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제17차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 2024(RETECH) 개막
탄소중립목표 달성,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경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TECH는 기술 선도국 대비 81% 수준이어서 국내외 보급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담당
지난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순환경제’ 실현하고자 하는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 2024(RETECH)’가 개막되었다. 올해로 17회차를 맞이한 RETECH 2024는 RETECH 조직위원회,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폐기물협회 등 17개 기관이 함께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EU, UAE 등 15개 국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AI, 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 솔루션 ▷폐배터리, 폐패널 등 신산업 분야 재활용 기술 ▷폐기물처리 기술 ▷재활용 시설 화재 감지 시스템 등이 전시됐다.
이규용 RETECH 조직위원장은 “탄소중립목표 달성,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경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RETECH는 기술 선도국 대비 81% 수준인 폐기물·자원순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그 기술의 국내외 보급 및 확산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선별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매일 유입되는 생활폐기물을 대부분 사람이 손으로 골라내고 있어 처리되는 용량은 약 30%에 그친다. 이러한 상황에 에이트테크(aetech)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 ‘에이트론(Atron)’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그 기술력을 인증받아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2023년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인증’을 받았다.
에이트론른 AI로 260만 건 이상의 실제 선별장 생활폐기물 데이터를 학습해 인식 정확률이 99%에 이른다. 빨대 형태의 흡착기로 분당 96개 이상의 선별이 가능하며, 알고리즘 학습을 통해 색상·재질별로 총 45종의 폐기물을 구별할 수 있다. 특히, 알고리즘과 초분광 카메라를 활용한 근적외선 스펙트럼 분석으로 육안으로도 구별이 어려운 페트(PET)병과 폴리에텔렌(PE) 등의 선별로 가능하다.
에이트테크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에이트론은 기존 인력보다 폐기물 선별 속도를 240% 높이고 선별비용도 약 266% 줄일 수 있다”며 “현재 20여 대의 에이트론을 설치해 폐기물 재활용률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고순도 폐플라스틱 원료인 r-PET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트론은 로봇 선별이 현재 자원 선별 시장이 겪고 있는 구인난, 인건비 부담, 인명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건설, 해양, 농업 분야 폐기물 등 여러 분야로 선별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회사 클린시티는 전기로 작동하는 폐기물 진공청소기인 글루통(Glutton)을 전시했다.
글루통(Glutton)은 전기로 작동하는 폐기물 진공청소기로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약 70개국 7000여 도시에서 노면청소기로 사용하고 있다.
1500W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낙엽, 꽃가루, 담배꽁초, 커피컵, 캔 등의 쓰레기도 쉽게 흡입할 수 있다. 또한 파이프 흡입부에는 보조바퀴가 달려있어 작업자에게 무리를 주지 않으며, 생활 방수기능으로 우천시 청소도 가능하다.
한번 충전된 청소기는 최대 1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작동 시 66~68dB로 소음이 거의 없고 전기 자기식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최대 25도의 가파른 경사면에서도 안정적인 청소가 가능하다. 또한, 대형 헤파필터를 장착해 0.5μm(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먼지를 99.96% 걸러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영등포, 동작, 광진구 등 서울 주요 구에서 글루통의 노면 청소기를 도입해 깨끗한 거리 유지에 힘쓰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깨끗한 거리청소와 환경 공무관들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 노면 청소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