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에 기반은 둔 자연기반해법이 기후변화 적응에 유효
한국환경연구원의 ‘녹색복원을 통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의 녹지공간을 포함한 생태계는 여러 측면에서 효용성과 공편익(Co-benefits)이 높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Climate Change)’에 실린 논문 ‘스위스 로잔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도시 녹색 기반 시설에 대한 인식: 생물다양성과 식재 구성의 역할 규명’ 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기후변화는 생물군계에서 유기체 수준에 이르기까지 생물다양성 모든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생물다양성은 지역 도시 기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무와 투과성 녹지 공간이 있으면 지표 온도를 낮출 수 있어 열섬 현상을 줄이는 식이다.
한국환경연구원의 ‘기후변화 적응형 도시구현을 위한 그린인프라 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포틀랜드에서는 가로수와 녹화 등 녹색길 조성을 통해 연간 유출수 40%가 감소했다. 영국 런던의 경우 녹지지역이 주변 도로보다 평균 0.6℃ 낮게 측정됐다.
이처럼 도시 녹색 기반 시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도심 열섬이나 물순환 문제는 물론 △다양한 경관과 휴식공간 제공 △탄소흡수 △대기질 개선 △재난 재해에 대한 도시의 회복탄력성 향상 △감염병을 예방하는 생태백신 역할 등 다채롭다.
게다가 한국환경연구원의 ‘녹색복원을 통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의 녹지공간을 포함한 생태계는 여러 측면에서 효용성과 공편익(Co-benefits)이 높다. 공편익은 어느 한쪽의 대책이 다른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연계’를 강조한 해법 마련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nature sustainability)’에 실린 논문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도시 자연기반해법의 국제적 대응’에 따르면 전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상호 연결된 문제인 기후와 생물다양성, 사회 문제(이른바 ‘CBS 넥서스’)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자연기반해법을 개발 중이다. 이 논문에서는 행정적인 의미의 도시 130곳은 물론 좀 더 넓은 의미의 도시화된 지역 216곳에서 시행 중인 자연기반해법 관련 사업 823개를 비교·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