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전국 대학교수들은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하였다.

이는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전국 대학교수 935명 중 476(50.9%)이 선택하였다고 한다.

교수신문에서는 지난 1123~30일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서 이메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라고 밝혔다. 선정 이유는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올해였지만 희망과 기대는 잠시뿐이었고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검증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발언 사태, 그리고 인재로 발생한 이태원 참사(10.29)까지,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는 없었디. 이런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정형적인 행태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 사자성어 대상을 살펴보면 욕개미창(慾蓋彌彰·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 14.7%), 누란지위(累卵之危·여러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 13.8%), 문과수비(文過遂非·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 13.3%), 군맹무상(群盲撫象·눈먼 사람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말함, 7.4%)“들로 잘못된 정국운영을 꾸짖는 내용들이다.

 

조선왕조 실록에서는 잘못()을 고쳐서() 좋은() 쪽으로 옮겨간() 사례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종대왕의 경우를 살펴보면 사람을 잘못 임명해 외교 망신을 당했을 때 사람을 잘못 알고 보낸 것을 심히 후회한다라고 잘못을 사과하는 내용이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미리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역질(역병)로 함경도 백성들이 많이 죽은 일에 대해서 크게 후회한다라는 임금의 사과내용이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이같이 잘못을 후회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자세는 무엇보다도 잘못은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예 잘못을 고칠 기회조차도 얻지 못하고 국민들과의 소통도 이뤄질 수 없다. 이는 국가가 발전 진화하여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이것은 결국 독재로 흐를 수밖는 여건을 조성하게 만들어 국가운영은 퇴행할 수밖에 없다.

이런 행태는 결국에는 국가가 암울한 미래의 늪에 빠지게 되는 위험의 장본인이 되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조선왕조에서 반정으로 축출된 임금은 연산군과 광해군(光海君) 두 명이 있다. 이들에 대한 기록은 실록이 아닌 일기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지만 광해군의 경우 그의 폐위가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 결여나 폭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역학관계나 지향성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다.

그렇지만 연산군은 폐위의 원인은 그의 실정과 타락에서 비롯되었다고 그 비리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즉 무오사화(戊午士禍), 갑자사화(甲子士禍)는 연산군 대에 일어났던 사림(士林)과 언관들의 피화사건이다. 이 때문에 결국 중종반정(中宗反正)이 일어났으며 이는 폐위를 불러왔던 것이다.

이렇게 이조실록에서는 연산군을 이조시대에 가장 악한 임금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무오사화란 엄청난 사건도 노사신 등의 대신들과 도승지 신수근 등 최측근들만의 비밀리에 추진되었다고 한다. 즉 유자광에 의해 김일손의 스승 김종직이 지었다는 조의제문(弔義帝文)’(단종을 죽인 세조의 행위)을 내세우게 하고 이를 통하여 대제학 김일손은 물론 김종직의 제자로 지목된 25명을 모조리 처형 하였던 것이다.

어찌 보면 요즈음 상황으로 본다면 검찰권력으로 언론을 탄압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이 이조시대에서도 국왕의 일거수일투족들이 역사적 기록물로 남아 오늘날까지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허물며 요즈음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도 역사적인 기록물로 남을텐데도 윤석열 정부는 전혀 역사적인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망말과 잘못을 아무런 꺼리김 없이 저지르고 있으니 걱정이 된다.

 

요즈음 국민의 힘 내부에서 일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말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이 얼마나 적합한 표현인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의미로 겉과 속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다른 속임수로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 드는 위험 천만한 일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벌어지고 있어 국민들을 놀래게 만든다.

이런 일에는 항상 윤석열 대통령이 중심에 서서 대부분 일들을 주도하고 있다. 더욱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으로 요구하는 측근들에게 체리 따봉을 보내어 격려를 해주고 있다고 하니 국민의 힘을 비윤계와의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꼴이 된다.

마치 주인에게 절대복종하도록 하는 수법 등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민의 힘을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의 비속어 발언을 두고 바이든이 날리면으로 둔갑 시키게 만들고 xx와 쫓팔려라는 비속어가 전 국민들에겐 분명하게 들리고 있는데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은 너도나도 나서서 이를 옹호하고 덮으려고만 하고 있으니 주권자인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용납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정당이란 통일된 신념과 철학으로 뭉쳐서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도록 유인하는 단체인데 국민의 힘은 이런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써 역할을 포기한 체 한 사람만을 지키고 의존하는 정당으로 타락하고 있는 것이다.

 

10.29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당연히 수행해야 될 의무인 것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하여 다시는 그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으로써 당연한 의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국민의 힘은 이상민 행안부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을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목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힘 소속 국정조사 위원들이 다함께 자진 사퇴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구성되고 본격적인 국정조사를 기대하고 있는 유가족들은 이런 행태를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

함석헌 선생께서 항상 강조했던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불행하다는 말이 되살아난다.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는 일은 분명한 퇴행이며 국민들이 신뢰를 받을 수 없어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신임을 받기 어려운 것이다.

결국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면 국가동력이 상실하게 되고 식물 대통령으로 남아 모진 고통을 받게 된다는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깝게 여겨진다.

 

올해 사자성어인 과이불개(過而不改)’와 같이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은 결국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며 국가의 운명을 암울한 늪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장본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린 지난 역사적 진실을 되새겨보면서 잘못된 내용을 고쳐 나가려고 노력하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써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첫걸음이며 모든 국가 질서의 근본이 되는 일인데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은 깊은 한탄만 나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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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자성어(四字成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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