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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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년만에 가장 더웠던 2023년 여름
    2023년 여름은 2천년 이래 가장 더웠다는 관측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리고 나무의 나이테를 통하여 가장 추웠던 536년 여름보다 거의 4도나 더 따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지난해 북반구 여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여름 평균 기온보다 2.07도 높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파리협정에서 산업혁명 이후 1.5도 이하에서 억제하겠다는 티핑 포인트가 무너졌다는 결론이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의 요한 록스트룀은 ‘브레이킹 바운더리스’란 그의 저서에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영화 ‘록키’의 주인공 실베스타 스텔론에 비유했다. 9라운드까지 상대에게 얻어맞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무시무시한 펀치로 상대방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모습과 같다고 비유했다. 즉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인류에게 오랜 시간 짓밟히다가 한순간 한계선을 넘자마자 인류에게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하게 되어 결국의 무참히 무너지는 환경의 역습이 바로 티핑 포인트라는 것이다. 최근 독일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라인강이 말라버렸고 석탄을 운송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석탄화력발전소는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7월 독일·벨기에는 100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2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2022년 2월 미국 텍사스주 잭슨빌의 기온은 영하 21.1도로 떨어졌고 기록적 한파와 폭설에 석유·정제유 생산 중단되는 등 미국 에너지 산업에 대란이 벌어졌다. 그런데 그 후 4개월 후에는 북미 태평양 연안을 덮친 극심한 폭염으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리턴 지역 기온은 섭씨 49.5도까지 치솟았다. 이런 기상이변들이 폭염, 가뭄, 산불 등으로 나타나면서 더욱 강도와 빈도들이 높아지고 있어 더 이상 지구촌을 생물체들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 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 여름은 가장 더웠던 한 해이었다는 관측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를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교의 과학자들은 나무의 나이테에 담긴 과거 기후정보를 활용해 기온 추정 범위를 2천년 전까지 확장했다. 그 결과 2023년 여름이 지난 2천년 사이 북반구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었으며, 같은 기간 가장 추웠던 536년 여름보다 거의 4도나 더 따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학저널 ‘네이처’에서는 지난 15일, “이런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2015년 파리기후협정의 온난화 억제 목표선이 이미 지난해 여름 북반구에서는 이미 무너졌음도 보여준다.”며 “지난해 북반구 여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여름 평균 기온보다 2.07도 높았던 것으로 계산됐다.”고 발표하였다. 티핑 포인트가 무너지면 탄소중립을 추진하려고 해도 아무런 효과를 나타낼 수 없게 된다. 즉 기상운영시스템이 복잡하게 서로 연결되어있어 음의 되먹임’(Feedback)으로 급격히 선회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아무리 세계 인류가 노력해도 탄소중립의 효과는 무산되기 때문에 결국 세계 인류는 더 이상 지구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즉 앞으로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지금처럼 숲과 바다가 탄소흡수원 구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탄소배출원으로 그 역할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구동토지대가 녹아 메탄이 대량으로 배출되고 숲이 파괴되면서 흡수원이 아니라 배출원으로 역할이 전환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공기 중에 배출한 전체 이산화탄소는 육상식물이 4분의 1, 바다가 4분의 1을 흡수하고 대기 중에 머무는 것은 절반가량이 되었다. 그런데 이들이 탄소의 흡수원이 아니라 배출원으로 전환하게 된다고 하니 티핑포인트 이전에 세걔 인류는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내야만 우리들은 지속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역시 2023년 8월 내놓은 제6차 평가보고서(제1 실무그룹 보고서)에서 21세기 중반에는 지구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웃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기온 한계 초과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기온 임계점을 가진 4개의 기후 시스템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그린란드 빙상(氷床, ice sheet), 서남극 빙상,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 그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서남극 빙상은 남극 대륙을 가로지르는 남극 종단산맥의 서쪽에 드넓게 펼쳐진 빙하를 말한다. 그리고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이란 상층의 따뜻한 물이 북쪽으로 흐르고 북쪽에서 차가워진 물이 하층으로 내려가 다시 남쪽으로 흐르는 대서양의 해류를 말한다. 이렇게 얻어진 조합을 기후 모델에 적용, 모두 435만6000개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는 방대한 작업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정점 온도가 2도일 때 전체 시뮬레이션의 36.5%는 아마존 열대우림 등 4개 시스템 가운데 적어도 한 개 이상이 임계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서양 해류나 아마존 열대우림은 임계점에 도달할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정점 온도가 2도에서 4도로 상승하면, 대서양 해류의 경우 24.7%에서 50.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린란드 남동쪽 해안의 빙하. 그린란드의 거대한 빙상은 지난 20년 동안 4조 7000억 톤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1.2cm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선은 균열이 가면서 바다로 떨어져 내리고 있는 남극 대륙의 빙붕 (60미터 높이)이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산성화로 변하여 바닷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다, 또한 동토지대에 매장되었던 메탄가스까지 분출하게 된다. 세계 인류는 다 함께 난파선이 되어가는 지구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머지 않아 지구환경을 되살리고 싶어도 되살릴 수 없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을 최고의 지상과제로 삼아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이 세계 인류가 살아남을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다함께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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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나루의 아침
    2024-05-20
  •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요즈음 정치권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새삼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무엇인가를 되씹어 보게 된다. 권력의 불나비들이 날뛰면서 사회를 온통 혼란에 빠지게 만들면서도 자신의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관경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기를 생각하게 된다. 혹시나 권력을 잡아보겠다는 욕심에서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무조건 복종하면서 헌법이나 법률 을 위반하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날뛰는 사람들에게 욕지기를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자신들이 머지않아 불나비와 같은 신세가 되어 처참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농사철에 벼멸구를 없애기 위해서 불 켜놓고 그 밑에 석유를 담은 그릇을 놓는다. 그러면 불나비들은 무조건 불빛만 바라보면서 모여들고 결국에는 무수히 죽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비참한 불나비 신세가 되는 일을 모르고 권력의 불나비가 되어 마구 날뛰는 그들에게 우린 무엇이라고 조언을 해야 할 것인가? 요즈음 윤석열 정부가 김건희 여사의 소환 조사를 못하도록 검사장 급 39명의 인사이동을 단행하였고 이어서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검찰조직에서는 검찰조직이 살기 위해서 김건희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를 이를 막고자 대대적인 검찰 인사로 맞서고 있다. 그동안 153일간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총리 부부 오찬에 참석하였다. 더 이상 자신의 소환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는 측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고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특검, 그리고 김건희 특검 등 연이은 특검을 대적인 인사 조치로 이를 막아낼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민주당에서는 특별 대책반을 구성하여 조작 수사에 가담했던 검사들의 비리를 지속적으로 밝혀 내면서 이들에 대한 탄핵결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검찰조직을 국민의 검찰로 개혁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채상병 특검조차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결국에 국회에서 재결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조직을 인사권으로 강화시켜 특검정국을 돌파하겠다고 민정수석실을 신설한 대통령과의 맞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과연 앞으로 정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애타게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또 다시 무너질 것인지 조마조마한 심정에서 60년대에 유행했던 가수 김상국의 불나비 사랑이라는 유행가를 생각하게 된다. - 얼마나 사무치는 그리움이냐 밤마다 불을 찾아 헤매는 사랑 차라지 재가 되어 숨진다고 해도 아 ..... 너를 안고 가련다 불나비 사랑 사랑이란 일방적으로 애원하고 애절하게 호소해도 상대방의 동의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 상대방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은 결국 자기 혼자서 사랑하고 애타게 그리워하는 짝사랑일뿐이다. 이런 짝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부질없는 짓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걸 바치겠다는 심정으로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요즈음 윤석열 정부은 국민들에게 이런 불나비 사랑을 외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이미 떠나버린지 오래다. 국민을 위하겠다는 심정에서 각종 대안을 내놓고 여러가지 궁리를 하지만 국민들은 이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오히려 국민지지율은 더욱 하락하고 있으니 이젠 본격적인 레임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들은 지난 80년간 쌓아올린 민주화의 탑이 무너지면서 이를 다시 회복시켜야 되겠다는 촛불시위가 거세게 불어 올텐데 불나비 사랑이나 외치고 있으니 결국 불나비 신세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 아닌가? 요즈음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지나 스마트(자동화)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만날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되어 간단한 메시지로 자신의 사랑을 전할 수 있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내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60, 70년대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을 전달하기위한 방법은 오직 연애편지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고백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가슴속 깊이 연애편지를 간직하고 다니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를 전달해 주어야 하겠다고 결심을 한다. 그렇지만 연애편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호주머니 속에 그대로 연애편지를 간직한채 애타게 그리워하는 불나비 사랑으로 끝나게 된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 사랑을 60, 70년대 불나비 사랑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국민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자신만을 사랑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애절하게 호소하는 무모함을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불나비 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무모한 사랑일뿐 결국 불나비 신세가 되어 나락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는 요즈음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다시는 못 올 길을 떠나야될 나이에 접어들면서 내 인생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되돌아 보게 된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 ‘고맙고 사랑한다’는 후회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떠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 자식들에게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역리(易理)에서 세상을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천(天), 지(地), 인(人)의 단(丹)을 깨닫고 시간적 미래, 공간적 미래, 인간적 미래를 알아내서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우주의 주인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내 자신이 우주의 주인임을 알고 우주의 움직임을 읽어낼 때 내가 구심적인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구심적인 자기 역할을 다할 때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집을 자존덕가(自尊德家)라 하고 이를 지키면서 사는 사람들이 멋진 인생을 살았다고 한다. 이런 자존덕가의 비결은 5가지를 지켜나가야 가능하다고 했다. 첫째, 자기 병을 자기 스스로 고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이어야 한다. 둘째, 스스로 내자신을 존중하고 진실되게 살아가는 집이어야 한다. 셋째, 오고 가는 사람들을 막지 않는 개방적인 집이어야 한다. 넷째, 으뜸인 주인이 아니면 거부하고 버금인 둘째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악(惡)으로 생각하는 집이어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들을 모방하지 않는 창조적인 집이어야 한다. 이런 자존덕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유사에서는 나오는 건국신화에서 “천신인 환웅(桓雄)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시조 단군을 낳고 나라를 열 때에 '널리 인간을 이롭게(弘益人間)'한다”는 건국이념을 갖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4가지 의미를 갖고있다고 한다. - 홍익인간(弘益人間): (당시 부족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한다. - 재세이화(在世理化): (그러한 홍익인간의) 진리가 세상에 있도록 만든다. - 이도여치(以道與治): (그러한 정신을 계승하여 갈등과 병폐를) 사람의 길로써 낫게 한다. - 광명이세(光明理世): 깨달음으로 세상을 밝게 만든다. 이런 건국이념을 갖고 태어난 우리들인데 아직도 이런 민족정기를 진화 발전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쇠퇴시키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내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하지 않는 무례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쉽게 권력, 재산, 명예라는 허울만 찾아 떠나는 불나비 신세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과학 문명을 누리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하고 불나비 신세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처참한 삶일 것인가? 그래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내 자식들에게 후배들에게 보여줘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21세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넘어서 로봇(AI)이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자동화(스마트화)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즉 전산화, 소형화, 디지털화 등으로 소프트웨어가 주축이 되어 전자공학, 신소재,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이 엄청난 상승 작용을 통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기술혁명시대가 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지고 있으니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우린 배워야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아 가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떠날 때 멋진 말 한마디를 남길 수 있다면 그런 인생은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권력, 돈, 그리고 명예라는 허울에 매달려 달려드는 불나비 신세가 되지 않도록 우리들은 몸가짐에 신중해야 한다. 더욱이 전환기에 섣불리 나서면 결국에는 불나비 신세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요즈음에 날뛰는 권력의 불나비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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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05-20
  • 삶은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
    70대에 읽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젊어서 읽던 때와는 또 다른 잔잔한 공명을 주었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적 작품인 ‘오디세이아’의 테마는 ‘귀향’. 그리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고향을 찾아가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귀향 과정을 이야기한 대서사이다. 그 과정에서 바다와 섬, 그 밖의 여러 곳에서 고난을 겪으며 고향을 찾기까지의 분투와 아픔을 그렸다. 그의 귀향 여정은 세월이란 고난의 길을 걸어가는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형극의 여정 끝에 고향을 찾는 것으로 시련이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디세우스가 살인적인 재앙을 헤치고 귀향에 성공하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 그동안 집안이 망해 버렸거나 아내가 정절을 버렸다면, 그의 귀향은 비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케네 왕 아가멤논이 집에 무사히 돌아온 줄 알고 안심하다가 아내와 간부에 의해 살해를 당한 것처럼, 한 순간도 안도할 수 없는 게 인생이고 삶이기에. 오디세우스는 전쟁 영웅답게 신4중했다. 20년 만에 고향 이타카에 도착한 그는 일단 거지로 변장하고 가족들에게 접근을 시도한다. 남편 부재의 20년 세월을 아내 페넬로페는 어떤 심정으로 살았는지, 은밀하게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여기서 ‘페넬로페의 베 짜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쉴 새 없이 일을 해도 끝나지 않는다는... 가장이 집을 비운 사이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녀는 남편 없는 긴 세월을 숱한 유혹과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그녀의 미모에 반해 구혼을 청하는 남자들로 편할 날이 없었으니까. 오디세우스는 출정에 나서면서 아내에게 10년을 약속했다. “만일 10년 안에 돌아오지 못하면 당신은 재혼을 하시오”라고. 오디세이아에는 페넬로페 이야기처럼 흥미로운 소설적 장치가 여럿 있다. 그녀는 정숙한 여인이었다. 구혼자들이 몰려와 반협박조의 청혼을 할 때마다 이를 지혜롭게 물릴 줄 아는 여자였다. “지금 시아버지에게 바칠 옷을 짜고 있으니, 완성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에둘러 남자들을 진정시킨 것이다. 베틀에 실을 올리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니, 욕망에 달뜬 남자인들 어쩌겠나. 낮에는 옷을 짜고 밤에는 풀고, 하루하루 같은 수고를 반복하면서 페넬로페는 오매불망 남편의 귀향을 기다렸다. 남편이 약조한 1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말이다. 그녀는 실타래와 베틀에 자신을 동여매고 자신의 정절을 지킨 셈이다. 오디세우스가 전편에 관통하는 메시지는 하나. 귀향은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그 과정이 삶이라는 것. 집에 돌아오려면 먼저 집을 떠나야 하듯 귀향은 출향이 전제돼야 한다. 오디세우스가 집을 떠난 것은 밖에서 끌어낸 힘도 있지만, 밖으로 나가려는 내면의 원심력도 작용했다. 오디세우스의 투혼은 유혹의 노래를 부르는 세이레네의 섬들을 통과할 때 잘 드러났다. 부하들은 유혹의 노랫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귀를 밀랍으로 막았으나, 오디세우스는 노래는 들으면서 그 유혹에는 빠지지 않으려고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놓았다. 인간을 바깥세상으로 끌어내려는 호기심은 위험한 것이지만, 그것을 철저하게 억누르면 자폐증이 되고, 그렇다고 생각 없이 호기심을 좇다가는 ‘파멸’을 부를 수도 있다. 오디세우스는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도 파멸에 이르지 않는 절묘한 선택을 배합한 셈이다. 인생은 늘 원심력과 구심력의 작용과 반작용이 상충하는 삶이다. ‘귀향’ 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원심력만 작용하면 인간은 결국 자아 상실의 상태로 빠지게 됨을 경고하는 것일까? 인간이 당면한 환경 문제와 물질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간이 아무리 신적 앎에 다가선다 해도 우리 자신은 신과는 다른 인간임을 재확인하는 지혜를 잃지 말라”는 경고로도 읽힌다. 오디세이아는 신화적 요소에 이야기를 버무려 고전 특유의 매력을 담아냈다. 특이한 문체, 상상력을 자극하는 표현들이 곳곳에 매력 포인트를 숨기고 있다. 페넬로페에게 몰려오는 구혼자들 행태, 20년 정절을 지키는 페넬로페의 눈물, 오디세우스의 귀향과 상봉담(談), 그리고 아내를 넘본 자들을 응징하는 복수담까지…. 춘향전의 백미인 이도령과 춘향의 상봉 같은 극적인 장치도 멋스럽다. 숱한 남자로부터 유혹에 시달려온 페넬로페는 남편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쩍 떠본다. “그 침대를 이쪽으로 옮겨놔 주시겠어요?”라고…. 그러자 오디세우스가 답했다. “그 침대는 옮길 수 없다는 걸 당신도 알지 않소?” 오디세우스가 직접 산 나무의 밑동을 잘라 만들었으므로, 땅 속에 뿌리가 박혀 있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진짜 남편 오디세우슥가 돌아왔음을 확증하고 감격적인 부부 상봉이 이루어진다. “드라마처럼 재밌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한 번 읽어봐. 남는 게 있을 거야.” 학창 시절, 나의 손에 오디세이아를 건네주며 일독을 권하던 선배. 그는 지금 이 세상을 떠나 본향집을 찾아가고 있다. 그길 만은 험난하지 않기를... 선배의 따뜻한 미소가 눈가에 맴돈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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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0
  • 노벨 사이언스 창간 8주년 기념 포럼을 지켜보고 나서
    지난 5월 9일 2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과학저널 노벨사이언스 창간 8주년 기념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날 포럼 주제는 ‘노벨평화상 탄생과 과학기술문화 저변확대’로 우리나라 전반에 걸친 과학기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시니어 과학기술인이 중심이 되어 이뤄졌다. 특히 일본은 29명이 노벨상을 수상 하였고 이중 노벨과학상은 25명이나 되고 중국에서도 노벨상을 12명이 받았는데 이중 노벨과학상은 9명이나 된다. 그런데도 한국은 10대 경제대국이라면서 단 한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다는 것을 사실상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걱정하는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의 방안이 제시되었다. 사실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가 10년전 이런 생각으로 창간해서 2달에 한번씩 과학지를 발간하면서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는 매년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6개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노벨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6개 부문에서 시상하고 있다. 특히 노벨과학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의학상 3개 부문이나 되고 있고 이는 국가의 기술수준을 결성짓는 지표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노벨과학상에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였다. 이는 오랜 시간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되는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응용과학에만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토양과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이에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가 나서서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여 혁신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연구실적들을 널리 세계적으로 알려 노벨과학자 수상대상자로 스웨덴 노벨상위원회에 추천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일들을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는 지난 8년간 묵묵히 수행해 오고 있다. 일본에 노벨과학상을 수상한 레오 에사키는 노벨상을 받는 방법에 대한 5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첫째, 경험에 얽매이지 말라, 대부분 과학자들은 30대의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젊었을 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한 사람들이 노벨상을 받는다. 둘째, 권위에 의존하지 말라 노벨수상자의 제자들이 노벨상을 받기 어렵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특유의 창의력을 발휘해야 수상자가 될 수 있다. 셋째, 불필요한 것에 매달리지 말자 자기 분야에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문만을 집약해서 몰두해야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넷째, 도전하라. 경쟁을 피하지 말고 자신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상대방의 이의제기를 수용해야 한다. 다섯째,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호기심을 잃게 되면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 호기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몰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노벨과학상 수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이틀만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20, 30년간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과학저널지 노벨 사이언스는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대장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연구실적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일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8주년을 맞이한 2024년 노벨과학상 수상대상자 다음 4명을 선정하여 이들의 연구실적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 RNA와 유전자 조절연구로 RNA 분야를 개척한 서울대학 석좌교수 김빛내리 - 반도체의 소자공정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사업단 단장 김형준 - 플라즈마 바이오의과학의 신융합과학을 개척한 광운대학교 최은하 교수 - 최첨단 원자력 현미경개발과 기술분야를 육성한 조상준 (주) 파크시스템스 전무 김빛내리 교수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 2004년부터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로 근무하면서 RNA와 유전자 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전령 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꼬리‘를 발견(2018, Science)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의 원인인 SARS -COV-2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2020, Cell)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창출한 RNA분야에 세계적인 석학교수이다. 때마침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에 유행함으로써 김빛내리 교수의 연구실적을 기반으로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2022년 한해에만 6천만명의 생명을 구제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세계적 권위 있는 학술원(미국 국립과학원, 왕림학회)에서 모두 회원으로 선정되어 한국인으로서 가장 유력한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개발한 RNA는 인간 몸에는 유전자 발현 조절자 역할을 하는 miRNA로서 수백 종에 이른다. miRNA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재료 물질인 기다란 miRNA 전구체가 '드로셔 단백질'과 다이서 단백질에 의해 순차적으로 절단되는 과정을 통해 miRNA가 생성된다. miRNA 생성에 관여하는 드로셔 단백질과 다이서 단백질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아내 miRNA 전구체가 어떻게 절단되는지를 규명하여 유전자 발현과 관련된 생명현상과 질병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는 염기서열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대신 백만 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병렬 분석법'도 개발하여 활용하였기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다재다능한 RNA는 코로나 백신으로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암 백신, 단백질 치료인 인슐린, 각종 유전자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어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데 새로운 기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독성물질로 되어 있는 약품을 통하여 각종 질병으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젠 이런 독성물질이 RNA를 통하여 각종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존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켜 항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많은 비용과 5년이상 개발 기간이 요구되었다. 그런데 이번 개발된 백신은 RNA유전자를 활용한 결과 많은 비용절감은 물론 백신개발에 단 1년 이내에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유전자의 혁명을 일어날 수 있었다. 앞으로 생명공학이 세계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김형준 단장은 미국 노스캐롤리나 주립대학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후 1986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서 반도체 소자와 공정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실로콘 반도체 소재에 활용되는 고유전율 및 저유전율 박막을 연구하고 차세대 메모리인 RERAM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디. 그리고 2022년부터는 과기부와 산자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핵심원천기술확보를 위해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는 3%의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술력의 취약성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시스템반도체를 대표하는 CPU, GPU, AP, CIS 이미지센서 등에는 이미 강력한 선두주자들인 인텔, 엔비디아, 퀄컴, 소니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기술력을 강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로봇이 일반화되면서 지능형 반도체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어서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은 초저전력·고성능의 신소자 및 인공지능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상용화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지능형 반도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반도체인 NPU 분야에 국가 기술 역량을 집중하면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분야는 기술의 원천성과 혁신성이 높고, 시장에서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만큼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반도체는 이미 자동차, 스마트가전, 첨단기계·로봇, 실감 미디어, 스마트시티, 빅데이터·모바일,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은하 광운대학 교수는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광운대학 전자비아오물 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저온 대기압 프라즈마 바이오 과학분야의 전문과학자로 플리즈마 바이오 의과학의 신융합 과학을 개척하였다. 플라즈마 기술은 항공우주, 생물학, 의료기술, 환경공학, 농식품, 대체에너지 등 다양한 활용처를 가진 기술로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친환경 가술이다. 2022년 설립한 플라시드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건강기능성 음료, 식품, 생활건강 등 다방면에 적용되는 농산물 분야에서 친환경 플라즈마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기압 플라즈마 방생 장치로 이를 이용하여 NO활성종(일산화 질소)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물속이 아닌 기상상태에서 대기압 방전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방전 전압을 낮추고 낮은 에너지의 자전력, 고효율 구동이 가능한 절전형 친환경 기술이다. 더욱이 농작물의 발아부터 재배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상호 호르몬 분비를 증강시키고 미생물을 살균 제거하는 효과까지 입증되어 농촌경제 진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을 더욱 촉진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에 플라사드는 플라즈마 팜의 화학물질 제거,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을 감소시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조상준 파크시스템스 전무는 원자 현미경이라는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장비를 제적하는 파크시스템스의 연구센터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세계 최초 개발하는 박상일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서 세계 최고의 나노기술력을 뒷받침하는 장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신소재,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로써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의 90% 이상은 물론 하버드, 스탠퍼드, 버클리 등 대학연구소의 연구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조상준 전무는 1998년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뇌에서의 호르몬 조절기전의 연구로 신경과학 박사를 취득한 후 웨인 주립댈학 의과대학에서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물질분배 및 전달기전을 원자력 현미경(AFM)으로 연구하면서 파크시스템스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파크시스템스에서 주사탐침현미경(SPM)의 일종으로 미세한 탐침을 시료 표면에 근접하거나 접촉할 때 탐침과 표면 간에 작용하는 상호 작용력을 측정함으로써 시료 표면의 이미지를 얻는 고해상도 표면 측정 장비를 개발하였다. 지난 15년간 파크시스템스 연구센터를 이끌어오면서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을 발판으로 나노계측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발휘하여 세계 나노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는 오직 우리나라에 노벨 과학상 수장자가 나올 수 있는 토양과 여건을 조성하여 한국을 세계적인 과학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벨과학상 수장대상자를 선발하고 그들의 연구실적이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고 세계적인 과하기술력을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한국의 기초과학의 중흥을 위해서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13
  • 취임 2년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보고와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에 국내 각종 주류 언론들은 일제히 총선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했으며 종전 입장만 되풀이하는 내용들이어서 절망스럽다는 비난이 쏟아냈다. 그리고 70여분 간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심하다”, “복장 터진다” “이런 기자회견은 무엇하러 하나” 등과 같은 실시간 댓글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고 채점했다. 그런데 오답을 써 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기자회견이 아니길 바란다.”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전면 수용과함께 채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약속해달라는 2가지 약속만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의 빌미가 되었던 윗분이라는 녹취록은 사실상 위례신도시라는 말을 윗분이라고 조작했다.”고 실토함으로 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조작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관련 수사에서 장시호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담당 검사의 위증교사 사실이 밝혀져 특수통 검사들의 수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레임덕이 본격화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9일 대통령 기자회견은 약 20분간 대통령의 국민보고로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국정 방향은 올바르고 그 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지난 날의 잘못에 대한 사과하지 않은 채 이대로 3년간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결국 민주당이 총선에서 내세운 윤석열 심판과 이채양명주(이태원, 채상병,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 등 특검)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무시해버린 것이다. 오히려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을 신설, 검찰인사권을 장악하고 보다 검찰력을 강화하여 현행 그대로 유지 시키기 위해서 검찰력에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속셈을 내보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과 의료 개혁, 물가 상승 및 저출생 관련 정책, 한미일 동맹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그런데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질문에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국민에게 처음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추후 수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책임 회피성 답변만 내세웠다. 다만 새로운 정책으로 내놓은 것은 유일하게 저출생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사회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정치란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 카타르시스란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심리 요법이라고 할 것이다, 이는 곧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말 한마디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말에는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어야 국민들이 용서하고픈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피란 진정성에서 나오는 말이어야 하고 땀으로 노력의 대가로 얻어낼 수 있는 일이어야 하며 눈물이란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여유를 가져야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없다는 국민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오만과 독선만 내보이고 있으니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국정운영을 운영하겠다면 구태여 기자회견을 하여 국민들의 심정을 뒤틀리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오만과 독선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국민들의 염장을 저질러 놓은 결과가 된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뇌일 수밖에 없게 된다. 정치를 손바닥에서 왕(王)자를 쓰고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 나왔던 모습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애시당초 대통령이 아니라 왕노릇을 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대통령 선거에 나왔고 그 오만과 독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축출하고, 자기 말 잘 듣는 김기현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나경원, 안철수 등 경쟁자를 압박하여 결국은 여당을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시켰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24차례의 민생토론회를 강행하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였다. 이것은 분명한 관권선거로 헌법 위반인데도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았으나 총선에서 참패를 거뒀다. 그 결과 국민의 힘도 등을 돌린 당선자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 당대표의 제1순위가 당 외곽에 있는 유승민 전 대표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도 정부와의 관계를 수직관계에서 수평관계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구조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검찰권을 동원하여 무리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대통령의 의무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무리한 수색 작전을 강요해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를 죽게 만들었고 이태원 참사는 경찰이 용산 대통령실 경호와 마약수사로 경찰력을 빼돌려 기초적인 질서 유지 의무조차 다하지 않았다. 더욱이 채 상병 사망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해병대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대통령실의 개입했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빼돌렸다가 호주 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였다. 이에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의 특별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검찰권 남용에 대한 특검이 곧 시작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권 남용사례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우선 검찰은 영장 범위를 벗어난 압수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서버에 저장해 지속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캐비넷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수사기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때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서만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이다. 그리고 수원지검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술파티사건 등이 들어나면서 민주당은 사건 조작과 검찰권 남용사례를 철저히 조사하여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미·일 편중외교로 불필요하게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면서 미국과 일본에는 저자세 굴종외교로 일관해 오고 있다. 미국의 의도에 따라 일본과 밀착하느라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서 일본 편을 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 논리를 홍보하는 등 친일적 행태로 지속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정부가 일본에서 메신저 서비스(라인 야후)를 하고 있는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에 항의조차 못 하고 보따리를 내줄 셈이다. 더욱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것은 묵인하고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엉망으로 치러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고, 부산시 엑스포 유치에 과도한 국고를 낭비하면서 예상 밖의 큰 표 차이로 사우디에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런 연이은 외교안보 실패에도 이를 반성하고 수정 보완하려는 노력없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오만과 독선으로 외교 안보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문제에서도 무리하고 공격적인 부자 감세로 지난해 56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세수 펑크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를 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신3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초로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들어 국민들은 배고파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우기는 오만과 독선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에게 국민들에게 25만원 지원금을 지급하여 선순환체제로 전환시켜 줄 것을 요구하였는데 이를 반대만 하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실 이전과 해외 순방에는 몇백억씩을 펑펑 쓰면서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R&D 비용을 크게 삭감시켜 과학 인재들을 해외에 추방시키는 꼴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은 하루아침에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니고 이를 뒷받침하는 장기 계획이 요구되는데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으로 국가 백년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면서 9번의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즉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다. 이에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즉시 이를 복원시키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으로 국민경제는 무너지고 국격을 추락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여 민생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말뿐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자신이 국가라고 내세우는 오만과 독선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총선을 통하여 심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는 불통 대통령은 특검을 통하여 하나씩 그의 비리가 백일하에 들어나게 되고 결국에는 탄핵바람이 불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하여 헤겔의 정반합의 논리로 역사는 흘러가기 마련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속에서 국가는 진화발전하게 되고 국민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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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3
  • 어머니의 강(江)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가져라, 항상 봄처럼 새로워져라.... 그때는 그 말의 속내가 무엇인지 가슴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불혹이 넘어서 비로소 그 말에 눈을 떴습니다.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혼신을 다해 생명을 탈환하는 노력을 보고, 어린 자녀들에게 ‘부지런해라‘고 말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을 깨달으며, 항상 봄처럼 꿈을 가져라고 당부했습니다. 화단의 나무에서, 연못과 들에서 움트는 대지의 새눈들이 경이로워 딸아 너도 저렇게 새로워져라고 일렀습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여기 서 있는데 왔다간 건 그들입니다. 이젠 아들이 손자에게 같은 말을 전합니다. 부지런해라, 새로워져라, 꿈을 가지라고. 어머니 말씀은 그렇게 대를 이어가며 전해지겠지요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을 잠깐 살다가는 여름밤의 꿈이라지만, 유독 그리움만 겁을 넘습니다. 마치 태양이 헐었다는 소리를 못 들은 것처럼. 이 세상에서 생명력이 가장 길고 영원한 향기를 내는 것, 그리움이 아닐까요?. 사람은 그리움을 먹고 사는 영물입니다. 5월은 많은 생각을 부릅니다. 생각은 그리움을 키웁니다. 어머니는 내게 유독 많은 그리움을 남기셨습니다. 오늘도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그리움이 바람을 타고 산과 강을 건너 퍼집니다. 언젠가는 내가 좋아했던 공단 치마저고리를 차려입은 어머니가 저 하늘에서 내려올 것만 같습니다. 부모가 죽으면 불효한 자식이 가장 서럽게 운다지요. 내가 그렇습니다. “서방님은 어머니한테 할 만큼 하셨어요. 우리가 못했지.” 형수님은 늘 그런 말을 해도 나는 잘못한 것만 생각납니다. 그런 일들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왜 그걸 못해드렸을까.” 아쉬움이 커지면 가슴이 시려옵니다. 떠나신 지 30년인데 지금도 어머니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짠합니다. TV에서 어머니 얘기를 듣다 눈시울이 붉어진 적도 많습니다. 지난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아내 바바라 여사(94)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유난히 숱이 많은 순백의 백발은 그녀만의 캐릭터였습니다. 다음날 뉴욕타임스에 만평 한 컷이 실렸습니다. 그림판 하나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녀의 백발은 결코 화사하지 않은 슬픔이었기 때문이죠. 병을 앓던 어린 딸이 일찍 세상을 뜨자 백발로 변한 것입니다. 얼마나 슬픔이 컸으면, 딸이 그리웠으면, 그녀의 금발을 하루아침에 백발로 만들어버렸을까?.... 그림판은 백발의 여사가 흰 날개를 달고 천성 문을 향해 나르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어린 천사가 흰 날개를 퍼덕이며 그리운 어머니를 영접하러 나오는 장면입니다. 한 컷의 그림판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동시키는구나... 그리움이 슬픔이고 슬픔이 그리움이란 것을, 작가가 잘 포착해 낸 것입니다. 어머니가 그리운 날엔 한강에 나갑니다. 오늘같이 안개까지 내린 날이면, 강뚝에 앉아 딱히 정한 곳도 없이 강자락에 싸여 흘러온 세월을 돌아봅니다. 푸른 물 겹겹으로 가슴 휘두르며 나홀로 걸어가셨던 당신의 세상을 생각합니다. 강은 흐르다 돌에 부딪치고 바위에 깨져도 이내 한 물로 흘러갑니다. 그곳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아픔이, 슬픔이 있었을까요.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넉넉한 품으로 안고 가셨습니다. 눈물을 삼키시면서... 그래서 물색이 저리도 검푸른가봅니다. 오늘도 새벽처럼 찾아오시는 어머니, 담장너머 아득한 안개 속으로 문풍지 같은 나의 떨림을 들으시나요? 당신의 자리는 억겁을 두고도 돌아오지 못할 흘러간 강물이신가요?.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5-13
  • 지구촌은 왜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나?
    세계 인류는 아직도 지구생태계의 주인이어서 지구촌을 자기 멋대로 짓밟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지질학계에서도 “인간 활동에 의해서 지질학적 변화가 일어났고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역할을 인류가 담당해 나가야 된다”는 홀로세에서 새로운 인류세의 전환을 선언하겠다고 결의하였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전환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지배하고 뺏고 뺏기는 경쟁시대를 청산하고 나눔과 협력에 의한 새로운 공생발전시대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1만년간 살아왔던 세계 인류의 생활방식에서 새로운 나눔과 협력체제의 공생발전사회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반성이 있어야 마음이 바뀌게 되고 마음이 바꿔야 행동이 바뀌게 되는 의식개혁이 전 세계 인류들에게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운 난제가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구환경은 인간에 의해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였고 자신의 편의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망가뜨린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실 지구환경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72년 러브록의 ’가이아 가설‘의 논문에 의해서 이다. 처음 가이아의 이론이 나왔을 때에는 많은 과학자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서정적이라며 이를 무시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지구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야되는 입장에서 지구환경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의 환경 전문기자인 조나단 와츠는 "만일 러브록이 없었다면 전 세계 환경 운동이 훨씬 더 늦게 시작됐을 것이다"며 “지구환경이 왜 이렇게 오염되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조차 하지 못한 채 세계 인류는 아직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인류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고 이에 기초로 한 천동설을 믿고 지냈다. 그런데 갈리레오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뒤 100년 후인 1632년에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하게 되면서 지동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에 의해서 각종 생물체의 역사가 밝혀지면서 지구생태계는 천지창조설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지구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은 세계 인류가 해결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제로 환경오염이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로 부각되면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의 약 0.03% 정도를 차지하였던 것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의 사용, 산불,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 비율이 0.04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후변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게 되어 각종 기상이변이 일어나 기상재앙으로 많은 인류들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상재앙도 따지고 보면 이산화탄소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가이아’가 생명력을 유지하여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조차도 상실하게 되면서 지구생태계 멸종까지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탄소 비중은 0.03%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시 지구의 탄소 비율은 금성, 화성과 비슷하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구가 생명체를 배태하면서 이 생명체가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바꾸게 되었다는 이것이 진화 발전되면서 오늘날 지구촌이 형성되었다는 유기체설이 러브록에 발표되면서 이것이 사실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즉 광합성을 하는 세균, 조류(藻類) 등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어 동물세계가 형성되고 이들이 공생발전하는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지구촌은 진환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던 원시대기에 광합성 박테리아의 출현 이후 산소 농도가 계속적으로 증가 시켰고 현재 상태인 21% 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구 기온은 평균 15도를 이루면서 생물체가 살기에 알맞은 지구환경을 조성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주체가 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지구환경이 이뤄진 것이다. 대기 중의 산소 농도는 과거 2억 년 동안 15∼20% 범위에서 유지돼왔다. 이것은 지구가 생물권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호흡양의 조절, 그리고 물질순환을 통해 대기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명의 탄생에 있어 첫 단계는 핵산과 아미노산 등 생명을 구성하는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이었다. 1953년 이뤄진 밀러-유리 실험은 물, 메탄, 암모니아, 수소가 있는 혼합 기체에서 번개의 역할을 하는 전기 스파크로 그런 분자들이 만들어짐을 확인하였다. 밀러-유리 실험에 쓰였던 혼합 기체는 원시 지구의 대기와 조성이 같지는 않았으나, 이후 원시 지구 대기와 좀 더 유사한 조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그러한 유기물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이 생명이 탄생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자손을 낳는 능력 (자가증식),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결함을 고치는 능력 (물질대사), 음식이 들어오고 노폐물이 나가며, 원치 않는 물질은 막아내는 경계막 (세포막) 등으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식물 전성시대를 거치면서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탄소화물(포도당)을 만들었다. 이 탄소화물들은 동물들의 먹이감이 되어 먹게 되면서 동물과 식물은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더욱이 식물들은 탄소로 호흡하고 산소를 배출하는데 반해 동물들은 산소로 호흡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이들은 서로 생존하기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하여 탄수화물을 만들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었다. 동물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먹이로 삼고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동물과 식물들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존하여 나가는 공생발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지구생태계를 자기 멋대로 짓밟아 더 이상 지구환경이 진화발전시켜 나가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지구촌은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다. .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던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구 기온을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던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을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라는 저서에서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지구환경의 역습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인수 전염병의 창궐, 지구생태계의 멸종에 이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면 지구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07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어머니, 꽃 구경가요
    올 들어 유난히 사랑했던 분들이 차례로 이 땅을 버리셨습니다. 그것도 모든 나무들이 힘을 다해 푸른 생명을 풀어내는 봄철에, 세상을 등졌다는 부음은 생명의 부활로서가 아닌 소멸로서의 ‘잔인한 봄’을 반추하게 합니다. “애 낳으면 기저귀 가는 엄마들만 보인다더니, 나이가 드니 떠나는 사람만 보인다더라.“ 하는 글귀에도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니 ‘生과 死’는 쌍태(雙胎)인 모양입니다. ... 4월을 시작한 지 며칠 안 돼 외출에서 돌아오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청춘의 사랑과 아픔을 서로 싸매주고 아파했던 해묵은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목소리에 치받는 감정이 그대로 실려 있었습니다. 치매로 모시기 어려워진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고 산길을 내려오다가 개울에 주저앉아 통곡했다는 겁니다. 어머니를 ‘고려장(高麗葬)’하고 돌아오는 그 자식이 나라고... 자책하는 친구의 목소리가 떨리더군요. 나도 가슴이 먹먹해 말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 분은 친구의 어머니만이 아녔으니까요. 대학시절, 하숙생활로 늘 배고파하던 날 불러다 따뜻한 이밥에 김치찌개를 배불리 먹이신 내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그래 힘든 결정을 했구나.” 그 마음을 헤아리면서도 더는 위로의 말을 찾지 못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친구의 모습이 한 동안 어른거렸습니다. 화려한 꽃철을 ‘고려장’이란 슬픈 어휘로 채색한 친구의 말이 가슴을 그리도 시리게 하더군요. 김형영의 시 ‘따뜻한 봄날’을 떠올립니다. 지금은 소리꾼 장사익이 한 맺힌 가락으로 풀어낸 ‘꽃구경‘의 노랫말로 거듭나 못난 자식들에 그리움을 키웁니다. 꽃구경 (따뜻한 봄날) 어머니 꽃구경 가요 내동에 업혀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에그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씩 한 움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고 가네 엄니, 지금 뭐하신데유 솔잎은 따서 뭐하신데유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 그리고 한 달 후 어버이 날 전날에 친구 어머니의 부음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파왔습니다. 그 한 달을 더 못 참아서, 불효막심한 죄를 저질렀다고 친구는 얼마나 탄식해 할까. 그의 아픔이 전류를 타고 내 가슴에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발인을 마친 후, 장지인 충북 제천까지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가는 동안 차창으로 5월의 눈부신 신록이 달려옵니다. 목적지에 내려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내게로 줄지어 달려오던 산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갔는지, 마땅히 물을 곳이 없습니다. 낯선 벌판에 홀로 선 심정이었습니다. 친구가 한줌 재로 남으신 어머니를 가슴에 품고 앞장서 걸었습니다. 나도 그 뒤를 따라 키 낮은 봉분 사이를 느릿느릿 걸어갔습니다. 한 발, 두 발... 발걸음이 한참을 더하면서 동트는 새벽빛 같은 푸르스름한 빛깔이 내 상념 속으로 잉크처럼 번져왔습니다. 그리고 명징하게 살아나는 가슴의 말을 듣습니다. “그래, 지금도 난 무겁게 살고 있구나. 손 놓으면 큰일 날 줄 알고... 훌훌 털고 빈손으로 가는 것을.” 마치 빈 몸 하나 들고서 조촐히 살다 갈 길을 지금 내가 밟고 있는 듯합니다. ##... 멀지도 않은 그날, 여울져간 친구의 전화 속 목소리가 이 밤에 또렷이 살아납니다. 고려장 떠나는 길목에서 나누는 모자간의 곡진한 사랑이, 아름답고도 애잔한 삶이, 마음에 꽃길을 엽니다. 자식은 어머니를 버리려고 가는데, 자식이 내려갈 어두운 숲길을 걱정하는 어머니... 5월은 그런 달인가 봅니다.* <이관순의 손편지. daum. net>
    • 오피니언
    • 기고
    2024-02-29
  • 2024년 사단법인 과학키움 정기총회를 지켜보고 나서
    지난 2월 27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삼성 컨벤센 센터 목련홀(1층)에서는 ’2024년 사단법인 과학키움 정기총회‘가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과학키움‘은 2022년 3월 25일. 이 자리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과학자 105명이 모여서 일본에서는 25명이나 되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단 한명의 노벨과학상을 수상한 자가 없다는 것을 무척이나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여겼다. 즉 일본에서는 1949년애 처음으로 유가와 히데키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후 지난 75년간 일본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각종 연구보고서를 번역해 세계 각국에게 확산, 보급 시키는 번역국이 있고 스웨덴에 연락 센터까지 설치하면서 과학외교를 펼치는 노력으로 노벨과학상 25명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미래 꿈나무들에게 노벨과학상이라는 꿈을 심어주는 민간 공익단체를 만들어 일본 정부가 하고 있는 역할을 대신하겠다는 다짐으로 우선 물리학, 화학, 생리 의학 3개 분야에 노벨상 후보발굴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에 과학의 꿈나무를 키워 나가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창립총회에는 노벨사이언스가 매년 12월 말에 수상하였던 노벨과학상 수상자와 노벨사이언스 포럼을 주관하였던 과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첫발을 내닫게 되었다. 우선 서울대학교 총장과 교육부 장관을 지내고 한림원 초대회장이었던 조완규 생물학자께서 기꺼이 이사장직을 기꺼이 맡아주시고 초대 회장에는 인천대 총장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인천 연구원장으로 계신 박호군 고문께서 맡았다. 그리고 2대 회장에는 처음으로 노벨과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한국노벨과학문화연구원장이신 성용길 동국대 명예교수께서 바톤을 이어받아 오늘 ’2024년 사단법인 과학키움 정기총회를 열게 되었다. 본래 과학도란 세계적인 발명왕 에디슨를 꿈꾸면서 ”수천번 실패를 거듭하면서 한 번도 실패하리라는 생각을 하지않고 도전하고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로 실험과 실험으로 통하여 일구어 내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미래 꿈나무들에게 창의력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심어주어야 한국의 과학기술을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사단법인 과학키움은 물리학, 화학, 생리 의학 3개 분야에 노벨상 후보발굴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도 유망한 신진 과학자 발굴사업 및 지원사업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2023년 6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동년 12월 29일, 지정 기부금단체(공익법인)로 지정을 받아 유수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기부금을 받으면 세금공제 혜택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사단법인 과학키움기금 모금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되어 본격적인 사단법인 과학키움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될 입장이다. 사단법인 과학키움의 기본 사업이란 노벨과학상 인재발굴 및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2024년부터는 과학키움 포럼을 개최하고 2025년에는 과학영재 체험캠프 개설, 2026년에는 미래 교육 세미나와 노벨과학에세이 대회, 2027년에는 과학키움 교육연구 채널을 개설 운영하는 일이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과학인재를 키워나가는 공익법인으로써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업들은 과학키움 기금의 뒷받침없이는 이뤄질 없는 일이며 무엇보다도 과학키움 기금을 모우는 일이 가장 먼제 선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할 것이다. 21세기는 세계경제는 초연결 저탄소사회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 지질학계가 ”인간의 활동에 따라서 지질학적 변화가 발생하였다“고 인류세를 선언하고 있어 과거 화석연료에 기반으로 하는 각종 과학 문명에서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저탄소 사회로 구조변혁을 겪어야 한다. 그리고 컴퓨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생명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으로 하는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이젠 세계 각국의 국민경제는 과학기술력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 기틀을 마련해 나갈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경제의 진흥을 위해서 한국 과학의 진흥발전은 불가피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에 미래 과학의 꿈나무들에게 노벨과학상이라는 꿈을 갖고 창의력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하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사단법인 과학키움의 큰 역할을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사단법인 과학키움은 유수의 기업들과 단체들로부터 과학키움 기금을 모아서 한국에 노벨과학상 대상자를 발굴,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키움 포럼, 미래 교육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앞으로 어린 꿈나무들에게 과학 하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과학영재 체험캠프개설, 노벨과학 에세이 대회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키움이 한알의 밀알이 되어 1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유수의 기업과 단체들의 성원이 지속 되길 기대하면서 세계 최고의 한국 과학기술이 뒷받침되는 한국 경제의 발전의 역사가 이뤄지길 기원한다.
    • 오피니언
    • 기고
    2024-02-28
  •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뭘 하려고
    당진신문에 당진시 지속발전방안이라는 칼럼을 쓰기 시작한 지 어언 10년이 지났다. 그리고 석문투데이를 운영하기 시작한지도 3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간 당진에서 뭣가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뒀다고 할 수 없다. 가끔 후배들로부터 그 나이에 뭣 때문에 당진에 내려와서 그렇게 살고 있느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벌써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뭘 하려고 그렇게 애를 쓰는 것일까? 성경에 “두드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리라”는 말씀이 생각이 난다. 나는 무슨 문을 열려고 이렇게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막연하나마 당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틀이 마련하고파 시작한 일이었다. 성경에 “두드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리라”는 말씀이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아무리 두드려도 하나님은 응답이 없습니다”라고 쉽게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묻는다. “정말 문을 두드린 것이냐?”고 “문이 아닌 곳을 두드리면 어떻게 응답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씹어 묻는다. 그 다음에는 “진정으로 열릴 것을 믿고 열릴 때까지 두드렸는가?”를 다시 묻는다. 세상에 모든 일은 저절로 이뤄지는 일은 거의 없다. 뚜렷한 목적을 갖고 그 일이 성공하리라는 믿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다 함께 문을 두드릴 수 있어야 비로소 열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우리들은 지금까지도 문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엉뚱한 곳을 두드리고 있으며 확실하게 열린다는 믿음도 없으면서 그냥 한 번 두드려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무슨 불평불만이 많고 이를 포기하겠다고 말하고 있는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는가? 내 고향을 위해서 진정으로 잘 살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만들겠다는 그 마음은 꼭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있는가? 반문해 본다.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 인생에 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도 후회 없이 당진시의 지속적인 발전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믿음을 갖고 지금 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겠는가? 자문해 본다. 나는 직장생활을 명동에서 했기 때문에 명동 성당 앞에 있는 YWCA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시던 함석헌 선생을 퇴근 시간 무렵이면 명동 전철역전에서 자주 뵙곤 했다. 하얀 두루마기에 하얀 수염, 그리고 하얀 고무신을 신고 인사를 하면 정중하게 맞절을 하시던 함석헌 선생은 정말 나를 보면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서로 통성명을 한 적도 없는데 자주 명동역에서 만나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신문기자가 “선생님은 왜 쓴소리를 그렇게 하셔서 형무소를 7번이나 다녀 오셨습니까?”라고 질문하였다. 그 때 선생께서는 “민초들의 눈물이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오히려 형무소가 마음이 편하지”라고 답변하였다. 민초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힘은 없고 그들의 흘리는 눈물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나와 견딜 수 없는 그분은 오늘도 유난히 생각이 난다.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고 생각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민초들의 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일인데도 정작 권력을 쥔 자들은 그럴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의 탐욕만 채우려고 하니 그리고 그들에게 곁붙어 한자리 하는 사람들이 왜그렇게 많은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들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함석헌 선생은 어쩌면 오늘날 내 처지에서 그분같은 멘토라도 모시고 있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선천적으로 폐가 약해서 오래전부터 고질적인 천식과 코막힘으로 고생을 해 왔다. 새벽 2시가 되면 으레이 잠에 깨서 극심한 기침과 통증으로 더 이상 잠을 청할 수 없다. 병원을 찾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고통스런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돌발성 난청이라는 희귀질환으로 왼쪽 귀조차 전혀 들리지 않았다. 전문의의 진단으로는 청신경이 마비되었다고 하지만 이런 만성질환은 결국 환경오염물질이 체내에 쌓여서 각종 대사질환에서 나오는 증상이라고 여겼다. 어언 칠순을 넘어서더니만 전립선 비대증으로 각종 고통을 겪어야 했다. 늙으면 죽어야지 하는 선배들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은 나이가 되었는데 무슨 당진시의 지속적인 발전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미련을 떨고 있는지 모르겠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문에 칼럼으로 당진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담당 직원을 찾아 가서 설명을 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벽창호들이다. 이들은 항상 중앙부처의 지시 명령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오롯이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다. 중앙집권체제가 만들어 놓은 지방정부의 공무원들이란 명령권을 가진 자의 말에 움직일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행정관료들이다. 그래서 명령권을 가진 자들을 찾아가지만 그들 역시 공무원들의 행정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어 지난 10년 허송세월만 하고 있는 신세가 되었다. 혼자서 짝사랑한지도 어언 10여년이 된 지금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마지막 환경문제에 매달릴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중앙정부가 자신들은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겠다고 모든 책임을 지방정부에게 맡긴 상태이다. 그런데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이미 탄소인지 예산제도를 도입하여 실질적인 결정권을 지방정부에게 넘긴 상태인데도 자신들이 나서서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 본 경험이 없는 행정관료에게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이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될텐데 아직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을 아직도 만나보지 못했다. 결국 지역주민들에게 이런 사정을 알려 우리 함께 문을 두드려 봅시다. 그래서 정말 당진시의 지속가능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의논해 봅시다. 그래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당진시의 지속적인 발전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일념으로 나는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석문 투데이를 좀 더 확대 시켜 제대로 된 지역신문으로써 틀을 갖춰 본격적인 당진시의 탄소중립 방안을 마련하고 당진시민들을 결속시켜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해서 배출업체들과 함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당진시 탄소중립 모델을 완성시켜 나가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두드려라. 문은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의 말씀을 믿고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민초들의 눈물이 너무나 무서워서 더 이상 가만이 있을 수 없다던 함석헌 선생의 그 말씀을 본받아서 나는 노익장을 과시해 보겠다는 각오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2-26
  • 우리가 좀비 정치로부터 벗어나려면
    2004년 11월, 참여정부가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국정원 진실위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국가기관이 불법행위를 자행했던 과거사에 대해서 국가가 앞장서서 진상을 밝히고 억울한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보상을 하며 그리고 확정된 판결일지라도 재심 기회를 열어주어 명예회복을 시켜 주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군사정권은 지난 30여 년간 독재자의 의중에 따라서 전 방위적으로 사회를 통제하였고 비판적인 인사를 감옥에 보내고 정치, 언론, 학원을 감시하면서 통제했으며 빌미만 있으면 공안 사건을 조작하여 사회를 위협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가(특정한 권력세력)를 위해 존재하는 국정원에서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정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 사과와 보상, 그리고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국가권력의 정당성과 신뢰회복이 이뤄질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밝히고 국민을 위한 국정원으로 환골탈태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이런 국가기관의 악행이 다시 반복되고 있으니 민초들의 눈물은 얼마나 많이 흘려야 할 것인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정치권은 진영논리에 빠져 무조건 상대방을 물어뜯는 좀비정치를 하고 있다. 더욱이 사과상자에 한 개의 썩은 사과가 상자 전체를 오염시키는 것과 같이 조직 전체를 오염시켜 좀비정치가 일상화되어 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권은 소속된 정당에 따라 상대를 무조건 공격하고 물어뜯는 ‘좀비 정치’가 일상화되고 있다. 더욱이 이를 위해서 가짜뉴스 생산까지도 서슴치 않고 있으며 정치권은 특정한 권력욕을 가진 자들이 좀비정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권력적인 탐욕을 만족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당에서는 ‘선당후사(先黨後事)’라는 원칙에 의해서 당을 운영하고 있다. 즉 당에서 내세운 목표 달성을 위해서 희생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그에 대한 응분의 보답을 받게 된다는 원칙이다. 이는 당에서 내세운 진영논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력들이 당을 끌고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구조로 운영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그 당의 진영논리에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는 부속물로 전락하고 있다. 내편과 네편으로 갈라치기를 한 후에 내편은 무조건 옳고 네편은 무조건 그르다는 내용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상대방을 물어뜯는 주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12.12 주역으로 대통령이 된 전두환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이 있다. 다 같이 내란음모 살인 및 권력형 뇌물 수수, 국가재산 착복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그런데 노태우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재판 결과 부과된 추징금을 대부분 납부 한 뒤 속죄의 시간을 보내면서 오랫동안 병석에서 생활하다가 서거하였다. 이에 반해 전두환 대통령은 뻔뻔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한 채 재산도 숨기면서도 결국에는 1천억원 가까운 추징금을 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5.18 광주사태는 ‘종북 좌파의 음모설’이라고 퍼트리면서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포장하는 ‘진영 싸움’으로 버티다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법정에서 ‘헬기 사격’을 부인하면서 결국에는 눈을 감았다. 이런 전두환 방식은 좀비 정치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도 이런 전두환을 존경하는 정치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이 여러 관변단체와 ‘십자군 알바단’ 등을 총동원해 시민을 선동하고 여론을 조작하였다. 그리고 청년들을 우군화해서 보수 돌격대, 총알받이로 만들었고 5·18 민주화 항쟁 피해자와 가족,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 성소수자 등을 향한 막말과 보도를 난발하였다. 이에 영향받은 일베와 극우단체의 ‘폭식 투쟁’과 ‘폭력 집회’는 물론 학생, 청년, 직장인, 구직자, 주부, 은퇴자 등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혐오 댓글과 온라인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많은 국민들은 피해자가 되어 지옥 같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 정당에서는 오직 여론지지율과 선거대책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드루킹’ 집단의 범죄행각을 벌려 사실상 대동소이한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정치권은 좀비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다시 되돌려 놓고 말았다. 사과상자 안에서는 썩은 사과 한 개 있는 경우 다른 사과에 전염될 것을 우려해서 우리들은 우선적으로 이를 제거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만일 썩은 사과는 전염성이 높아 좋은 사과보다도 조직에 영향력이 크게 미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조직을 운영한다면 조직은 좀비정치화 되는 것이다. 즉 썩은 사과를 한 팀으로 만들어 집중 공격할 수 있는 특별 조직을 만들고 이를 ‘선당후사(先黨後事)’라는 원칙으로 보답한다면 영웅이 되고자 하는 투사들이 나서게 될 것이다. 이는 좀부정치를 일상화시킬 수 있고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깨진 유리창 하나를 그대로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이 적용하게 된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깨친 유리창 이론에 의해서 범죄행위를 더욱 확산하게 된다. 이런 깨진 유리창의 이론을 무시하고 ‘선당후사(先黨後事)’라는 원칙을 내세우는 정당이 있으니 당은 거센 좀비 집단에 의해서 장악하게 되고 국민들은 좀비들이 활거하는 난장판 정치권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들에겐 품격, 논리, 근거, 존중, 배려 등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써 덕목과 가치는 이미 내팽개친 오래되었다. 그리고 당에서 규정하는 주적들을 겨냥하여 무조건 상대를 물어뜯는 사냥개가 되어 잔혹하고 가학적인 공격을 퍼붓는 좀비들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기성 언론에서는 이런 이들의 행태를 아무런 비판 없이 중개함으로써 그런 좀비정치가 일상화되면서 국가정책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흘러가고 혐오정치가 국가를 지배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진시민들은 어떻게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것인가? 우선 우리들이 뽑아야 할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좀비 정치를 반복적으로 하도록 만든다면 유권자인 우리들도 좀비정치의 후원자가 되는 셈이다. 좀비정치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투표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진시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해서 더 이상 좀비정치를 하지 않도록 만드는 일에 앞장 서야 하는 것이다. 이런 자그마한 내 생각이 널리 전파되어 지역을 바뀌고 국가를 바꿔 나갈 때 세상도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우린 좀비정치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에 이번 총선은 역사의 전환점이 되어야 하는 생각으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기도를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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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02-26
  • 엄마, 힘 내세요!
    요즘 정희 엄마의 얼굴에는 살짝 수심이 드리워져 있다. 오늘도 봄볕이 길게 빨려드는 베란다 창에 서서 딸이 다니는 아파트단지 내 중학교를 내려다보는 엄마의 모습은 봄볕만큼 화사하지 못하다. 성격이 외향적이긴 해도 은근함이 매력이라 생각한 딸아이가 스커트 자락을 걷어 올리고 담벼락을 기어오른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맞벌이 좋아하다가 애 꼴이 이런 것도 모르고.” 잠복돼 있던 맞벌이 문제가 불거질 조짐을 보였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주말 피자집에서였다. 연속 열흘을 밤늦게 퇴근했던 아빠가 모처럼 가족과 저녁 스케줄을 잡으면서였다. 실로 얼마만인가, 한 가족이 둘러앉아 쫄깃쫄깃한 피자 맛을 곱씹으며 각기 지내온 생활담을 화제로 삼는 일이. 역시 두 남매가 풀어놓는 입담만큼 신선한 것은 없었다. “그렇다고 사내가 교실에서 한다는 놀이가 고작 실뜨기란 말이지?” 아빠가 5학년생 아들에게 핀잔을 주었지만 그 때만해도 엄마는 웃기만 했다. “요즘 시대가 그런데 어쩌겠어요.” 말을 받아 아들이 한술 더 뜬다. “아빠, 내 짝꿍 여자앤 나한테 주먹, 발치기, 그럴 땐 진짜 겁나.” 이런 못난 것, 아들 말에 아빠는 혀를 찼지만 어쩌랴, 다음 얘기는 자연스럽게 딸에게 넘어갔다. “엄마, 우리학교 홍 선생님 알지? 윤리 선생님.” 엄마는 딸의 수다 속에서 익히 들어온 이름이다. 우리 학교 홍 선생님 모르면 아싸(아웃사이더)야. 학생들의 인기투표에서 항상 1위에 오르는 선생님. 나이가 서른아홉인데도 총각이란 사실과 못하는 운동이 없고 진지한 학습법으로 학생들을 사로잡는 선생님. 게다가 고래뱃속을 울리고 나온듯한 부드러운 목소리의 소유자. 대충 이만하면 그 선생님의 인기는 짐작할 만 했다. “홍 선생님 18곡은 ‘백만송이 장미’고, 신발은 275, 롱다리에 매일 바꾸는 금테 뿔 안경이 여섯 개, 수입맥주 매니아 등 줄줄이 꿰찬다. 그래, 사춘기 때는 나도 그랬으니까…. 엄마는 지난날을 반추하며 웃어보였다. 그동안 많이 컸구나, 그저 대견하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던 어머니가 급기야 ‘어머’ ‘그래서’를 연발하며 눈빛을 세운 건 그 다음에서다. 그날따라 수업에 들어온 홍 선생의 모습은 창백했고 간혹 배에다 손을 얹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왕 팬들이 그걸 놓칠 리 없다. “선생님 배탈나셨죠?” “응, 간밤에 마신 생맥주가...” 아랫배가 쏟아질 것 같은 통증이 왔다. 수업이 끝나려면 7분이 남았다. 벌써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뭐가 남았다고 또 뒤틀리는 걸까. “자습해라.” 아랫배를 움켜잡은 홍 선생이 교실 밖으로 뛰쳐나왔다. 교사 화장실까지는 너무 멀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눈에 띤 가까운 여학생용 화장실로 달려갔다. 고통의 한 순간이 지나고 뱃속이 평정을 찾을 즈음 수업종료 차임벨이 울렸다. 홍 선생은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바지춤을 올리는데, 아뿔싸! 한 발이 늦어버렸다. 왁자지껄,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리며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밀어닥친 것이다. 탕탕, 쿵쿵, 들어서기 무섭게 누군가가 화장실 문을 발로 찼다. 나 선생님! 홍 선생은 목젖을 넘어오는 말을 침과 함께 꼴깍 삼켰다. “야, 너 누구냐구?” 우악스레 문을 두드리며 차며 한마디씩 내뱉는데 완전 선머슴들이다. “너 땡땡이지?” 그래도 안에서는 묵묵부답이다. 이놈들이, 홍 선생은 낯익은 목소리의 얼굴들을 떠올리며 난감해 했다. 새침 떼기 열다섯의 소녀가 아닌, 완전 불량소녀를 연상케 하는 것이다. 홍 선생은 꼼짝없이 좁은 공간에 갇힌 채 어서 시작종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무슨 궁금증이 많은지 끈덕지게 물고 늘어질 조짐을 보인다. “그럼, 쳐들어간다!” 3학년 7반 국정희 목소리였다. 순간 화장실 칸막이가 흔들리더니 칸막이 위로 뽀얀 두 손이 올라왔다. 뒤따라 끙끙대는 소리와 깔깔거리는 소리가 겹쳐 들렸다. 야지랑스럽게 칸막이를 올라타고 있는 것이다. 이윽고, 칸막이 위로 얼굴을 내밀던 학생이 ‘선생님’ 하며 비명을 내지른 건 그 순간이었다. 이 사건은 삽시에 전 교실로 퍼졌고 학생들 사이에는 홍 선생님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냐에 어린 참새들의 입방아가 이어졌다. 학생들 간에 약정된 교사 인기투표가 눈앞에 와 있기 때문이다. “그럼 네가 화장실 벽을 타고 올라갔단 말야?” 아빠의 눈에 충격이 비쳐지고 엄마의 입은 문 닫은 우물 같았다. 저런 선 머슴아가 되다니. 당신 어찌된 거야 애가 이리되기까지. 아이구 그러는 당신은? 딸이 준 충격은 다시금 맞벌이 유죄론 쪽으로 근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다음날 오후. “학교 다녀왔습니다.” 오늘 따라 학교에서 정희가 일찍 돌아왔다. “무슨 날이니?” 현관에 들어서며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얼굴이 유난히 환해보였다. “엄마, 나 반장됐다.” “뭐야? 너 그런 거 말랬지 엄마 힘 든다고!” “어떡해, 애들이 몰빵 준걸.” 엄지척, 손을 높이 흔들며 엄마 품으로 달려오는 딸이다. “얘는, 싫어 저리 비켜” “에이 왜 그러셔. 기분은 좋으면서.” 말하는 아이의 표정은 티 없는 청순함 그뿐이었다. 엄마의 입가에 안도의 미소가 번지는 건 ž告?.. <이관순의 손편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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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6
  • 기후파국을 막는 기후입법이란 무엇인가?
    지난해 4월 대형산불이 전국 46군데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여 전국이 대형산불로 확산되는 현장을 보고 우리들은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 많은 비가 내려서 겨우 이를 모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서 지난해 8월에는 서울 도심에 사상 최대의 폭우가 쏟아져 사람들이 고립되거나 차를 버리고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제 지구촌은 한 쪽에서는 가뭄, 열돔현상, 폭염,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폭우, 태풍, 지진 등으로 이어지는 극한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유럽에서도 여름철에는 평소 섭씨 20도 중반대이었는데 지난해 날씨는 섭씨 40도를 넘어서 50도까지 상승하는 열대화 현상이 발생하고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온통 불바다가 되어가는 극한 상황을 연출하였다. 이는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고기압권 안에서 돔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열을 가두는 열돔현상이 발생되면서 폭염이 인간으로서 감내할 수 없는 50도는 넘어서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목도하고 있는 세계 인류는 지구촌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난파선으로 번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탄소중립은 세계 인류의 생존의 문제로 부각되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완성되지 않으면 더 이상 지구촌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2022년 기준 현재 우리나라의 탄소배출량은 6억5450만t이다. 2030년까지 2018년 기준으로 40%의 감축목표를 달성 하기 위해서는 2030년 온실가스배출량은 4억3660만t으로 낮춰야 한다. 이는 지금보다 배출량을 무려 33.3%나 줄여야 하는 데 앞으로 남은 시간은 6년이다. 사실상 이런 감축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스웨덴의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의사당 앞에 앉아서 ‘기후위기 대응하라’며 학교를 가지 않고 시위에 참여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미래세대가 삶의 터전을 망가뜨린 책임을 기성세대가 책임 져야 된다고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이에 기성세대가 국회 입법을 통하여 이에 응답해야 하는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4월10일 총선에서 당선되는 국회의원들이 기성세대를 대신해서 기후파국을 막아낼 방안을 찾아내서 각종 입법사항으로 이를 뒷받침해 주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대단히 중요하다.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은 이미 EU국가들이 만들어 놓았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이미 전체 에너지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면서 ‘핏포55’이라는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30년까지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녹색전환 달성을 위한 상호연결된 정책제안으로, 8개의 법 개정안과 5개의 신규 이니셔티브를 마련하였다. 총 13개의 제안은 기후, 에너지, 운송, 건물 토지 및 산림 등 광범위한 정책과 경제 부문을 포괄하고, 이는 가격정책, 목표 강화, 규정, 지원 수단의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같은 EU 등 주요 환경규제는 대체로 크게 4가지 분야로 구분될 수 있다. 이는 결국 국제규범으로 인정되어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로서 역할을 담당해 나가게 될 것이다. EU국가들은 향후 7년간의 장기예산은 녹색전환 지원에 중점을 두고 녹색산업을 세계 경제를 선도해 나겠다는 국가전략을 수립하여 이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즉 2조 유로에 달하는 2021~2027 다년 금융체계와 유럽경제회복 기금프로그램의 30%를 기후 행동 지원에 전담 배정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하였다. 첫째, 기후변화 및 에너지 효율 에너지사용 제품 에코디자인 지침, 가전제품 에너지효율등급 표시 지침, 냉장고 최저 에너지효율기준지침, 자동차 연비효율 라벨링 지침 등이 있다. 둘째, 재활용 및 자원순환 촉진 폐전기전자제품처리지침(WEEE), 전기전자제품의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 폐자동차처리 지 침(ELV), 포장 및 포장폐기물지침(PPW), 배터리처리지침 등이 있다. 셋째, 화학물질관리 자동차배출가스규제지침, 자동차연료품질규제지침, 선박연료의 황함량 규제 지침, 신 화학물질40 한 권으로 끝내주는 탄소중립관리정책(REACH), 위험물질 분류, 포장, 표시 지침, 유해화학물질 유통 및 사용제한지침, 아조염료규제지침, 석면사용규제지침, PAH사용규제지침, 6가크롬 함유시멘트규제지침, 오존층파괴물질규제, 불소화 가스 사용제한 규정 등이 있다. 넷째, 제품 전 과정 관리 및 기타 전자기파적합성(EMC)지침, 자동차 및 자동차용 전장품의 전자기파적합성지침, 통합 제품 환경 정책(IPP), 수입품목 재포장 재검역 규제지침, CE마킹 지침(EU 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마크) 등이 있다. 이런 입법체제를 우리나라도 빨리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기후위기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무한 경쟁적으로 대량 생산 - 대량소비 - 대량폐기라는 성장제일주의에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일은 나눔과 협력을 통하여 공생 발전의 경제 틀을 만들어나가는 일이다.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기상 재앙의 20%만 부담하고 있는데 개도국들은 20%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데 80%의 기상 재앙을 부담해야 되는 기후불평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환경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야 녹색성장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제품들이 널리 보급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탄소배출을 많이 하고 있는 제품들이 환경비용을 부담해 나가야 실현될 수 있어 환경 비용을 제품가격에 반영시켜 탄소세를 부과하여야 하고 기업들이 이를 수용하여 탄소배출권을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탄소중립은 탄소세와 탄소배출권이라는 두개의 기둥을 주축으로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 기후정의를 실현시키는 녹색성장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국가 전체 배출량의 73%를 차지하는 탄소배출권을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으나 10%의 유상할당으로 실현 의지가 미흡한 실정이다. 강력한 녹색성장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완전한 탄소세와 탄소배출권 제도를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 지난 6월부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는데 RE 100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 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확대시켜 2030년까지 세계 평균 68%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준까지 달성시켜 나가야 한다. 재생에너지가 높은 비용때문에 주저하고 회피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잘못된 것으로 우리보다 고위권에 있는 독일도 이미 절반을 넘어서 2030년까지 거의 대부분 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하겠다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값싸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시설을 확보하면 10년이상 태양광이나 바람에 의해서 무료로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리드 패리티를 넘어서면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97%나 의존하는 화석연료의 부담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원전이 값싸고 하나 입지 선정부터 짓는 데까지 최소 10~15년이 걸리고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도 해결이 안 되지 않아 지금 당장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가는데 재생에너지 이외 다른 방안이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해외 자본이 들어와서 울산과 전라남도 앞바다에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여겨진다. 독일은 203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가는 게 목표인데 국가 전략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재생에너지 생산체제를 접근해 나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세계적인 패러다임을 인식하고 어린 추세에 맞춰 나가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시켜 나갈 수 있는 대안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각종 중장기 기본계획을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나가야 할 것이다. 탄소중립은 세계 각국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젠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기업들이 비용만을 앞세워 탄소중립을 회피하려는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이젠 우리 영토안에서 식량, 자원, 에너지 등을 해결해 나가는 기본계획을 갖고 녹색성장이라는 기본적인 틀을 마련해서 공생발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런 기후입법을 이번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담당해 내갈 수 있도록 환경관련 지식과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하여 새로운 녹색성장시대를 열어나가는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 여러가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서 집단지성을 통하여 지혜를 모우는 노력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2-22
  • 이번 국회의원은 기후입법을 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 해야
    22대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정치권은 “누가 권력을 잡을 것인가?” 하는 공천권으로 여야가 시끄럽게 속내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은 진정성이 없고 말로만 나불대는 정치 철새들을 주의해야 한다. 그들의 목적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써 국민을 섬기겠다는 마음보다도 오직 자신의 이권만을 챙길 것이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에는 ‘기후정치시민물결’은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후정치 원년 시민 선언’을 하는 선포식이 개최되었다. 기후정치시민물결이란 기후위기와 생태전환 문제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와 작가, 활동가 등 70여명이 결성한 단체이다. 이 자리에서 “기후위기는 국가와 인류의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이다.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정당과 정파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에 의지가 있는 정당, 정치인에게 투표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서 “2024년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초로 기후정치가 시작되는 원년이 돼야 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는 정치권이 기후위기 의제를 외면한다면 기후위기대응을 국가적 과제로 만들어가는 데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2028년까지 임기인 22대 국회는 파국을 막을 마지막 시한인 2030년까지 이어지는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모든정당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자들을 국회의원 후보로 대거 공천하고 국가 차원의 전면적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공약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그렇지만 각기 다른 권력자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자를 국회의원으로 만들려는 노력들이 노골화되면서 이런 기후정치시민물결의 주장은 물거품으로 변해 버리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당진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탄소중립에 의해서 당진경제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당진시민들은 기후위기를 막아낼 수 있는 후보자를 찾아내서 이들을 국회에 보내야 한다. 그래서 당진경제을 되살릴 수 있는 기반을 이번 기회에 마련하지 못한다면 당진경제는 나락을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임을 당진시민들은 인식하고 후보자들에게 그런 의지를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해 3월 20일, '제6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앞으로 10년(2021 -2030)내에 적극적인 탄소 감축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기후재앙을 막을 수 있는 선택지가 없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발표하였다. 지난 2018년 발간한 특별보고서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산업혁명이후 1.5도에 도달하는 기후재앙도달 시기를 2030~2052년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 보다도 10년 앞서 지금 금방 해결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경고성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상보다도 지구온난화는 재빠르게 진척되고 있으며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정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열돔현상이 일어나면서 유럽지역의 지난해 기온이 50도는 넘어서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는 인간으로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정도이다. 더욱이 이런 높은 기온에서 이곳저곳에서 대형 산불이 번져 겉잡을 수 없는 탄소배출이 늘어나고 있어 생지옥과 같은 현상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젠 이런 지구촌은 더 이상 세계 인류가 견디어 낼 수 없고 우리 후손들이 앞으로 살아갈 수 없는 지구촌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구촌이 난파선으로 변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은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면서 우크라아나 전쟁은 3년이상을 넘기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도 장기전으로 돌입하고 있다. 지구촌이 난파선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세계 인류는 이런 난파선에 타고 있는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다른 무엇보다도 탄소중립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될텐데 그런 의지가 없어 보인다. 자신들만이 호화 유람선에서 지속적으로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27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는 ‘함께 이행하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전 세계 각국에게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2023년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28차 당사국 총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실적으로 점검한 결과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세계 각국들은 2030년까지 현재 수준 재생에너지 비중의 3배 이상 늘리고 에너지 효율성은 2배 이상 제고시키자”는 국제협약을 발의하였고 118개국이 이에 서명을 하였다.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비중은 현재 7%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2022년 재생에너지 비중은 오히려 16.3%나 감축되었다. 이는 세계 유래없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탄소중립에 역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수준의 3배 이상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올린다는 것은 현재 7%의 3배인 21%가 아니라 세계 평균수준인 68%를 달성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6년이내 현재의 10배나 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시켜 나가야 된다는 것인데 이런 목표를 과연 달성해 나갈 수 있겠는가? 이를 위해서 어떤 기후입법을 해야 될지 22대 국회에서 결정해야 될 문제인 것이다. 기후위기는 지금까지 경제성장 우선주의와 무한경쟁체제라는 두개의 톱니바퀴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이들은 결국 대규화를 통하여 세계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대량생산 - 대량소비 - 대량 폐기라는 지구환경을 악화시키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로써 화석연료의 과잉 소비와 많은 쓰레기가 쌓여 지구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경제성장 우선주의와 무한경쟁체제라는 요인을 그대로 두고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간다는 것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80%의 탄소배출을 한 선진국이 20%를 기상재앙을 부담하고 20%의 탄소배출을 한 후진국들이 80%의 기상재앙을 부담하는 기후불평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탄소중립은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눔과 협력을 기본으로 공생발전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하고 이는 결국 지구환경의 악화시킨 장본인인 선진국들이 앞장서야 될텐데 미중패권전쟁에 이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와 하마스 전쟁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갈등이나 조장하고 있으니 난파선이라는 지구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여하튼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인 당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당진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본틀인 탄소중립을 우선적으로 완성시켜 나가야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실현시켜 나가는 지역대표를 이번 총선에서 선출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2-22
  • 집은‘기억이 사는 곳’
    하루는 짧지만 눈물겹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점에서 하루는 우주의 어느 시간보다 귀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값진 시간은 가족이 모이는 저녁시간입니다. 어느 정치인이 ‘저녁이 있는 삶’을 구호로 내걸었을 때 멋진 인문학적 성찰이라 반겼지요. 정말 가족이 모인 저녁만큼 복된 곳은 없습니다. 1년 365일 아침이면 흩어지고 저녁이면 모이는 곳... 냇물소리 같은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 때로는 서럽게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의 상처를 얘기하며 싸매주는 곳... 가정은 때 묻은 일상을 위로하고 웃음을 되찾아주는 행복제작소입니다. 생명이 있는 곳엔 집이 있습니다. 마을마다 사람들의 집이 있고, 산과 숲에는 동물의 집이 숨어 있습니다. 물고기들은 바다와 강에다 집을 짓습니다. 사람의 집에는 또다른 집들이 공생하고 있지요. 처마 밑에는 제비집이, 담장 한켠에는 길고양이의 집이 깃들어있습니다. 집은 생명이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낸 공간이고, 행복을 찾는 온갖 아이디어가 숨어있는 곳입니다. 전국을 돌며 추억의 ‘구멍가게’ 를 그린 화가 이미경은 “집은 기억이 사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특정한 어느 때를 떠올릴 때면 그 기억에는 항상 집이 있으니까요. 누구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추억을 함께 만들었는지, 그 기억이 숨 쉬는 공간이 집입니다. 가족이란 함께 기억을 만들고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죽어서는 서로의 가슴에다 집을 짓고 들어가지요. 황동규 시인은 “죽음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 이라 했습니다. 사랑과 그리움을 묻어 둔 곳. 세상에서 실패해도 보듬어 주는 곳,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은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지는 곳, 그 집을 가리켜 ‘기쁨과 슬픔도 같이 하니 한 칸의 초가도 낙원이라’ 고 말합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홈 스위트 홈’ 미국의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미국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애창곡입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정서에 더 깊이 녹아있는 노래는 ’Home Sweet Home‘입니다. “아무리 초라해도 내 집만 한 곳은 세상에 없다"고 한 노래죠. 이 노래를 작사한 사람은 극작가이자 배우였던 죤 하워드 페인입니다. 부모님과 어린 시절을 같이 한 뉴욕의 집 말고는 평생을 유랑하며 고향의 집을 그리워하다가 이 노랫말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유해가 아프리카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던 날, '홈스위트 홈'이 연주되는 뉴욕항에서 체스터 아더 대통령(21대)이 그를 맞았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죠. 앞만 보고 세계최고의 성공을 향해 질주하던 미국인들에게 그 어떤 가치와도 비할 바 없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워싱턴 근교 공원묘지에 안장돼서야 비로소 집 한 칸을 마련한 셈입니다. 묘비엔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로 미국을 건강한 나라로 만들어주신 존 하워드 페인. 편안히 잠드소서." 노래 가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뿐이리/ 오~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집 내 집뿐이리... 원 가사는 이렇습니다. “이 세상의 여러 즐거움들과 화려한 궁전 같은 곳들을 다닐지라도 비록 초라한 곳이지만 내 집 같은 곳은 없다네. 하늘로부터 오는 아름다움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그곳, 온 세상 다 배회하며 찾아다녀도.. 정말 내 집 같은 곳은 없다네(하략)...” 이 노래는 미국의 남북전쟁에서도 진가를 발휘합니다. 강(江)을 사이에 두고 남군과 북군이 양보할 수 없는 ‘프레데릭스버그 전투’를 이어갈 때입니다. 이 전투는 18만 명이 참전해 1만 7천명의 사상자를 낼 만큼 치열했습니다. 밤이 되면 사기를 높이기 위해 양 진영에서는 군악대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때 북군이 연주한 곡이 ‘홈 스위트 홈’입니다. 행진곡을 연주하던 강 건너 남군도 어느새 같은 연주를 따라합니다. 홈 스위트홈이 밤하늘에 울려 퍼지게 된 거죠. 이 연주는 고향집을 그리워했던 병사들의 심금을 울렸고, 마침내 남?북군 할 것 없이 강물로 뛰어들어 떼창을 부르는 진풍경이 전선의 밤을 메아리쳤습니다. 고향 집을 열망해온 마음이 적의 개념마저 잊게 한 겁니다. 결국 이 노래로 전선에는 하루의 휴전이 선포되는 위력을 보였지요. 그렇습니다. 시공을 넘어 가정보다 소중한 건 이 땅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엔 가정을 위협하는 불행의 요소들로 차있다는 것이 비극입니다. 집은 있어도 돌아가고 싶지 않은 집이, 해체되는 가정이, 흩어지는 가족이 늘고 있다는 소식은 같은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이관순의 손편지 . da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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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4-02-22
  • 치매를 치료하는 면역치료가 나와 이를 극복하는 세상이 열리게 돼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하여 치매는 일종의 뇌질환으로 밝혀졌다. 발병 초기에는 건망증과 같이 기억력이 쇠퇴하고 점차 기억이 사라지면서 자신이 자주 걸어 다니던 길조차도 잃어버린다. 그리고 가족의 얼굴은 물론 자기 이름과 얼굴조차 잃어버리며 거울에 비친 자신을 남이라고 생각하고는 집 안에 다른 사람이 숨어 있다는 의심이 많아져 가족들에게 심한 고통을 준다. 이런 고질적인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3개나 개발되어 앞으로 무서운 고질병 치매도 극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지남력이나 판단력 등은 정상이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건망증 환자는 기억력 장애에 대한 주관적인 호소를 하며 지나친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잃어버렸던 내용을 곧 기억해 낸다거나 힌트를 들으면 금방 기억해 낸다. 이에 반해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함으로써 지적인 기능의 지속적 감퇴가 초래된다.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을 무척이나 괴롭게 만든다. 이런 퇴행성 뇌질환에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이 있으며 원인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뇌세포가 감소하거나 판단에 필요한 뇌의 연결이 깨지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대부분이 퇴행성 질환이므로 노년에 발생률이 증가한다. 노인성 치매가 시작되는 연령대는 70대 중반 ~ 80대 초반 사이에 포진되어 있지만 60대에 오는 경우도 있고, 90대에 갑자기 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노인성 치매뿐만이 아니라 청장년층도 치매에 걸린다 전체 치매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발생하고 있으며 나머지 10% 정도 기타 원인으로 발병된다.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는 뇌에 단백질 찌꺼기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여 뇌세포를 파괴하면서 발병한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그래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치료제인 레카네맙, 도나네맙, 레터네티그 3가지 치료제가 개발되어 역사상 최초의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졌다. 지금까지 치매약이란 치료제라기보다는 치매의 진행속도를 25%정도 늦추는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이런 치료제들을 초기에 18개월 이상 투약하면 거의 완치될 수 있게 된다. 레카네맙은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치료제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임상시험 결과 초기에 18개월 이상 투약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2022년 11월에 발표되었다. 2023년 7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일본에서는 2023년 8월에 후생노동성 산하 약사 식품위생심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승인이 현재 검토되고 있어 곧 승인될 것이다. 이 치료제를 사용하려면 우선 치매 유전자 검사를 받아 부작용 여부를 진단받아야 한다. 1년치 치료 약값은 미국은 2만 6,500만 달러, 일본은 300만엔, 우리니라에서는 약 3,500만원 정도라고 한다. 도나네맙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랠리에서 개발하였으며 최종 임상결과가 2023년 7월에 공개되었고 2024년 상반기 중에 미국 FDA의 승인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약값은 1만 4,500달러 선이며 우리나라 돈으로 1,900만원에서 6,200만원까지로 예상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레터네티그는 역시 미국 제약사 일라이 랠리에서 개발하였으며 임상 실험은 2025년 3월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인간의 면역체계가 아밀로이드 베타를 청소하도록 설계된 면역치료제이다. 즉 사람의 면역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나 바이러스,체내에서 발생하는 암세포에 저항하여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면역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다양한 암과 감염질환이 생기고, 면역세포 기능이 과도하면 자가면역질환(알레르기, 아토피, 류머티스 관절염 등)이 발생한다. 이런 면역세포 치료는 말 그대로, 우리 몸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면역세포를 이용해 이러한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면역항암제는 암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인공면역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하여 면역체계를 자극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약제이다. 이미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도 이런 방식을 사용하여 백신을 개발하였다. 보통 바이러스를 배양하여 항체를 만드는 왁진방식은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 그런데 이런 면역치료 방식은 단지 6개월에 만에 개발에 성공하여 코로나 19를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면역세포치료는 이전의 치료제들과는 다르게 살아있는 세포 자체를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살해세포(NK세포) 치료제, 종양 침윤 림프구 치료제 등 면역세포치료 안에서도 여러 가지 종류의 치료제가 있지만, 대부분 개발단계에 있다. 앞으로 인공 면역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하여 면역체계를 자극해서 선택적으로 해당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치료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치매와 같은 고질적인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듯이 지금까지 치료될 수 없다던 고질적인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단기간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으로 세계 인류가 고질적인 만성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2-19
  • 탄소중립의 핵심과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기술을 찾아내는 일
    탄소중립은 지금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즉 지금까지 우리들은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일상생활을 하여 왔다. 그런데 단 한시라도 전기가 없다면 모든 활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런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기술들은 아직까지 개발 단계에 있어 이를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기술을 선택한다는 일은 대단히 위험스럽게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2021년 IEA가 발표한 넷제로 보고서에서는 “탄소 배출량 감축은 약 40% 이하는 순수하게 저탄소 기술의 적용을 통해 이루어지고 추가적으로 55%의 감축은 저탄소 기술의 보급과 시민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탄소중립은 결국 95%가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행태변화와 물질효율 개선을 통한 에너지 수요를 감축시켜 달성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결국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가는 일은 그에 맞는 기술을 선택하는 일이며 중장기적으로 이를 활용하여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켜 나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투자비용은 대부분 중앙정부의 재정자금에서 받아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지방정부보다 앞서서 최적의 기술을 선택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탄소중립은 20, 30년 중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4년짜리 선출직 공무원이 이끄는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에도 부적합하다. 결국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배출업체, 전문가, 지방정부, 지역주민 등이 구성되는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 성공적인 탄소중립을 완성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임을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 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2050 탄소중립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 CCUS기술은 도입 초기 개발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 된다. 때문에 조속히 상품화과정을 통하여 CCUS 운영비용을 크게 낮춰 나가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재생에너지 비중이 7%에 불과한 국아에서는 2050년 넷제로를 만들려면 우선 LNG발전 + CCUS기술을 활용하는 탄소감축정책을 도입해야 되기 때문에 CCUS기술은 필수적인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탄소중립의 기술이란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라는 3가지 핵심기술을 도입하여 활용해야 하는 일이다. 즉 탄소중립이란 우선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고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사회가 되어야 한다 우선 탈탄소화란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 작업이다. 무탄소 청정에너지로는 수소가 가장 적절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화석연료(LNG가스 개질)를 통하여 이뤄지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이 비용과 기술을 활용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앞으로 2040년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은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를 통하여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비좁은 나라에서는 재생에너지는 많이 공간이 요구되고 때문에 비싼 에너지가 되어서 이를 활용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체의 7%에 불과한 세계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간다리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LNG가스 + CCUS기술’와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발전방식을 도입, 단계적으로 암모니아 수소 비중을 확대시켜 수소 전용 발전시스템을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지금까지 전력공급을 중앙집중형으로 서해안에서의 화력발전, 동해안에서 원전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면 기존의 송배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어 별도의 전력공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송배전 시스템에 많은 투자와 10%이상의 에너지 손실이 감수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를 분산화로 추진해 나간다면 연료전지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 때문에 전력의 피크타임에 대한 우려가 없으면서 송배전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더욱이 연료전기의 효율성은 화력발전의 전력발전의 2배나 되는 효율성을 나타내고 있어 분산화를 통한 전력공급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초기에 분산형 전력공급체제에 많은 투자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화란 재생에너지화와 전기화를 통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공급측 자원과 수요측 자원을 연동하는 에너지 융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확산시켜 나가는 일이다. 즉 에너지 디지털화란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도, 사물인테넷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생산, 저장, 유통, 소비시장의 에너지 생태계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서 미래 에너지는 프로슈머 개념이 도입되고 분산형 재생에너지 자원과 함께 스마트 홈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소비체제가 혁명적인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 이런 전기화의 추세에 맞춰 스마트 수요반응, 재생에너지 통합, 전기차 스마트 충전, 소규모 분산전원 확대 등을 실현시켜 나가야 하는 기술개발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이 탄소중립이란 아직까지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들을 선정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 기술을 찾아내는 일이 핵심과제이며 이에 대한 의사결정은 집단지성을 통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배출업체, 전문가, 지방정부 등과 함께 지역주민이 나서서 이를 결정해 나가는 민관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야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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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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