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이태원 참사는 온 국민들에게 더 이상 국가를 믿을 수 없다는 큰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국가란 국민의 생명보호이 제일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 원칙이 무시되었다.

13만 인파가 몰려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이태원 할로윈 행사에 정부는 아무런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책임을 지지않고 행사에 참여했던 젊은이들에게 그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토끼머리띠니 밀어니, 뒤로니 하는 말을 지어내면서 고의성이 있는 참가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국내 언론과 함께 경찰수사를 진행시켜 나갔다.

해외 언론은 분명이 정부의 책임이 있다며 항의성 기사를 게재하면서 국격은 개도국 이하로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더욱이 이를 무마하겠다고 국무총리가 나서서 외신기자들에게 무책임한 농담을 하는 사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사고 발생 4시간전부터 압사 사고의 위험성을 호소하는 112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전혀 국가 재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이에 서울시장, 행안부장관, 경찰청장이 고개를 숙이고 사죄를 하게 되었다.

국민들은 10, 20대 젊은이들을 숨이 막혀 죽어가는 압사 현상을 유튜브를 통하여 똑똑히 지켜보면서 이게 나라냐?”라는 분노가 저절로 치솟아 오르는 사태로 발전하였다.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마지막 날에 열린 추모집회에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이것이 성취될 때까지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는 투쟁의지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상승, 금리상승, 환율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김진태 강원지사는 레고랜드 부도 선언으로 채권시장에 찬물을 끼얹져 금융시장이 위태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보호는 뒤전으로 돌리고 먀약과의 전쟁을 선포, 결국에는 이태원행사에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마약수사에 집중했다는 사실들이 들어나면서

검수완박으로 검찰력을 되돌려야 된다고 헛소리를 주장하고 나서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이 들어났다.

결국 정쟁과 국민들의 지지율이 국민의 생명보호보다 우선시되었다는 사실이 밝히면서 우리들은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0여년 동안 사마천의 사기와 중국의 역사를 연구하던 김영수 작가는 역사속에서 난세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난세에 답하다라는 책을 내놓았다.

여기에서 난세란믿음과 꿈, 그리고 희망과 이상을 잃고 정치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시대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치력이 복원된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을 모아 난세를 극복하려는 회복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비전을 국가가 내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희망이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국민들은 웃으면서 다함께 난세를 극복하는 일에 나서게 되어 결국 난세는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들에게 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결국 난세는 국복될 수 없고 국가는 멸망의 길로 들어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들에게 한낱 희망을 갖게 하는 정치력은 어떻게 복원시켜 나갈 것인가?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큰 현안과제라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민경제의 80%가 수출입으로 먹고사는데 미중패권 전쟁으로 이런 무역거래가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 없이 무조건 미국동맹에 손을 들어주는 외교 참사로 새로운 출구를 마련하지 못한채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요즈음 한국경제의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을 선언하는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신호로 연일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안보전략은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에 의존해서 북한의 핵을 방어하겠다는 처무니 없는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한다면 미국의 본토까지 위험해지는데 미국의 전술핵이 우리나라를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는데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자기 진영만 결집된다면 국정운영이 가능하다며 진영논리를 기반으로 하는 검찰수사력에 집중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답답하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중도 40%, 보수와 진보는 각각 30%씩을 차지하고 있어 중도진영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사실조차 간과해 버리고 있어 정치력 복원도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명작 전쟁과 평화를 쓴 톨스토이의 단편 세가지 질문이라는 이야기 생각난다.

어느 날 임금이 보다 나은 국정을 운영하고자 새로운 일을 시작하자면 어느 때가 중요하고 어떤 사람이 중요하며 우선적으로 무슨 일을 해야 되는지그 해답을 얻고자 많은 학자들을 찾아나섰다. 그런데도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한 임금은 깊은 산중에 숨어 사는 유명한 학자를 만나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가장 중요한 때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지금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바로 함께하는 사람이며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이란 매일같이 변화하는 상황 중에서 선택하여 나가는 일이며 그 선택은 어느 곳에나 치우침 없이 중용을 지켜야 온전히 생존하여 나갈 수 있게 된다.

중용이란 술을 적당히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에서 적당히 마신다는 방안과 같이 실제 경험을 통하여 얻어지는 지혜에 속하는 일이다.

결국 이 세상을 치우침 없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야 생존할 수 있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민주주의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것인데 이런 권한을 정권연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니 이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무모한 일이다.

따라서 정치란 바로 치우침 없이 살아가는 지혜를 얻어내는 집단지성을 만들어 내는 일을 회복시켜야 난세가 극복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국회를 토론의 광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서 치우침 없이 살아가야 되는 중용을 모색해 나갈 때 정치력은 복원될 수 있는 것이다.

래서 정치란 많은 사람들의 소통을 통하여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그 소통은 말을 통하여 얻어지는 것이기 정치란 말의 예술이다라고 한다.

 

말마음연구소 김윤나 소장은 말 그릇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지도자의 영향력은 말 그릇에서 나온다. 비울수록 사람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지도자의 말 그릇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담는 그릇을 하나씩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말 그릇은 말하는 사람들의 수준에 따라서 천차만별하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 큰 사람들은 그릇이 깊이가 커 말이 쉽사리 새어나가지 않고 넓은 그릇에 필요한 말을 골라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릇이 좁고 얕은 사람들은 말이 쉽게 흘러넘치고 불필요한 말이 많이 하게 되어 주변사람들을 괴롭히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도자가 되려면 말 그룻이 큰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그릇을 키우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첫째, 진정한 국민의 감성은 무엇인지를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만일 어린애가 부모님의 말에도 아랑곳없이 사라졌다면 토라졌다는 의미이다. 이럴 경우 아이에게 질책하고 화를 내게 되면 아이의 진정한 감성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법이다.

이런 때 아이가 충분히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서 대화를 나눠 감성올 토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주어야 한다.

이같이 국민의 감성을 살피는 지도자가 되어야 국민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자신이 믿고 있는 진실이 실제로 현장의 진실과 동일한 것인지 살펴야 한다.

사실이 아닌 진실을 믿고 있으면서 이를 고집스럽게 내세운다면 다른 사람들이 믿고 있는 진실과 충돌하게 되고 결국 내가 믿고 있는 진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지도력을 결국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정치가라면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여 국민을 위한 일을 대신할 수 있어야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국민의 감성, 사실에 부합되는 진실,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해야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현실은 이런 지도자의 능력이 부족하고 독재체제를 유지시켜 나가려는 지지세력들이 남아 있어 아부와 굴종으로 일관하는 정치행태를 보임으로써 정치력을 회복시켜 나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태원 참사로 겪고 있는 난세를 국복해 나갈 수 있는 정치력 회복을 위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새로운 정치 풍토가 형성되어 정치력이 회복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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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의 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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