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6배 확대’ 등 5개 서약 참여
한국은 기후행동 촉진 14개 선언 중 ‘에너지저장(ESS) 및 전력망 서약’과 함께 수소 선언, 유기성 폐자원 분야 메탄 저감 선언, 물 선언 등 5개 서약에 참여하였다.
이번 총회에선 기후행동을 촉진하는 14개의 선언이 발표됐는데, 개중 5개에 우리나라 정부가 참여했다. ‘에너지저장(ESS) 및 전력망 서약’과 함께 수소 선언, 유기성 폐자원 분야 메탄 저감 선언, 물 선언 등이다.
에너지저장 및 전력망 서약은 2022년 250기가와트(GW) 규모인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를 2030년까지 6배 늘린 1500GW로 확충하고, 전력망은 2040년까지 8천만㎞ 길이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총회에서 발표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서약의 연장선으로, 재생에너지의 전력생산이 일정치 않은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총회 중반인 15일 의장국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해 영국, 우루과이, 벨기에, 스웨덴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이 서약에 동참함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를 대규모로 확대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한국의 에너지저장장치 누적 보급량은 2022년 기준 4.1GW로, 서약대로면 2030년까지 25GW로 늘려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태양광 등에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총회에서 미국 프랑스 등 22개 국가들이 2050년까지 세계 원전용량을 3배로 늘리는 확대 선언에 참여했는데, 이번 총회 기간까지 추가로 9개국이 참여해 31개로 늘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원전을 대하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도했지만, 최근 참여국 가운데 튀르키예가 원전 1개를 건설 중일 뿐, 모두 현재 원전이 전혀 없는 나라들이어서 장밋빛 약속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