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천수만에 6년만에 산소부족 물덩어리 관측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용존산소 농도가 1ℓ당 3㎎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수산업에 피해를 준다.
댓글 0
기사입력 : 2024.08.07 09:57
국립수산과학원은 6일 서해안 천수만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용존산소 농도가 1ℓ당 3㎎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수산업에 피해를 준다.
수과원은 전날 천수만 북부해역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1ℓ당 1.99㎎인 산소부족 물덩어리를 관측했다. 천수만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달부터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표층과 저층 사이의 성층이 강해지면서 표층과 저층의 해수가 서로 잘 섞이지 않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발생 초기라 천수만 일부 해역에만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천수만 해역에서 고수온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범위가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도 지난해처럼 극심한 더위와 많은 강우가 전망돼 천수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강하게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