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기획특집
Home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실시간뉴스
  • 인분에 대한 재평가, 세계 곳곳에서 재활용방안 제시
    유기농 농가가 인분 비료를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이오 솔리드는 질소, 인, 칼륨이라는 비료의 3요소가 풍부하다. 또한 식물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마그네슘과 나트륨 같은 영양분이 들어 있고, 이러한 영양분이 식물에 잘 흡수되게 돕기도 한다. 세계 곳곳에서 공공 하수처리 시설이 없는 커뮤니티나 작은 생태 마을에서 대도시까지, 다양한 곳에서 우리 몸의 신진 대사물(일반적으로는 배설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사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인분은 실제로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비료다. 수세식 변기에 버리지 않고 퇴비로 만들면 물도 아낄 수 있다. 기후 변화와 물 부족 시대에 현명한 대처법이다. 밭에서 강과 호수로 씻겨 나갈 수도 있고 만들 때 화석 연료가 들어가는 합성 비료 사용 또한 줄어든다. (하버-보쉬 프로세스는 질소가 풍부한 비료 암모니아를 합성할 때 400-650도의 열과 매우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이 열과 압력은 화석 연료를 사용해 만드는데, 여기서 전 세계 CO2 배출량의 약 1.8%가 나온다.) 마누엘 페레즈는 인분을 식물에 양분을 공급할 원천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에 인분으로 퇴비를 만드는 화장실을 설치했다 마누엘 페레즈는 인분을 식물에 양분을 공급할 원천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에 인분으로 퇴비를 만드는 화장실을 설치했다 인분을 재활용한다는 게 비위생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최근 주목받는 순환 위생이라는 분야다. 필라델피아 소재 순환 위생 시스템 설계 기업 '포인트 오브 시프트'의 설립자인 켈시 맥윌리엄스는 "사람들이 기존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순환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다면, 전 세계의 인분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나올 것이다. 실제로 지구는 인분 처리와 관련된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인당 하루에 450g 정도씩 배출하는 인분은 여러 측면에서 환경을 오염시킨다. 특히 위생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인분이 식수로 흘러들어가 질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매년 50만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다. 기술적 처리 시스템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영양분 문제다. 우리가 토양을 사용해 식재료를 재배하고 먹고 배설하는 과정은 사실 지구의 영양소를 재분배하고 순환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과일이나 채소는 자라면서 땅에서 질소, 인, 칼륨 등의 영양소를 흡수한다. 우리가 이들을 먹을 때, 그 양분 중 일부만 체내에 흡수된다. 상당히 적은 양만 몸에 남고, 나머지는 소화관을 타고 잠재적 비료로 배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수 처리장은 인분을 바다로 방출하기 전에 병원성 박테리아는 씻어내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영양소를 걸러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부 고급 장비는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배설물에 남은 양분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면 엉뚱한 곳에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죽이는 유독한 해조류를 개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해안가 산호초를 질식시키고, 일반적으로 조수 상승의 완충지대가 되는 해안 습지를 파괴한다. 이는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큰 문제가 된다. 또한 과도한 질소는 습지의 과잉 성장을 유도해 결국 습지를 썩게 만든다. 해양생태학자인 스테파니 웨어는 "세계 습지의 30% 이상과 상당량의 산호초가 인분 하수로 오염됐다"고 말했다. "산호초는 섬세한 생태계이기 때문에 소량의 배설물에도 커다란 피해를 입는다."고 밝히고 있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9-13
  • 울산 수소 시범도시인 ’율동공동주택지구’의 환경 경제적인 가치
    우리 정부는 일찍부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2019년)’을 발표해 수소의 필요성을 안삭헉ㅎ 수소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국가비전과 추진방안을 제시하였다. 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소 시범도시를 2022년까지 3곳을 조성한다고 계획으로 2019년 12월에 울산, 안산, 전주 완주 3곳을 최종 선정했다. 2019년에 시작해 내년 상반기부터 주민이 본격적으로 생활하게 되는 ‘울산 수소 시범도시 ’율동공동주택지구’는 국민임대주택 437세대의 개별 가스보일러와 가스레인지를 모두 제거하고, 수소 연료전지 기반의 난방과 급탕 시스템으로 전환해 조성하는 탄소중립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더불어 같은 지구 내 공공임대주택 373세대까지 확대해 810세대에 개별 가스보일러를 수소 연료전지로 대체하게 되면 직접 배출량 연 6000톤CO2eq 이상의 감축이 가능해진다. 완공 후 2년간 건물 부문에서 총 1만8000톤CO2eq 이상이 감축되면, 배출권 거래 상승률을 고려해 10억원 이상의 환경 경제적인 가치가 추산될 것으로 보인다. 왕광익 (주)코비즈 연구소장은 “울산 수소시범도시의 연료전지로 생산하는 전력량이 1만590MWh로, 전력발전에 의한 미세먼지 배출계수는 0.12kg/MWh다. 그러므로 약 1271kg의 미세먼지 저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그린수소 공급이 아직 어려워 비록 부생 수소를 사용하지만, 810세대 아파트에 도시가스 보일러를 떼어내고 수소 연료전지를 설치한 탄소중립 단지를 조성한 최초 사례는 길이 남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수소도시는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수소를 제조하는 지역, 도시에서 직접적으로는 수조제조설비 등에 대한 투자의 촉진이나 고용의 창출이 기대되며, 간접적으로는 관련 기업의 입지 집적에 의한 세수증가 등의 효과를 볼 것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정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수소경제에 착안한 이유는 서로 상충 된다고 여겨졌던 경제 산업적 효과와 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혁신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라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였다. 이정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 인프라 구축은 다각적인 측면에서 국내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수소의 생산, 저장 이송, 활용은 경제 산업적으로 다각적이고 새로운 미래산업 창출이 가능할뿐더러, 전후방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서도 다양한 산업과 연계될 수 있다”고 수소경제 및 도시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대부분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제조 생산된 수소를 사용함으로써 해외로의 자금 유출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고 난 나머지를 수소로 생산하게 되면 많은 수소가 국내에서 생산될 것이며 이는 화석연료 수입을 위한 부담을 크게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일조이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환경일보 게재).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8-28
  • 상장의 한계와 워킹 데드, 그리고 지속가능한 세계
    로마클럽이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지 올해로 50주년이 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는 아직도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을 통하여 지구온난화를 산업혁명 이후 1.5도 이내에서 억제하자는 국제적인 협약을 체결,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케 하는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렇지만 이를 달성시켜 나가기에는 역부족임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로마클럽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가 나온지 40주년이 되는 2012년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미래학자이자 노르웨이 경영대학원 기후 전략 교수인 요르겐 랜더스가 내놓은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생각연구소 刊)’는 책자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세계 야생동물 및 원시적 환경보호 조직인 세계자연보호기금의 부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자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책은 2052년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미래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발표 되었지만 환경, 에너지, 세계패권 전망 등 부분적인 전망에 국한되었을 뿐, 미래를 포괄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그린 그림이 없었다. 그래서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안을 마련하는데 큰 애로를 겪고 있었다. 젊은 세대나 노령세대가 물려받을 연금을 갈등 없이 받아들을 수 있는 방안이라든지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한다면 그 피해를 어떻게 감당해 낼 것인지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실패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인류의 근본적인 의문들과 걱정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미국 중심의 미래 전망에서 벗어나 세계를 다섯 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이 맞이할 2052년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인구와 GDP를 기준으로 세계를 미국, OECD(미국 제외) 회원국, 중국, 신흥대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10개국), 나머지 150여 개의 가난한 나라들로 나누어 각 지역의 성장과 후퇴 또는 정체를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세계의 불평등과 빈부 격차가 얼마나 심각해질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요르겐 랜더스는 여느 학자들처럼 오랜 시간 축적한 방대한 분량의 통계치와 도표, 시스템 역학 분석 경험만으로 미래를 전망하지 않았다. 그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 41명에게 “2052년까지 틀림없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생각을 경청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들의 시각은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미래에 대한 다차원적이고 객관적인 그림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공급할 만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다면서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를 위한 경제 성장은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고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는 극심한 기후변화와 저성장 경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주의, 경제성장, 민주주의, 세대 간 불평등, 기후 변화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래서 지구의 미래는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인간성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지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2010년 10월. 미국의 FOX 채널에서 ‘워킹 데드’라는 좀비 공포드라마가 선풍을 끌었다. 12년간 지속적으로 방영되다가 지난 4월에야 종영을 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좀비라는 흔한 소재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스템이 붕괴된 세상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된 테마이다.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시스템이 없는 사회에서 생존하는 처절한 생존을 위한 투쟁을 담아내고 있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세상이 좀비가 점령한 폐허로 변해 버렸다. 워커들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 상황에서 생존자들은 무사히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도착하기만을 기대하면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 나가고 있다. 오직 그곳에 도착하면서 지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만을 간직한 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출구 없는 좀비와의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풍요로운 세상에 대한 기억만 간직한 채 살아가야 되는 우리들의 후손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끔찍하게 여겨졌다. 그렇다면 세계 인류에게 미래는 정녕 없는 것일까? 우리들이 천성적으로 갖고 있는 탐욕을 버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지속 가능한 새로운 세상은 열릴 수 있다는 확신이 갖게 된다. 그래서 우린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것이다. 남아프리카에는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우분투 (Ubuntu)’라고 하며 상호 의존과 협동을 의미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성공회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이런 우분투란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 하고 있다. “우분투 정신을 갖춘 사람은 마음이 열려 있고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도우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할 줄 압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뛰어나고 유능하다고 해서 위기의식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더 큰 집단에 속하는 일원일 뿐이며 다른 사람이 굴욕을 당하거나 홀대를 받을 때 자기도 마찬가지로 그런 일을 당하는 것과 같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을 알기에 우분투 정신을 갖춘 사람은 굳은 자기 확신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물질의 풍요와 소유를 삶의 척도로 삼는 세상에서 탈피하여 존재의 다양한 가치들을 끌어안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인간은 자연과 공존하고 공생하는 삶의 지혜를 실천으로 옮기는 주체이자 동시에 객체임을 깊이 새겨 위기의 성장사회로부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숙사회로 대전환을 서둘러야 지속가능한 세상이 열리게 된다. 이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살고 있는 기존 시스템을 버리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 시켜 나가는 혁신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에 안드레스 에드워즈는 ‘지속 가능성 혁명’이라는 저서를 통하여 “세상을 바꿔 나가려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정보와 규칙과 목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소통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통하여 세상을 선도적으로 바꿔 나가면서 이를 확산시켜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즉 시스템을 바꾸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성 혁명’이 필요하며 세계를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재구성하는 데 유용한 5가지의 도구기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꿈꾸기, 네트워크 만들기, 진실 말하기, 배우기, 사랑하기’라는 것이다. 첫째, 꿈꾸기: 지속 가능한 세계는 많은 사람이 마음속 깊이 그 꿈을 아로새기지 않는 한 절대로 완전하게 실현될 수 없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그 꿈이 자라나야 한다. 둘째, 네트워크 만들기: 네트워크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인식시켜준다. 제대로 된 네트워크라면 우리 각자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가 깨달은 것을 남에게 전달할 수 있다. 셋째, 진실 말하기: 거짓은 정보의 흐름을 왜곡한다. 정보의 흐름이 거짓 때문에 오염된다면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시스템 이론의 가장 중요한 교의 가운데 하나는 정보가 왜곡되거나 지연되거나 고립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넷째, 배우기: 배우기는 열정과 용기를 갖고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는 것이며, 누군가 목표에 좀 더 빨리 도달하는 길을 찾았다면 기꺼이 그 길로 갈아탈 줄 아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사랑하기: 개인주의와 근시안적 사고는 우리가 보기에 오늘날 사회체계의 가장 큰 문제이며 지속 불가능성의 가장 뿌리 깊은 원인이다. 그 문제를 집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랑과 동정을 제도화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우리들은 성장의 한계를 통하여 자본주의가 더 이상 작동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워킹 데드’와 같이 좀비들이 들끓는 비참한 세상이 올 수밖에 없어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7-28
  • 선형경제체제에서 자연순환체제로 전환 되어야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우리들은 그걸 잊고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생활해 나가려고 한디. 그렇지만 많은 지표들은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어 우리들은 무엇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 것인지를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경우가 1972년에 내놓은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였다. 올해는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가 발표된 지 50주년이 되었다. ‘성장의 한계’란 인구 급증, 급속한 공업화, 식량부족, 자원고갈 및 환경오염으로 100년 이내 세계 경제의 성장이 멈출 것이라는 암울한 미래를 모델링을 통하여 예언했고 이에 대비한 준비를 간곡하게 주문하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기술 진보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모델링만으로 미래를 너무 비관적으로 그렸다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중국 등 신흥국가들의 경제성장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전 세계 자원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 보고서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1900년의 전 세계 자원소비량은 70억 톤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이의 13배에 해당 되는 920억톤으로 증가했고 2050년이 되면 약 1,800억 톤으로 2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구생태계가 감당해 낼 수 없는 규모이기 때문에 더이상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결국 이런 자원소비량의 증가는 앞으로 자원채굴 및 소비로 인한 생태계 파괴, 자원고갈로 인한 자원공급 부족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속가능한 세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데 세계 인류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현안과제로 제기되었다. 세계 최대 경영컨설팅 기관인 액센츄어는 2050년이 되면 자원 공급량이 최소 100억 톤에서 최대 480억톤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자원소비량 증가로 인해 2000년대 이후 자원가격 및 상품의 실질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전략자원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국가들은 자원 무기화를 통하여 더 많은 국익을 확보하고자 하는 시도가 지속 될 것이고 이는 세계 경제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이런 지구생태계를 지속가능한 생태계로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선형경제체제를 순환경제체제로 전환하여 사용한 자원을 폐기할 것이 아니라 재활용하여 지구생태계의 자원순환체제와 같이 지속가능한 세계로 만들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 지구 생태계는 본래 생산자, 소비자, 그리고 중간자가 있어 자연스럽게 순환체제를 유지시켜 나가면서 진화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런 자연 생태계의 물질흐름을 우리들도 도입하여 지속가능한 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지구생태계 내의 물질은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고 쓸모없이 버려지는 것은 없으며 재활용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런 지구생태계에서의 물질순환방식을 도입한다면 인간 생활에서도 자원 부족이나 쓰레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5년부터 EU에서는 순환경제 실행계획을 발표하였고 순환경제체제로 전환을 위한 각종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즉 우리들은 지금까지 자원을 채굴하고 사용한 후 이를 폐기하는 선형경제에서 살아왔다. 이런 선형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사용한 자원을 100% 재활용한다면 쓰레기가 전혀 발생되지 않는 경제사회시스템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뀌는 작업이기 때문에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이를 정착시켜 나가야 가능해 진다. 현재 전 세계 생활폐기물의 평균 재활용률은 20%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를 100%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규 물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어느 정도 고정시켜 나가야 하는 소비절약이 전제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재활용품의 품질이 기존 상품과의 질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아런 노력들은 기존 경제체제를 근본적으로 구조 개혁하는 작업으로 산업체들의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어 오랜 시간과 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될 때에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사업이다. 앨런 맥아더 재단에서는 순환경제로 가기 위한 5가지 목표와 10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순환경제로 가기 위해서 제품 생산단계 디자인을 바꿔야 하고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 없이 다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런 목표는 경제시스템과 조화를 이뤄져야 하며 물질이용방식의 변경이 경제시스템의 파괴나 몰락을 야기 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과 인프라, 기술이 필요하고, 경제 시스템 내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업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또한 순환경제로 가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전략으로 기존의 3R을 넘어 10R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10R은 스마트한 제품 생산 및 사용(R0 Refuse R1 Rethink, R2 Reduce), 제품 및 부품의 수명연장(R3 Reuse, R4 Repair, R5 Refurbish, R6 Remanufacture, R7 Repurpose), 물질의 유용한 활용(R8 Recycle, R9 Recover) 3개 그룹으로 분류된다. 1그룹은 제품 사용을 원천적으로 줄이거나(Refuse), 하나의 제품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거나 한개의 제품이 여러기능을 가지게 하는 등 새로운 접근으로 제품 사용을 줄이거나(Rethink), 제조공정의 효율성을 높여 원료사용을 줄이는 방법(Reduce)을 통해 물질 사용량을 줄이는 전략이다. 2그룹은 버려지는 제품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하거나(Reuse), 고장난 제품을 수리해서 수명을 연장하거나(Repair), 오래 사용한 제품의 기능 및 성능을 복원하거나 업그레이드해서 수명을 연장하거나(Refurbish), 버려진 제품의 부품을 신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다시 제조하거나(Remanufacture), 버려진 제품 혹은 부품을 다른 용도로 사용(Repurpose)하는 것을 말한다. 3그룹은 물질을 재활용(Recycle)하거나 에너지 회수(Recover)를 통해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2018년 자원순환 기본법이 제정되어 순환경제 이행을 위한 각종 규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제품의 수명연장을 위해서 제품설계 단계에서 제품 내구성과 수리 용이성을 높이도록 하고 있고 소비자의 수리권(Right to repair) 보장을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또한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서 생산단계에서 재질 구조를 단순화하고 재생 원료 사용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재고 물품의 폐기를 금지함으로써 과잉생산 억제 및 재고 물품의 재판매, 기부, 업사이클링 등을 생산자 주도로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쓰레기를 버려지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요구와도 연결되어 있어 산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집중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순환경제는 생산자의 실질적 책임과 의무를 강화하여 제품의 생산 및 폐기단계의 물질 흐름을 변화시켜 나가는 ‘생산 – 소비 – 폐기’의 선형 경제체제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 엄청난 작업인 것이다. 경제 구조가 혁명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닐지라도 기존의 생산 및 소비시스템의 변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의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재사용·재활용이 되지 않는 제품, 재생 원료가 사용되지 않는 제품은 시장에 판매되기 어렵게 만들어 하고 이를 경쟁력을 상실하도록 규제가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정부 규제강화와는 별도로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순환경제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주요 식품, 전자, 자동차, 패션 등 기업들이 제품 내 재생 원료 사용 비율 목표를 자율적으로 제시하면서 제품 생산 사슬 내의 기업들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당장 피부로 느낄 만큼의 변화는 미미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의 흐름이 거세질 것이고,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시장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재활용 체계를 강화해 양질의 재생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이제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산업의 문제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료를 공급하는 문제다. 그래서 재생 원료 공급이 되지 않거나 불안정하면 기업들의 산업경쟁력이 약화될 수빆에 없디. 국내 기업들은 ESG를 여전히 외부 장식용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앞으로는 ESG가 기업 내부 의사결정에서 실질적인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 당장 가격이 비싸다고 재생 원료 사용을 기피 하거나 재생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재생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당장 비싸더라도 안정적으로 재생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순환경제는 시작은 미미하지만, 큰 태풍이 될 것이며 탄소 중립도 순환경제체제 위에서 이뤄져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7-24
  • 탄소중립을 주도하는 한국 환경공단 이야기
    한국환경공단은 2010년 1월 1일에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한국관리공단을 통합 개편되어 새롭게 출발하였다. 이는 환경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서 환경공단의 설립목적은 “환경오염방지·환경개선·자원순환촉진 및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환경친화적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인천광역시 서구 환경로 42(경서동) 종합환경연구 단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숙제인 탄소중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공단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 탄소포인트제 등은 물론, 탄소중립 생태계로의 전환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하는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잇다. 올해 새롭게 조성된 기후대응기금의 수탁 운영까지 온실가스와 관련된 다양한 제도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주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환경공단은 산업계는 물론, 정부·공공기관, 일반국민까지 맞닿아 있어 이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즉, 각각의 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여 모든 감축 주체의 동참과 노력을 이끌어 내는 한편, 제도별 운영을 통해 얻는 시사점과 노하우를 서로 연계시켜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보다 더 큰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배출권거래제의 경우 이를 통해 관리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국가 전체 배출량의 74%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여 이를 기후대응기금 운용 방향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2023년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인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의 경우 국가 재정이 온실가스 감축에 더욱 효과적인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온실가스 감축효과 평가를 위해 정책별로 탄소감축 영향에 대한 객관화와 계량화, 성과지표 발굴·선정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란다. 이와 더불어, 탄소중립과 함께 시대적 흐름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더욱 효율적·효과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시시각각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공단 사업에 최대한 접목하여 환경서비스와 인프라를 스마트화하고 공단이 보유한 환경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하여 정책수립 및 의사결정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경영에 있어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게됐다.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를 핵심 투자지표로 삼도록 하며 특히 기업에 대한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하면서 세계 연기금 자산운용사들이 이를 기반으로 하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이라고 할 수 있다. ESG는 투자자 관점으로 이뤄지고 있어 준정부기관인 환경공단은 이런 국제적인 추세를 반영하여 접근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이해관계자 대상 설문 조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폐기물 감축 및 자원순환 증대 등 공단이 수행하는 환경사업을 핵심이슈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공단의 ESG경영은 환경여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기관의 설립목적과 환경 전문성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특히 2022년은 기존의 환경사업의 충실한 이행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기본법 시행에 따른 신규 정책지원 강화는 물론 공단 구성원들의 ESG 실천문화 내재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ESG 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이를 통해 ESG 추진계획의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정책은 과거 ‘환경’업무가 오염방지를 위한 국내규제이었다. 그런데 현재는 탄소중립을 기치로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글로벌 규범으로 부상되면서 환경정책이 기업 등 일부 분야에서 기술·정책·시장 등 사회 전반적인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간 환경정책이 규제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필수적인 규제와 함께 포용적 지원의 기능이 강화되는 모습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환경공단은 탄소중립 등 글로벌 요구에 부합하는 전환과정에서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기업이 없도록 지원하고, 탄소 중립이 전 사회적으로 내재화될 수 있도록 가정과 지역 중심의 실천문화 구축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탄소배출권(ETS) 대상기업의 탄소중립 설비지원, 제조업의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중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전자영수증, 세제 리필 등 생활속에 탄소중립이 실천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운영, 지자체 탄소중립 전 과정 컨설팅 및 정보지원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 속으로 탄소 중립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탄소중립 선도기관으로서 2030년 NDC(‘18년 대비 40%감축)를 달성하고 2050년 넷제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방침이란다. 탄소 중립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 전반의 강력한 공감대 조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전반에 결쳐 국민이 참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탄소 중립, ESG, 디지털 전환 등 공단 주요 경영에 정례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여 주요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다는 방침이란다. 다음으로 디지털 대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환경 서비스,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란다. 환경 공단의 전통업무에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국민들의 더 높아진 환경질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하수도, 건설폐기물 및 소규모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에 ICT 기술을 접목하여 원격으로 감시, 관리하는 ‘스마트 하수도’,‘지능형 폐기물 안전처리체계’,‘소규모 대기배출 원격감시’,‘폐수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등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란다. 환경공단은 지난해 국가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재정지원 기반 구축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탄소감축 확산을 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 수탁운용과 사업별 감축기여도를 평가하는 온실가스감축인지 예결산제도 운영기관으로 지정되어 국가 탄소중립 이행의 재정적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이 함께하는 아이스팩 재사용캠페인, 영농폐비닐 재활용기반구축사업 등을 통해 “플라스틱 free 실현”에 기여 하고 있다. 2020년 부산에서 시작한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은 2021년 전국으로 확대되어 934톤의 미세플라스틱 발생 저감과 아이스팩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해결에 기여하였다. 또한, 영농 폐비닐의 수거, 운반 및 재활용체계를 구축하여 농촌환경개선 및 탄소배출 감축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하수도 구축사업으로 ‘탄소저감형 똑똑한 물관리’를 구현하고 있다. 전국 33개소 하수처리장에 ICT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감축, 수질사고 및 도시침수 예방, 악취발생 저감 등을 실현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 시행으로 온실가스 감축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전자영수증 발급, 다회용기 사용 등의 탄소중립 실천활동 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전국 4대 권역에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보관·성능평가·매각을 총괄하는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를 구축·운영함으로써 폐자원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순환경제 체계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도 탄소중립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기업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인식하에 강도 높은 감축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공급망의 주요 축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에까지 확산 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소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등 아직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탄소중립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전, 상용화토톡하여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가능하도록 각종 지원사업에 매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란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7-11
  • 우주 태양광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태양광이 지구에 도달하기 까지는 햇빛을 막는 대기 가스, 구름, 먼지, 날씨 등 영향을 받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1m² 태양전지 기준 발전량은 지상에선 0.4kW이다. 그렇지만, 지구 3만6000km 상공의 정지궤도에선 1.36kW에 달하며 우주 태양광 발전은 하루의 99%를 모두 발전에 쓸 수 있어 지상에 비해 효율이 무려 7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높은 효율로 모인 에너지를 우주 태양광 발전 과정의 ‘무선송전’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지역에 필요한 만큼 빠르고 고르게 분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송배전 비용도 들지 않고 지상처럼 부지도 필요하지 않아 많은 장점을 갖게 될 것이다. 우주태양광사업은 우주로 발사되는 인공위성의 날개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를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무선으로 지상에 내려 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상에 설치된 안테나를 통해 마이크로파를 다시 전기에너지로 바꾸면 일반 전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우주 태양광 발전이지만 2020년 기준 정지궤도에 5톤 규모의 인공위성을 올리는데 1억~2억 달러가 들기 때문에 최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로켓 재활용' 신기록을 세우며 비용 절감 대책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발사 비용은 지난 10년 동안 20분의 1로 줄어들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어 우주 태양광 개발에 한발짝 가까워지게 됐다고 한다. 현재 태양광 발전 위성을 우주로 올리는 비용은 1㎏당 평균 1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1㎏당 600달러 정도까지 낮아져야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기술 개발이 한창이고 초경량 태양전지 판을 개발하고, 돛을 펴고 태양 궤도를 돌 수 있는 ‘솔라 세일(solar sail)’을 이전보다 가볍게 조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우주 선진국들이 우주 태양광 발전에 재빠르게 도전하고 있다. 미 해군 연구소는 2020년 5월 ‘태양광 무선 전송 안테나 모듈(PRAM)’이 실린 소형 위성을 무인 우주비행체 ‘X-37B’에 실어 발사했다. PRAM 장치는 10W의 전기를 전송하는 능력이 있는데, 이는 태블릿을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한다. 그리고 2021년 3월에는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바꾸는 에너지 변환 실험에 성공하여 우주 태양광 발전의 현실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한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무선으로 전력에너지를 전송하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5년 당시 일본은 무선으로 1.8kW의 전력을 마이크로파로 55m 떨어진 안테나에 보내는 실험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2050년 우주 태양광을 상용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한참이다. 유럽우주국(ESA) 역시, 우주 태양광 실험을 위해 소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러시아,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우주 태양광에 굉장히 큰 관심을 보이며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스페이스X와 차세대 중형위성 4호 발사체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발사체 외에도 향후 항공우주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손잡고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체 개발에 나선다. 발사 성공률이 높으면서도 비용이 싼 스페이스X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내에서도 발사체 등 항공우주 사업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야심작이자 세계 우주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초대형 로켓 스타십의 첫 우주 궤도 비행이 예정되어 있다. 스타십은 한번 발사에 최대 150t(소형위성 400~500개 무게)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이는 인류가 지금껏 개발한 어떤 로켓보다 강한 성능이다. 게다가 스타십은 100% 재사용이 가능하다. 스타십이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전배치가 된다면 머스크의 또 다른 야심작인 우주 인터넷 ‘스타링크’의 구축에도 엄청난 속도가 붙을 것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팰컨9 로켓을 사용해 한번 발사에 평균 48~53개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고 있다. 1월 1일 기준 1994개가 궤도에 올라갔다. 스타십의 발사 능력은 팰컨9의 10배로 한번 발사에 스타링크 위성 400~500개를 우주에 올릴 수 있다. 이런 스타십을 80~100회만 발사하면 머스크가 목표로 하는 스타링크 위성 4만2000개 발사를 완료할 수 있다. 머스크에게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그가 꿈꾸는 유인 달 기지 건설과 화성 이주 프로젝트의 주요 자금줄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 산하에 있는 스타링크를 분사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화그룹은 올해 3월 한화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 사업을 한데 모아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였다.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항공우주 사업을 전개하게 된 것인데, 한화그룹은 우주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차근차근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이 신호탄을 알리게 됐는데. 최초의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한화그룹의 기술역량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누리호에는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수 제작한 75톤급 액체엔진이 탑재되었다. 이 엔진은 누리호를 쏘아 올리는 핵심 부품으로 발사체의 심장과 마찬가지로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온, 고압 등 극한 조건을 모두 견뎌 내는 강력한 추력이 필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75톤급 액체엔진은 이를 견뎌낼 수 있도록 제작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고 한다. 한화그룹은 이외에도 우주 태양광 발전, 우주자원탐사, 우주 수송 셔틀 등 다양한 우주사업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며 ‘태양광’ 산업에서 최강자로 나아갈 한화그룹의 우주 태양광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6-30
  • 되새겨 보아야 될 ‘인간없는 세상’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들은 지구생태계와의 어떤 관계인가를 새삼 되새겨 보게 된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를 대량 사용하여 과학문명이 발달된 오늘날을 만들어 왔다. 환경주의자들은 ‘대량생산 - 대량소비 - 대량 폐기’라는 시장경제가 지구생태계를 망쳐왔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성장주의자들은 여전히 환경문제는 과학기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인류는 지구생태계를 지배하는 주인역할을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없는 지구생태계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때마침 ‘인간 없는 세상’이라는 저서를 내놓은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애리조나 대학 국제저널리즘 교수인 앨런 와이즈먼은 과학논픽션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지구상에 갑자기 인간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란 해답을 얻기 위해서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비롯하여 터키와 북키프로스에 있는 유적지들, 아프리카, 아마존, 북극 등 전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세계 일주를 하였다. 그리고 고생물학자 · 해양생태학자 · 지질학자 · 한국 비무장지대의 환경운동가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서 의견을 나눈 내용들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이에 타임지는 이를 “세계가 함께 읽어야 할 올해 최고의 논픽션"이라는 극찬을 하였고 뉴스위크는 "21세기 인류에게 계시록으로 남을 책"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간이 사라진 바로 다음날, 자연은 곰팡이나 흰개미, 왕개미, 바퀴벌레, 호박벌, 작은 포유류에 의해서 건물은 점거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없어 난방이 되지 않는 건물에는 배관이 터져버리고 압력 때문에 유리창이 깨지고, 수영장은 거대한 화원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 중 몇 천 년 동안 잔존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예술품, 건축물 등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만 용기 부식으로 인한 시한폭탄이 되는 물건들이 수시로 터질 것이란다. 전기가 없어 방어력이 사라진 것, 페인트칠을 하지 않아 녹이 슬어버린 도시의 다리에는 코요테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이 점거 하게 될 것이다. 오히려 지하 밑의 건물들과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건축물이 더 안전할지도 모른다. 당연히 생태계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 날 것이다. 특히 인간에 적응해서 살았던 동물들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고 예전에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었던 것처럼 되살아 날 것이다. 지구가 멸망해도 끈질긴 생존력을 보일 것 같던 무적의 강자 바퀴벌레도 사라질 것이라고한다. 즉 바퀴벌레가 열대출신이라 난방 없는 아파트 건물에서 동사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의존하고 살던 쥐들은 쓰레기가 없어지면서 아사하거나 불타버린 고층 고층건물에 둥지를 튼 맹금류에 의해 잡혀 먹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길들여진 마차와 공원경찰이 이용하던 말들도 야생 상태로 돌아가 번식하지 않는 한 사라져 결국 제일 타격을 입는 것은 인간에 적응해서 살았던 동물들이라는 것이다. 폐허가 된 도시. 사람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고 제 멋대로 자란 풀들과 빌딩 전체를 감아 올린 넝쿨. 깨진 유리창과 허물어져 내린 벽. 번쩍거렸을 고층건물을 그 높이만 겨우 알아볼 정도로 너덜너덜 해지고 부식된 기둥은 언제라도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을 줄 것이다. 갈라진 아스팔트 사이로 나무들이 자라있고 다수의 새들과 곤충, 동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도시의 흔적을 가진 밀림의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다. 폴란드의 옛날 푸차 원시림을 통해 보여주는 경이로움이 인간이 자연을 관리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오만인지를 알게 만들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이라는 구역의 비무장지대에 반세기 동안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고 인간이 없어지자 생물들이 가득한 곳으로 변했다. 한때 동족의 원수가 되어 싸우던 지옥같은 곳이었는데 사라질 뻔한 야생동물들의 피난처가 되었다. 결국 인간이 개발한다는 것은 자기네들이 편리한 생활을 위한 방안일 뿐 지구생태계에는 오히려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이루어낸 많은 문명들은 결국 그렇게 인간들의 생활방식에 맞게 자연을 바꾸어 낸 것들이어서 인간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화학성분들을 재배열해서 가공하고 땅속에 머물러 있던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었던 것들이 사라지게 지구생태계는 자연순환의 원리에 따라서 진화발전해 나갈 것이다. 뉴욕의 공원을 예로 들자면 세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분위기를 내고자 유럽에서 공수해 온 새와 식물들을 낯선땅에 옮겨놓고 토종의 힘에 죽게 하지 않기 위해 정원사의 끊임없는 보살핌을 받고 있다. 단순히 인간의 판단하에 저마다 대륙에 살던 것들을 다른 지역으로 인위적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생태계에 변화를 주어 토종 생물을 멸종시키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던 것이다. 인간이 사라지면 이 모든 것들이 본래의 것이 더 강한 힘을 찾아 서서히 회복을 하고 저마다 제자리를 찾게 되며 기존의 생태계의 모습이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번창했던 마야문명을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 기억할 수 없었던 것처럼 인간이 사라지면서 인간이 누렸던 문명도 사라지면서 지구생태계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가기 마련이다. 인디언이라 불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은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만물에 영혼이 깃들여 있다"고 믿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간과 뿌리를 함께하는 형제 자매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런 사상은 위대한 문화예술을 창조해냈지만, 콜롬버스 이후 무참히 말살되고 말았다. 요즈음 세계 각국에서는 '인디언의 자연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인디언문화 발굴·복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들이 즐겨 부르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도 인디언 추장이 죽기 전에 유언으로 남긴 詩라고 한다. "내 무덤앞에서 울지 말아요/나는 거기 없어요/잠들어 있는 것이 아니지요/천 갈래 바람이/ 천갈래 바람이 되어/저 넓은 하늘을 떠다니고 있지요/가을에는 햇살이 되어 농토를 비추고/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되고/아침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우고/저녁엔 별이 되어 당신을 지킵니다" . 죽는 사람이 오히려 살아 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 영혼이 되어 온갖 모습으로 변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애니미즘 사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 '천갈래 바람이 되어'란 제목의 책이 나오고, TV드라마, 연극·영화가 만들어지고, 모든 장례식장에서는 이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다고 한다.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갖은 시련을 겪고 있는 세계 인류에게 인디언의 자연관은 큰 위로가 된다. 우린 다시 인디언의 자연관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노릇일까? 다시 한번 되새겨보면서 지구생태계에게 고해성사라도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교황의 교서를 되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6-20

실시간 환경 경제 이야기 기사

  • 만유인력에 의해 밝혀지기 시작한 우주의 비밀
    우리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줄기세포로 복제 양을 만들고 사람에게 이식시킬 수 있는 장기를 키우는 돼지를 사육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와 같이 신이나 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이 차지할 만큼 현대과학은 큰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란 원초적인 인간태생에 대한 비밀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에서 약 39광년 떨어진 곳에서 하나의 별을 돌고 있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무려 7개나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에 발사된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지구와 비슷한 궤도로 태양을 돌면서 적외선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다. 이 일곱 개의 행성은 모두 지구처럼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우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2018년에 발사할 계획인 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면 더 많은 우주의 비밀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옛날에는 과학적 뒷받침이 없어 우주천체에 대한 비밀을 절대자의 힘을 빌려 풀고자 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궁금증을 자연현상을 해석하려는 신화들에 의존하였다. 각 지역마다 그들 나름대로의 신화가 만들어져 있어 고대 문화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도 그렇고 그리스 및 로마 신화, 이집트 신화도 그렇다. 자연을 자연 자체로서 해석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절대자라는 신을 통하여 자연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스토리화 하였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신화에는 올림포스 12신이 있다. 즉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 아레스,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 아프로디테,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스티아이다. 이는 고대 바빌론에서 통용되던 12천문성좌도에 기초한 12신들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서로 대립하면서도 보완하는 관계를 맺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들은 대부분 가족관계이면서 그리스 민족의 꿈과 이상과 지혜가 담겨져 있다. 우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신과 인간관계, 생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리고 남자와 여자관계, 사랑, 죽음, 전쟁, 지혜, 아름다움, 진리, 도덕, 우주의 종말 등 각종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사상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며 그리스 사상은 서양문명을 이해하는 기초가 된다고 한다. 우주 천체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1687년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이 발표된 이후이다. 즉 뉴턴은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공전하는 것은 서로 끌어당기는 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우주의 거대한 은하계의 모든 별들은 만유인력에 의해서 등속 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오늘날과 같은 우주론이 사실상 30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것이다. BC 4세기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구는 평평한 땅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거대한 유리반구가 뒤덮고 있으며 해와 달, 별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600년이 지난 AD 2세기에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지구중심설을 발표하면서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있고, 태양을 비롯한 모든 천체는 매일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고 생각하였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사실은 16세기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의해서 알려진 것이다. 이와 같이 우주 천체에 대한 비밀은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에 대한 믿음으로 사실상 오랜 동안 불모지역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등이 등장하면서 우주천체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자극되어 우주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오늘날 천문 관측기구로는 약 30억 광년의 거리까지 살필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 관측된 은하계의 총수는 무려 수백억 개나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는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 2천 억 개가 있고 태양의 주변을 도는 지구와 같은 행성은 무려 1조개나 된다. 태양과 같은 별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지만 지구와 같은 행성은 빛을 낼 수 없다. 지구는 태양의 주변을 도는 행성이며 태양은 은하계를 도는 별이다. 우주 공간에 있는 은하계들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것도 지금까지 관측된 결과에 따라 그렇게 추정할 뿐이다. 우리 인간으로써는 거대한 우주의 중심을 찾아내기란 매우 어렵고 우주 천체의 비밀을 알아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은하계에 2천 억 개나 되는 태양과 같은 별이 있고 태양 주변에는 지구와 같은 행성이 1조개나 된다고 한다. 더욱이 이런 은하계가 우주천체에 수백 억 개나 된다고 하니 지구가 자그마한 먼지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지구위에서 70억 인구가 살고 있고, 내 자신은 70억 인구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가 너무나 왜소한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는 150억 년 전 빅뱅이라는 대폭발에 의해서 탄생되었다. 그 후 지속적인 팽창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별들이 탄생하였고 은하계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은하계의 중심에는 비밀에 둘러싸인 천체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다고 믿어 왔다. 블랙홀이란 중력장이 너무 강해서 빛조차도 탈출할 수 없는 암흑 천체이다. 이런 블랙홀이 굉장한 에너지를 갖고 우주를 탄생시켰다고 여기고 있다. 지구는 태양에서 흩어져 나온 하나의 행성으로서 46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구가 식어가면서 생긴 바다에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30억 년 전이다. 뜨거운 지구가 식은 후 바다에서 최초로 나타난 생명체는 식물성 플랑크톤이었다. 사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동물보다 식물이 훨씬 앞서 태어났으며 지구에는 무려 24억 년 동안 식물만이 번성하였다. 동물은 최초 어류형태로 약 6억 년 전에 바다에 등장하였다. 동물은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식물이 만든 영양분을 먹고 산다. 그래서 식물은 생산자로서 역할을 담당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동물은 이를 활용하는 소비자로서 역할로 살아가고 있다. 동물이 없어도 식물들은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식물이 없다면 절대적으로 동물은 살아갈 수 없다. 때문에 식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모태라고 할 수 있다. 동물 중에서도 젖을 먹으면서 성장하는 포유류가 이 세상에 나타난 것은 6,500만 년 전이다. 이 중에서도 서서 걸어 다니는 직립형 인간이 나타난 것은 300만 년에 불과하다. 이와 같이 식물이 나타난 역사와 인간이 탄생한 역사를 비교해 보면 30억 년 중에 300만 년이다. 따라서 지구에 살아가는 각종 생태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갓 태어 난 애송이’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1862년, 프랑스 생물학자 파스퇴르는 “유기물 용액의 변화와 미생물 증식에는 인과관계가 있다”는 실험을 통하여 생물이 어버이 없이는 생겨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런데 17세기 중엽까지도 인류는 생물체들이 어버이 없이도 생겨날 수 있다는 자연 발생설을 진리로 여겨왔다. 그래서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던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약 19억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여겨지는 하등 식물의 화석들이 발견되었다. 그것들은 섬유 모양, 우산 모양, 별 모양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띠고 있으나 이들 모두가 뚜렷한 핵막을 지니고 있지 않은 원핵생물이었다. 또한 17억 년 전 캐나다 한 지역의 지층에서 ‘생성된 핵막을 가진 진핵 생물’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결국 생물체의 핵막은 지구상에 어느 정도의 산소가 생긴 이후에 생겨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6억 년 전 오스트레일리아 에디아카라 구릉에서 가장 오래 된 다세포 생물의 화석인 3종류의 박테리아, 38종류의 조류, 2종류의 균류가 발견되어 지구생태계는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진화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바다 속은 육지에서보다는 더 많은 생물체들이 성장해 왔다. 이는 생물의 생장에 해로운 자외선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뜨거운 지구가 식어가면서 생물들이 생장할 수 있는 알맞은 온도가 조성되고 유기물이 모여서 이루어진 덩어리가 생물체로 변이하면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단계가 이뤄졌다고 추정된다. 생명을 가진 유기물들은 산소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그렇지만 식물들이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많은 산소를 방출하게 되면서 유기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이다. 특히 산소는 자외선을 받으면 오존이 되고 오존층은 생물의 생장에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로써 포유류의 고등 생물이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추정된다. 이와 같이 모든 생물체는 진화를 통하여 이뤄졌고 진화과정은 자연환경의 선택에 따라서 이뤄진 것이다. 즉 작은 몸집에서 점점 커지고 환경이 변하면서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 생물의 형태나 기관 등도 변화하게 되어 새로운 생물체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발생하였다. 특히 고생대 말에 파충류는 고도로 건조한 환경 속에서 살았으나 지구환경이 생물체가 살아가기에 적당한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중생대에서의 파충류는 육지, 바다, 공중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공룡, 어룡, 익수룡 등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오늘날 생태계의 모습은 지구환경이 변화하면 생물의 형태나 기관 등도 그에 따라서 진화하여 만들어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신생대 제3기에 나타난 장비류는 코 부분의 진화가 뚜렷하여 현재의 코끼리 종류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1924년, 러시아의 생화학자 오파린(A. Oparin)은 그의 저서 ‘생명의 기원’에서 지구의 생물체에 대한 기원을 어느 정도 풀어나가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즉 오파린의 이론은 원시 지구에서 무기물질로부터 유기물질로의 화학적 진화가 먼저 이루어진 후, 이 유기물질로부터 원시 생물이 출현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생물체의 모습으로 진화하였다는 화학적 진화론을 제기하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1953년 미국의 밀러(S. Miller)는 원시 대기의 성분으로 추정되는 메탄, 암모니아, 수증기 및 수소의 혼합 가스로부터 전기 방전을 통하여 유기화합물인 여러 가지 아미노산과 유기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하여 오파린의 이론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원시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밀러가 실험에 사용했던 기체 혼합물처럼 환원적인 것인지 혹은 이산화탄소, 수증기, 질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산화적인 것인지는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밀러의 실험이 발표된 후 에너지원으로서 방전 이외에 방사선, 자외선, 열 등을 이용한 원시 대기 성분으로서 여러 가지 기체 혼합물의 화학반응에 의한 핵산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각종 아미노산이나 유기화합물이 생성되는 것이 지구의 환경요인에 따라서 저절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즉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무기물질로부터 유기물질로의 화학적 진화에 의해서 이뤄졌고 이는 자연환경변화에 따라 진화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된 셈이다. 최근 체코 과학아카데미 화학자인 스바토플루크 치비스는 지구에서 발생한 행성충돌을 대신해 강력한 레이저로 이온화된 포름아미드 가스 또는 플라즈마를 갖고 DNA와 RNA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핵염기를 만들어 내는 실험에 성공하였다. 즉 행성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섭씨 4,230도에서 강력한 자외선과 X선을 분출시켜 화학반응에 의한 DNA와 RNA를 구성하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 우라실‘의 다섯 개의 핵염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생명기원에 대한 비밀의 열쇠는 어느 정도 풀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지구의 생명기원은 원세포(Protocell)이고, 이 원세포가 다양한 생명체로 진화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지구생태계가 진화, 발전하였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할 것이다. 결국 지구생태계는 화학적 반응에 기초한 진화론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이것이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생물체들도 그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입중하고 있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2-02
  • 다시 되새겨 보아야 될 인디언 추장의 시애틀 선언
    1854년, 미국의 피어스대통령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시애틀을 당시 미국의 마지막 주인 워싱톤주를 편입시키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에 반대하는 인디언들을 사살하고 땅을 빼앗는다면 국민들로부터 무자비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될 것을 우려하였다. 그래서 선제안, 후토벌 방침으로 전략을 바꿔 피어스대통령은 인디언 추장에게 땅을 팔라고 제안하였다. 이에 시애틀 추장은 땅을 빼앗길 것을 예상하고 피어스 대통령에게 심금을 울리는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사실 인디언들에갠 모든 창조물이 보이지 않는 그물망 속에서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생명체라는 창조설화를 갖고 있었다, 즉 하나님은 동물과 식물, 인간 등 세상 만물을 하나씩 창조하였다. 그렇지만 저마다 잘나고 훌륭한 존재들이 서로 질시하고 경쟁하면서 상대방을 멸종시키려는 전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작은 거미는 자신의 몸에서 뽑아낸 가느다란 실로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하나의 그물망으로 연결시켜 하나의 생명체로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었다. 인디언들은 수십 개 부족들이 모여 살면서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공통적인 믿음을 갖고 부족간에 서로 믿고 협력하면서 외부 침입자를 막아내는 그들만의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런 인디언 문화를 일확천금을 노리는 유럽 백인들에겐 거치장스럽게 느껴젔던 것이다. 즉 유럽 백인들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너를 제거해야 한다'는 사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결국 인디언들의 문화는 무참히 말살되었고 원주민들은 대부분 죽음을 당해야 했던 것이다. 오늘날 인디언 추장의 ‘시애틀 선언’을 살펴보면서 우리들은 지금까지의 물질문명이라는 각자의 욕심에 사로잡혀 자승자박(自繩自縛)하고 있음을 알려주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만을 우리들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와 같은 인디언 추장의 시애틀 선언은 환경오염으로 세계 인류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인간을 구제해 줄 수 있는 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들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성해야 한다. 이는 인디언 추장의 시애틀 선언에서와 같이 자연은 모두 하나로 연결된 생명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연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그대들의 제의를 고려해 보겠다. 그러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한가지 조건이 있다. 즉 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 나는 미개인이니 달리 생각할 길이 없다. 나는 초원에서 썩어가고 있는 수많은 물소를 본 일이 있는데 모두 달리는 기차에서 백인들이 총으로 쏘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 것들이었다. 연기를 뿜어대는 철마가 우리가 오직 생존을 위해서 죽이는 물소보다 어째서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도 우리가 미개인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당신들은 알아야 한다. 땅이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땅에 속한 존재라는 것을. 만약 우리가 당신들에게 우리 땅을 팔더라도 당신들은 이 땅이 성스럽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이 땅이 성스럽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그가 인디언이든 아니든 마음을 순수하게 하고 자기를 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무엇보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닫지않으면 안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알지못하면 그는 인디언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 우리 인디언은 자기가 누구인가를 알기위해 자연에 자신의 모습을 자주 비춰보곤 한다. 자연의 숨결과 자신의 숨결을 동일시하고, 대지의 맥박과 자신의 심장을 한박자로 여긴다. 왜나면 자립심과 삶의 방향이 없는 사람은 누구라도 길을 잃고 헤매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인디언들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자신들의 행동양식에 따라 살고 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삶이며, 따라서 자유로운 삶을 보장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삶의 방향을 갖고 스스로 목적을 추구하도록 돕는 것이 그들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좋은 체제는 절대로 자신의 몸집을 불리려고 애쓰지 않는다. 사람들을 도와주는 건 좋은일이지만, 체제를 확산시키려는 것은 잘못이다. 믿음을 확산시키려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자연을 길들이려는 어떤 장치도 불가능하다. 그것은 인간 내면의 자연인 본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게 있는데, 그런 인간 본래의 의식체계를 통제하려든다면 그것은 비극이 아닐수없다. 모든 존재는 자신만의 의지와 삶의 방식. 그리고 자신만의 목적을 갖고 있다. 우리모두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은 하나의 느낌이나 자세가 아니다. 삶의 방식이다. 우리 자신과 주위 생명체들에 대한 인간의 의무인 것이다. 이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고나면, 겨울의 눈도 우리자신이고, 여름의 꽃도 우리 자신임을 깨닫게된다. 생명의 모든 표현이 곧 우리 자신임을. 인간의 본질은 우주의 본질과 하나이며, 따라서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자신의 본성을 배울 수 있다. 기술과 물질에 기초한 생활은 인간이 시도한 것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지 못한 생활방식이다. 얼굴 흰 사람들의 삶은 자연이 아닌것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나무와 새로부터, 곤충과 동물로부터, 변화하는 날씨로부터 아득히 멀어져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의 참된 본성으로부터도 멀어졌다. 그 결과 자연스러운 것들과 마주치면 낯설어하고 어색해한다.“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이하여 서부개척시대의 잔혹사에 대한 각종 비밀문서가 공개되었다. 이들 중에서 인디언 추장이 남긴 ‘시애틀 선언’은 오늘날 전 세계 인류에게 공감을 갖게 하는 내용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즉 21세기 지구환경시대를 맞이한 요즈음 우리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하고 자연을 사랑해야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사실 우리 인간들은 자신의 욕망을 물질로 채우려고 다른 나라의 영토를 차지하거나 타인을 지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주 나쁜 습성을 갖고 있다. 이런 본성에 바탕을 두고 자본주의체제가 이뤄졌으며 결국 ‘대량생산 - 대량 소비 - 대량폐기’라는 시장경제가 세계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시장경제는 부익부와 빈익빈이라는 격차를 심화시켜 세계경제를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잘 사는 나라에서 내뿜는 환경오염물질로 인하여 못 사는 나라는 각종 재앙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데 이들은 이에 아무런 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개도국들은 별다른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았는데도 각종 환경재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선진국들이 배출한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 환경정의를 실현시켜나가야 세계 인류가 공생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때 인디언 추장의 편지로 되어 있는 시애틀 선언은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전통과 문화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패권국가로 자신들의 패권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서 전 세계의 경찰국가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거대한 힘은 저절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지난 250년 동안 전 세계 인류의 행복보다도 국익을 우선시하는 바탕위에서 이뤄졌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전 세계 오염물질의 4분의 1 이상을 배출시키고 있으면서 지구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즉 교토의정서나 파리협정에 대한 탈퇴을 서슴없이 선언하면서 위대한 미국건설을 외치고 있어 세계 인류는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1492년,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일확천금을 노리는 많은 유럽인들은 신대륙에 대거 모여들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이곳을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고자 식민지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지금까지 불모의 땅으로 여겼던 아메리카 대륙에 대거 이민들이 몰려 들면서 많은 흑인 노예들을 해외에서 데려와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여 큰 돈을 챙겼다. 18세기가 되면서 영국은 현재 미국 동부지역에 총독을 파견하여 본격적인 통치행위가 시작되었다. 또한 영토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1756년부터 7년간 프랑스와 인디언 연합군과 싸워 프랑스령이던 캐나다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써 영국은 사실상 북미대륙의 주도권을 차지하였고 영국정부는 전쟁비용으로 인하여 경제가 어려워지자 식민지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반발하여 1774년 9월, 각 지역 대표들이 필라델피아에 모여 제1차 대륙회의를 개최하였다. 여기에서 영국왕 조지 3세에게 식민지의 권한과 요구사항이 담긴 선언문을 보냈다. 그렇지만 영국정부는 이를 무시했고 1975년에 제2차 대륙회의에서는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영국과의 독립전쟁이 시작되었다.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1776년 7월 2일 제3차 대륙회의에서 ‘자유롭고 독립된 연방’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시켰다. 이어서 7월 4일에 독립선언문이 채택되어 미국이라는 거대한 대국이 건설되었다. 그 당시 독립전쟁을 치렀던 미국 동부에 있는 13개주가 중심이 되어 1783년 파리강화조약에서 미국의 독립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 후 미국 백인들은 동부지역에서 서부지역을 향해 삶의 터전을 넓혀 나가는 서부개척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백인들은 일방적으로 인디언들을 제압하고 그들의 뜻대로 땅을 차지하고 인디언과의 전쟁을 전개시켰다. 사실 사냥용 활로 무장한 원주민 인디언들이 총으로 무장한 백인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인디언들은 무자비하게 살육되었고 인디언의 주거지역을 강탈당하는 피비린내 나는 인디언 전쟁이 오랜 동안 지속되면서 인디언들은 멸종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인디언들은 수천년동안 아메리카 대륙을 지켜오면서 나름대로의 그들의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초크타우, 체로키, 수우, 나바호, 이로키족 등 인디언 부족국가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유럽 백인들에게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말살되는 비극이 일어났던 것이다. 미국정부는 인디언 보전지구를 설정해 주고 인디언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렇지만 인디언들에겐 넓은 영토를 빼앗기고 손바닥만한 땅을 내주면서 자신들을 지켜주겠다는 그들의 약속을 믿지 않았다. 인디언의 자연사랑 정신을 무시하고 무자비하게 인디언의 영토를 빼앗고 그곳에 세계 최고의 도시를 만들었지만 오늘날 지구의 멸종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만일 그 당시 인디언의 자연사랑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지구생태계를 보전해 왔다면 오늘날과 같은 비극을 없었을 것이다. 뒤늦게 인디언의 자연사랑을 배워 지구생태계를 보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1-26
  • 과학기술과 인간의 의지중에서 무엇이 지구를 구할수 있을까?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과학기술의 힘으로 화석연료를 대체연료로 전환시켜 나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인간 개개인의 힘으로 에너지 절약이나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통하여 지구의 자정능력 한계 수준이하로 배출물질을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물론 두 가지 방법을 전부 동원해서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생태계를 보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최종의 힘은 과학기술의 힘이냐? 아니면 인간 개개인들의 의지냐?에 따라서 정책의 방향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한 물음에 해답을 얻기 위해서 ‘아폴로 13호’라는 영화를 보면서 “과학기술의 힘보다 인간의 힘을 더욱 믿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95년에 개봉된 ‘아폴로 13’라는 영화를 보면서 우린 과학기술이 인류를 구제해 줄것이라고 믿음은 헛된 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현대 과학기술의 총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아폴로 13호가 산소통이 깨져버리는 자그마한 실수로 우주의 꿈은 좌절되었다. 결국 새로운 우주시대라는 인류의 꿈은 헛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데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더 이상 과학기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속에서도 우주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결국 우주선이 무사히 자구귀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결국 과학기술의 힘보다는 인간의 힘을 더욱 믿게 만든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전 세계는 온통 새로운 우주시대에 대한 부푼 꿈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일 년 뒤인 1970년 4월 13일에 아폴로 13호가 발사되었다. 과학자들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장담하였으나 지구로부터 2만 마일 떨어진 곳에서 아폴로 13호에 산소통이 깨지는 자그마한 사고가 발생 했다. 우주선은 더 이상 비행할 수가 없게 되었다. 우주 비행사들은 본부인 휴스턴을 향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연락을 했다. 그러나 지휘 본부에서는 북극성을 바라보면서 방향을 잡아 돌아오라고만 했다. 이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전 세계인들은 고장 난 켑슐을 몰고 오는 우주인들을 위해서 기도 했다. 결국 4월 17일, 지구를 떠난 뒤 5일 만에 무사히 귀환되었다. 과학기술의 힘에 의한 우주선의 임무는 분명 실패했지만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개척사에 빛나는 인간의 승리를 기록하였던 것이다. 우주 비행사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미 해군 군함에 의해 구조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먼저 취한 행동은 해군 군목의 손을 잡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찬양 합니다”라고 하나님 앞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다. 지나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지구의 자정능력을 벗어났다. 그래서 지구의 기온이 급진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것이 기후변화의 주된 이유가 된다고 한다.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암세포와 같은 존재이다. 집중 가뭄, 홍수, 사막화, 태풍, 지진, 화산폭발, 농작물 냉해 등 하고 많은 재앙을 안겨줘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다. 우리들은 이젠 화석연료를 중단 내지 감축시켜 나가지 않으면 ‘인류의 건강, 식품의 안정성, 지구촌의 존속’ 등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얻어내는 경제적 이득으로 살아가고 있어 이를 선뜻 수용하지 않고 있어 인류는 숙명적인 질곡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한편 오늘날 과학기술은 인류에게 ‘세계화, 미디어를 통한 유비쿼터스, 유전자 조작’과 같은 엄청난 과학문명을 낳게 만들어 인류를 구제해 줄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결국 오늘날 과학문명은 인류에게 ‘건강, 먹거리의 위험성, 지구촌의 존속까지도 위협받는 상황을 만들어 냈고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화, 미디어를 통한 유비쿼터스, 유전자 조작’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와같이 과학문명은 인류에게 위험과 구제라는 2개의 양면성을 동시에 제공해 주고 있는 셈이다. 이런 과학문명이 인류를 구제해 줄 수 있을까? 아니면 재앙의 질곡으로 인도하여 인류를 불행의 늪에 빠뜨릴까?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만들었다. 이런 선택기로에 인류는 놓여 있는 것이다. 전 세계가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성공해서 중국 진시황이 못 구했던 불로초를 이젠 과학기술이 해냈다고 큰 기대를 걸게 만들었다. 언론에서는 온통 인류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고질적인 질병들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떠벌리고 있다. 오늘날 과학기술이 인간의 유전자 배열 상태를 밝혀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인간의 유전자 수는 유전학자들이 예상했던 것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다. 인간의 유전자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과학기술이 유전자 배열상태를 밝혀냈다는 모순은 오늘날 과학기술은 안고 있는 것이다. 즉 유전자 조작이 인류에게 어떤 부작용을 낳게 되고 어떤 불행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그런데 이를 구세주로 여기고 큰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이다. 현대 과학기술은 절대적인 진리일 수 없고 인류에게 희망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즉 오늘날 과학 기술이란 새로운 관찰 결과에 따라 새로운 가설이 세워지고, 실험을 통해 검증되면서 발전해 왔다. 때문에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부분적인 당위성만으로 만족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그런데 우린 지금까지 이를 절대 진리라고 믿어 인류의 구세주로 모시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오늘날 과학기술이 고질적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희망사항도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과학기술에 대한 한계성을 이해하게 되면서 앞으로 과학문명이 어떤 일들로 우릴 불안하게 만들것인지 희망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세계적인 유전공학자 데이비드 스즈키가 쓴 ‘벌거벗은 원숭이에서 슈퍼맨으로’이라는 저서에서 “지구에 가장 큰 해악을 입히고 있는 존재는 바로 인간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생물종에 불과한 인간들이 다른 생물 종들을 마구 짓밟으면서 슈퍼맨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밝혀주고 있다. 과학적 진실이 절대적인 진리일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릴 절망케 한다. 이는 과학문명이 인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과학적 진실이 인류의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앓고 있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믿음을 갖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환경오염을 해결하여 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몰두하는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지구 생태계가 되살아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지구촌을 물려주기 위해서 깨끗한 지구를 만들어 내야 된다. 이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등 노력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한 일이다. 지구로부터 2만 마일 떨어진 곳에서 아폴로 13호가 산소통이 깨져 버려 더 이상 비행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는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새로운 문명을 누리게 되었지만 환경오염으로 지구촌의 생존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과 너무나도 닮은꼴이라고 여겨진다. 그렇지만 우주비행사들이 아폴로 13호의 기적을 만들어내어 절망적인 순간을 극복하고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이는 과학기술의 힘이 아니라 인간적 근성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환경오염은 어찌보면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에 자그마한 실수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만이 살길이라고 여긴 인간의 욕심에서 이런 실수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폴로 13호에서 되살아남을 수 있는 우주비행사의 용기가 우리들에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절망적인 순간, 이를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지구를 깨끗이 해야 되는 우리들에게 절대 필요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인간적 근성을 우린 믿고 다짐해야 될 것이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1-23
  •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노다지인 심해(深海)에서의 자원전쟁
    우리들은 지금까지 깊은 바다에서는 소수의 적응된 생명체만 살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지만 1977년 2월, 미국 해양연구소의 유인잠수정 앨빈이 갈라파고 제도의 2,700미터 해저에서 열수분출공(블랙스모커)를 처음 발견하였다. 깊은 바다 속에는 해저지각이 있고 땅위에 화산처럼 용암과 가스가 뿜어나오는 굴뚝이 있어 이를 블랙스모커라고 부른다. 블랙 스모커 지역에는 열대우림지역보다 더 많은 종류의 생물이 사는 생태계가 있다. 즉 해양생물 조사프로그램이 발족된 이래 세계 각국의 해양생물학자들은 2010년을 기준으로 5,600종이 넘는 신종 생물을 발견했다. 채집조사를 나갈 때마다 새로운 생물을 발견하고 있는데, 이는 바다 생명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도라고 한다.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해양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화학, 제약산업에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심해 박테리아를 이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분해되며, 제품의 용도에 따라 개성 있는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 심해 미생물로 만든 세제는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서도 기름 때를 녹일 수 있다. 심해 생물체들에게서 항생제, 진통제, 항암제를 추출하는 것도 많은 부분 연구되었고 실용화된 것도 있다. 수술에 사용되는 봉합실의 경우 이미 해저 미생물로 만든 것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심해는 지구의 보물창고이며, 미래의 번영과 생존을 위한 제3의 골드러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 표면적의 60%를 차지하는 이 손대지 않은 지역에 이제 인간은 경쟁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1994년 11월, 바다의 헌장이라 불리는 "유엔 해양법"이 발효됨에 따라 세계 150여 연안국 모두가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선포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 주변국인 중국, 일본과 바다를 둘러싼 새로운 영토분할이 시작되었으며, 전 바다 면적의 36%, 어업생산의 90%, 저 석유 부존 량의 90%가 자국의 영토에 포함하게 되었다. "배타적 경제수역"이란 국가의 배타적 권할적이 미치는 200해리 이내의 경제수역으로 바다에 설정된 경제 경계선이다. 자원의 탐사, 개발 및 보전과 해양환경의 보전 등에 있어 주권적 권리가 인정되며 항해의 자유가 인정된다는 점에서 영해와는 구별된다. 우리나라는 바다 경계를 정하기에 앞선 수산자원을 보호ㆍ관리하기 위하여 일본, 중국과 어업에 관한 협정을 우선 체결하였다. 다른 나라와 바다를 나누게 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영해기점인데 영해기점에는 직선기점과 통상기점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기점의 조사는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정밀하게 측량하여 정하게 된다. 영해는 영해기점을 이은 기선으로부터 측정하여 그 외측 12해리(바다에서 사용하는 단위 :1해리는 1,852m)의 선까지의 수역이고, 접속수역은 기선으로부터 측정하여 그 외측 24해리의 선까지를 말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관련된 독도 문제에도 양국이 30년 동안 쓸 수 있는 에너지자원,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고 예상되는 스프래틀리 군도에는 무려 7개국인 중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심해에서의 자원전쟁은 새로운 세계 갈등의 원천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심해에 대한 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술적으로나 법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 해저기구, 해양법재판소가 해저를 통제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하고 세계 각국이 당사국의 이익보다는 해양환경을 우선적으로 배려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7.5%, 천연가스 매장량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측되는 북극 해저의 권리를 차지하기 위해 러시아, 미국, 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포클랜드 제도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갈등도 제도에 있는 유전과 가스전에 있다. 깊은 바다는 인간이 지구상에서 아직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장소이다. 우주보다 더 신비에 싸인 공간이기 때문에 심해를 지구 밖의 우주 공간에 빗대어 ‘지구 속의 우주’라고도 부른다. 이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신비로운 심해가 하나 둘 베일이 벼겨지고 있다. 최근 해양과학자들은 이런 심해의 산비로움에 도취되어 마치 우주탐험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심해를 탐사하면서 곳곳에서 기상천외한 모습의 생물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 더욱이 온갖 보물을 간직한 채 영겁의 세월을 암흑과 고요 속에 지내온 심해가 인류의 눈에 들어오면서 경쟁적으로 자원전쟁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1977년, 해양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발견된 심해의 블랙스모커 주변 광물퇴적층을 발견하였다. 그곳에서 1톤당 평균 5~ 20그램의 금과 1,200그램의 은을 채취했으며, 근처의 광석을 연구한 결과 전체의 50%는 아연, 15%는 주석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중에서도 망간단괴가 주목을 받았는데 구리, 니켈, 코발트 등의 성분이 있어 자원부족국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그 외에도 메탄 하이드레이트, 석유, 천연가스 등의 값어치 있는 자원이 심해에는 많이 있다. 육지에 있는 광산에서 토사 1톤당 금 1그램을 발견해도 개발할 만하다고 하는데 1톤당 금 20그램이 나온다고 하니 횡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자원은 보통 수심 4,000미터 이하의 심해저 바닥에서 발견된다. 때문에 심해자원에 관심이 있는 나라들은 심해의 95%를 탐색할 수 있는 수심 6,000미터용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포르투갈, 러시아, 일본, 한국, 캐나다, 호주, 미국은 수심 6,000미터 이상 잠수할 수 있는 로봇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해양국가로 남한을 기준으로 할 때 국토면적의 3배가 넘는 넓은 대륙붕과 총연장 14,396㎞의 긴 해안선을 지닌다. 또한 우리나라가 관할하는 바다의 넓이는 447,000㎢로서 남한 육지지면적의 4.5배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에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건조했다. 현재 남극대륙에 장보고 과학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0년에는 북극해 진출 기본계획을 마련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시범운항을 추진 중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속광물 자급률은 2010년 기준 1.4%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선 태평양 심해저에 있는 광물자원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망간단괴이며 수심 3000m 이상 되는 심해저에 깔려 있는 지름 1~15㎝의 둥근 형태인 망간단괴는 망간ㆍ구리ㆍ코발트ㆍ니켈 등을 다량 함유해 항공우주ㆍ전자ㆍ제철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자원이다. 동태평양 광구에는 약 5억6000만t의 망간단괴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300만t을 생산할 경우 100년간(회수율 60%) 경제적 가치를 따지면 연 2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깊은 바닷속에 있는 핵심 광물을 보유하는 것이야말로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화산이나 지진 활동이 잦은 수심 1000~3000m의 해저에 금ㆍ은ㆍ구리 같은 광물들이 쌓여 생성된 덩어리인 `열수광상`도 차세대 전략 광물자원이다. 해저 열수광상은 연간 30만t씩 20년간 모두 600만t을 채광하면 약 65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남극과 북극 같은 극지 개발도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로 거대한 `자원의 보고`이자 전 세계 바다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해 해빙은 선박건조ㆍ항해기술의 발달과 함께 북극해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중로봇은 해저 자원탐사, 침몰된 선박의 인양작업, 기름제거작업, 해저케이블 설치, 수중구조물의 수리 등에 이용된다. 특히 무인 인텔리전트 로봇은 스스로 판단하여 해저의 지형에 따라 조사할 방향과 거리를 결정하고 조사한 자료를 해저에서 모선에 송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되어 온 수중로봇은 케이블이 로봇에 연결된 원격조정 로봇(ROV)와 케이블 없이 자체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수중 로봇(AUV)이 있다. 지구상의 물 중에 98%이상이 바닷물이고 지구상의 면적중에 70.8%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가 앞으로 우리들의 경제적인 부를 창출하는 노다지가 될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에서는 좁은 영토와 자원 부족을 해양에서 해결해 나가는 해양선진국으로 발돋움해야 될 것이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1-19
  • 생태보전은 국부창출의 수단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 지구가 더워지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태계도 크게 변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억년 동안 지켜 내려오던 지구환경 운영시스템도 붕괴되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는 각종 환경재앙을 낳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인류는 각종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21세기 지구환경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2010년 5월,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3차 세계 생물다양성 전망’을 발표하였다. 최근 생물종 감소는 자연 상태에서보다 1,000배 이상 빨리 진행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자연환경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는 지구생태계가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하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만 남은 지구’가 존재할 수 있다는 대단히 끔찍한 착오에 빠져 있으나 우리들은 지구상에서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생물다양성협약 193개 회원국들은 “201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률을 현저히 줄이겠다.”고 합의하였다. 그렇지만 대부분 국가들은 이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손실률을 감축시킨 국가는 하나도 없다고 한다. 생물이 멸종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서식지 파괴,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삼림 벌채, 습지 매립 준설, 도시 건설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 서식지를 잃은 곤충이나 동물들이 멸종하게 된다. 그리고 쓰레기, 폐수, 비료나 농약, 배기가스, 기름 유출, 방사성 물질, 산성비와 토양산성화 등의 물질이 환경에 노출되어서 오염 하게 된다. 이는 중금속(Hg, Cd, Pb), 환경호르몬(DDT, PCB, 다이옥신, 고엽제)등의 생물농축 물질은 섭취하게 되며 체내에서 분해나 배설이 되지 않고 지방조직과 결합을 하게 되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구온도가 1도씨가 상승하게 되면 생태계의 서식지는 100km - 150km 북으로 이동하여야 알맞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생물체들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서식지를 옮길 수 없어 한계성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인간은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고 편리한 생활만을 추구하면서 환경오염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식량을 증산하기 위해서 막대한 양의 살충제를 살포한다. 그래서 식량생산의 증대를 가져오지만 생활적인 천적들이 사멸하게 되고 살충제에 대한 해충들의 내성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살충제 효과가 반감하게 됨에 따라서 살충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이에 따른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한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생태계에서 인간은 최종 소비자에 해당된다. 상위단계 개체가 하위단계 먹게 될 때 그 생물체의 생물농축물질을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최종 소비자인 인간이 환경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이 건강한 삶을 위해서 생태계를 보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생태계가 멸종되고 있는 것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하여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생태계는 사실상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상호의존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즉 한 생물종이 멸종하게 되면 이와 연결된 다른 생물종도 멸종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점차 더 많은 생물종이 멸종하는 계기가 마련되어 지구 전체가 생태계가 멸종되는 죽음의 겨울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전시켜 나가야 멸종위기에 있는 생태계를 보전시켜 나갈 수 있고 인간의 생명도 안전을 지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숲속에 살아가는 참나무도 아주 작은 미생물들의 의존으로 살아가고 있다. 만일 미생물들이 환경오염으로 멸종하게 된다면 결국 참나무도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생태계는 여러 자원과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생존하여 나가는데 조상들이 남겨준 유전자의 속성을 크게 벗어날 수 없는 한계성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생물체는 환경에서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스스로의 체계나 환경을 형성하는 적응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태계의 기본원칙이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로 얽히고 설켜 생존하여 나가고 있다. 우리 인간들도 생태계의 일원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잊고 우리는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면서 생태계에게 많은 핍박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생태계에 부담을 주는 이런 행동을 모두 중단시키고 생태계를 복원시켜야 지구는 되살릴 수 있는 것이다.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제10차 당사국총회가 열려 ‘나고야 의정서’를 채택하였다.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유전자원 이용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자원 제공국과 공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의정서 발효 이후에 획득된 유전자원(파생물은 포함시키기 않기로 함)에 대해서 개별 계약을 통해서 이익공유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자원제공국들은 계약이 성실히 이행되도록 국내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투명한 접근절차를 마련하기 위해서 자원제공 국가들은 접근절차에 대한 명확한 법규화를 추진하여야 하며 이의 준수확보를 위해서 1개 이상의 감시기관(checkpoint)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본래 생물다양성협약은 1993년에 발효되었다. ‘생물자원의 보전, 지속가능한 이용, 공정한 이익 공유’라는 3대 목표로 갖고 출발하였으나 ‘공정한 이익공유’는 사실상 자원보유국인 개도국과 이를 이용하는 선진국간의 이해대립적인 관계가 맞물려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2010년에 열린 나고야 당사국 총회에서 타결을 보게 된 것이다,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다양성협약의 세 가지 목표 중 ‘공정한 이익 공유’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 규범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들은 생물유전자원을 제약, 식품, 화장품 등 여러 산업에서 이용되고 있는 중요한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른 각종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선 정부차원에서도 우리나라의 생물주권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생물유전자원을 조달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생물주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자국의 고유종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고유종이란 지리적으로 한정된 지역에만 분포해 서식하는 생물 분류군을 말한다. 고유종이 언제부터, 어느 지역에, 어떻게 분포했는지, 또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 고유종의 역사를 확립하는 게 필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생물표본인데, 생물의 채집 장소와 날짜, 채집한 생물종의 특징 등 정확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생물표본을 보존, 관리하기 위해 2007년 10월,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하였다. 동양 최대 규모의 수장시설을 갖추고 국가 생물자원의 소장과 연구를 총괄하게 되었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와 맞붙어 위치해 있으며 척추 모양을 본뜬 수장·연구동과 나뭇잎을 본뜬 전시·교육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고유생물 및 자생 생물 표본 1,287종 3,905점을 전시하고, 산림, 하천·호수, 갯벌 및 해양 생태계를 재현하여 실내에서 우리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립 이후 175만 점의 생물표본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10만 종에 이르는 국내 생물종의 수에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많은 수치다. 생물자원의 중요한 생태계에서의 역할을 가치로 따지면 연간 33조 달러에 해당된다고 한다. 즉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연간 총생산액은 18조 달러의 2배에 가까운 규모이다. 그러나 생태계가 멸종되면서 경제적인 측면 이외의 문화적·정신적 가치에서 세계 각국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생물자원 상품의 연간 세계시장 규모는 약 5000∼8000억 달러로 전 세계 석유화학 제품의 시장규모가 5000억 달러고, 정보통신 분야가 8000억 달러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생물자원의 가치는 엄청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들은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실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기본원칙은 자연환경을 인위적인 훼손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고, 국토의 이용·관리와 조화 및 균형을 유지하고, 야생 동식물 및 그 서식지 보호로 생물종의 멸종을 방지해야 한다. 그리고 수려한 자연경관, 우수 생태계, 문화·학술·자연 자원의 보호와 도시지역의 녹지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여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1-16
  • 생태발자국, 물발자국 그리고 탄소발자국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1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15억 톤 증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을 기록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감축량의 대부분을 상쇄하고 석탄 사용 증가율은 재생 에너지 사용 증가율을 약 60% 능가하였다는 것이다. 즉 . 2021년 석탄 소비량 예상 증가분의 80% 이상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출발하는 첫해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세계 인류에겐 큰 불행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은 어렵다는 것은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구를 되살려 내지 않으면 세계 인류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필수불가결하게 지구를 되살려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지구를 되살려 내기 위한 각종 지표들을 정리해 왜 지구를 되살려 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021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을 9시 38분으로 발표했는데 2021년 전 세계 평균 시각은 작년보다 5분 빠른 9시 42분으로 발표됐다. 전 세계의 환경·기후위기인식을 담은 ‘환경위기시계’는 1992년 처음 시작돼 매년 그 시각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환경재단이 2005년부터 한국을 대표해 주관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1893명의 환경 관련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했으며 전 세계 134개 나라에서 참여했다. 2018년 세계환경위기시계가 9시 47분을 가리킨 이래 매해 큰 위기감을 나타냈으나, 올해는 2018년보다 5분 빠른 9시 42분으로, 8년만에 처음으로 현저한 시간의 감소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산업계 등의 탄소 배출 감소 또는 미국 파리협정 재가입에 따른 긍정적인 인식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지구 생태발자국 네트워크가 발표한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7월 29일이다. 지구 생태용량초과의 날은 1987년 12월 19일, 1995년 11월 21일, 2005년 10월 20일, 2008년 9월 23일, 2010년 8월 21일, 2019년 7월 29일로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2020년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어 8월 22일로 일시적으로 늦춰졌으나 올해 다시 2019년 수준으로 앞당겨 진 것이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란 물, 공기, 토양 등 자원에 대한 인류의 수요가 지구의 생산 및 정화 능력을 초과하게 되는 시점을 일컫는 말이다. 이날 인류는 한 해에 주어진 생태 자원을 모두 소진하게 되어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사용함으로써 미래세대에게 생태적 빚을 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발자국은 농경지, 산림, 초지, 어장, 건설부지, 에너지부문으로 구성된다. 이중 에너지부문의 소요면적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필요한 토지면적을 나타내며, 탄소발자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탄소발자국은 생태발자국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구의 생태용량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생태발자국이 증가하면서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또한 급증하는 탄소발자국은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있어 탄소중립이 현세대의 최고 환경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의 늦춰 후세들에게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오늘 나부터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하는 인류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구 생태계는 1970년대 중반부터 생태발자국이 생태용량을 초과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2011년에는 지구의 생산능력에 비해 135%나 되는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생태학적 과소비라고 하며 결국 우리들의 후대가 사용할 자원을 차용하는 것이어서 생태적자라고 할 수 있다. 국제 환경단체인 지구생태발자국 네트워크는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매년 발표해 왔다. 2016년의 경우에는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8월 8일이다. 이날 이후로는 미래에 사용할 자원을 미리 사용하고 있는 셈이어서 후대에게 짐을 부담시키는 꼴이 된다. 인류는 현재 자연이 요구하는 생태용량은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양보다 64% 정도 많다고 한다. 이는 대규모 어획, 산림벌채, 이산화탄소 배출 등으로 지구의 생태용량이 고갈시켜 점차 지구의 생태서비스의 잠재력을 잠식시키고 있다. 그래서 생태용량 초과량은 후대를 위해서 생태발자국을 지우기를 통하여 생태적자를 없애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2016년, 우리나라의 1인당 생태용량은 0.7ha인데 생태발자국은 5.7ha나 된다. 이는 결국에는 8.4배나 되는 생태용량에 비해 더 많은 생태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전 세계 1인당 평균 생태발자국이 2.7ha이므로 한국인들이 2배 이상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여 지구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생태발자국에서 탄소발자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세계 평균 60%보다 훨씬 높다. 그리고 가계 부문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나 차지하고 있어 결국 83%가 에너지와 식료품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석연료의 97%를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그리고 곡물 자급률이 24%에 불과하여 대부분 곡물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여건에서는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시켜 에너지의 대외의존도를 크게 줄여 나가야 하고 곡물자급률을 높여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곡물을 크게 축소시켜 나가야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생태중립을 위해서 많은 노력과 비용이 요구되는데 지구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295ℓ(2019년 기준)이라고 하니 이에 따른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6.6kg 이라고 한다. 요즈음 물발자국이라는 개념까지 도입하여 국제적으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즉 물발자국이란 사람이 직접 마시고 씻는 데 사용한 물에다 음식이나 제품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가상수(virtual water, 눈에 보이지 않는 물)’를 합친 총량을 말한다. 유네스코가 만든 물 발자국지수에 따르면 쌀 1kg을 생산하는 데는 물 2,500리터, 쇠고기 1kg은 15,400리터, 맥주 1리터에는 300리터의 물이 들어간다고 발표하였다. 따라서 에너지와 식품을 해외로부터 수입한다면 역시 물발자국도 높을 수밖에 없다. 물이 풍부한 나라는 가상수 소비가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물 부족 국가는 가상수 소비가 적은 제품을 수출할 경우 국제적인 물의 재분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식량자급률이 23%에 불과하니 물발자국을 줄일 수 없는 한계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1) 가상수 지구상의 수자원 중 담수는 약 2.5%에 지나지 않고 음료수, 생활용수, 생산활동에 이용가능한 지하수, 하천, 호수 등이 전체의 0.8%미만이다. 현재 세계인구중 20억 명 이상이 물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가 식량자급율이 매우 낮아 해외식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해외농지라는 자원을 빌려 우리의 식량을 생산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수입하고 있는 주요 농산물의 해외 농지면적은 약 520만 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우리나라 농지의 약 3배에 상당하다. 특히 옥수수, 콩, 축산물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는 국내 농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식량자급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2) 생태발자국 인간이 각 지역에서 생활과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필요한 토지, 삼림, 수역 등의 면적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1인당 생태발자국 지수(헥타르/인)를 보면 면적의 적정규모(환경수용력)를 어느 정도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가를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생태발자국지수를 계산하면 1인당 4.05ha가 된다. 이것은 지구의 환경수용력을 전 인류에 공평하게 할당할 경우의 수치 1.8ha에 비해 2.3배가 넓은 면적이다. 전 인류가 우리나라 사람과 같은 수준의 생활과 경제활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구 2.3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국인의 생태발자국 지수는 1인당 9.5ha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미국인과 같은 삶을 살려면 5.3개의 지구가 필요하다. 이처럼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큰 격차를 전제로 하여 인류는 전체로서의 생활과 경제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3)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탄소 발자국이란 개인 또는 단체가 직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말한다.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 전기, 생활용품 등이 모두 포함된 개념이다. 종이컵은 고작 5g이지만 탄소발자국은 11g이다. 즉 종이컵의 원료는 인도네시아 밀림의 벌목현장에서 생산되고 이것을 만들어지기까지 11g의 탄소가 배출된다. 만일 종이컵은 한 번 사용된 후 휴지통에 버렸다면 그 사람은 이 지구상에 11g의 탄소발자국을 남긴 것이다. 우리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 발생요인은 출퇴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가용의 탄소발자국 양은 9.36톤, 대중교통은 2.9톤, 자전거 이용은 2.6톤 등이다. 따라서 자가용을 사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해야 탄소발자국을 줄여 지구를 되살리게 되는 것이다. 2006년, 영국에서 ‘탄소 발자국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개인별로 또한 각 제품별로 탄소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게 하여 환경 보호운동에 적극 참여토록 권장해 왔다. 이를 위해서 10가지 생활방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실천가능한 환경보호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절전형광등 설치하기(LED 전원사용), 계절별 적정온도 유지하기(온 냉방비용 줄이기), 에어컨 필터 청소하기, 전기제품은 플러그까지 뽑기, 절약형 샤워기 쓰기, 경제적으로 운전하기, 1년에 한번 자동차 점검하기, 자전거에 쌓인 먼지 털기, 일주일에 하루는 채식하기, 신토불이 제철음식 먹기 등이다. 4) 질소지수 식량 무역은 농산물로 형태를 바꾼다면 질소를 수입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즉 식량 수출국에서는 수출한 식량 생산에 쓰여진 같은 양의 질소를 농지로 보충하지 못해 지력 감퇴가 생기게 된다. 반대로 식량 수입국에서는 농지로 환원할 수 있는 수준이상의 질소가 유입되어 환경부하를 발생시킨다. 우리나라는 많은 식량과 사료를 수입하고 있어 질소지수가 크게 불균형상태에 있다. 질소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입 식량, 사료에 유래하는 축산분뇨 등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농지 등에 그대로 축적되고 있다. 이처럼 축산물과 지방류를 대량으로 소비하고 있는 우리 식생활 패턴 때문에 식량, 사료와 축산물의 대량 수입은 질소의 축적이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환경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5) 푸드 마일리지 푸드 마일리지란 식량의 수송량과 수송거리를 종합적, 정량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지표이다. 수입식량의 의존도를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지표는 식량 자급률이다. 하지만 식량자급률이라는 지표는 수송거리라는 요소가 빠져 있다. 이와는 달리 푸드 마일리지는 수송거리라는 요소를 포함시켜 각국의 식량공급구조의 특색, 즉 원거리 수송에 의한 대량의 수입식량에 의존하고 있는 현상을 알기 쉽게 나타낼 수 있다. 일본 농림수산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푸드마일리지는 6,637km로 일본의 7,093km보다는 낮지만 미국의 1,051km, 영국의 3,195km, 프랑스의 1,798km, 독일의 2,090km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총 푸드 마일리지 317,169백만 톤/km 중에서 옥수수 등의 곡물이 55.1%, 대두 등의 유량 종자가 12.5%, 대두박이 1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3품목이 총 77.3%나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사료 곡물(대두박 포함)을 수입해서 국내에서 가축 사료로 사용하고 또한 콩을 원료로 수입해서 콩기름을 착유하는 우리나라 식량 공급구조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식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에 드는 푸드마일리지는 1,387억 톤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브라질 15.9%, 아르헨티나가 8.8%를 차지하여 수입상대국 상위 3개국이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같이 저탄소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 확충, 에너지효율 향상’이라는 3가지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는 기존의 상식을 벗어나서 지구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신재생에너지 확충이나 에너지 효율향상은 일반 개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분야이다. 일반대중들이 접근하기 쉬운 분야는 바로 에너지 절약운동이다. 요즈음 가상수, 생태발자국, 푸드마일리지, 질소지수, 탄소발자국 등이 개발되어 이를 각 부문에서 널리 활용해 나가야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생태중립을 위해서 우리들은 각자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를 계획을 수립하여 지구를 되살리는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1-12
  • 해결되어야 할 기후난민과 기후분쟁 문제
    지난 11월 9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가 열린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의 사이먼 코페 외교장관의 화상연설이 세계 인류의 관심사가 되었다. 그는 허벅지까지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수몰 위기에 처한 자국의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연설을 하였다. 인구 1만 2천명의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9개 섬 중 2개 섬이 물에 잠겼고, 나머지 섬도 같은 위험에 처해 있다. 그는 “투발루의 해발고도는 2m 정도인데 매년 0.5㎝씩 물이 차올라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국가 주민들의 이주 권리가 기후 정의 차원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기후이동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와 같이 수몰위기에 놓인 국가들은 투발루 이외에도 마셜군도, 키리바시, 몰디브 등 많은 태평양의 섬나라들이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킨 책임은 부유한 나라들에게 있지만, 피해는 대응할 수 있는 자원과 능력이 부족한 약소국이 입고 있다. 태평양의 섬나라들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03%만 차지하고,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54개국은 전 세계 배출량의 4% 미만을 배출한다. 개발도상국들은 방파제를 세우거나 간척사업을 벌일 돈도, 기술도 부족하다. 그래서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를 보상하는 문제가 처음으로 의제에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호주 등 선진국의 반발로 손실·피해 기금 설립은 무산됐다. 대신 빈곤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2019년 200억달러(약 23조6000억원) 수준이던 기후변화 적응기금을 2025년까지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합의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지난해 4월 2010년 이후 2150만명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난으로 실향민이 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호주 싱크탱크 IEP는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최소 12억명이 실향민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두 차례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지나간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국경을 넘어 멕시코와 미국으로 향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충격을 국내에서 해결하지 못할 경우 국경을 넘는 기후난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재난의 악영향은 식량 불안정과 함께 기근, 주거 가능한 토지와 식수의 부족을 불러오고 외국인 혐오, 정치·종교적 긴장 등의 요소와 결합하면 폭력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저지대가 침수되고, 아시아의 주요 강에 물을 공급하는 히말라야산맥의 빙하가 사라지면 식량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식량부족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기후위기로 작물 수확량이 이번 세기에 10년마다 2%씩 감소하는 반면, 식량 수요는 2050년까지 10년마다 14%씩 늘어나 식량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식량 생산 변화로 고통을 받게 될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3,500만명, 2도 상승하면 3억 6,200만명, 3도 상승하면 18억 1,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실향민이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기후난민이란 국제법상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의견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충분한 위험이 있어 자신의 나라를 떠나 국경을 넘은 사람이나 분쟁 혹은 일반화된 폭력사태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인간의 생명과 자유 등 기본권을 위협할 경우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난민으로 인정받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유엔난민기구는 “기후변화 및 재난은 폭력사태, 분쟁, 혹은 박해와 결합해 실향 사태를 야기할 수 있으며,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박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기후변화 및 재난으로 인해 난민을 신청하는 사람은 1951년 난민협약에서 말하는 ‘박해를 받을 충분한 위험’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난민기구는 “난민 신청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으로 이루어졌든지, 서서히 발생한 기후변화 및 재난으로 이루어졌든지, 각 국가는 이들이 공정하고 효율적인 난민신청절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세계 각국들은 기후난민을 인정하고 수용하지 않고 있어 국제법상의 강제송환금지 원칙과 생존권 측면에서도 이들을 보호할 근거를 마련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문제들은 국경을 초월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것은 국가 주권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기후변화는 새로운 분쟁의 시발점이 된다. 이는 또한 국가 간, 집단 간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높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요구된다. 기후변화 국제분쟁은 크게 수자원 분쟁, 사막화 분쟁,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분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수자원 국제분쟁의 사례를 살펴보면 나일강 사례, 브라마푸트라강 사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수자원 분쟁 사례 등이 있다. 기후변화는 습한 지역을 더욱 습하게 만들고 건조한 지역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데, 이에 따른 수자원 안보문제가 대두된다. 나일강 수역 분쟁은 수자원 분배의 형평성 문제를 놓고 끊임없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즉 에티오피아는 전력 공급을 위해 2011년부터 청 나일강 상류에 40억 달러 규모의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그런데 나일강 하나로 1억 인구를 먹여 살리는 이집트는 식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할 물이 부족하다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또한 수단도 댐 안전과 댐이 수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간의 분쟁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히말라야 기슭에서 발원(發源)해 벵골만으로 흘러가는 브라마푸트라강에 총 6000만㎾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 시설인 중국 싼샤(三峽)댐의 3배에 맞먹는 용량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등 강 하류 국가들과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2014년 브라마푸트라강에 첫 번째 수력발전소를 짓자 인도 내에서는 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생태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인도과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사하라 사막 남쪽으로, 아프리카 대륙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사헬 지대에서는 인위적 삼림 파괴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사막화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물이 부족해지고 식량이 부족해졌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직접적인 사상자 및 농업 피해가 발생하고, 간접적으로도 이 지역의 식량난과 분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I이 지역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정치적, 사회적 불안정을 틈타 기승을 부리게 되면서 민간인에 대한 테러가 빈번해지고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으면서 대규모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3개 국가에서만 140만이 넘는 주민이 테러와 정치적 폭력을 피해 거주지를 탈출하여 실향민 신세가 되었다. 이와 유사한 분쟁인 다푸르 분쟁, 베르베르 분쟁, 에티오피아-에리트리아 등 많은 부족국가간의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유엔 평화유지군이 현지 파견중이다. 이와 같이 기상이변에 따라서 기상재해가 발생하게 되면서 여려움을 겪고 있는데 세계 각국들은 국익차원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분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강화하여 글로벌한 차원에서 문제를 접근해 나갈 때 해결의 실마리를 풀리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는 글로벌한 차원에서 극복되어야 할 세계적인 과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국의 이익만을 챙기는 국익우선주의를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후난민문제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국제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1-09
  • 지구환경시대의 개막으로 새로워진 21세기형 선진국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돼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 등 개발도상국 간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사실상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받지 않으려고 한다. 이에 반해 미국은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니 온실가스 감축은 실효성이 없어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이미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개도국들에 환경 관련 기술이나 재정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0년 5월 31일, 독일 본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 협약(UNFCCC)회의에서 ‘기후변화 시대 빈곤층 줄이기’라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전체 소득의 94%를 취하며 그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전체 온실가스배출량의 90%에 달한다. 이에 반해 나머지 2/3에 해당하는 인구가 남은 6%의 소득을 얻고 10%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런 불평등한 소비패턴을 개선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지구를 되살리는 사업을 제대로 실행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로 250년간 세계 인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라는 산업사회에서 살아왔다. 대량으로 많은 상품을 더 싸게, 더 좋게 생산하여 경쟁적으로 세계시장에 내놓는 경쟁사회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만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그런데 많이 생산하여 많이 소비하는 세상에서는 많은 자원을 소비하게 되고 이를 대량 폐기하여야 하기 때문에 환경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세계경제는 자원고갈과 쓰레기 과잉사태, 기후변화 등으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고갈문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 그리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만성질환 등으로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2050년, 세계 인구는 100억의 인구가 되어 에너지 소비는 현재보다 60% 이상을 소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자원소모, 생산방식, 생활방식으로는 세계 인류는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세계 각국들은 각종 국제기후변화협약들을 통하여 이런 지구촌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 불평등의 고착화 등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바꿔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걸어 온 사회·경제적 발전의 길에서 방향을 바꿔 인류와 지구생태계의 안녕을 저해하지 않는 쪽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이는 곧 지구의 한계 초과, 소비 발자국 증가, 지구생명지수의 지속적 하락과 같은 위험 요인이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려고 노력하는 지구환경시대가 개막하게 되었다. 결국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 폐기라는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자본주의는 점차 사라지고 새로운 공생발전의 기틀 위에서 후손들에게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50여 년 동안 GATT체제의 무역 자유화로 관세율은 대폭 인하되었다. 그리고 대부분 개발도상국들은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래서 개도국의 총 투자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직접투자비율은 1980년 1.2%에서 1998년 이후에는 11.5%로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제조업부문은 80년 11.7%에서 98년 이후에는 36.7%로 증가하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전 세계 대부분 개도국들은 해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자 법인세를 감면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시키는 개방과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개도국들은 개방과 개혁정책을 수용하기 위해서 각종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왔다. 그렇지만 선진국의 대기업들은 보다 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생산지가 나타나면 아무런 미련 없이 다른 생산지로 옮겨 개도국의 기업들은 오히려 대량 파산되는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양상으로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경쟁력이 높은 선진국의 기업들은 보다 많은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고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간의 부빈격차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 그래서 최고 부유 국가와 최빈국의 소득격차가 200년 전에는 3:1, 100년 전에는 10:1, 그리고 지금은 60:1로 확대되어 빈부격차에 의한 세계경제는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화란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원리를 우선 시하는 신자유주의 사상이 깔려 있다. 이로써 탈규제화, 무역과 자본이동의 자유화, 공공기업의 민영화를 핵심정책으로 삼는 패러다임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허지만 신자유주의는 20대 80의 사회로 변화시키는 장본인이며 세계경제를 하향 평준화시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데 오히려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다른 선진국에게도 기왕의 복지제도를 후퇴시키고 빈부 격차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화란 대기업간의 경쟁을 격화시키는 틀이 마련되어 세계경제의 가치전도를 가져오게 하였다. 이로써 국제경제 질서가 큰 혼란을 겪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계화는 빈부격차를 크게 유발시켜 남북문제가 발생되어 그 한계성을 안게 되었다. 따라서 세계화를 보다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한 이후에야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게 대두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자이지만 환경재앙에 대한 적응능력이 높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덜 받고 있다. 그렇지만 개도국들은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화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았는데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 불평등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개도국들은 지구되살리는 일에 나설 수 없을 것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개최된 ‘지구정상회담( UNCED)’에서 리우선언을 채택하였다. 이는 ‘지구를 건강하게, 미래를 풍요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자연과 인간, 환경보전과 개발이 양립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자는 선언이었다. 그리고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 협력, 사막화 방지협약’의 환경관련 3대 협약을 채택하였다. 이로써 세계경제는 기존의 시장경제체제가 서서히 무너지고 공생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무장하는 지구환경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런 시대정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변혁을 추진하여 지구의 한계성을 치유하는 환경문제를 적극 참여해야 될 것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7월2일 한국을 개발도상국 집단인 A그룹에서 선진국집단이라고 하는 B그룹으로 이동 편입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기구가 주로 남북문제, 즉 서구 중심의 선진국들과 비서구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 사이의 무역불균형 해소와 저개발국의 경제개발 촉진을 위해 설립된 기구이다. 이제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에서 더 이상 지원을 받는 나라가 아니라 주어야 하는 나라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무거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지난 20세기 선진국의 조건인 이윤을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시스템의 지속성, 즉 경제성장의 일국적 지속성 여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21세기 선진국의 조건은 상대적 부의 축적은 기본값으로 하더라도 이제는 그 바탕 위에서 개별 국가의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아니라 세계·지구 전체의 삶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여야 하는 나라는 의미로 전환되었다. 이제 무엇보다 무한대의 성장을 전제로 허용되던 부의 무한 추구와 불평등도 이제 끝나야 한다. 이젠 문제는 성장이 아니라 분배이어야 한다. 대한민국도 이젠 선진국이 되었으니까 더 이상 가지려고 해서는 안 되고 부자들의 곳간을 열어 병든 지구환경을 개선하고, 불평등으로 신음하는 빈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지속가능한 지구·인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일들에 기여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20세기형 선진국을 넘어 21세기에도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읊 해야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1-05
  • 지구생태계 생명의 근원이 되는 태양에너지
    태양에 비교하면 지구는 티끌에 불과하다, 태양계의 전체 질량에서 99.86%를 태양이 차지하고 있어 여타 행성들은 태양이 형성된 뒤 남겨진 찌꺼기를 뭉쳐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성은 태양과 너무 가까워 생명체가 타버리고 토성은 너무 멀어 충분한 빛과 열이 닿지 않아 생명체가 살 수 없다. 오직 지구만이 생명체가 번성하는 행성이 될 수 있었다. 달은 태양이 비출 때는 섭씨 100도를 넘고 반대로 태양이 비추지 않을 때는 영하 섭씨 200도까지 내려가 심한 일교차를 나타난다. 또한 금성은 두터운 대기층과 96%의 이산화탄소로 구성되어 표면온도가 420도나 된다.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이와 같은 행성들은 거의 대부분 어떤 생물체들도 살 수 없는 환경을 갖고 있다. 그런데 유독 지구만이 평균기온이 15도를 유지시켜 모든 생물체들이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태양을 구성하고 있는 수소는 고온, 고압아래에서 핵융합반응을 일으켜 헬륨으로 변화한다. 그 과정에서 1g의 수소가 헬륨핵으로 전환될 때 약 0.007g의 질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때 줄어든 질량만큼이 에너지로 전환하게 된다. 태양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수소가 모두 헬륨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고 이 중 약 15% 만이 핵반응을 하고 있다. 이것만 모두 핵융합해도 태양은 1백억년 이상 현재의 복사 에너지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태양의 나이가 대략 50억 년 정도이니 앞으로도 50억년간 태양은 복사에너지를 계속 지구로 보낼 수 있다. 태양 안에는 지구만한 행성이 100만 개나 들어갈 수 있으며 지구와 1억5천만㎞나 떨어져 있음에도 태양의 핵융합이 산출하는 빛과 열이 46억 년간 지구생태계를 지켜주면서 생물체들이 살아가면서 진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주고 있다. 그래서 태양에너지는 지구생태계를 탄생시킨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태양 에너지가 지구까지 닿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8분인데 단 15분간 내리쬐는 태양 에너지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다. 그리고 매일 지구로 보내지는 태양 에너지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대형 화력 발전소 1억 7,300만 개가 필요하다니 엄청난 양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는 대기에 의해 30%가 우주 공간으로 분산되고 47%는 대기에 흡수되어 기상 현상에 영향을 주며 22%는 물의 순환을 일으킨다. 태양이 우주날씨와 지구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표면에 닿는 나머지 1%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식물들이 주로하는 광합성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들은 태양 에너지의 단 0.02%만 사용하여 지표면에서 광합성 작용을 한다. 그런데 지표면은 온통 식물들의 녹색으로 뒤덮을 수 있을 만큼 번성하고 있으며 잎과 줄기, 꽃과 씨, 뿌리 같은 정교한 기관들은 지속적인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태양 에너지를 최적화하여 활용하도록 만들어진 결과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은 모든 지구의 생물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식물들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광합성 작용으로 지구생태계의 먹이감이 되는 뿌리나 줄기, 잎, 그리고 열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태양에너지를 다른 형태의 에너지인 영양소로 바꾸어 저장한 것이다. 이런 식물을 초식동물이 먹고 육식동물은 그 초식동물을 먹이로 살아가면서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체들은 태양에너지를 기반하여 거대한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서로 먹히고 생존을 위해서 경쟁하지만 그 바탕은 서로 협력하면서 서로의 생존을 뒷받침해 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 수 있다. 21세기 현대문명을 이룩한 화석연료(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도 따지고 보면 과거의 생물들이 저장해놓은 태양에너지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태양에너지는 지구생태계의 생명이며 근원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까지도 조성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식물들은 태고의 이산화탄소와 새로 탄생한 생물이 뿜어내는 다량의 산소를 태양에너지와 결합해 포도당, 지방 등 유기물로 합성하는 광합성 작용을 하고 이를 지상에 태양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물체를 구성했던 유기물은 퇴적층이나 해저 바닥에 묻힌 뒤 적절한 온도와 압력 아래에서 산소를 잃고 탄소만 남겨지게 되는데 이것이 탄소에너지가 되는 바로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오늘날 과학문명을 일으킨 화석연료들이다. 화석연료 전체의 85%가 석탄이며 석탄의 대부분은 식물이 지구를 점령한 뒤인 3억 년 전에 생성된 것이어서 이를 석탄기라고 부른다. 지구상에 거의 모든 동식물들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나 이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다. 즉 동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그 동물이 먹은 먹이에서 나온 것이며, 결국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에서 온 것이다. 동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탄소의 대순환 과정에 포함되므로 동물이 아무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더라도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바꾸기는 어렵다. 다만 가축의 경우 메탄가스를 방출하는데, 메탄가스가 산화되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전까지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큰 온실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워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기존의 탄소의 순환 과정에서 없었던 ‘이례적인’ 유입이다. 그래서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를 높이는데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즉 동식물의 순환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도 결국에는 다시 흡수한다. 때문에 지구 전체 온실가스 농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지만 화석연료를 태운 경우 순환과정과 관계없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온실가스 농도가 급속도로 높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때문에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야 온실가스 농도를 낮출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무의 경우 계속 성장하며 성장한 만큼 탄소를 몸체 내에 계속 잡아두는 셈이 된다. 그렇지만 나무가 죽어서 썩거나 불에 타면 그 탄소는 다시 배출하게 되어 지구 온실가스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바다에서도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하지만 역시 죽어서 분해되거나 동물성 플랑크톤 등에게 먹히고 나면 탄소가 배출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순환체계에 의해서 탄소배출과 흡수가 반복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농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그렇지만 퇴적층에 묻혀서 오랫동안 저장되었던 화석연료를 태워 탄소가 배출된다면 그 만큼 탄소총량이 늘어나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250년간 세계 인류는 이 화석연료를 마구 사용하여 에너지 고갈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탄소 등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켜 기후변화를 일으켜 기상재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은 세계 인류의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어 지구생태계를 멸종위기로 몰아 넣고 있어 이젠 더 이상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고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는 약 4조t의 탄소가 화석연료의 형태로 저장돼 있다고 밝혀졌다. 현재 생태계에 존재하는 살아있거나, 죽은 생물을 구성하는 전체 탄소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그 뿐아니라 지각 아래 깊숙한 곳에는 케로진이라는 유기물이 화석연료의 4,000배에 가까운 1경 5000조t이나 쌓여있어 아직 제대로 화석연료 상태까지 숙성되지 않은 유기물이라고 한다. 이를 제대로 채취해서 쓸 방법을 찾으면 인류는 앞으로 수억 년을 쓰고도 남을 엄청난 분량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생물이 수억 년 동안 광합성이나 지열을 이용해 얻은 에너지가 유기물 형태로 지각 아래에 보존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온난화로 증가한 에너지(1971-2010년)의 90%를 해양에서 흡수하였다. 그런데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로 인한 급격한 해양 산성화됨에 따라서 1970-2000년 30년간 1.3%씩 이산화탄소 증가하던 추세가 2000-2010년간 연평균 2.2%로 크게 늘어나 지구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78% 차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서 지구환경이 더욱 악화되어 생물종 멸종, 식량생산 저하, 질병 증가, 사회적 갈등 증가 등 재난위험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비용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키는 일이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이 된다. 또한 생태계에서 인간은 최종 소비자에 해당된다. 상위단계 개체가 하위단계 먹게 될 때 그 생물체의 생물농축물질을 섭취하게 되어 최종 소비자인 인간이 환경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이 건강한 삶을 위해서 생태계를 보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생태계가 멸종되고 있는 것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 이로 인하여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생태계는 사실상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상호의존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즉 한 생물종이 멸종하게 되면 이와 연결된 다른 생물종도 멸종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점차 더 많은 생물종이 멸종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그래서 지구 전체가 생태계가 멸종되는 죽음의 겨울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우린 인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로 인하여 지구생태계가 멸종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반성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구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전시켜 멸종위기에 있는 생태계를 되살려내야 한다. 이것이 인류가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며 지구생태계를 되살려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1-01
  • 환경오염으로 파괴되는 지구생태계를 구제하는 길
    사람들의 몸은 자연환경의 일부라고 한다. 즉 사람의 창자 속에는 최소한 500여종 3조마리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무게는 대체로 1kg에 불과하고 크기는 1000분의 1mm로 세균이외에도 바이러스, 곰팡이, 원생동물 등이 사람의 몸속에는 살고 있다. 이들은 소화를 돕고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며 병균이 침입하게 되면 이들과 싸워서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미생물 중에는 음식물을 상하게 하고 쓰레기를 썩히는 것은 물론 사람의 몸속에 침투하는 병균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만일 미생물이 없다면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술이 발효되고, 김치가 익혀가는 물질순환이 불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미생물세계는 이로운 미생물과 해로운 미생물들이 공존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환경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 우리들이 매일 마시는 공기, 물, 그리고 식량 등 의식주 모든 것들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인간은 자연환경의 일부분으로서 환경과 끊임없는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만일 인간이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훼손되면 생태계는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는 자기 치유능력을 갖고 있어 스스로 보완된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의 자정능력을 넘어서는 오염물질을 배출하게 되면 극도로 환경이 악화되어 많은 환경재앙을 일으켜 지구생태계를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1962년,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Rachel Carson)은 ‘침묵의 봄’이라는 저서를 내놓았다. ‘DDT를 비롯한 농약 등의 무차별적인 방제로 봄은 왔지만 새가 사라져 조용한 봄이 되고 있다’고 살충제에 대한 지구환경 파괴행위를 고발하였다. 이어서 1997년, 테오 콜본 (Theo Colborn)의 ‘도둑맞은 미래’라는 저서에서는 생태계의 멸종위기를 지적하였다. 특히 각종 독성물질에 의해서 야생동물들의 생식기 결함, 행동 이상, 생식 기능 손상, 새끼들의 죽음, 그리고 동물 집단의 갑작스런 절멸을 나타내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지난 50년 사이에 사람들의 평균 정자수가 50%나 감소하여 불임 및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여성 15% 수준이 유방암인데 최근 매년 1%씩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런 생식능력의 상실은 결국 생물의 멸종으로 이어져 지구생태계는 죽음의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지구상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 내야했다. 그래서 산이나 숲을 농지로 개간하고 농산물의 산출량을 늘리기 위해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개발하였다. 산림이 파괴되어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의 원인이 되었고 농약과 비료는 지구 생태계에게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환경질환의 원인이 되었다. 더욱이 토양을 산성화시켜 아무런 생물체들도 살아갈 수 없는 불모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각 지역의 사막화로 모래 먼지는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비료와 농약이 비에 휩쓸려 바다에 흘러 내려가 바다를 산성화, 해양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농약과 비료가 없는 유기농법을 권장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게 되면 농산물의 생산량은 5분의 1로 감축되어 심각한 식량부족현상이 염려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생물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한 화학농법을 주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세계 각국들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면서 생태계도 안전하고 식량부족문제도 해결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좋은 묘책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들의 농림활동을 살펴보면 자연과 인간과의 공존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은 농작물을 심기 위해서 산림이나 초원을 개간하여 논이나 밭을 만든다. 그리고 논이나 밭에 인간의 식량으로 사용할 벼나 보리, 밀 등 단일 작물을 심으면서 가꾸게 된다. 다른 작물들은 잡초라고 해서 제거하고 다른 생물들은 해충이라고 제거한다. 처음에는 직접 손으로 잡초나 해충을 제거하였으나 과학문명이 발달하면서 농약이나 비료, 제초제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제거하게 되었다. 농약이나 비료, 제초제를 사용하게 되면 해충이나 잡초들은 그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점점 더 강력한 살충제와 제초제를 사용하게 된다. 결국에는 살충제도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게 되고 이렇게 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면서 인간은 독성물질의 중독에 걸려 면역력이 약화되고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되었다 인간은 자연과 서로 의지하고 협조하면서 생활을 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 환경재앙으로 변해 큰 재앙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보호, 자연은 인간보호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연과 인간은 상호 조화롭게 공존하여 나가는 지혜를 터득해나가야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의 몸속에서도 생태계의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자연환경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환경오염문제를 오염물질 분해능력을 갖춘 미생물을 많이 이용하여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결국 자연의 일부일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편 현대인들은 환경호르몬이라는 체내 부작용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유하고 있어 건강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화학물질에서 배출되는 독성물질인 난분해성과 잔류성 때문에 유발된다. 이런 독성물질을 섭취한 동물들은 내분비계의 교란물질로 작용하게 되어 극미량이 잔존하더라도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얼마전 미국 오대호 일대의 수질을 오염시킨 납 성분을 가진 PCB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플랑크톤 → 갑각류 → 빙어 → 호수송어 → 재갈매기’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갖고 있었다. 이 먹이사슬의 최상층부에는 인간이 있었으며 이의 농도는 당초보다 2천5백만 배까지 증폭되어 사람들은 환경오염에 크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환경호르몬은 대개 염소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어 장기간 분해되지 않은 채 인간과 동물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합성 화학물질로 남게 된다. 일명 프레온가스로 불리는 CFC, 살충제 DDT, 납 성분을 지닌 PCB, 쓰레기를 태우면 남는 다이옥신 등이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친환경 생활을 하면서 ‘월든’이라는 책을 펴냈다.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내핍생활을 할 때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현대인들에겐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공생의지를 갖고 ‘자발적 빈곤’을 즐길 때 도둑맞은 미래를 되찾을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핍생활을 해야 한다. 사용했던 물건을 재활용하고 자원활용을 최소화하여 이 사회가 순환경제체제를 구축할 때 자연환경을 보호할 수 있으며 자연환경도 인간생활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인간이 자연을 보호할 때 자연도 인간을 보호할 수 있다는 평범한 자연법칙을 우리들은 생활화하여야 한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1-12-26
비밀번호 :