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몽 전문가 세미나, 가뭄과 황사에 대해서도 동북아시아 차원에서 함께 대응하기로
지금까지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사막화 피해지 복원사업을 활용한 산업화나 지역경제 활성화, 황사 저감을 위한 국제적 정보 플랫폼 구축 해야
지난 7월2일 한·중·몽 전문가 세미나가 개최되어 앞으로 사막화 방지뿐만 아니라 UNCCD의 주요 의제인 가뭄과 황사에 대해서도 동북아시아 차원에서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세미나에서 중국은 사막화 피해지 복원을 활용한 산업화에 대해 발표했다. 사막화 지역 태양광 설치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확보, 사막공원 조성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쿠부치 칠성급 호텔단지), 사막화 지역 도시 건설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다.
산림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과 몽골에서 사막화 방지 사업을 진행해 왔다. 중국에서 수행한 대표적인 사막화 방지 사업으로는 2001~2005년 중국 서부지역 5개 성에서 실시한 한·중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청 등 우리나라에서 추진한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 완료지를 대상으로 중국 임업과학연구원 황막화연구소와 현장 모니터링 및 성과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그동안 중국 황막화연구소와 사막화 방지를 위해 중국 서부지역 등 사막화 방지 공동 조림사업지 모니터링 및 평가(10개소), 세계토지전망(GLO) 보고서에 공동연구 결과 수록(UNCCD, 2019, 2022), 한·중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 성과 간행물 발간(2022), 세계산림총회(WFC)에서 우리나라의 해외 사막화 방지 조림 성과 홍보(2022), UNCCD CRIC21(우즈베키스탄, 2023) 의제 발언 우수사례 소개 등을 함께 추진했다.
몽골은 세미나에서 현재 UNCCD 시범사업의 하나로 한·중·러와 함께 제작 중인 황사 발원지 지도 제작에 대해 발표했다. 몽골은 동북아시아 황사 저감을 위해 ▷지식 공유 플랫폼 ▷황사 정책, 파트너십 및 실행 중심적 사업 개발 ▷이해 당사자 간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사막화 피해지 복원사업을 활용한 산업화나 지역경제 활성화, 황사 저감을 위한 국제적 정보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해 연구와 협력이 추진될 예정이다.
향후 중국과 몽골, 대한민국은 사막화 방지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이 기후변화 완화(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지 탄소저장량 추정), 생물다양성 회복(한·중, 한·몽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지 생물다양성 평가), 사업의 경제성 분석 등 다방면에서 연구를 함께 할 수 있다.
중국과 몽골 모두 사막화 방지를 위해 국가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시진핑 주석은 내몽골 바옌나오얼시에서 삼북방호림(중국 서북, 화북, 동북)을 확대,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후속사업으로 삼북 공정연구원을 신설해 내몽골지역에 대한 사막화 방지 사업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몽골 후렐수흐 대통령은 2021년 제76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를 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