 때 발생하는 산불이나 가뭄 한가운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대신 겨울철에 눈을 미리 쌓아두거나 봄철 땅을 적셔 산불과 가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활용이 가능하다. 또, 비구름을 인위적으로 ‘당겨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예상욱 한양대 교수(해양융합공학과)는 “특정 국가가 인공 강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할 경우, 그 구름이 바람을 통해 인근 국가로 넘어가게 되면 원래 내릴 수 있었던 비의 양이 아예 없어지거나 줄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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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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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피스,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식품 포장재가 78.3% 차지
    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3개 중 1개 이상이 ‘생수 및 음료류’ 포장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보고서-우리는 일회용을 마신다’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84명의 시민이 지난해 7월23일부터 7월29일까지 일주일 동안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을 직접 기록(총 8만6055개, 1인당 약 41.3개)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를 보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식품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3(78.3%)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가량(48.1%)은 생수를 비롯한 음료류 포장재였으며, 과자나 사탕 등을 포장하는 간식류 포장재(19.6%)와 즉석밥과 밀키트 등 가정 간편식류(14.3%)가 그 뒤를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식품 제조사가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변화의 열쇠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특히 음료류 기업은 4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린피스는 이에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생수 및 음료류 기업 순위도 공개했다. 1위는 롯데칠성음료였고, 2위는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3위는 코카콜라였다. ‘탐사수’라는 생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하는 쿠팡과 포카리스웨트를 제조하는 동아오츠카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이들 상위 5개 기업이 배출한 일회용 플라스틱은 전체 생수 및 음료류 플라스틱 폐기물의 30.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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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9
  • 기상청, 지난해 가뭄일수 는 2022년 157일에 비해 대폭 감소한 31.4일
    지난해 전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가 31.4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가뭄 일수는 1974년 이래로 역대 27위로 나타났다. 역대 2위였던 2022년 157일에 비해 대폭 줄어든 기록이다.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36.6일을 기록했고, 봄철에 기상가뭄이 나타났던 중부지방은 평균 26일이었다. 기상청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다음 해부터 기상가뭄 일수 분석을 해왔다. 남부지방은 2021년 겨울철 강수량 부족(평년의 14.7%)으로 2022년 봄철 기상가뭄이 발생했고, 2022년 여름철에도 강수량이 평년 68.7% 수준으로 강수량이 적어 2023년 봄철까지 기상가뭄이 이어졌다. 중부지방은 지난해 2~4월 강수량이 적어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중·남부 지역에 봄철까지 발생한 기상가뭄은 5월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소됐다. 또, 여름 장마철(6월26일~7월26일) 동안 많은 비로 중부 일부 지역 기상가뭄이 해소되며 9~12월에는 기상가뭄 발생이 0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기상가뭄의 연별, 지역별 발생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분석집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수문기상가뭄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누구나 일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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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9
  • 흑두루미 1천500마리 서산 천수만에 나타나
    월동하러 전남 순천만과 일본 이즈미를 향해 가던 겨울 진객 흑두루미 1천500여마리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에 들렀다. 23일 서산시에 따르면 흑두루미들은 최근 들어 날아들기 시작했다. 천수만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1주일가량 휴식한 뒤에는 순천만과 이즈미로 떠나 그곳에서 겨울을 보낸다. 흑두루미들은 3월에 되면 서해안을 따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등지로 북상하는 길에 다시 천수만에 들를 예정이다. 특히 전날 서산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면서 흑두루미와 함박눈이 한 데 어울려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문은기(57)씨는 "겨울 진객인 흑두루미들이 함박눈을 배경으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황홀했다"며 "남쪽 지방에서 겨울을 잘 보내고 번식지로 돌아가는 길에 또 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천수만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명성을 계속 유지하려면 먹이가 잘 공급되고 환경도 훼손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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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점차 저출산율을 나타내는 허드슨만의 북극곰
    허드슨만의 북극곰은 여름에 육지로 돌아와 4~5개월 머물다가 바다얼음이 어는 가을이 되면 북극해로 긴 사냥 여행을 떠난다. 육지에 머물 적에는 작은 동물이나 새알, 해초를 먹고 근근히 버텨다가 겨울에는 바다 얼음으로 나가 물범으로 폭식을 하고, 다시 여름에는 육지로 돌아와 단식을 하게 된다. 그런데 허드슨만의 바다얼음이 봄에는 너무 빨리 녹고, 가을에는 너무 늦게 얼고 있다. 보통 6월에 녹던 바다 얼음이 5월에 녹고 있고, 11월 초에 얼던 얼음이 11월 말~12월 초에 얼고 있다. 2016년에는 한겨울인 12월7일에서야 결빙이 될 정도이다. 1985년 바다가 얼지 않는 날은 105일이었는데, 2018년에는 145일로 훌쩍 늘었다. 평균적으로 대략 일년에 하루꼴로 얼음 없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인즉슨, 북극곰이 사냥할 수 있는 날이 매년 하루씩 줄어든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얼음의 감소는 암컷과 새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암컷은 임신하기 전부터 시작해서 새끼를 낳고 보살피고 함께 활동하기까지, 약 8개월 동안 ‘단식’을 하면서 지낸다. 따라서 그 전에 바다 얼음에서 얼마나 많은 물범을 잡아 포식했느냐, 다른 말로 얼마나 에너지를 비축했느냐가 번식 성공의 관건이다. 근데, 얼음이 잘 얼지 않으니, 번식률과 생존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189㎏짜리 홀쭉이 북극곰이 새끼를 낳은 사례가 있긴하다. 이런 상황에서 허드슨만에서는 세 마리 새끼를 낳는 북극곰은 거의 사라졌고, 두 마리를 낳는 북극곰은 부쩍 줄었고, 한 마리 낳는 북극곰이 대세가 되었다. 그리고 몇 십 년 뒤면… 0.78마리로 북극곰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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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전환전략은 IT 빅5 중 ‘최하위’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글로벌 아이티(IT) 기업 5곳 중 ‘최하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100% 달성 목표 시기와 조달 방식에서 모두 경쟁 기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기후·환경 단체들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목표 시기뿐 아니라 목표 달성 수단이 재생에너지를 더 확대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전략에 부합하는지 검증하고 있다. 독일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식 비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티에스엠시 등 글로벌 아이티 기업 5곳과 패션 기업 5곳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전략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기업 자체 운영 전략’과 ‘공급망 전략’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전략은 ‘투명성’과 ‘이행 정합성’ 영역으로 나눠, 5개 등급(높음-합리적-보통-피상적-제한적 순)으로 평가됐다. 투명성은 목표나 전력 조달 수단 등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지, 이행 정합성은 목표에 맞는 이행 계획을 세웠는지, 현재 얼마나 달성했는지 등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기업 자체 운영 전략 부분에서 투명성은 ‘보통’(3등급), 이행 정합성은 최하 등급인 ‘제한적’(5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아이티 기업 중 이행 정합성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구글은 ‘합리적’(2등급),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통’, 티에스엠시는 ‘피상적’(4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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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방글라데시 연구팀, 지구기온 1도 상승하면 대기수명 6개월 단축
    기후변화에 취약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에서 기후변화로 지구 온도가 1도 오르면 인간의 기대수명이 반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관심을 끈다. 방글라데시 샤잘랄 과학기술대에서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8일 온라인 과학저널 ‘플로스 기후’에 실렸다. 이 연구는 다양한 기후변화 지표 가운데 온도와 강수량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곳곳에서 잦아지는 극심한 폭염은 특히 노약자와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는 직접적인 위협이다. 강수량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홍수와 가뭄 같은 자연재해는 인간의 생명을 직접 위협할 뿐 아니라 작물의 생산량을 감소시켜 영양 부족을 초래하고 각종 전염성 질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연구팀은 194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191개 국가의 평균 기온과 강수량 자료에 기대수명 자료, 국가별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을 결합해 기후변화와 기대수명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표시하는 ‘기후변화 지수’를 고안했다. 연구팀이 이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지구 평균 온도가 1도 올라갈 경우 태어나는 신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인 기대수명이 평균 0.44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도 상승에 따른 강수량 변화까지 반영했더니 기대수명 감소량은 평균 0.5년(6개월)으로 늘어났다. 이와 같은 기대수명 감소는 성별에 따라 불균형하게 나타나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이 집계한 지구인 평균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 약 71년이다. 이는 2019년에 73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기후변화와 기대수명 사이의 부정적 관계는 기후변화를 공중보건의 위기로 다루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각 나라는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처한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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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럭셔리 물’에 대한 윤리적인 비난
    UN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기본적인 수도 서비스조차 누리지 못하는 7억300만 명을 포함해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22억 명에 달한다. 단지 사기에 불과한 유행일 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물은 그저 물일 뿐이며, 마실 수 있는 물이라면 수돗물이든, 생수이든, 소위 고급 물이든 사실 가격 외엔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론자들은 어떤 종류든 병에 든 물이라면 결국 쓰레기로 버려지거나 매립지로 향하기에 지구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한다. 영국 런던 그레셤 칼리지의 캐롤린 로버츠 환경학 교수는 한쪽에선 수백만 명이 깨끗한 물을 얻고자 애쓰는 동안 물 한 병에 수백달러를 쓰는 건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본다. 로버츠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가며 부를 과시하는 행위와 거의 같다. 여러분이 ‘나는 남극이나 하와이 어딘가에서 공수한 이 멋진 물 한 병을 살 수 있어’라고 말한다면 좋게 볼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현실에서 이는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저 돈 (자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로버츠 교수는 “플라스틱병은 만드는 과정에서도 화석연료가 필요하며, 분해돼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남는다. 유리병이라면 무척이나 무거우며, 외진 곳에서 수천km를 운반해와야 하기에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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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부유층 사이에서 증가하는 ‘럭셔리 물’ 트렌드
    고급 와인 대신 고급 물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혹은 샴페인이나 과일주스 대신 값비싼 물로 건배하는 결혼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광천수 혹은 수돗물과는 차원이 다르게 물은 한 병에 수백달러를 웃돌고 있다. 마치 와인처럼 스테이크나 생선 요리 등과 선별적으로 곁들이기도 한다. 이러한 고가의 물은 화산암, 빙하가 녹은 얼음, 안개 방울 등 자연에서 추출되고 심지어 구름에서 직접 추출하기도 한다. 이러한 물은 그 원천에 따라 독특한 특징을 지니며, 일반적인 생수와 달리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고급 물 브랜드는 수백 개에 달하며, 심지어 물에 대해 조언해주는 전문가들도 있다. 와인 시음과 마찬가지로 각 물 제품을 평가하고, 미네랄(광물) 함유, 맛, 식감 등으로 물을 구분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물 소믈리에들도 있다. 영국 런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물 컨설턴트 및 소믈리에 밀린 파텔은 “물은 단순히 물이 아니”라면서 “이 세상의 모든 물은 각각 다르며, 고유한 맛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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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美 연구팀, ‘미 서부 산림 탄소 흡수 저하’ 확인 온난화 심화요인
    미국 플로리다대 제임스 에런 호건 박사팀은 16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지난 20여년간 기후변화가 미국 동·서부 산림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동부는 산림의 성장 속도가 약간 빨라졌으나 서부는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해 전체적으로 산림의 탄소 저장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강수량 감소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나무 성장이 느려져 서부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이 계속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 세계의 탄소 균형 회복과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서는 건강한 숲을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산림은 매년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의 25%를 흡수하며 지구 기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광합성 증가 같은 긍정적 요인과 가뭄과 산불 등 부정적 요인 간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온난화가 지속되더라도 긍정적 요인의 작용으로 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커져 기후변화를 어느 정도 억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호건 박사는 "우리는 산림 생태계가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광합성 강화와 기후변화 같은 전 지구적 변화 요인 대응하면서 기능이 변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의 미래 균형이 향후 몇 년에서 수십 년 동안 산림의 기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산림청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자연림 11만3천806개 구획의 나무 수와 나이, 죽은 나무 수, 벌목량 등을 측정한 데이터를 이용해 기후변화가 산림의 생산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 동부의 나무들은 이산화탄소 증가 효과로 성장이 약간 빨라졌으나 대규모 숲이 많은 서부는 기후변화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생산성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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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기상청, 부산의 겨울, 40년 안에 사라지고 서울의 봄은 1월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다가는 이번 세기 말 서울에선 겨울을 한달 정도밖에 보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부산에선 40년 안에 아예 겨울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암울한 전망은 지난달 28일 기상청이 발표한 ‘지역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개정판’에 담겼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른 ‘4개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17개 광역 단위 지방자치단체의 기후변화를 전망한 것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탄소 배출을 지속(SSP3-7.0)하거나, 더 많이 배출(SSP5-8.5)하는 상황을 가정한 2개의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2081~2100년께 서울에선 겨울이 각각 37일, 28일밖에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2000~2019년, 평균 122일)의 겨울이 4분의 1 수준으로 짧아져, 3월11일에서야 시작되던 서울의 봄도 각각 1월29일, 1월27일로 당겨지게 된다. 대신 여름(현재 127일)이 지속되는 기간은 각각 160일, 188일로 두달 정도 늘어난다. 탄소 배출량을 서서히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 ‘중간단계 시나리오’(SSP2-4.5)에선 겨울은 71일 정도 지속돼, 서울의 봄은 2월14일에 시작되고 여름 길이는 160일로 늘어난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겨울이 짧아지고, 기상 재난이 심해지는 등 심각한 미래는 이미 예견돼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탄소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를 바꾸고, 에너지 전환에 올인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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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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