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2(월)
 

오늘날 탄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서 기온이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으며, 결국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기후 파괴의 위협에 노출된 상태다.

하지만 동시에 탄소는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탄소는 우리 몸이 의존하는 식량의 구성 요소이자, 우리 경제에게 동력이 돼주는 에너지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만약 우리가 현재 직면한 문제가 공기 중 탄소 비율 과다라면, 그렇지만 우리의 일상을 살아가는 데 탄소가 필요하다면 공기 중 탄소를 직접 사용하는 건 어떨까.

바로 이 생각에서 출발해 대기 중 온실가스를 직접 포착해 생산적으로 사용하려는 여러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미국 뉴욕의 보석업체 이더사는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다이아몬드를 만든다. 그리고 모든 공정 단계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게 이더 측의 주장이다.

이더사에 따르면 이러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즉 실험실에서 만드는 다이아몬드는 천연 채굴 다이아몬드와 화학적 특성이 동일하며, 시각적으로 감별할 수 없다. 화학적으로 분석해야만 차이점을 구분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천연 다이아몬드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감정 기관인 국제보석연구소(IGI)’의 인증도 받았다고 한다.

 

란자 테크는 세계적인 운동복 업체 룰루레몬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배출된 탄소를 통해 실과 직물을 만들어냈다. 시카고의 란자 테크는 탄소 변형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으로, 이들의 생산품은 요가복, 음식 용기, 세탁 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란자 테크는 유전자가 변형된 혐기성 박테리아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해 산업 시설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에탄올로 변환한다. 수십 년 전 토끼 배설물에서 처음 확인된 이 박테리아는 대사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고 지속가능한 에탄올을 생산해낸다. 이러한 에탄올은 다양한 합성 물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란자 테크는 세계적인 운동복 업체인 룰루레몬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배출된 탄소를 통해 실과 직물을 만들어냈다.

 

미 캘리포니아의 에어룸사는 거대한 흡입기로 이산화탄소를 포획하는 방식 대신 석회석을 사용해 직접 탄소를 포집한다. 그리고 그렇게 포집한 탄소를 지하에 안전하고도 영구적으로 보관하거나, 콘크리트와 같은 물질에 보관한다.

어떤 원리의 기술일까. 산화칼슘과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석회석은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탄소 흡수원 중 하나이다. 석회석을 분쇄하고 가열하면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데, 이때 암석에 여전히 남은 산화칼슘은 원래 자연적인 석회암 상태로 돌아가고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스폰지처럼 작용하게 된다.

에어룸은 이렇게 이산화탄소가 부족해진 석회암을 거대한 트레이 위에 놓고 여러 트레이를 마치 건물 쌓듯 쌓아 올린다. 이렇게 되면 석회석의 자연적 특성이 가속해 이산화탄소 흡수에 걸리는 시간이 몇 년에서 3일로 짧아지게 된다.

 

이렇듯 주변 대기에서 포집돼 재활용된 이산화탄소로 정말 많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으나, 여전히 DAC는 초기 단계로,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세계 자원 연구소의 지난해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규모의 DAC 시설 18개가 존재하며, 이들이 연간 포집한 총 이산화탄소는 8000톤 미만 규모다. 이는 고작 자동차 1740여 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DAC 비용은 추출된 이산화탄소 1톤당 250~600달러로 다양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1톤당 50달러 미만인 산림 재조성 공사보다 훨씬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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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의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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