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건설 계획을 지켜보면서
국내 최고 탄소배출지역인 당진시민들에겐 원자력 수소국가산단 조성사업을 계기로 당진시도 수소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수소도시로 발전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 18일, 제27회 국무회의에서 경북도의 ‘울진 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 조성안’이 국가 정책사업으로 결정하고 이를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신속한 사업추진을 의결하였다. 이에 따라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국가정책사업으로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본격적인 산업단지계획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국토부는 2023년 3월 15일, 경상북도가 원자력산업 거점 육성을 위해 추진해 온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최종 선정하였다. 이는 2022년 8월부터 10개 시 도의 19개 후보지 제안서를 접수해 서면평가와 현지실사 및 선정위원회 종합평가,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주, 울진, 안동, 대구 등 15개 국가산단 후보지를 최종 선정·발표하게 되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경주 소형모듈원자로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유치는 경상북도 원자력 100년 대계를 준비할 원자력산업 태동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환동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원자력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경북도가 원자력 르네상스를 선도하고 지방시대를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울진군 죽변면 일원 158만㎥(약 48만 평)에 사업비 3,996억 원이 투입하여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하였다, 즉 울진군에는 이미 원전 10기가 운영되면서 2G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어 여기에서 배출되는 온배수가 연간 30만 톤을 활용하여 그린 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 활용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원전은 가장 저렴하개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가동률을 85%까지 높으며 여기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면 생산가격을 3,500원/kg으로 맞출 수 있어 수소 경제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경북도와 울진군은 관련 기업 집적을 통해 동해안 수소경제벨트(강원-경북-울산)의 선도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참여하겠다는 기업들이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GS에너지, 삼성E&A,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DL E&C, BHI, SK D&D, 삼성물산 등 줄을 잇고 있다.
경주 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경주시 동경주 일원 150만㎡(약 46만 평)에 사업비 3,966억 원이 투입될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공사가 추진 중이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SMR 연구개발 연구기반과 연계해 SMR 제조,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국가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핵심거점이 될 전망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이란 300MW 이하의 발전용량으로 기존 대형원전 대비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모듈형 구성을 통해 경제성을 높인 소형 원자로로, 수소생산, 해양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적의 발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경북도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SMR 제조·소부장 기업지원을 위한 혁신제조기술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를 설립해 SMR 연구개발 및 수출을 위한 안정적인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추어 두산에너빌리티 등 SMR 앵커기업들을 유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사업이 추진되기 까지의 손병복 울주군수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 전무·상무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거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평소 “우리나라가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을 조성하여 값싼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한다면 수입에너지 20% 이상을 감축시켜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울주군수가 되어서 이런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을 결심하였다.
2013년 12월, 수력원자력 한울 원자력 본부장에 취임하면서 고향 울주군을 위하여 울진 인재육성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2018년부터 울주군수에 도전하였다. 그렇지만 정치경력이 전무한 그에게 첫번째 패배를 하게 되었고 2022년 선거에 재도전하면서 울주군수에 선출되었다.
그는 울진군수는 취임하자마자 울진군청 원전에너지실 원자력 수소팀을 신설하고 미래 울주군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수소 융복합 사업인 원자력 수소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동해·삼척 액화수소 클러스터, 포항 수소연료단지 발전 클러스터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터 클러스터 등을 연결하는 청정수소 공급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방대한 기본계획에 착수하게 되었다.
2022년 10월 21일, 국토교통부에 이런 제안서를 제출하고 울진군과 관련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 및 입주 수요를 확보하는 등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당위성을 확고히 다지고 연이은 합동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이런 방대한 기본계획의 필요성을 적극적ㅇ로 홍보, 설득시켰다.
그는 과거 경력을 바탕으로 우선 전담부서를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가산단 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보를 위해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생산 기술 개발과 수소생산단지 조성사업 관련 20개의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입주 의향 기업 82개를 확보하게 되었다. .
이와 같은 결실은 울진군은 신한울3.4호기를 포함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로 비송전 전력을 이용한 수소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향후 원자력의 공정열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을 부각시켰기 가능했다.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방대한 기본계획 뒤에는 이를 완성시키기 위한 영웅들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울주군 손병복 군수는 자신의 고향을 위해서 삼성 엔지니어링 부사장 직을 버리고 고향에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장직을 자원하여 결국에는 울주군수로서의 목표를 달성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은 지난 3월 신규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이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방권 최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며 “2026년 착공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산업의 선점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북의 안동 바이오 생명 국가산단은 오는 7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경주 SMR 국가산단은 12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으로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그리고 원전을 활용해 생산된 저렴한 수소를 대구·경북 곳곳에 공급하기 위해 총 1,000km에 이르는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요구된다, 이는 약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으로, 일부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구간에는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투자 펀드와 재정을 마중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경북 김병곤 에너지산업국장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여 탄소중립 시대 지역의 경제를 지탱해 준 국가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해안의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하여 미래의 에너지산업을 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주군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약 152만㎡(약 46만평) 규모로 약 4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이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조원이 넘는 경제효과와 일반목적 기계 1만1311만명, 정밀화학 2214명, 기타 제조업 24만4139명 등 총 3만7천명이 넘는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단순히 울진군만의 경제적 효과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 탄소중립 실천으로 국가 경쟁력을 키우면서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 있는 수소를 자체 생산하여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이 탄소중립 사업은 방대한 기본계획이 전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손병복 울주군수와 같은 영웅이 나와서 지역주민들과 중앙정부를 설득시켜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탄소배출지역에 살고 있는 당진시민들에겐 울주군의 원자력 수소국가산단 조성사업은 고무적인 사업으로 당진시도 수소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수소경제의 허브도시로 발전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