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후변화센터, ‘NDC 1%의 열쇠, 메탄 감축’ 세미나 개최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지만, 국내 감축 정책은 여전히 인벤토리 불확실성과 제도 공백에 머물러 있어 메탄 감축이 기업 경쟁력의 분기점으로 실천전략 마련
지난 10월 30일 (재)기후변화센터(이사장 최재철)는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원장 강원택)과 함께 ‘NDC 1%의 열쇠, 메탄 감축: 지금 가능한 기술로 바꾸는 기업의 미래’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석유·가스 공급망 탈탄소화 과정에서 메탄 감축이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산업계가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기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지만, 감축 잠재력은 가장 큰 온실가스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감축 정책은 여전히 인벤토리 불확실성과 제도 공백에 머물러 있다. 산업계와 학계는 “메탄 감축이 NDC 달성의 현실적 해법이자 기업 경쟁력의 분기점”이라며 구체적 실천전략 마련에 뜻을 모았다.
김창섭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가천대학교 교수)는 개회 발언에서 “메탄 감축은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이 결합할 때 현실이 된다”며, 강화되는 규제 환경 속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균형 있는 해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제 세션에서는 국제 규제 변화, 기업 대응 흐름, 기술 적용과 법제화 방향이 논의됐다. EDF 미나 버코우 에너지전환 디렉터는 호주 Santos 인수 거래가 미공개 배출 문제로 무산된 사례를 소개하며 “투명성과 데이터 품질은 규제 대응을 넘어 시장 신뢰와 투자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LNG 생산량의 40% 이상이 참여한 OGMP 2.0은 MRV 기반 실측 데이터를 국제 표준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하시모토 히로시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이 세계 2대 LNG 수입국으로서 ‘Clean Initiative’를 운영하고, 메탄 배출 투명성 강화와 감축 기술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에너지 전략에 따라 감축 잠재력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Q 벤 웹스터 정책총괄 디렉터는 “BP, 엑손모빌 등이 생산하는 미국 천연가스 20% 이상에 인증등급을 부여했다”며, 메탄 배출 강도·모니터링 기술·감축 성과가 저메탄 천연가스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환경에너지법정책센터 지현영 변호사는 미국·EU·호주 규제 사례를 제시하며, 호주의 탄소가격제(Safeguard Mechanism)를 소개하고 “한국은 인벤토리 불확실성과 규제 미비로 감축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국내 상황에 맞는 통합 규제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 장동영 부센터장은 3년간 지상·항공·위성 통합 관측 결과를 소개하며 “인벤토리에 반영되지 않은 누출이 예상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도시가스 배관·밸브, CNG 차량 등 다양한 경로에서 누출이 확인됐다며 MMRV(측정·모니터링·보고·검증) 체계 고도화를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국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김진수 한양대학교 교수는 “국제 표준 형성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규제와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며 정부·산업계의 적극적 국제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태의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안전 중심 감시 체계를 넘어 미세 누출 정량화 기준과 정밀 데이터 기반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며 정책과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논의 구조를 강조했다.
이승민 한국환경연구원 실장은 “메탄 감축은 기후 대응과 대기질 개선, 건강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환경과학원의 메탄 측정 기준 개발이 통합 관리 체계 구축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