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북한강 상류에서 구조된 지 4일 만에 죽은 수달의 사인이 수은 중독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천 생태계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수달이 중금속 피해에 노출된 만큼 주변 환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종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다. 물고기뿐 아니라 오리 같은 조류까지 사냥한다. 이 때문에 상위 포식자로 갈수록 더 높은 농도로 축적되는 중금속 오염에 가장 취약하다.

 

지난 29일 학술지 생태와 환경 최신호에 실린 유라시안 수달의 수은 중독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강원 화천군 북한강 상류에서 수달 한 마리가 구조됐다. 몸길이 41의 어린 개체였다. 구조 당시 수달은 탈수와 탈진, 심각한 무기력 증상을 보였다. 한쪽으로만 빙글빙글 도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치료에도 불구하고 수달의 상태는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구조한 지 4일 만에 폐사했다.

 

연구진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수달의 사체를 부검했다. 그 결과, 여러 장기에서 수은 독성으로 인한 광범위한 혈관 손상과 간세포 괴사 등이 발견됐다. 신장과 모발에서도 높은 농도의 수은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증상과 진단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수달의 폐사는 수은 중독에 의한 폐사로 밝혀졌다고 결론 내렸다.

 

, “간 내 수은 농도는 최저 영향 수준을 초과하지 않았다면서도 낮은 농도라도 장기간 축적되면 신경병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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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상류 수달, 수은중독 사망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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