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양봉농가 생존권사수 대정부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꿀벌폐사 농업재해 인정 및 보상금지급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하고 있다. 30년 넘게 양봉을 한 동네 어르신도 평생 꿀벌이 이렇게 사라진 경우는 처음이라는데 정부는 농가 탓으로 돌리고 있다.

 

경남 산청군에서 양봉업을 하는 강대우(61)씨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울분을 토했다. 빨간 머리띠를 두른 그는 "지금 농가는 한창 꿀벌을 키워야 할 때인데, 어르신들이 몇 시간씩 버스를 타고 이 자리까지 왔다""벌이 70%가 죽었는데 어떻게 자연재해가 아니란 말인가"라고 외쳤다.

 

이날 농식품부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양봉업계 관계자 5000여명(한국양봉협회 추산)이 모였다. 농민들은 "꿀벌 집단폐사! 정부가 책임져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었고, 꿀벌 영정사진을 붙인 벌통을 상여처럼 메고 행진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집단 폐사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정할 것과 양봉직불금을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농민들이 화난 이유는 지난달 22일 농식품부가 발표한 꿀벌 피해 상황 진단과 대책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겨울 꿀벌 사육 피해 규모 조사 결과 벌통 감소율은 전년 대비 8.2% 수준이라며 꿀벌 피해는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꿀벌 전염병을 일으키는 진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방제제 사용법을 준수하지 않은 농가의 피해가 컸고, 기후변화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농촌진흥회 양봉생태과 최용수 박사는 2021년 겨울 해남지역에서 꿀벌 수백만 마리가 한꺼번에 사라진 원인을 이상기후로 지목했다. 해남의 겨울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동면에 들어갔어야 할 꿀벌이 채집 활동에 나섰다가 저녁에 얼어 죽었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겨울에도 기온 변동폭이 컸기 때문에 같은 원인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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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가 생존권사수 대정부투쟁위원회 ,꿀벌 폐사 보상금 지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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