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1(목)
 

우리는 실제로 입는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옷을 만들고, 너무 많이 사고, 입지도 않은 옷을 무더기로 버린다. 이렇게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소모한 대가는 인권유린과 미세플라스틱, 토양오염, 기후위기의 모습으로 돌아와 지금껏 우리가 살아온 세계 그 자체를 위협한다.

 

우리가 입는 방식이 우리가 살아온 방식을 위협하는 이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제21대 국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의류재고폐기금지법을 발의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지는 의류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그것들이 어떻게 유통되고 폐기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환경적 영향은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알 방법은 없다.

 

범위를 국내 의류 기업들의 미판매 재고 의류 규모와 폐기 현황으로 한정한다 해도 한국 정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 물론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매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통계를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2022년 폐의류 발생량은 10t이 조금 넘는다. 그러나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HS코드 6309 ‘사용하던 의류와 그 밖의 사용하던 물품’)에 따르면 2022년 중고의류 수출량은 30t에 달한다. 두 데이터 사이에는 20t이라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연간 최대 61t에 달하는 이 의류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우선 미판매 재고 의류의 경우에는 의류업계, 특히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3년간 유통시장에서 최종 판매되지 않은 재고 의류는 브랜드 이미지 손상 방지를 위해 소각을 선호한다고 홍수열 소장은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2022년 방송대상을 받은 한국방송(KBS) 다큐멘터리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의 기업 대상 설문조사로 뒷받침된다. 제작진이 국내 매출 상위 7대 의류기업을 대상으로 미판매 재고 의류 처리 방식을 묻자 그 가운데 네 곳은 소각한다고 답했고 한 곳은 공개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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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대 61만t에 달하는 이 의류폐기물은 대체로 소각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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