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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코산업연구소 ‘2024 그린수소·암모니아 시장 전망과 사업화 전략’ 보고서 발간
    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데이코산업연구소가 ‘2024 청정 그린수소·암모니아 시장 전망과 사업화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의 역할이 확대되고 탄소중립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국가 수소 전략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특히 호주, 칠레, 사우디 등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국가는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해 수소 수출국의 지위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발전 분야와 철강·화학 등 산업계의 수소 활용이 확대되면 국내 전체 수소 수요량은 확대될 전망이며, 청정수소의 비중 또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수소생산 여건으로는 이러한 수소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족한 양을 메우기 위해 해외에서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생산한 청정수소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맥킨지, IEA 등 주요 기관들은 장거리 수소운송 방법으로 암모니아, 액체수소 등의 기술이 유망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과 발전 공기업들은 암모니아 형태로 수소를 도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바꾸면 그냥 액화할 때보다 약 1.7배 많은 수소 저장이 가능하고, 전 세계적으로 암모니아 수출입이 활발한 만큼 생산시설, 운반선 등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암모니아를 수소 캐리어로 활용할 경우 막대한 인프라 관련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수소공급의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2024년 1월에는 국내 첫 액화수소 플랜트인 창원 액화수소플랜트가 준공됐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극저온 상태인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전하고,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국가의 수소 생산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9.7%로 성장해 약 15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을 양강 체계로 인도, 일본, 독일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예상된다. 딜로이트(Deloitte)는 2040년을 기점으로 그레이수소의 수요가 블루·그린수소로 대체되기 시작해 2050년에는 청정수소가 전체 생산량의 7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등에 의하면 세계 수소 저장시장 규모는 2021년 147억달러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17억달러에 이르고, 저장시장의 성장이 운송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체수소 저장 기술 등이 상용화될 시 저장 기술을 연계한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돼 수소 운송 시장은 2050년 5660억달러 규모로 비약적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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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인천 송도에서 녹색 비즈니스 전시회, ‘그린에너텍’ 개최
    인천 유일의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2024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0월 30일(수)부터 11월 1일(금)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그린에너텍’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지엠이지·인천대학교 친환경 플라스틱 센터(센터장 강동구)가 공동 주관한다. 인천시는 ‘2045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전략’수립을 통해 국내 최대 해상풍력 단지 조성,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다. 녹색기후기금(GCF) 등 환경분야 국제기구를 비롯해 환경분야 연구단지가 밀집해 있는 등 녹색기후 중심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인프라와 비전을 바탕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그린에너텍’은 ▲탄소중립 혁신기술 ▲신재생에너지 전환 ▲친환경 건설 신기술 등 관련 분야 국내·외 150개사가 참가해 혁신 기술과 트렌드를 전시하고, 녹색 건설시공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탄소저감 기술 등을 반영한 ‘건설산업 기후변화 대응 특별관’ 등 새로운 녹색기술 트렌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환경·ESG 분야 참관객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된다. 포스코 E&C가 특별 후원하는 ‘그린에너텍 ESG 컨퍼런스’는 건설산업 전 과정 탄소중립 전략을 비롯해 EU 탄소국경조정제(CBAM) 시행에 따른 환경규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기간에 인천대학교 친환경플라스틱 센터가 주관하는 ‘제3회 국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컨퍼런스’가 개최돼 해외 생분해 플라스틱 최신 동향과 세계 각국 정책을 다룰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시회 기간 참가기업의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B2B 상담회도 마련된다. 아세안, 중동, 미주 등 유력 바이어를 초청하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공공기관 구매상담회 ▲건설사·철강사 구매담당자 초청 상담회 ▲VC 투자상담회가 개최되어 참가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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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반도체에 탄소국경세 적용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큰 타격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대만과 일본에 뒤처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처럼 반도체에도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 일종의 패널티를 주는 ‘탄소국경세’ 등이 적용된다면 한국 반도체 산업과 수출 경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는 13일 ‘신냉전 시대, 한국에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이 탄소중립이란 글로벌 흐름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는 주요국 산업을 분석하는 정책 싱크탱크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의 주요 공급망 및 국가별 산업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구소는 미·중 패권 경쟁 중 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용인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2030년 이후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 10%를 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재생에너지 문제로 “상당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막대한 전기 사용으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녹색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국제 협약인 ‘아르이(RE)100’에 가입했지만, 2030년 중반까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0%에 못 미쳐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대만 파운드리 기업 티에스엠시(TSMC) 경우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지원책으로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를 2040년으로 기존보다 10년 앞당겼고, 일본 정부도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재생에너지 100%로 티에스엠시 구마모토 공장을 가동하는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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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세계기상기구(WMO), 2023년은 2천년 만에 가장 더웠다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는 평가는 세계기상기구(WMO) 등의 관측으로 이미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이 평가에 포함된 기간은 일관성이 떨어지고, 초기 기온계측 기록이 있는 19세기 중반 이후 2백년이 채 안 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교의 과학자들은 나무의 나이테에 담긴 과거 기후정보를 활용해 기온 추정 범위를 2천년 전까지 확장했다. 이를 통해 2023년 여름이 지난 2천년 사이 북반구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었으며, 같은 기간 가장 추웠던 536년 여름보다 거의 4도나 더 따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5일 저명 과학저널 ‘네이처’에 보고된 이 연구 결과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의 온난화 억제 목표선이 이미 지난해 여름 북반구에서는 이미 무너졌음도 보여준다. 파리기후협정은 온난화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연구자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19세기 기온 기준선을 나이테 연구로 보정해 적용했더니 지난해 북반구 여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여름 평균기온보다 2.07도 높았던 것으로 계산됐다. 이들이 나이테를 연구한 것은 나이테에 과거 기온에 대한 연도별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성장할 때 날씨가 추우면 나이테의 간격이 조밀해지고, 따뜻하면 성글어져 과거 기후를 추정할 수 있다. 나이테를 통해 이들은 6세기의 소빙하기와 19세기 초의 소빙하기 등 지난 2천년 사이에 특히 기온이 낮았던 시기가 대규모 화산 폭발에 이어졌음을 알아냈다. 화산에서 성층권으로 분출된 막대한 양의 황 성분 먼지가 햇빛을 가려 지표면 냉각 효과를 낸 것이다. 나이테 자료에서 특히 따뜻했던 것으로 분석된 시기는 대부분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은 17세기에 어부들에 의해 처음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이테 자료를 통해 보면 훨씬 더 오래전부터 관찰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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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작년 한국 온 도요새 81만5천마리 역대 최다…온난화 영향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습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 도래한 도요새가 81만4천736마리(56종)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자원관이 본격적으로 도요새 수 조사를 시작한 2015년(48만9천137마리)보다 약 67% 늘어난 것이자 역대 최대치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15년부터 9년간 전국 20곳 갯벌과 연안습지에서 도요새 수를 조사한 결과. 2018년엔 자원관 내부 사정으로 조사 횟수가 적어 수가 적게 나타났다. 도요새는 도요목 도요과와 물떼새과 등에 속하는 물새류를 통칭한다. 국내에 도래하는 종 가운데 40종 이상이 봄과 가을에 온다. 번식은 러시아 시베리아나 중국 북부지역, 미국 알래스카 등 추운 곳에서 하고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난다. 갯벌 등 연안습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기에 도요새는 연안습지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꼽힌다. 도요새가 늘어났다는 것은 연안습지에 도요새가 먹을만한 다른 생물이 많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연안습지는 오히려 소폭 줄었다.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보면 국내 연안습지는 2018년 기준 2천482㎢로 1987년(3천203㎢)보다 23% 작아졌다. 연안습지 조사 방법이 정립된 2003년(2천550.2㎢) 이후 면적 변동이 크지는 않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서식지가 주는 데도 도요새는 늘어난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힌다. 자원관은 도요새 번식지인 시베리아의 기온이 오르서 이 지역에 도요새 먹이인 곤충도 늘었고, 이 점이 도요새 번식 성공률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베리아는 기후변화로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작년 6월에는 시베리아 곳곳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0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시베리아 평균기온이 1981∼2020년 평균보다 4.3도 더 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베리아 온난화와 함께 월동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도요새 보호 프로그램이 활발히 시행되는 점도 도요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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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기후변화로 전세계 평균 소득 19% 감소 가능성
    기후변화 영향이 없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 평균(인구 가중 평균) 소득이 향후 26년 이내에 19%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의 산업혁명 이전보다 전지구 온도 2℃ 상승 억제 목표에 따라 배출량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훨씬 큰 수치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이 17일(현지시간) 실렸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막시밀리언 코츠(Maximilian Kotz)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박사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의 소득 감소가 예상되며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받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량과 노동 생산성과 인프라 등 경제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79~2019년 기온 및 강수량 데이터들을 편향 조정한 뒤 지상 기반 측정을 좀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거쳤다. 또한 기온 및 강수량 등 미래 기후 데이터들을 얻기 위해 2015~2100년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 산정에 쓰인 21개 기후모델들을 활용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소득 변화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1960~2019년 83개 국가 등의 경제 데이터를 제공하는 DOSE 데이터 세트의 최근 개정판을 사용했다. 남아시아 및 아프리카가 향후 26년 이내에 기후변화 영향이 없을 때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로 영구적인 소득이 줄어드는 규모는 각각 평균 약 22%로 분석됐다. 또한 미래 중도 성장 시나리오(SSP2)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2049년 전세계 연간 피해 규모는 2005년 국제 달러 기준으로 38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분석이 한 지역의 영향이 다른 곳으로 파급될 수 있는 점을 평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생산공장 이전 등으로 공급망이 달라졌을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앤더스 레버만(Anders Levermann)은 “우리가 진행한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 심각할 정도로 불평등한 양상을 띤다는 것을 두드러지게 강조한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적은 국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에 적응할 수 있는 자원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의 구조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일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고수한다면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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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인공강우 드론으로 기후변화 대응
    미국과 중국 등 인공강우 선진국들은 인공강우 기술에 50∼60년을 투자해왔고 현재 산불과 가뭄 예방에 활용될 정도로 기술적 수준이 올라왔다. 실제 미국은 겨울에 건조한 서부 지역의 로키산맥에 인공강우 기술을 사용해 눈을 뿌리고 여름에 녹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2020년에야 인공강우 기술개발 기본 계획이 수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상항공기, 기상관측 드론, 지상연소기를 통해 구름 씨를 살포하고 관측기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한 구름의 최적 조건과 실제 얼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단계에 있다. 기상청은 현재 목표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강원 및 경북 동해안 지역에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뿌리고 산불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강우는 물기를 머금은 구름이 있어야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한계도 있다. 마른하늘에서 비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건조할 때 발생하는 산불이나 가뭄 한가운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대신 겨울철에 눈을 미리 쌓아두거나 봄철 땅을 적셔 산불과 가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활용이 가능하다. 또, 비구름을 인위적으로 ‘당겨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예상욱 한양대 교수(해양융합공학과)는 “특정 국가가 인공 강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할 경우, 그 구름이 바람을 통해 인근 국가로 넘어가게 되면 원래 내릴 수 있었던 비의 양이 아예 없어지거나 줄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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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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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최악의 가뭄, 돌이킬 수 없는 한계에 빠져
    2023년 아마존 열대 우림은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가뭄으로 강물이 마르면서 보트로 접근할 수 없는 마을이 많아졌고, 산불이 곳곳을 덮쳤으며, 많은 야생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일부 과학자들은 전 세계 최대 숲이라 할 수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돌이킬 수 없는 한계 지점으로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다. 우선 주민들은 씻을 물조차 충분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들이 수확한 바나나, 카사바, 밤, 아사이베리 등의 작물은 도시로 빨리 운송되지 못해 상해버렸다. 하지만 우리가 넓은 솔리모에스 강에서 티쿠나의 마을 쪽으로 흐르는 얕은 물길로 들어서자 심지어 티쿠나조차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어떤 부분은 폭이 채 1m가 안 되는 개울 수준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타고 있던 작은 카누는 결국 강바닥에 박혀버렸다. 우리는 다 함께 배에서 내려 끌어당겨 빼내야만 했다. 엘니뇨로 인해 태평양 해수가 따뜻해지면 아메리카 대륙 위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온다. 올해 북대서양 해수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했으며, 아마존은 덥고 건조한 공기로 뒤덮였다. ‘국립 아마존 연구소’ 소속 식물생태학자이자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26년간 거주하며 일하고 있는 플라비아 코스타 박사는 “처음으로 가뭄을 경험했을 땐 ‘정말 끔찍하다. 어떻게 열대 우림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을 꺼냈다. 코스타 박사는 올해 가뭄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단언하긴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죽어가는 식물을 대거 발견했다고 말했다. 과거 경험을 통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2015년 발생한 소위 ‘고질라 가뭄’으로 인해 아마존 숲의 작은 지역에서만 나무와 식물 25억 그루가 죽었다. 그러나 그 ‘고질라 가뭄’ 조차도 올해 가뭄보다 심각하진 않았다. 코스타 박사는 “평균적인 의미에서 아마존은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기능을 멈췄다”면서 “그리고 우린 아마존이 여전히 탄소 흡수원으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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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7
  • 환경부, ’녹색산업 해외 진출 기회 확대‘ 계획 발표
    지난 2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녹색산업 얼라이언스 2023 성과보고회’에서 환경부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베트남, 동유럽, 북미 지역에서 펼칠 2024년 녹색산업 해외진출 지원 방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우리나라는 개도국이 필요한 폭넓은 스펙트럼의 녹색기술을 가지고 있어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 기업과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개도국이 필요한 폭넓은 스펙트럼의 녹색기술을 가지고 있어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 기업과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개도국이 필요한 스마트상하수도, 대기오염방지기술, 그린수소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녹색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 환경부는 해외진출 기업, 수출정책금융기관을 포함한 민관 원팀으로 구성된 녹색산업 이를 위해서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고 이를 통해 20조원 수주 및 수출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후 98회에 달하는 기업별 1:1 소통 전략회의를 진행했으며 기업별 프로젝트로 수립한 맞춤형 방안에 따라 17개국 25회에 걸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그 결과 20조 5000억원의 수주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12개국 11개사 15개 과제를 통해 15조7000억원 규모의 녹색인프라 수주, 1월~11월까지 기후대응, 청정대기, 스마트물, 자원순환, 녹색융·복합 등 6개 분야 516개사 4조7000억원의 녹색제품 수출을 이뤄냈다. 환경부 공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지방성의 하수시설 보급계획을 분석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동유럽의 경우 노후화된 소각시설 대신 한국형 AI 소각로를 진출시킬 계획이다. 또한 북미에서는 유망 녹색기술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폐자원 관리계획이 부재한 중남+미에서는 현지진단에 따라 매립장 안정화,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와 관련된 기술과 기업이 관련 사업에 참여한다. 즉, 국가, 지역별 수요에 맞는 환경난제를 진단하고 전략적으로 사업을 발굴, 추진해 지속가능한 녹색산업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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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7
  • 우리나라, 최근 34년간 연안 해수면 10.3㎝ 상승
    지난 34년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평균 10.3㎝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1개 연안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4년(1989~2022년)간 연안 해수면이 해마다 3.03㎜씩 높아져 총평균 10.3㎝가량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이 연 3.4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서해안 3.15㎜, 남해안 2.71㎜ 순이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평균 5.31㎜로 가장 높았으며 군산 3.41㎜, 포항 3.34㎜, 보령 3.33㎜, 속초 3.23㎜로 뒤를 이었다. 최근 해수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0년(1993~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3.41㎜)과 최근 10년(2013~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4.51㎜)을 비교하면 최근 10년간 약 1.3 배 정도 상승률이 높아져 최근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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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0
  • 음식물쓰레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8~10%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품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의 8~10%를 차지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대기 중에 열을 가두는 효과가 이산화탄소의 80배나 돼,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미국이 2015년에 땅에 묻은 음식물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였다면 2020년에 1500만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산된다고 밝혔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메탄은 해마다 증가해 산업화 이전보다 2.5배 이상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가 메탄을 감축시켜 나가려면 각국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음식물쓰레기 감축 방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나라들은 음식물의 손실과 낭비를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줄이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하지 않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은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작은 조치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제시하고 있다. △ 공복에 장보지 않기 △식료품 구매 목록을 미리 계획해 필요한 것만 구입하기 △시들거나 갈변한 것, 흠집난 농산물 등을 이용해 잼·소스 만들기, 육수 내기에 활용하기 △식품이 상하기 전 냉동고에 보관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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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0
  • 북극 한파는 ‘에어커튼’ 걷힌 것이 원인
    얼마 전까지 낮 기온 영상 20도의 온화했던 겨울 날씨가 18일에는 영하 18도(강원도 철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에어커튼’인 제트기류의 파장이 짧아진 탓으로, 이로 인해 기온이 급변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제트기류의 약화가 큰 기온 변동성을 가져온다는 분석도 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이상 기상 현상은 제트기류의 약화 때문에 북극권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고, 바로 그 좌우에서 남쪽 뜨거운 공기가 북쪽으로 올라가며 생기는 것”이라며 “최근 유럽 대륙 쪽에 치우쳐 있던 차가운 공기가 이번엔 아시아 대륙 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온난화로 북극 찬 공기가 줄면서 제트기류 파동의 진폭(남북 방향)은 증폭되고 파장(동서 방향)이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파장이 짧아지면 그만큼 짧은 시간에 기온이 급변하는 상황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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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0
  • 기업환경정책협의회,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품 원료로 활용하면 배출권 인정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기업에 정부가 업종 구분 없이 온실가스 배출량 차감을 인정해줄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환경부는 15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기업환경정책협의회'를 열고 기업들의 환경 정책 관련 건의를 들었다. 일부 건의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철강업체 A사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품 원료로 사용하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차감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화학·제지·건설·시멘트 업종 또는 용도에 국한해 배출량 차감을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이산화탄소 측정·보고·검증 가능한 시설이면 업종 구분 없이 배출량 차감을 인정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산화탄소를 격리 시설에 저장하는 경우에도 배출량 차감을 인정하기로 했다. 전자업체 B사는 폐유리를 순환자원으로 이용·판매하고자 생산 시설을 확장했는데, 신규 시설에서는 폐유리를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신규 시설은 재활용 실적 3년 요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기존 시설의 재활용 실적 자료가 있다면 3년 미만이어도 순환자원 인정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강업체 C사는 비산배출시설 정기검사 제도가 통합환경관리법과 대기환경보전법에 각각 있어 동일 시설에 대한 검차를 재차 받아야 한다며 정기검사 일원화를 건의했다. 이에 환경부는 대상 사업장의 검사 일정을 사전 검토하고 합동 점검을 추진해 사업장 부담을 경감해보겠다고 답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기업 현장 애로사항에 대해 환경과 경제의 가치가 상생할 수 있는 규제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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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6
  • 국립생물자원관, 전국에 겨울철새 136만마리…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
    전국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136만여마리가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8∼10일 사흘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겨울철새 103종 136만4천497마리가 관찰됐다. 지난달 조사(98만4천769마리) 대비 37만9천728마리(38.6%) 증가했고, 작년 같은 기간(156만5천291마리)과 비교하면 20만794마리(12.8%) 감소했다. 다만 이번 조사의 대상 지역은 최상위 철새 도래지인 기존의 112곳에서 88곳 늘어난 200곳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릿과 조류는 105만2천126마리로 전체 겨울철새의 77.1%를 차지했다. 오릿과 조류 중에서도 가창오리 33만5천610마리, 쇠기러기 21만9천162마리, 큰기러기 14만2천736마리, 청둥오리 13만3천845마리, 흰뺨검둥오리 7만9천810마리가 한국에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두루미 2천145마리·저어새 68마리·혹고니 5마리·황새 79마리, 2급인 개리 217마리·붉은가슴흰죽지 2마리·흑기러기 6마리·흑두루미 7천320마리 등도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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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6
  • 한국연구재단, 높은 탄소 보유량 갖는 해양 플랑크톤 먹이망 구조 찾아내
    해양 생태계 먹이 사슬에서 식물 플랑크톤 > 원생동물 플랑크톤 > 후생동물 플랑크톤 피라미드 구조가 가장 많은 탄소를 보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연구진이 해양 생태계의 먹이망 구조(먹이 사슬)를 통해 탄소 중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정해진 교수팀과 서울대 강희창 박사, 포항공대 이기택 교수, 전남대 김광용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이 해양 플랑크톤 군집 내 높은 탄소 보유량을 가지는 먹이망 구조를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탄소중립은 탄소 발생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는 것을 말한다. 산업 활동 등으로 발생하는 탄소량을 급격히 감소시킬 수 없다면 흡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 대기 이산화탄소의 25%를 흡수하는 해양의 역할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전 세계 해양 광합성 생물의 탄소 보유량이 육상 광합성 생물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해양 생태계 먹이 사슬의 근간이 되는 해양 플랑크톤 군집 내 먹이망 구조에 주목해 전 세계 해양에서 채집·분석된 자료를 이용해 어떤 먹이망 구조가 가장 많은 탄소를 보유하는지 밝혀냈다. 총 6천954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물 플랑크톤의 탄소량이 가장 높은 피라미드 구조가 57%로 제일 많았다. 다음으로는 식물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단세포성 원생동물 플랑크톤의 탄소량이 가장 높은 다이아몬드 구조가 31%로 두 번째로 많았고, 원생동물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어패류의 먹이가 되는 다세포 후생동물 플랑크톤의 탄소량이 가장 높은 역피라미드 구조가 13%로 가장 적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정해진 교수는 "가장 많은 탄소를 보유하는 먹이망이 식물 플랑크톤 > 원생동물 플랑크톤 > 후생동물 플랑크톤 피라미드 구조로 밝혀진 만큼, 식물 플랑크톤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해성 식물플랑크톤 양을 늘리고 이를 잘 포식하는 원생동물 플랑크톤 양도 늘리는 방법을 찾는다면 해양생태계 내 탄소 보유량을 늘리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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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6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식량난-기후위기 동시해결 청사진’ 제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10일 ‘1.5도 문턱을 넘지 않는 기아 종식 등을 위한 지구적 청사진(로드맵)’을 발표했다. 유엔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 중인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식량, 농업, 물’ 세션을 마련해 재생 농업, 도시 수자원 회복, 식품 폐기물 시스템 등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보고서에서는 “일부 지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식품을 과도하게 소비해 불필요한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쪽에서는 소비자(의 잘못된) 행동이나 비효율적 공급망으로 상당한 양의 식량이 낭비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식량 부족과 기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농식품 분야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면서 80억5천만명에 이르는 세계 인구의 9% 이상을 차지하는 7억3890만명(2022년)이 기아에 시달린다. 세계 인구 37%에 달하는 30억명 이상은 건강한 음식에 접근하기 어렵다. 또 다른 쪽에선 인류의 절반 이상인 42억명이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과체중, 비만을 유발하는 해로운 음식을 먹고 있다. 식량농업기구가 제시한 청사진은 2030년까지 기아를 해결하고, 2050년 모든 인류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계 식량 생산 체제를 탄소 순배출원에서 흡수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보고서는 “‘모두를 위한 건강한 식단’에 집중하면 고소득 국가는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고, 저소득 국가는 (건강한 음식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기후 대응과 건강 양쪽 모두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식량농업기구의 ‘1.5도 청사진’은 향후 해마다 한 번씩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될 예정이며, 2025년 30차 총회에서 ‘국가별 행동 계획’이 공개된다. 국제농업연구자문그룹(CGIAR)의 기후변화 영향 책임자인 아디티 무커르지 박사는 이와 관련 블룸버그에 “기후변화는 대체로 불평등의 이야기”라며 “식량 소비의 형평성을 개선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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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3
  • 한국, 기후 위기 책임 세계 9위, 518조원
    대한민국의 기후 위기 책임이 세계 9위로 금액상으로는 약 518조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기후 위기 피해에 대한 대한민국의 책임: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에 대한 부채액 산정을 중심으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학술지 '원 어스(One Earth)'를 인용해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화석 연료를 추출한 기업과 이를 태워서 사업을 한 기업, 그 구조를 용인한 정부 등 3개 그룹이 동일하게 진다고 결정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전 세계 GDP 손실액은 총 70조달러(9경2천85조원)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3개 그룹은 각 23조달러의 책임을 진다. 보고서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를 기준으로 한국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70% 규모를 배출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 9위 규모로 배상금으로 환산하면 3천935억달러(517조8천억원)에 이른다. 배출량 기여도 1위는 중국(21.39%)으로 부채액은 6천529조4천억원으로 환산됐다. 미국(18.94%·5천799조4천억원), 러시아(5.65%·1천723조6천억원), 인도(4.82%·1천472조2천억원), 일본(4.16%·1천271조86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같은 방법으로 2011∼2020년 국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기여도와 재정적 책임을 추산한 결과 포스코(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21%)가 1위로 64조2천억원의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위는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한국전력 자회사 5개로, 모두 합쳐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57%(175조원)를 차지했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기후 위기 상황에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는지 분석한 이번 결과에서 보듯 한국이 생각 이상으로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손실과 피해 기금 논의에도 보다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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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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