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06(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국인의 식단구성의 변화보고서에서 한국인이 채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옛날얘기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섭취량은 60.6수준이다. 이는 지난 1980(11.3)과 비교해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라고 밝혔다.

 

.세계 평균 섭취량이 1년에 30대인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인 셈이다. 같은 기간 한국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132에서 56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해, 곡물 비중이 줄었다. 이제는 쌀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고기 소비가 부추기는 기후변화. 가축을 키우는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주요인은 소 등 가축 동물의 트림, 방귀, 분뇨 등에서 나오는 메탄. 메탄은 이산화탄소 대비 80배 정도의 온난화 효과를 유발하는 강력한 온실가스다.

 

가축에서 나오는 메탄의 양만 해도 전체 인간 활동에 따른 메탄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 그런데 이에 따른 메탄 배출량은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육류 소비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기후협약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줄이는 것. 이를 위한 1인당 탄소배출량 상한선은 연간 약 1.17톤 수준. 그런데 인류 절반가량인 27억명이 해당 상한선을 넘어서는 식단을 구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득 상위 15%가 차지하는 식품 온실가스 비중은 30% 수준. 이는 소득 하위 50%가 차지하는 총배출량과 맞먹는다.

 

바꿔 말하면, 인류 절반이 식단을 바꾸지 않으면 2도 이상의 기온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시간이 갈수록, 고탄소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2050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배출 상한선을 넘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9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채식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바꿔 말하기도 힘들다. 채소, 곡물류 등 식재료 또한 비료 사용, 원거리 운반 등에 따라 적지 않은 탄소를 배출하기도 한다. 이에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인 저탄소 식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저탄소 재료와 제품에 대해 공식적으로 저탄소인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구매 의사도 적지 않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9.6%는 고탄소 제품보다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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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인의 식단구성의 변화’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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