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지난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해양환경과 기후' 세션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상을 공유하고 다양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원상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21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합의체(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 온난화는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남극의 해빙도 역대급으로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지적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IPCC는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경우 2050년에는 지구 평균온도가 3도 올라가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해양은 열 용량이 크기 때문에 전 지구의 기후 변동성을 완화해주고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문제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극지의 얼음이 녹는 것에 따른 해수면 상승 효과가 가장 큰 지역의 하나로 분석되나 정확한 해수면 상승 예측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체 에너지 사용을 비롯한 기후위기 해법은 모두가 알고 있는 만큼 이를 실천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해양 생태계를 통해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Blue Carbon) 기술의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국제적으로 공인된 3대 해양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은 염습지, 맹그로브 숲, 잘피 서식지인데 국내에서도 2017년부터 블루카본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카본은 육지의 탄소 흡수원인 그린카본(Green Carbon)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아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아직 국제공인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의 2450에 달하는 광활한 갯벌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으로 공인되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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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해양환경과 기후' 주제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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